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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7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청소년연합(IYF) 2007 청소년 세계문화페스티벌 장면 ©연합 |
최근 학원복음화협의회(공동대표 김동호ㆍ이철ㆍ조종만, 이하 학복협)가 새 학기를 맞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이단들의 활동에 의한 캠퍼스 및 교회 청년대학부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새 학기 이단 주의경계’를 발표한 바 있다.
특히 ‘2007년 1학기에는 신천지와 IYF가 두드러진 활동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어 주의 및 경계 협력을 요청한다’는 학복협의 발표가 무색하게 신천지는 한국의 대표적 신학교 중의 하나인 총신대학교 앞에서 포교활동을 펼쳤다고 한다.
이에 본지는 이들 두 단체의 이단성에 관한 내용을 알려달라는 독자들의 요청에 따라 그간 발표된 자료 등을 통해 이를 조사했다.
“IYF, 박옥수 계열 구원파의 포교단체”
학복협은 ‘새 학기 이단 주의경계’에서 “IYF(International Youth Fellowship: 국제청소년연합)는 세칭 구원파(박옥수 계열, 권신찬 계열, 이요한 계열)라 불리는 집단 중 박옥수에 의해 만들어진 단체로 2006년 캠퍼스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한 단체”라고 밝혔다.
이어 학복협은 “2007년 태국 글로벌 캠프의 성공적 개최와 언론 및 기관에서의 긍정적 평가보도 등 2007년도 활동도 활발히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주의 요망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IYF는 유명한 캠퍼스 선교단체인 IVF와 영어명칭이 시각적으로 유사해 더욱 학생들의 혼돈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956년에 한국에 소개된 IVF(한국기독학생회, Korea Inter-Varsity Christian Fellowship)는 출판사역으로 잘 알려진 대표적인 캠퍼스 선교단체 중 하나로서, IYF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IYF와 IVF를 혼돈하는 학생들이 의외로 적지 않다.
학복협의 자료에 의하면 IYF는 구원파 중 박옥수 계열의 포교단체이므로, IYF의 이단성에 대한 판단은 구원파의 이단성에 대해 한국 교계가 어떻게 규정하고 있는지를 살펴봄으로써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기쁜소식선교회’로 알려진 박옥수 계열을 포함한 구원파를 ‘이단’으로 규정하고 있는 교단은 예장고신(1991년 41차 총회)과 예장통합(1992년 77차 총회) 두 곳이다. 한국 기독교계를 대표하는 양대 연합기관 중 하나인 한기총도 구원파를 이단으로 규정하고 있다.
한기총 이단사이비문제연구소는 지난 2004년 발간한 <이단 사이비 연구 종합자료 2004>에서 “안상홍의 안증회, 이만희의 시온기독교신학원과 함께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이단 중 하나가 구원파”라며 “세 개의 파가 활동 중이며, 그 가운데 이요한과 박옥수가 왕성하다”고 밝혔다.
이렇게 이단 규정이 됐음에도 박옥수 씨는 여전히 자신의 주장을 펼치며 포교활동 중이다. 또한 박옥수 씨 측은 최근에는 자신들의 포교활동에 대해 이단이라는 것을 지적하고 교인들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정통교회들에게 법적인 방법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들의 집회와 관련 ‘이단으로부터 우리 가정과 대전을 지킵시다’라는 내용의 전단지를 배포한 대전새로남교회 오정호 목사와 대전은혜교회 김학수 목사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해 현재 대법원 재판이 진행 중이다.
‘깨달음 통해서 구원받는다’ 주장
한기총 이단연구소의 <이단 사이비 연구 종합자료 2004>는 이들 구원파의 공통적인 문제점으로 △‘깨달음’을 통해서 구원받는다고 하는 점 △회개를 계속하는 것은 구원받지 못한 증거라고 하는 점 △죄인이라고 고백하면 지옥으로 간다고 하는 점 등을 꼽았다.
예장통합 산하 이단사이비상담소는 1992년 예장통합 77회기 총회에 제출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믿음의 한 가지 기능인 ‘깨달음’만으로 구원받는다는 이들의 주장은 영지주의적 사고임에 틀림이 없으며, 구원의 확신이 곧 구원이라고 생각하는 점은 구원의 역사에 대한 하나님의 주권(롬 9:6)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단사이비상담소는 “구원을 위한 단회적 회개와 성화를 위한 반복적 회개를 구별하지 못하는 것이나, ‘스스로를 죄인이라고 하면 지옥 간다’는 주장은 성경의 가르침에 위배되는 명백한 이단으로 사료된다”고 밝혔다.
이러한 연구보고서를 받아들인 예장통합 총회는 권신찬 계열(기독교복음침례회), 이요한 계열(본명 이복칠, 대한예수교침례회), 박옥수 계열(대한예수교침례회) 등 구원파를 이단으로 규정했다.
교묘하게 성도들을 혼란에 빠뜨려
이러한 구원파의 이단적 교리가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이들이 이와 같은 교리의 바탕 위에서 교묘한 주장을 펴 성도들을 혼란에 빠뜨린다는 것이다.
이단 관련 전문지 <현대종교>는 2006년 10월호 기획기사 ‘세칭 구원파의 정체’에서 “이들은 ‘믿음으로 구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깨달음이 있어야 한다’, ‘그 거듭남의 날짜를 알아야 된다’, ‘기성교회에는 구원이 없다’는 등의 주장으로 교묘하게 성도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구원파를 왜 이단이라 하는가>의 저자인 전 침례신학대학교 정동섭 교수는 “이들 구원파는 주기도문의 내용이 ‘죄 사함을 깨달으면 의인이 되기 때문에 죄가 없다’는 자신들의 교리에 배치된다’며 주기도문을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기도문 내용 중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같이 우리 죄를 사해 주옵시고’라는 내용이 이들의 교리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예수님은 잃어진 자를 구원하기 위해 오셨고, 기독교는 구원의 종교’라는데 이의를 달 사람은 없을 것이다. 따라서 정 교수는 “죄 사함과 거듭남과 구원을 전한다면서 ‘다른 의미의 구원’을 전하는 구원파는 사특하고 위험한 이단”이라고 규정했다.
[편집자 주] 본지는 이단ㆍ사이비 종파 문제와 관련 한국 교계의 정통 교단들과 입장을 같이 합니다. 다만 본 기사와 관련 IYF 측에서 공식적으로 정정 및 반론 보도 청구가 있을 시에는 언론이 가져야 할 객관성과 형평성의 원칙을 위해 IYF 측의 정정문이나 반박문을 게재할 방침임을 밝혀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