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자: 2023년 11월 20일~24일(월~금)
♣ 숙소: 삼양동 원당봉 북쪽자락 양옥집 2층
♣ 참석자(8명): 이정 강영구, 초포 소종섭, 석계 송명수, 청안 양완식, 송원 장용관, 양우 정상범, 백사 조운제, 후묵 채희묵
♣ 여행코스:
▲ 제4일: 거문오름, 감귤농원, 원당봉, 김근수(55회) 신학자 간담회.
09:05: 숙소 출발
10:09: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거문오름)
10:30 탐발 출발(해설사 유연철)
10:46 목계단 입구
10:56 전망대(한라산방향)
11:02 정상(456m, 제1용(龍))
11:07 전망대(분화구방향)
11:21 억개밭(화장실)
용암협곡/식나무, 붓순나무군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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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알오름전망대(오름속 오름)
12:02 일본군갱도진지
숯가마터, 풍혈, 화산탄, 병참도로, 용암협곡, 용암함몰구
13:15 탐방로 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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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좀 있는 것 같아 아침 늦게 일어났다. 초포는 산책을 하러 나간것같다. 필자는 사우나를 하고 싶어 삼양사우나로 갔다. 빨리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8시 다되어갔기 때문에 서둘렀다. 백사로부터 전화가 왔다. 식사중이란다. 8시30분에 가겠다고 서둘렀다. 다들 식사가 끝났다.
서더리탕과 흰 쌀밥을 퍼서 혼자 식탁에 앉았다. 초스피드로 먹었다. 배가 두둑하다. 산 방어를 뜨고난 뼈에 고기라 맛이 좋다.
10시 입장을 위해 9시에 나가기로 했다.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고 오라고 해서 버리는곳으로 나갔다. 집에서도 안버려본 것을 이곳에서 두 번 버려보니 알겠다.
집앞 주차장에 다 내려와 있다. 송원이 운전대에 앉는다. 종점 거문오름을 세팅하고 10분에 출발했다. 40여분 걸린다. 9시50분까지 매표소에서 출입절차를 밟아야한다. 늦으면 1시간이 늦어진다.
열심히 운전을 잘 한다. 사실 조수석에 앉아 길을 안내하기는 부족하다. 한참 가는데 송원이 직진을 해야하는데 좌회전을 한 것이다.그러면선 한참을 ‘디긋’자로 돌아나왔다. 그러니 시간이 많이 걸렸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10:09
먼저 부지런히 내려 매표소에 갔더니 10시 탐방자객들이 벽 안내판에 해설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다음은 10시30분이란다. 11시로 알고 있었는데 30분 늦은셈이다. 주민등록증을 걷어 매표소로 갔다. 경로우대로 3,000원은 안내도 되었다. 송원도 차를 제대로 주차해놓고 모였다.
2014년 유채꽃 피는 3월 G10에서 6박7일로 제주에 와 이거문오름 최장 코스를 탐방했으니 9년만이다. 기억이 되살아난다.
거문오름은 1일 450명, 9회 운영, 회당 50명 한정 (매주 화요일은 자연 휴식의 날 탐방 불가) 10시부터 30분 간격으로 오후 1시까지 운영한다. 해설사가 따라붙는다.
[거문오름 탐방로]
• 정상코스 : 약 1.8km(약 1시간 소요)
• 분화구코스 : 약 5.5km(약 2시간 30분 소요)
• 전체코스 : 약 10km(약 3시간 30분 소요)
10시30분이 다되니 탐방안내소에서 출입증 8매를 준다. 하나씩 목에 찼다. 유연철해설사가 탐방 안내판앞에서 탐방로를 설명한다.
제주도에는 170여개 용암동굴, 368개의 오름이 있으며 물이 고여있는 오름은 9개. 젊은 화산체 일수록 물이 보이지 않는다.
거문오름의 분화구는 한라산 백록담의 2.5배로 남한에서 가장 큰 분화구다. 크다는 것은 용암분출량이 많았다는 뜻이다. 제주의 최초 화산폭발이 180만년전 일어났는데 거문오름은 8,000년밖에 되지 않았다. 오름중에 가장 젊고 어린 화산체에 들어간다.
이 안의 가득했던 용암이 취약한 능선을 뚫고 나간다. 왼쪽(북동쪽)을 탁 트고 나간것이다. 14km 흘러 김녕해수욕장 월정해수욕장까지 흘러가면서 20개의 용암 동굴을 만들었고 8개 자연동굴을 UNESCO 자연유산 핵심구역으로 관리하고 있다. 첫 번째 만든 동굴이 세계 최고의 미로형동굴인 벵뒤(들판)굴이고 그 다음 웃산전굴, 북오름굴, 대림굴, 만장굴, 김녕굴, 용천동굴.
