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동아에서 퍼온 글입니다.
### 자신이 개발한 ‘어순공부법’으로 두 아이에게 직접 영어 가르친
이경주 주부 ###
“영어로 의사표현 못하는 아이들 먼저 영어의 어순을 익히게 해주세요”
영어교육 열풍 속에 부모들의 걱정이 크다. 어떻게 영어 공부를 시켜야 할지, 지금 하고 있는 것이 제대로 된 것인지 등등. 게다가 가장 큰 문제는 그 효과가 확실히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경주 주부는 ‘어순공부법’이라는 그녀만의 무기를 들고서 직접 아이들의 영어교육에 뛰어들었다. 영어의 어순만 확실하게 익히면 영어 공부가 훨씬 수월해진다고 주장하는 그의 비법 공개.
이경주씨(42)의 이력을 살펴보면 다른 주부들보다는 영어와 인연이 깊다. 경희대학교 외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3년 정도 교편생활을 하며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쳤으니까. 그후 남편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4년간 생활하면서 두 아이를 낳고 귀국했다. 첫째 딸 예슬라(17)가 4살, 둘째 아들 수윤이(13)가 돌이 되기 전이었다. 이런 이력과 경험에도 불구하고 그 역시 자녀의 영어교육에 대한 고민과 갈등은 여느 부모들과 다를 게 없었다.
“처음 미국에 갈 때는 영어에 대한 두려움이 없었어요. 그런데 막상 미국에서 생활을 하니 그게 아니더라고요. 아주 쉬운 영어도 못 알아듣고, 내 의사를 표현하는데도 무척 힘들더군요. 그래서 우리 아이들에게만큼은 이런 ‘죽은 영어’를 배우게 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5~6세 때부터 영어를 가르쳤죠.”
예슬라가 한 영어 공부는 무척 다양하다. 먼저 놀이로 영어를 배우는 곳을 다녔고, 영어 학습지를 일주일에 10장씩 꼬박꼬박 했다. 또 외국인이 직접 영어를 가르치는 학원도 3년을 다녔다. 초등학교 6년 동안 하루도 영어를 접하지 않는 날이 없었을 정도다. 딸아이가 어느 정도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생긴 것 같고, 또 미국에서 태어나 미국 시민권을 가지고 있었기에 딸아이를 외국인학교에 보내기로 작정했다.
그런데 예슬라의 영어실력에 대한 기대는 외국인학교에 입학한 첫날 와르르 무너지고 말았다.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무슨 말을 하는지, 숙제가 어떤 것인지 도대체 알아듣지 못하겠다며 펑펑 우는 것이 아닌가. 그때의 황당함이란…. 엄마보다는 전문 교육기관에서 하는 영어 공부가 효과적일 것 같아 6년이 넘게 영어 공부를 시켰는데 결과가 고작 이 정도란 말인가. 그동안 들인 시간이며 돈이며 노력이 얼마인데….
6년 영어 공부에도 불구하고 외국인학교 첫수업에 엉엉 울던 큰 딸
“그동안의 영어교육이 뭔가 크게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런데 뭐가 어떻게 잘못되었는지 모르겠는 거예요. 그렇다고 외국인학교를 자퇴하고 다시 한국 중학교에 갈 수도 없고요. 그래서 예슬라와 함께 교과서를 꼼꼼히 분석해가며 그 원인을 찾기 시작했어요.”
그 과정을 통해 얻어낸 결론은 그 동안의 공부 방법이 다분히 추상적이었다는 것이다. 그냥 이것저것 열심히 하면 영어 실력이 늘지 않겠느냐는 막연한 생각으로 공부를 해온 것이었다. 좀더 실질적이고 체계적이며 효과적인 교육 방법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예슬라의 문제점을 집어보니 단어를 모르는 것도 아니고, 질문을 해석하지 못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질문에 대한 답을 모르는 것도 아니었다. 문제는 머릿속의 단어를 영어로 문장화시키지 못하는 것이었다. 한마디로 문장을 만들어내는 능력, 조어력이 가장 큰 문제였던 것이다.
