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등반 대상지는 인수봉 심우길
토요일 인수봉은 등반하기 좋은 날씨에 사람이 많지도 적지도 않은 정도
오늘의 선등자 내사람님이 앞장서고 있다. 여기는 보통 취나드A 첫 피치로 치고 그 위 작은 오아시스라고 부르는 공터에서 시작하는 곳을 심우길 1피치로 부른다.
심우길 1피치는 달마대장님이 선등
2번 주자 야경님
3번 주자 내사람님
심우길의 크럭스라고 할 수 있는 2피치 선등에 나서는 내사람님이 신발끈을 조여매고 있다.
북한산 북사면은 이제 막 단풍이 들기 시작한다.
내사람님 2피치 선등 시~작
여기 심우길 2피치가 아주 웃기는 곳이다.
어느 분이 인수봉 심우길 얘기만 나오면 아주 온몸으로 부비부비 하며 올라야 한다고 침을 튀겨가며 설명하시더만........
천장바위를 머리에 이고 오른발을 크랙에 걸기도 하고 두팔로 매달려 버티기도 하며 왼쪽으로 옮겨가다 갑자기 직상하는 순간에 크랙이 벙어리로 바뀌는데 이미 그전에 팔과 어깨에 힘이 빠져 직상이 잘 되지 않는다.
오른 발은 무릎까지 크랙에 집어넣고 왼발은아래쪽 바위면을 밀어 보는데 그 바위가 맨질맨질해서 밀어봐도 밀리지 않는다. 팔에는 힘이 쪽 빠지고 올라가기는 해야겠고 떨어지긴 싫고~ 그래서 표현이 좀 거시기하지만 온몸으로 버르적거리며 오르는 것으로(물론 실력과 완력이 모두 부족한 저의 이야기임미다)
그런데 대산님 말씀에 반전이 있다.
심우길 2피치 난이도가 5.9라고 한다 아니~ 나처럼 실력과 완력이 별 볼일 없는 인간도 암벽 난이도 5.9라면 웬만큼 올라가겠군 하고 생각하는 정도인데 진을 빼고 간신히 오른 여기가 5.9라니...
반전이란 말이 양(洋)말로 아이러니 이고 순 우리말로는 "아이 정말 그러니" 라더니.
첫댓글 고생 하셨습니다.
사진감사하고요. 수고하셨습니다
멋지네요,,수고 많으셨습니다..
좋은 산행 하셨네요. 멋진 사진과 기가 막힌 설명... 즐감합니다~ ~
재미있어요
아찔하게 멋진 사진 글 잘 보고갑니다.^*^~
2피치 빌레이보는데 긴장 되더라구요 ~~
내사람님 정말 수고 많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