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ㄴ^~
◈ 월일 / 집결 : 2021년 5월 22일(토) / 7호선 철산역 2번출구 (10:30)
◈ 참석 : 1진(4명), 2진(4명)
◈ 산행코스 : 철산역-도덕산야생화단지-도문산-도덕정-수양고개-노온정수장-한치고개육교-가리대광장-구름산둘레길-광명보건소-철산역-뒤풀이 장소
◈ 동반시 : "누가 그날을 모른다 말하리" / 고정희
◈ 뒤풀이 : 광어 및 도다리회 등에 막걸리와 소·맥주 / '오징어청춘'<광명시 오리로, (02) 2625-9500
구름산(237m), 광명시 사람들이 제일 즐겨찾는 산, 나도 6년전 쯤 자주 갔었던 곳이다. 철산역에서 바로 도덕산(183m)을 거쳐 가기로 하였다. 주택가 가파른 길을 올라 어렵사리 입구를 찾아서 정상을 향했다.
도덕산은 시내에 붙어 있어 광명 시민들의 공원같은 산인데, 가다 보니 도문산이라는 산봉우리가 보였다. 도문봉을 거쳐 도덕산 정상으로 접어 들었다. 정상의 팔각정, 도덕정에서 동서남북으로 퍼져있는 광명주변을 내려 보고 단체의 사진도 촬영하였다.
이제 부터 쭉 내리막길, 걷기에는 최고다. 날씨 좋고, 바람 좋고... 도덕산 끄트머리 지점에서 점심장소를 찾느라 두리번 거렸다. 사실 여름 산속의 풀숲은 벌레가 많아 아무데나 자리를 잡을 수는 없었다. 옆으로 사용하지 않는 것 같은 폐도가 보였다.
주변이 탁 트여서 바람이 한결 시원했다. 오늘의 점심장소는 바로 여기다. 막걸리, 떡, 김밥, 순대, 골뱅이, 등 푸짐한 메뉴다. 술잔이 돌고 떡이 돌고, 약간의 취기가 돌자 "히히 하하 호호 ㅋㅋㅋ..." 조용한 산골에 우정과 사랑이 넘친다. 오늘의 동반시('누가 그날을 모른다 말하리'/고정희)는 기자인 내가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그리며 낭송하였다.
"누가 그날을 모른다 말하리" / 고정희
넋이여,
망월동에 잠든 넋이여
하늘이 푸르러 눈물이 나네
산꽃 들꽃 피어나니 눈물이 나네
누가 그날을 잊었다 말하리
누가 그날을 모른다 말하리
가슴과 가슴에서 되살아 나는 넋
칼바람 세월속에 우뚝 솟은 너
진달래 온 산에 붉게 물들어
그날의 피눈물 산천에 물들어
꽃울음 가슴에 문지르는 어머니
그대 이름 호명하며 눈물이 나네
목숨바친 역사뒤에 자유는 남는 것
시대는 사라져도 민주꽃 만발하리
너 떠난 길위에 통일의 바람부니
겨레해방 봄소식 눈물이 나네
적당히 먹고 즐겼다. 가자 구름산 품으로... 노온정수장 옆을 돌아 인천에 가는 국도를 연육교로 지나 구름산 변두리에 발을 붙였다. 바닥이 자갈길이 아니어 편편해서 걷기도 좋고, 햇살도 좋고, 벗도 좋아 걷는게 행복 그 자체였다.
약간의 오름길을 지나 구름산 정상으로 가는 코스를 지나쳤다. 오늘은 충분히 걸었기에 정상은 생략하고 광명보건소쪽으로 코스를 잡았다. 드디어 보건소앞 큰 길에 도착했다. 대강 1만 7천여 보쯤 걸었다.
광명경찰소 부근서 하차, 지난번 수리산 산행때 처럼 여기 저기 식당을 순방하다가 서민형 횟집서 뒷풀이를 하였다. 생각보다 깔끔하고 저렴했다. 소·맥주로 오늘의 피곤함을 충분히 풀고, 다음을 기약하였다. 고맙네! 친구들아~~~
2021년 5월 23일(일) 이경식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