“아이들은 똑같은 상황이 주어지면 외운 대로 잘하지만 그 상황을 벗어나면 잘하지 못해요. 어른들은 외운 문장을 필요에 따라 바꿀 수 있는 능력이 있지만, 아이들은 그렇지 못하거든요. 부엌에서 쓰는 영어는 꼭 부엌에서만 쓰는 것으로 알아요.”
주어 다음에 무조건 동사를 붙이는 영어 어순을 연습시킨다
이렇게 문제점 파악을 끝내고 나서 영어와 한국어의 차이점을 깨우치게 하는 훈련을 시작했다. 가장 큰 차이는 어순. 영어는 주어 바로 다음에 동사가 온다는 것이 아이들이 배운 단어를 가지고도 자기 의사를 표현하지 못하는 주된 원인이었다. 먼저 한국어로 문장을 생각하게 하고, 한국어를 영어 어순으로 배열하고, 그 다음에 영어로 표현하게 하는 방법을 썼다.
예를 들면 ‘바람이 강하게 분다 쭭 바람이/분다/강하게 쭭 The wind blows strongly’ 이런 식이었다. 무조건 ‘주어’ 다음에 ‘동사’를 갖다붙이고 그리고 나서 뒷말과 앞말을 생각하게 하였다. 특히 ‘동사’부터 생각하는 습관을 들여야한다고 이경주 주부는 강조한다.
그 다음부터는 응용의 범위를 늘여갔다. 학습지에 나온 문장을 외우게 한 다음 단어를 빼고 다른 단어를 넣고 하는 식으로 연습을 시키니 예슬라의 실력은 눈에 띄게 향상되었고, 외국인학교에서도 쉽게 적응할 수 있었다.
이 런 공부법을 예슬라는 ‘어순 공부법’이라 이름지었다. 둘째 수윤이는 자연스레 엄마와 누나가 터득한 공부법으로 영어를 배우고 있다. 학습지도 안하고 영어학원도 다니지 않는다. 엄마와 같이 책 읽고, 단어 외우고, 어순 공부법에 따라 작문 연습하는 정도다. 그래도 웬만한 영어는 읽고, 쓰고, 듣고, 말할 수 있다. 수윤이도 현재 외국인학교 입학을 준비중이다.
발음은 영어 테이프로 익히고 문법은 스스로 터득하게 한다
그렇다면 요즘 영어 교육에서 가장 신경을 쓰는 발음 문제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아무래도 엄마가 가르치다 보면 정확한 발음을 들려줄 수 없을 텐데….
“발음에 대해서는 너무 강박관념을 갖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미국은 다양한 인종들이 모인 국가라 저마다 발음에 차이가 많습니다. 또한 우리는 외국인으로서 영어를 하는 것이니, 미국인이 들으면 표가 나게 돼있어요. 영어 테이프를 열심히 들어 발음과 억양을 익히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그는 영어를 배우는 것은 국제화 시대 만국 공용어를 배우는 것이고 보다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많은 문장을 읽고 핵심을 찾아내고, 논리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다. 하루종일 한국어에 노출되어 있는 아이들이 하루 1~2시간 영어 공부하는 것으로 어떻게 발음까지 원어민처럼 유창하게 하겠는가.
문법에 대한 생각도 마찬가지다. 필요 없이 따지고 드는 문법, 시험을 보기 위한 문법은 익히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책을 많이 읽히고 문장을 많이 활용하면서 스스로 터득하게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이런 그녀의 영어 공부법을 실천한다면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동안 영어를 공부한 엄마들은 누구나 자녀에게 영어 지도를 할 수 있다고 한다. 한국어를 가르치는 것처럼 쉽게 할 수 있는 공부법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딸과 함께 연구한 ‘어순공부법’을 이경주 주부는 인터넷에 올리기 시작하였다. 무료 매거진 발행자로 등록해 회원들에게 매주 정기적으로 발송을 하였다. 처음에는 다른 사람들이 이 공부법을 어떻게 생각할까 의아해했는데 격려 메일을 받고는 용기를 얻었다.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까지 영어 공부가 훨씬 수월해졌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고 한다. 회원수도 점점 늘어 현재 1만 명의 회원이 그녀의 방식대로 공부를 하고 있다. 이런 사실이 알려져 출판사의 제의로 <세종 대왕, 영어 찾아 외국인학교에 가다>(아이북)라는 책도 출판하였다. 앞으로의 꿈은 학원을 열어 다른 아이들에게도 쉽고 재미있게 영어를 가르치는 것이다.
