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명산-호랑이 울음이 들리는 산 호명산(虎鳴山,632m)은 호랑이 울음이 들리는 산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호명리는 원래 범우리라고 불렸으나 1865년 전국 지명을 한문식으로 기록할 때 범 호(虎)에 우리는 울 명(鳴)자를 써서 호명리라 명명한 것이다. 옛날에 호랑이가 사람과 가축을 물어가는 일이 생기자 사람들은 사 립문을 달아 못 들어오게 했고 나중에는 산제당을 쌓고 1년마다 산신에게 소를 잡아 제사를 드렸다고 한다. 그후 호환이 없어졌단다. 호명산을 이곳 주민들은 수리봉이라고도 한다. 이 수리봉 골짜기를 아갈바위골이라 부른다. 이곳에 있는 바위의 모습이 마치 호랑이가 입을 크게 벌리고 있 는 모습과 흡사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배터말에서 떼골까지 이어지는 호명리 에는 지금도 호랑이와 연관되는 이야기들이 무성하다. 호명산 산행 방법은 여러 방면을 통한다. 호명리에서 시작하거나 대 성사 방면에서 또는 청평안전유원지에서 시작한다. 산을 기점으로 등산로 입구가 판이 하게 다르므로 원하는 곳을 잘 선택해야 한다. 대부분 청평안전유원지에서 시작한다. 강을 건너서 표지판을 따라 올라간다. 호반에 위치한 산이어서 거의 해발 가까운 높이부터 시작하게 된다. 계속 올라가 면 소나무가 빽빽히 우거진 주능선 삼거리에 도달한다. 오른쪽 능선으로 이어진 하산 길은 청평페리호 선착장으로 연결되어 있다. 산행 시간에 여유가 없는 사람들이 이용하는 호명산 산행의 최단 코스다. 좌측의 주능선 길을 40여 분 정도 오르면 넓은 헬기장이 있는 정상이다. 남쪽으로는 청평땜을 건너 화야산의 봉우리가 손닿을 듯 다가서고 그 너머로 경기도 의 제4고봉인 용문산이 우뚝 서 있다. 서북쪽으로는 깃대봉이 눈부시게 선명하고 축령 산, 서리산 등 수동면의 산들도 이어진다. 북녘으로는 청우산, 대금산, 매봉을 잇는 산줄기가 뚜렷이 보이고 다 시 그 너머로 조종천의 맑은 물줄기가 시작되는 경기도 제2의 고봉 명지산과 제1고봉 화악산, 제2고봉 국망봉이 아스라하다. 발 아래를 굽어보면 깃대봉 아래로 흘러 내려오는 조종천 맑은 물줄 기와 시원하게 뚫린 46번 경춘가도가 평행선을 이룬다. 힘차게 달려가는 경춘선 열차의 기적소리, 무엇보다 가장 백미는 청평호 푸른 물결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