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晩霞만하 丁海崙정해륜 敎授교수님 提供제공.
- 시읽기의 즐거움, 휘파람새 우는 소릴 들어보았나 https://www.thevi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86 |
- 그대 그리고 나 - 소리새 1988 https://www.youtube.com/watch?v=oxkm4xw4swA |
- 전국에서 가장 핫한 LED 미디어아트 인스파이어 리조트 오로라 영상 | 4K HDR https://www.youtube.com/watch?v=D223br7vnpk |
'휘파람새의 노래'(2009) 김해자 | |
새벽 강가에 나갔지요 밤새 들락거리던 소란한 마음 함께 서성이는데 고요한 강숲에서 누군가 신호를 보내왔습니다 호, 호, 호ㅡ 호, 호 끝을 살며시 올렸다 경쾌하게 찍어내리는 스타카토 휘파람 새였습니다 잠시 잠잠하더니 더 멋드러지게 노래했습니다 순간 하늘에 펼쳐진 시편 한 조각 ㅡ 심중을 노래하라, 아니면 잠잠하라 그레고리안 성가처럼 단순하고 아름다운 곡조에 잠시 소란한 마음이 멈췄습니다 하, 하, 하ㅡ 하, 하 ㅡ안심하고 기뻐하라, 나도 몰래 웃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밤새 안고 뒹군 무거운 마음 강물 속으로 툭 떨어지고 나도 세상도 잠잠해졌습니다 |
'휘파람새(1976)’ 유안진 | '휘파람새'(2009) 남진우 |
봄날 하루 해가 다아 저물도록 어디서 뉘 부르는 휘파람 소리 애국가 제3절 가슴 젖는 옛 곡조를…… 애국하다 요절한 총각귀신 새가 일본순사 칼 맞고 엎뎌진 학생 절대로 죽지 않는 뉘댁 삼대독자가 어린 목청 돋워가며 거퍼 부는 휘파람. | 새여 네 목젖의 푸른 피리가 떨리며 숲 깊숙이 번져가는 솔향기를 적실 때 가만히, 나를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이 있다 아주 먼 옛날 나를 두고 떠났던 이의 옷자락처럼, 바람은 어느 나뭇가지 위에 작은 둥지를 짓고자 하는 걸까 어두운 연못에 어른거리는 희미한 얼굴 위로 가냘픈 잎사귀 하나 떨어져내린다 |
'휘파람새'(2001) 이동순 | '제주, 4월'(2009) 정일근 |
계룡산 휘파람새는 울어도 충청도 사투리로 운다 그 옆 나뭇가지의 산비둘기란 놈이 이 말 듣고 나는 빼는겨? 하고 한층 구성진 내포(內浦)제 가락으로 울었다 갑사를 지나 소설 쓰는 벗이 와서 은거하고 있다는 암자 앞 돌계단을 지나며 나는 그가 없는 줄을 알면서도 큰 소리로 이름을 불렀다 빈 골짜기로 퍼져가는 메아리도 거시기 뭣이냐 충청도 억양으로 들렸다 | 봄밤에 휘파람새 우는 소리 듣는다 휫 휫 훗훗… 누군가 슬픈 꽃 같은 입술로 조심스레 휘파람 부는 것 같다 제주 이모에게 그런 휘파람 불어주던 눈빛 깊은 젊은 남자 있었다 4월이었고 이모에게는 첫사랑이었다 단 한 번의 휘파람 단 한 번의 사랑 그리고 서러운 세월 하얗게 흘러갔다 제주 이모 가는귀 먹은 지 오래지만 4월에 우는 휘파람새 소리는 다 듣는다 밤에 휘파람새 소리는 다 듣는다 밤에 휘파람새 찾아와 울고 서툴게 서툴게 따라 부는 이모의 휘파람 소리 그런 밤에 약속처럼 봄비 봄비 내린다 |
'휘파람새를 기다리며'(1996) 이양희 | '초적(草笛)' (2015) 강영은 |
비 오는 산을 바라보던 마음 하나 떡갈나무 숲으로 들어갑니다 방금 휘파람새 한 마리 숲을 등에 업고 하늘을 날다가 다시 숲으로 들어갔습니다 숲 속 나뭇가지 몇이 서로 팔을 내밀었습니다 울창한 숲 속 큰 나무 옆에 마음은 한 그루 나무로 팔 벌리고 휘파람새 날아간 빈자리를 올려다봅니다 나무들 옆에 서서 마음은 나무를 떠나 사방으로 팔을 뻗어봅니다 바람에 잎들 흔들리며 섣부른 꿈 털어낼 때도 마음은 낮게 내려온 하늘을 향해 한 번 더 발돋움하지만 빗줄기에 팔이 휘어집니다 검은 하늘 숲을 덮을 때 마음은 휘파람새 노래 간직하며 어두운 길을 내려옵니다 큰 나무 밑을 지나자 젖은 팔이 따뜻해진 것은 숲을 다 나와서야 알았습니다 | 윗입술과 아랫입술 사이 작은 새 한 마리 살았네 입술을 떨게 하고 심장까지 흔드는 새부리에선 거문고 같기도 하고 비파 같기도 한 선율이 울려나오곤 했네 귤 잎사귀를 물면 귤꽃 피는 소리, 감 잎사귀를 물면 풋감 여무는 소리, 갈잎을 물면 갈대 우는 소리 나무가 키우는 온갖 소리가 그 새의 부리에 들어 있었네 누군가 그 새를 울게 했네 저절로 우는 몰현금처럼 초라한 입술을 떨게 했네 살며시 눈을 떠 보니 휘파람새 한 마리 내 입술에 앉아 있었네 초록빛 다문다문 열리던 나는 그 때, 돌담을 넘고 싶은 모과나무 이 세상 끝까지 가고 싶다고 꼭 한 번 소리 내어 말하고 싶은 네 입술이 내 입술에 날아와 앉는 봄이면 제일 먼저 휘파람새를 날려보지만 바람은 그저 가만히 또는 세게 혀의 높이를 맞출 뿐, |