*** 이경주식 어순공부법 지상강의 ***
▶영어 공부의 원칙
영어의 어순으로 생각하는 습관을 가져라 영어를 정말 잘하기 위해서는 조어력(영어 문장을 만드는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아이가 말하기나 듣기는 어느 정도 되는데 작문을 잘 못한다면 영어의 어순을 확실하게 익히는 것이 필요하다. 그 방법의 핵심은 ‘주어’ 다음에 무조건 ‘동사’를 떠올리는 영어 규칙을 몸에 익히는 것이다.
한국어의 규칙으로 공부하라 어느 나라 사람이건 모국어는 자연스럽게 습득한다. 태어나면서부터 자연스럽게 모국어를 듣고, 그 규칙을 나름대로 터득해서 자기 표현을 하게 된다. 한국어의 규칙을 영어를 배울 때도 적용해보라. 그 방법은 영어의 어순대로 한국어를 나열해보고 이를 영어로 바꾸는 훈련을 반복하는 것이다.
그림책, 신문, 잡지, 사진을 재활용하라 조어력 연습을 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영어책이 필요하지 않다. 적당한 그림이나 사진을 펼쳐놓고 그것을 아이에게 설명하게 하고 한국말로 문장을 만든 다음 영어로 바꾸면 된다. 특별한 영어 교재보다는 주변에 있는 사물을 이용해 아이가 저절로 깨우칠 때까지 반복 연습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식 발음에 주눅들지 말자 영어를 사용하는 모든 사람들이 미국식 발음과 악센트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동양인은 서양인과 구강 구조가 달라 아무리 연습을 한다 하더라도 동양인 특유의 발음과 악센트를 감출 수는 없다. 일단 쉽고 간단한 오디오 테이프를 활용해 반복해서 듣고 완전히 이해하면 어순공부법으로 테이프에 나온 문장을 익히도록 한다.
아침 시간에 공부하라 보통 아침에 들은 것은 오후에 비해 3배 이상의 효과가 있다. 매일 아침 하루 10분이라도 꾸준히 영어공부를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여기에는 엄마의 의지와 노력이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실전 연습
1단계 : 우리말로 표현한다
토끼가 걷는다.
나비가 하늘에서 난다.
개구리가 연못 가에서 뛰논다.
2단계 : 우리말을 영어의 어순으로 바꾼다
토끼가 걷는다
나비가 난다 하늘에서
개구리가 뛰논다 연못 가에서
3단계 : 필요한 단어를 찾는다
토끼(rabbit) 걷는다(walk)
나비(butterfly) 난다(fly) 하늘(sky) ~에서(in)
개구리(frog) 뛰논다(play) 연못(pond) ~옆에서(by)
4단계 : 우리 말 밑에 단어를 끼워 넣는다
토끼가 걷는다
A rabbit walks
나비가 난다 하늘에서
A butterfly flies in the sky
개구리가 뛰논다 연못 가에서
A frog plays by the pond http://www.littlefox.co.kr/
학원에서 꿈을 펴치고 싶은 분은 오십시오.
스타강사가 될 수 있게끔 철저히 준비하여 학원강사로 성공할 수 있게끔 도와 드리겠습니다.
3개월만 열심히 준비하면 학원 인기영어강사로 자리잡기란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나 준비가 되자 않은 상태로 학원 영어강사자리를 알아보는 경우는 백전백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