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치찬란입니다.
압구정 로데오 거리에 위치한, 신사동 ‘서강쇠 떡볶이’는 40년 전 고속 터미널 앞에서 노점을 시작, 삼풍 백화점 앞 노점을 거쳐 잠원동 트럭 떡볶이를 20년 동안 만들었던 62세 서 진원 주인아저씨가 운영하고 있는 곳입니다. (떡볶이 경력 25년~26년)
잠원동 트럭 떡볶이 주걱을 조카에게 넘겨주고 잠시 쉬시다가 10년 전부터 다시 떡볶이를 만들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요. 참고로 역삼동 본점 가게는 주인아주머니가 운영하고 계셨고 압구정 로데오거리에 있는 신사동(지번) 가게는 주인아저씨가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 압구정 로데오 거리의 서강쇠 떡볶이
2020년 4월 30일, 5월 1일 방문하다.
사실 서강쇠 떡볶이집을 뒤늦게 방문하게 된 계기는개포동 빨간오뎅 부산어묵집과 OOO 변강쇠 떡볶이집을 8년 만에 다시 찾아갔었을 정도로 강남 원조 가래떡 떡볶이에 대한 호기심이 뒤늦게 생겼기 때문입니다.
*유치찬란이 강남 가래떡 떡볶이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약 15년 전, 이전 동호회에서 활동하던 당시 저보다 연배 높은 제니 아이디를 가지신 분이 본인 단골집이라고 소개해 준 OOO 변강쇠 떡볶이를 가보게 되면서부터입니다.
이후 몇 차례 방문하면서 그곳 변강쇠 주인아저씨는 잠원동 떡볶이 아저씨에게 배웠다는 이야기를 해 준 적이 있었고 또 한 번은 이래봬도 이 떡볶이는 족보 있는 떡볶이라고 자랑하시면서. 삼풍백화점 앞 떡볶이, 대치동 떡볶이, 잠원동 떡볶이 그리고 우리 (OOO 변강쇠) 떡볶이 순이라고 말해준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가 거의 13년 전쯤일 것입니다. 노점이었을 당시.
무협지 고수들의 이야기처럼, 재미있게 이야기해 주어서 저는 흥미롭게 듣게 되었고 그 후. (OOO 변강쇠 떡볶이 주인아저씨로부터) 잠원동 떡볶이 아저씨가 가게를 내면서 변강쇠 떡볶이 이름으로 하다가 서강쇠 떡볶이로 상호를 바꾸고 운영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었습니다.
변강쇠 떡볶이 상호를 삼풍 백화점 형님에게 유일하게 이어받았다고 들은 적도 있었기에 그 당시 제 딴에는 1대가 삼풍백화점 앞 노점인데..라고 들었던 정보로 판단하고 서강쇠 떡볶이는 확인도 하지 않는 체 더 이상 강남 가래떡 떡볶이에 대해 관심 1도 없이 10여 년이 지난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10년이 지난 후, 정확히 8년여 만에 개포동 빨간오뎅 부산어묵집을 방문해 보면서 (같은 조리 방법으로 만드는) 강남 가래떡 떡볶이 족보에 호기심이 생기게 되었지만, 두 차례 방문에도 개포동 주인아저씨를 뵐 수가 없었기에 (역시 10여 년 만에) OOO 변강쇠 떡볶이집을 가봤고 압구정 로데오 거리 서강쇠 떡볶이집도 두 번씩 왔다 갔다 하면서 유치찬란 취재 스타일로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확인해 보니 강남 가래떡 떡볶이는 1대가 삼풍백화점 앞 노점이라는 것에는 두 분 모두 이견이 없었지만,
변강쇠 주인아저씨는 이 번에 다시 물어보니.
"삼풍 백화점 앞에서 잠원동(서강쇠) 아저씨와 (서강쇠 아저씨의) 동서 두 분이 같이 시작했습니다. 변강쇠 이름을 처음 쓴 것은 서강쇠 아저씨가 맞습니다. 그런데 동서와 원조 논란이 있었던 것 같은데 삼풍백화점 형님(동서)은 은퇴했습니다. 저는 잘 몰라요. 관심 없습니다. 20년도 더 지난 일인데요.
잠원동(서강쇠) 아저씨가 저에게 떡볶이 알려준 것도 맞고요." 라고 말해주셨고.
서강쇠 주인아저씨는
"저는 40년 전, 고속 터미널 앞 노점으로 처음 시작했습니다. 다른 곳에서 하다가 삼풍백화점 앞에서 자리를 먼저 잡았고 그 후 동서를 불러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동서와 관련해서 그곳이 원조라는 이야기가 제 귀에 들려와도 그래도 가족이니깐 그냥 모른척했습니다. 잠시 그곳에서 하다가 잠원동으로 옮겨 그 곳에서만 20년 동안 떡볶이를 만들었습니다. 그 후 조카에게 떡볶이 주걱을 넘기고 몇 년 동안 쉬고 있다가 10년 전에 다시 떡볶이를 만들기 시작한 것입니다.
개포동 빨간오뎅 부산어묵집도 제가 알려준 것입니다. (제가 개포동 떡볶이에 대해 여쭤봐서 대답해 준 것입니다.) 그곳 주인에게 물어보세요. 누구에게 배웠는지. "라고 말해주는 것이었습니다.
유치찬란이 취재한 결과 변강쇠 떡볶이 족보. 강남 가래떡 떡볶이 계보는
1대 2대 서강쇠(잠원동) 아저씨와 동서 => 3대 대치동 => 4대 개포동 빨간오뎅 부산어묵 => 5대 OOO 변강쇠 떡볶이 순이었습니다.
3대와 4대 순서가 다를 수 있습니다. 또한, 중간에 저도 모르는 몇 곳이 더 있을 수도 있습니다. 답십리(장안동) 등 저도 몰랐던 떡볶이집들의 말이 오가니 뭔지 모르게 소름이 돋더라고요. 제가 너무 많은 것을 알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하고요.
원조 논란의 종지부를 찍고자 이렇게 글을 올리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