‘오르다’의 명사형인 오름은 독립된 작은 산 또는 봉우리를 일컫는 제주도 방언이고 ‘악(岳, 오)’이라고도 한다. 또한 한라산 산록에 붙어 있는 새끼 화산이기 때문에 기생화산 또는 측화산이라고도 한다.
거문오름은 ‘검은오름’, ‘검은이오름’이라고 불리었는데, 분화구 내부의 울창한 수림이 검은색을 띠고 있어 그렇게 불리고 있다는 얘기도 있고 ‘신령스러운 산’이라는 뜻에서 유래되었다고도 한다.
현재 만장굴 1km 구간만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세계자연축전과 국제 마라톤(트레킹)기간 등 1년에 2번 미개봉구간을 열어준다. 지난 10월초 있엇고 관심있으면 내년 도전해 탐함할수 있다. 유해설사가 동굴탐험대장을 맡고 있다.
그래서 내년 오면 만날 수 있단다. 뱅뒤굴은 세계최대의 미로형 동굴로 탐험대들이 들어가도 길을 잃을 정도로 가지굴이 많다. 용천굴은 고무보트타고 스노클장비 가지고 들어간다. 큰 호수가 있는 어마어마하게 큰 동굴이다.
용암동굴이면서 석회화가 되고 있어 들어가면 종유석, 석순을 볼 수 있고 수천년된 박테리아들이 금빛, 은빛으로 빛나는 것을 볼 수 있다. 물론 축제기간에 열어준다.
8개 용암동굴중 핵심지역인 거문오름이 세계자연유산으로 관리되고 있고 이 안에 남방계, 북방계식물이 공존하면서 굉장히 다양한 식생을 만날 수 있다. 곶자왈도 만날 수 있다. 생태학적인 가치도 높이 인정받고 있다
사방사업의 일환으로 70년대부터 조림된 삼나무와 편백나무가 출입구 터널을 만든다. 일본으로부터 들여온거란다. 삼나무(cyder) 80%, 편백 20%. 피톤치드를 찾는 현대인에게 너무 좋은 나무다.
가파른 목계단
삼나무 터널을 지나면 왼쪽으로 꺾이며 목계단이 하늘을 찌른다. 겁이 덜컥 날것이다. 한라산 등정으로 무릎에 약간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 송원이 내려가 있겠단다. 사실 제주도 오름 368개중 120여개는 오르는 높이가 100m내외다. 거문오름도 456m지만 출발지 높이가 350m로 비고는 100여미터다.
목계단을 올라서면 서쪽 한라산과 그아래 조아리고 있는 크고 작은 오름들이 한눈에들어온다. 한라산 정상은 흰눈이 덮여있다. 화요일 인증샷 찍으며 확인했다.
정상(456m)
조금만더 데크를 따라가면 거문오름의 최고봉이다. 오름 둘레에 9개 봉우리가 있는데 이를 아홉 용으로 이름지었다. 정상인 이 봉이 제1용(456m)으로 흑룡상천봉(黑龍上天峰:검은빛을 띤 용이 하늘로 날아오르는 형국). 시계반대방향으로 8개의 용이 거문오름 둘레를 따라 있으나 우리는 생략하기로 했다.
이번에는 거문오름 분화구가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오름 둘레가 보인다. 분화구 한가운데 알오름(오름속의 오름) 전망대도 시야에 들어온다. 왼쪽(북동쪽)으로 터져 용암이 흘러내려가 김녕해수욕장에 가서 끝이 난단다. 인증샷 만드느라 바쁘다.
계속 약한 시야의 목계단을 따라간다. 400여개 계단. 용암이 흘러내려간 곳이다. 우측으로 간이화장실이 있다. 왼쪽으로는 입구쪽으로 가는 길이다. 해설사는 “싸우지 마시고 왼쪽(들머리), 오른쪽(분화구) 중 방향을 잘 결정하시기 바한단다.” 화장실을 다녀온다. 분화구로 들어간다.
삼나무와 편백
해설사는 “오른쪽 잎이 뾰족뾰족한게 삼나무고 왼쪽 덜뾰족한 게 편백나무로 멀리서 보면 수형이 비슷해 구별이 잘 되지 않는다”고 설명을 한다. 편백은 뒷면 흰줄의 Y자가 뚜렷하다.
삼나무는 일본 원산으로 ‘스기’ ‘시다(CEDAR)’ 묘목이 일본에서 들어온 것으로 건축내장재로 주로 쓰인다. 양옥집 지을 때 내부 사이드 즉 몰딩할 때 이 스기목재를 사용하였다. 편백나무는 희노끼탕의 욕조로 쓰였다. 물에 강한성질. 크는 성질과 사이즈, 숲고도 거의 똑같다. 측백하고는 이파리가 좀 다르고 뒤집어보아 무늬가 있으면 편백, 없으면 측백이다.
