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10일 간 도쿄 오사카 여행기 프롤로그 편입니다.
원래 유럽을 가려고 했는데, 이리저리 사정이 안좋아서 어쩌지 못하고 있다가 일을 하면서 여행하기 더 애매하게 되어버리고..;; 7월 말에서 8월 중순사이에 짧게 갔다올 수 있는 곳을 찾다보니 또 일본을 가게 되었어요. ㅎㅎ
일본이라는 곳이, 막 기대하고 가보면 "우리나라랑 똑같네" 내지는 "이런건 우리나라에도 있고, 우리나라에 있는 **가 더 좋아!"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별 기대 없이 그냥 이리저리 방랑하면서 다니다보면 꽤 재밌더라구요. 게다가 제가 좋아하는 만화나 드라마의 배경이라도 발견하면 그 재미는 더 업되고~
특히 전철이 잘되어있고 (전철이 정말 구석구석까지 연결되어 있고 도쿄나 오사카같은 큰 도시에는 한국어 표지판도 있습니다.)
치안이 좋아서, 막 유럽 이런데 가고 싶다가도 소매치기 이야기 듣고나서는 "난 그냥 일본만 갈란다 ㅋ"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아무튼 여행기 시작합니다.
1. 여행 준비편
먼저 여권이 필요하겠지만, 이미 지난 번 여행 때 10년짜리를 만들어두었으므로 이 과정은 패스!
다음은 항공권 예약이 되겠습니다. 지난 번엔 호텔팩이라서 일정만 제가 짜면 되어서 나름 편했는데 이번에는 하나하나 따로 하려니 첨엔 좀 어렵더군요. 게다가 김해공항을 이용하는 외국 항공기도 의외로 시간대가 별로고 ㅠ
아무튼 여기까지 하면 준비의 반은 한겁니다.
그 다음은 일정짜기!
3일 - 도쿄 나리타 공항 도착 - 게이세이 우에노 역 도착 - 우에노 아메요코 시장 구경 및 쇼핑 (이때부터 분노의 드럭스토어 쇼핑질이 ㅋㅋㅋ) - 숙소
4일 - 오다이바 해변공원 - 덱스도쿄비치 - 비너스포트 - 메가웹 - 오오에도 온천 숙박
5일 - 숙소와서 짐 맡기기 - 메이지 신궁 - 하라주쿠 - 시부야 - 다이칸야마 - 에비스 - 숙소
6일 - 요코하마 관광: 야마테 이탈리아산 정원과 외교관의 집 - 모토마치, 차이나타운 - 야마시타 공원 - 오삼바시 국제 여객선 터미널 - 아카렝가 창고 - 미나토미라이 21 - 숙소
7일 - 하네다 공항 - 이타미 공항 - 난바 숙소로 가서 짐맡기기 - 오사카 성 - 난바-신사이바시 돌아댕기기 - 우메다 공중정원 전망대 - 숙소
8일 - 교토 관광: 아라시야마 (텐류지, 대숲) - 은각사 - 청수사 - 산넨자카, 니넨자카 - 기온 - 숙소
9일 - 하루종일 USJ
10일 - 간사이 공항 - 집으로!!
요런 일정이었습니다. 전 관광지 많이 넣어놓고 힘들게 돌아다니는 것보다는 여유롭게 돌아다니는게 좋더라구요. 가면서 이리저리 사람들이랑 동네도 보고.. 사실 저 일정도 날씨와 몸 사정땜시 힘들긴 했습니다.. -_-ㅋ
그 다음은 패스가 필요한 사람은 패스 구입하기인데, 저 일정에는 패스가 필요 없어서 안샀습니다. 그냥 그때그때 표 끊고, 필요할 땐 1일권 이용했어요.
그 다음은 숙소 예약하고 짐싸면 끝!
짐 쌀때 유의할 점은 액체 관련 규정입니다. 액체 용기가 100밀리를 넘으면 안되고, 20*20센티 규격의 지퍼락에 액체를 다 넣었을 때 지퍼락이 닫힐 정도로 해야 기내 반입이 됩니다. 짐을 그냥 부치면 상관 없는데, 저처럼 짐 찾는 시간이 아까워서 캐리어도 안 가져간 사람은 액체는 쪼금 신경써야 할듯.. 저 사이즈의 지퍼락이 없어서 그냥 집에 있는 지퍼락에 넣어서 사이즈대로 접어서 갔더니 공항에서 지퍼락을 주면서 거기에 다시 담으라고 하더군요.
짐은 죄다 여행용 큰 가방에 넣고, 나중에 쇼핑하면 분명 짐이 늘어나기에 3천원짜리 쌀포대 가방 지퍼달린 걸로 하나 샀습니다.
가지고 간 것 중에 필요 없었던 것: 우산 (겸 양산) 혹시나 비올까봐 들고갔는데 안오더라구요. 그리고 햇볓이 따가워서 양산 대용으로 쓰려고 했는데, 막상 돌아다니다 보면 뭐 들고 다니는 게 귀찮아서 안들게 됩니다.;; 걍 선크림을 많이 바르는 쪽이 훨 낫더군요.
휴지나 부채도 길가다보면 막 나눠 줍니다. ㅋㅋ
가지고 간 것 중에 쓸모 있었던 것: 타월지로 된 손수건. 더워 죽겠든데 싸돌아다니다 보면 땀이 장난 아닙니다.......; 지난번 1월에 갔을떈 하루에 녹차 한병으로 두명이 목을 축였는데, 이번엔 저혼자 하루에 녹차 두병을 마시고 밥먹으면서 물이나 음료수 장난 아니게 마시고...... 아무튼 손수건으로 땀이나 닦으면서 다니면 그나마 낫더군요.
첫댓글 꼼꼼하게 준비하고 가셨네요..^^..여행기 기대되요..
막 설레여서 이것저것 읽어보다 보니 이리저리 정리하게 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