화려한 색상, 독특한 디자인으로 한인·타민족에 인기 LA 고급 상설매장 플러싱 진출…골프·아동복 전문점서도 두각
한국 의류 브랜드가 화려한 색상과 독특한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제품을 소개하고 있는 골프나라 수잔 윤 사장과 아이조아 박선영 사장(아래).
한국 의류 브랜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품질과 디자인이 향상되면서 미국 브랜드를 선호하던 한인들이 한국 브랜드를 선택하는가 하면 화려한 색상과 독특한 디자인에 반한 타민족 고객도 꾸준히 늘고 있다.
LA에 있는 한국 고급 의류 상설매장 코팩은 최근 플러싱에 뉴욕 매장(154-02 노던블러바드)을 열었다. LG패션 파세코·소르마니 양복을 비롯한 의류와 양말·벨트 등을 최고 80%까지 할인 판매한다.
존 김 매니저는 “과거에는 상설매장이라고 하면 저가 상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인식됐지만 지금은 고급 브랜드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LA 매장에서는 매출이 해마다 30%씩 늘고 있다”며 “한류의 영향으로 중국·일본계 등 타민족 고객이 전체의 40% 이상을 차지한다”고 덧붙였다.
코팩은 한국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내달에는 뉴저지주에도 매장을 열 예정이다.
플러싱 골프의류전문점 골프나라도 절반 수준인 한국 브랜드의 비율을 높여가고 있다. 현재 판매 중인 한국 브랜드는 김영주·강정윤·레이체스·후베스·예스 등 다섯 가지. 여기에 최경주 선수가 입었던 슈페리어를 비롯해 2~3개를 곧 추가할 예정이다.
수잔 윤 사장은 “30여년 동안 미국 브랜드 의류를 판매한 경험과 골프 매니아로서 볼 때 품질면에서 한국 제품이 최고라고 자부한다”며 “스타일에서도 뒤지지 않아 한 번 입어본 미국 고객들도 다시 찾을 정도여서 한국 브랜드를 대폭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명 브랜드뿐만 아니라 보세 상품도 한국 브랜드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플러싱 아동의류전문점 아이조아는 취급하는 아동복 전체와 여성복 70%가 한국산이다.
박선영 사장은 “싸고 예쁜 제품을 들여 오다 보니 한인뿐 아니라 타민족 고객들도 큰 관심을 갖는다”며 “특히 아이들 옷은 미국의 심플한 디자인과 달리 귀엽고 특이한 것들이 많아 중국인은 물론 러시안과 히스패닉들도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한국산 브랜드의 인기에 힘입어 중견 패션업체 톰보이도 곧 뉴욕에 진출한다. 톰보이는 최근 미 유통업체와 브랜드 라이선스 및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8월 중 맨해튼에 1호점을 개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톰보이 측은 “현지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5년 안에 미 전역으로 판매망을 확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뉴중042710]
LA 한인의류, 한국서 인기몰이…백화점도 '러브 콜'
포에버21·터치 매장 북적
지난 2월 LA한인의류브랜드를 앞세워 한국 명동 한복판에 오픈한 소매점 터치 매장을 찾은 여성 고객들이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한국에서 LA다운타운 의류가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08년 한국 패션 중심지인 명동에 매장을 오픈한 포에버21을 비롯해 올해 초 다운타운 의류를 앞세워 명동에 오픈한 터치(TOUCH)가 한국 소비자들에게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와함께 청바지 스트리트웨어 등 LA 의류제품에 대한 한국 백화점 소매업체들의 러브콜이 이어질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지난 2월 의류유통업체 모임(www.moeim.com)이 명동 CGV건물에 오픈한 터치에는 튤 카라조이 토브 파이날터치 블랙 등 5개 한인 의류 브랜드가 입점했다. 모임의 김태훈 본부장은 "같은 건물에 H&M을 포함해 30여개 업체들이 입점해 있는데 입점 2개월만에 상위 5위 업체에 들만큼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겁다"며 "이같은 성공을 보고 대형 백화점에서 입점 제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모임은 5월14일부터 현대 백화점 입점을 위해 신촌점 영캐주얼존에서 프로모션 이벤트를 갖고 8월부터 본격적으로 입점을 할 예정이다. 이 업체는 또 터치 매장에 입점하는 LA의류브랜드를 앞으로 2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미 입점 3년째를 맞는 포에버21 역시 한국 젊은 여성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지난달 한국에 지사를 오픈한 트럭진은 신세계 백화점 영등포와 명동점 롯데 백화점 명동점에서 6월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한국에서 이처럼 LA의류가 이처럼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은 한국 소비자들이 패스트패션에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이미 포에버21을 비롯 자라 H&M 등 대표적인 패스트패션 업체들이 한국에 입점해 인기를 끌고 있다. 따라서 한국에서 역시 대표적인 패스트패션으로 인식을 굳히고 있는 LA다운타운 의류들도 이같은 소비 트렌드를 잘 따라잡았다는 분석이다. 모임의 김 본부장은 "이미 패스트패션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이 LA다운타운의 스피디한 스타일을 쉽게 받아들이는 데다 한국 의류 디자인과는 차별화된 것이 강점"이라며 "까다롭다는 백화점쪽에서도 점점 더 다운타운 의류를 호의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달러 약세로 가격 경쟁력이 높은 것도 LA의류의 수요를 높이고 있다. 트럭진의 알렉스 장 사장은 "환율이 달러당 1400원대에서 1100원대로 떨어지면서 미국 의류 수입 비용이 15~20%는 낮아졌다"며 "게다가 가격대비 스타일이나 품질이 뛰어나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라고 전했다. [LA중050610]
한국 ‘자바 패션 매력’빠졌다
40개업체 참여 온라인·오프라인 업체 ‘모임’ 한국 매출 매달 150% 성장… 주류서도 인기
설립된 지 1년여만에 매월 150% 가까이 성장하고 있는 한인의류 유통업체가 업계에서 화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LA 자바시장 40여한인업체 의류를 판매하고 있는 전자상거래(B2B) 업체 ‘모임’(대표 노범석, www.moeim. net)이 그 주인공. 모임 측에 따르면 현재 도매상과 소매상을 연결하는 미국시장 매출은 매월 130%, 한국 소비자들에게 자바시장 의류를 판매하는 시장에서는 매월 150% 성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모임은 한국시장 진출 성공을 주목하고 있다. LA 한인의류업체들의 한국시장 점유율이 늘어날 가능성이 보이기 때문. 이를 위해 지난달 3월에는 5개 한인업체로부터 독점판매권을 얻어 서울 명동에 ‘터치’(T.O.U.C.H) 매장을 열었다. 조경미 과장은 “유럽식 패션스타일에 익숙한 한국 젊은층이 LA 패션 쪽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조 과장은 자바시장 패션의 장점으로 ▲유럽풍 디자인 1차 변형 ▲가격 경쟁력 ▲빠른 패션 트렌드를 꼽았다.
온라인 소비자와 함께 오프라인 매장 터치를 찾는 이들도 늘고 있다. 터치 매출 중 외국인 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 높은 점도 고무적이다. 모임은 LA 자바시장 의류의 한국시장 점유율을 높이면서 아시아 지역 시장 진출도 모색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까지 한국에만 15개 한인의류업체를 오프라인 매장에 참여시키고, 온라인 판매에는 60여업체 참여를 목표로 세웠다. 현재 모임은 옷 주문량의 100% 가까이를 한인업체로부터 공급받고 인보이스 수령 1주일 안에 대금을 지불하고 있다. [LA한040210]
한국 젊은이들의 LA 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이를 판매하는 업체의 매출도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