이제 용암이 흘러내린 계곡이다. 입구에서 해설사는 다시 설명을 한다.
용암이 흘러가면서 상층부는 찬 공기와 만나 천정층이 만들어지고 속에는 용암이 쏙 빠져나가면서 투구형태가 된다. 그런데 용암이 깊이 들어가니까 천정층이 얇게 형성된 곳은 한꺼번에 다 무너져버린다. 처음 나온 뱅뒤굴은 지상에서 3m정도여서 함몰된 곳이 여럿이라 입구가 23곳이다.
끝으로 갈수록 함몰된 곳이 없어서 발견되지 않았다. 어느구간이든 구멍이 양쪽으로 나왔을 때 구간마다 굴이름을 붙여주었다. 만장굴은 중간부위인데 함몰된 곳이 3군데가 나왔는데 걸어들어갈 수 있는 곳은 한군데뿐이다. 한군데는 천정이 뻥 뚫리면서 20m나 깊어 자일을 타야만 내려갈수 있다. 빠지면 못나온다. 옛날에는 사람이든 동물이든 빠지면 죽었다.
맨 끝에 있는 용천동굴은 깊이 35m에서 용천이 되었다. 워낙 두꺼워 함몰이 잘 되지 않아 2000년대 초 전신주 공사를 한다고 구멍을 뚫어 전신주를 내렸더니 쑥 들어가 없어져버렸다. 한국전력 직원들이 새 전신주라 그것을 찾는다고 들어갔는데 그게 어마어마한 용천동굴이었다.
2007년 UNESCO 자연유산으로 지정될 때 심사위원들이 와서 벵뒤굴과 용천굴을 들어가보고 10분만에 자연유산으로 사인했다고 전한다. 가치있고 아름답다. 동굴의 길이는 직선거리 뿐 아니라 가지굴까지 포함해서 잰다. 벵뒤굴도 엄청 길다.
식(食)나무와 붓순나무 군락
아열대성 교목 두 종류의 군락지가 있는 곳이다. 신나무와 붓순나무. 상록수이다.
이파리가 큰 식나무. 12월 중순이면 열매가 더욱 빨개진다. 잎은 초록으로 윤이 난다. 빨간 열매에 눈이 쌓이면 사진작가들이 몰려든다. 탐방로에 눈이 쌓였냐고 물어오는 사진작가들도 있다. 붓순나무 얘기는 생략.
3~4월 봄에는 제주 야생화의 80%를 이 거문오름에서 볼 수 있을 정도로 야생화가 많다. 멸종위기종 난등 희귀종을 렌즈에 담으러 오는 사진작가들이 많단다. 여름에는 외부온도가 33~34도로 올라가도 분화구 내부는 29도를 넘지 않는다. 풍열지대를 통과하는데 그 녀석들 때문이다. 시원하고 모기도 없다.
석회암 동굴은 없다. 그러나 용암동굴이 석회화되고 있다. 용암동굴 위에 바닷가 모래가 날아와 쌓이고 빗물에 의해 모래속 탄산칼슘이 녹으면서 용암동굴 내부로 침투한 것이다.
곶자왈
제주에는 용암으로 만들어진 곶자왈이라는 지대가 있다. 곶자왈 곶(숲)+ 자왈(돌밭에 이끼등 양치식물과 덩굴식물이 얼기설기 자라서 소도 들어갈수 없는 숲을 자왈)이 합성된 이름.
얼마전만해도 곶자왈 가치 몰라 훼손을 했다. 그 이후 지하수 원천 역할을 하고 지구의 허파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고 난개발 금지하며 보호되고 관리되었다. 제주에 비가 아무리 내려도 홍수가 나지 않고 질퍽질퍽하지 않는 이유는 이곶자왈 덕분이다.
곶자왈로 유입된물이 화산암반층을 통과해 고퇴적층(불투수층)에 고이면서 흘러다니다가 우리가 펌핑해 마시는게 삼다수란다.
기존 삼나무숲의 간벌
생이소리길(새소리길)이다. 삼나무, 층층나무, 서어나무등이어우러져 살고 있다. 촘촘한 삼나무 간벌 5년째로 유네스코 권고사항으로 간벌을 하다보니 다른 나무들이 들어오고 있다. 천이과정이 진행되는 숲으로 자연 숲으로 복원되고 있다. 처음 거문오름 들머리에서 보았던 곳은 100% 인공조림된 지역이다. 종의 다양성을 이룬 곳이 건강한숲이다. 숲의 느낌은 이렇게 다르다.
첫댓글 내가 중도에 오름 목계단 오르기를 그만 둔 것은 거문오름은 최근에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국내 최초 등록된 귀한 곳이라서 나중에 손주들과 함께 학구적으로 자연학습 탐구하러 다시올려고 남겨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