- 더뷰스 석가탄신일, 추사와 친구들 릴레이 시를 짓다 https://www.thevi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774 |
* 晩霞만하 丁海崙정해륜 敎授교수님 提供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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德山卜居덕산복거 (덕산에 터를 잡고) - 南冥남명 曹植조식 - | ||
春山底處無芳草 | 춘산저처무방초 | 봄 산 이르는 곳에 방초가 없겠는가? |
只愛天王近帝居 | 지애천왕근제거 | 다만 천왕봉이 帝宮제궁과 가까움을 사랑할 뿐이네 |
白手歸來何物食 | 백수귀래하물식 | 맨손으로 돌아와서 무엇을 먹을 것인가? |
銀河十里喫猶餘 | 은하십리끽유여 | 은하가 십 리라 마시고도 남겠네 |
이 詩시는 61歲세 때 智異山지리산 德山덕산으로 옮겨 山天齋산천재를 짓고 살면서 지은 詩시입니다. * 卜居복거: 1. 살 만한 곳을 가려서 定정함. |
* 小泉소천 鄭鐘圭정종규 會員회원님 作品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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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모습 | 급.브레이크 |
왕복 6차선 시내 로터리 빨간 신호등에 차들 멈추자 백발 노인, 지팡이 짚고 한걸음 뗀다 평생 아기 두 번 된다는 삶 간신히 횡단보도 걷는데 십 여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 길가에서 보았던 그 모습을 보았다 신호는 깜박이고, 사람들 다 건넜는데 안 보이는 할아버지 문 옆으로 목 빼고 내다보니, 신호가 바뀜과 동시 힘겹게 통과했다 다행스런 마음, 잠시 후 힘드셨을 아버지의 노년, 당연한 걸로 살펴 드리지 못한 무관심과 이해 부족에 대한 후회가 떠 올라 피할 수 없이 내게 닥칠 현실, 눈물이 핑 돌았다 | 병목구간 러시아워rush-hour에 더욱 혼잡한 도로 작은 틈새 이용해 크고 웅장한 시커먼 차 한 대, 갑자기 위협적으로 머리를 들이대며 위풍당당하게 새치기 한다 세상 사람들이면 누구나 가장 좋아하며 한 평생 꿈 쫓듯 따라다니기 바쁘고 숭배의 대상이 된, 생명도 맞바꾸는, 돈 흔하디 흔하지만 쉽게 누구나 마음대로 가질 수 없고 노력만 한다고 얻어지는 것도 아닌, 돈 가난하고, 착하고, 성실하며, 정직하고, 정의로운 사람 알아보지 못해 많은 사람의 원망을 사는 도깨비 방망이가 되었다 가져야 할 사람 제대로 구별 못하고 흘러 들어간, 이상해도 너무 이상한 돈錢, 그 돈 많다는 자랑이 번쩍거리는 큰 시커먼 차의 새치기에 놀라, 급.브레이크를 밟는다 |
* 周賢주현 兪玉姫유옥희 MSTR회원님 提供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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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rora오로라(極光극광) 소식 |
- 세계의 명소와 풍물 32 오로라 (Aurora, 極光) https://m.cafe.daum.net/wkj57/FFKm/4762?svc=daumapp |
[현장의재구성] 전 세계 하늘 오로라 컬러쇼…한국서도 21년 만에!?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https://www.youtube.com/watch?v=-69xxjxr1uM |
우리나라에 오로라가?..."태양폭풍, 아직 안 끝났다" / YTN https://www.youtube.com/watch?v=ijec7cFkLuA |
- Magnetic https://www.youtube.com/watch?v=wkonDh9j33k |
* Magnetic: 1. 자석같은(磁氣體자기체) 2. 사람을 강하게 끄는, 대단히 매력적인 |
* LA, Yungae Cho(Park)박영애 會員회원님 提供제공.
*****(2024.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