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개업, 매력으로 생각해야할까? 정신건강에 안 좋은 걸까?

[박현권(강릉 010-5017-6006)]

공인중개사, 개업한지 칠팔개월 째,

이 지역만이 그런지, 전국적으로 다 그런지

너무 안 된다.

지금껏 중소형 아파트나 단독 매매 세건

월세 수십건

사무소에 나와 있어봐야 온 종일 전화 한통 

없는 경우도 있다.

묻는 전화만 있을 뿐..

들오는 매물 자체부터 거의 없다

매물을 기다리지 말고, 매물 작업을 하라고?

발품을 팔고 뛰어다니라고? 

상가나 사람 몰린 곳을 찾아가서 인사를 하고 명함을 건네고...

말이 그렇지,

그것도 어떻게 한 두번 할 수 있겠지,

선거에 나선 후보도 아니고.

그거야 중개사만 아니라 대통령이고 장관이고

회사 상무든 다 발로 뛰어야 합니다라고 말 해 줄 순 있겠지.

통상 통할 수 있는 얘기를 해야지

그런 교과원론적인 얘기를 현장에서 해봐야...

실제 그렇게 하는 중개사 거의 보지 못했다. 

사실, 

살고 있는 대규모 단지의 우리 아파트만 해도

사실 나오는 매물이 없다.

어떻게 이사철인데도

이사를 나가고 들오는 사람이 없다.

몇 달 전부터 매수자가 우리 단지의 아파트를 

사겠다고 꼭 하나 구해달라고 하는데도

나오는 매물 자체가 없다.

반갑지 않은  땅이나 상가만 들오고....

토지나, 상가는 정보지에 광고내봐야 

한 달에 지나가듯 물어보는 전화 한 건 정도,

그나마 되는 건 소형 아파트 매매, 월세, 전세 

이것도 손님들이 워낙까다로운지

손님 입장에서 돈이 없기에 그럴 수 밖에 없는지

여남 사람 안내해줘봐야 마음에 들어하지 않고

딴 소리나 하고 

그런 사이 다른 사무소에서 거래 되 버리고,

꼭 사람 우롱되는 기분..

하기야, 가게 부채 1000조?

대게 계산해보니 , 국민 한명 당 빛이 5천6백만원,

가히 국민 거지시대라 할 수 있겠다.

시내 다녀보면 다들 웃고  여유있는 생활을 하는 것 같아도

세 모녀사건같이 보이지 않게 어렵고 삶에 고통해 하는 사람이 

더 많다는  얘기가 아닌가.

부익부 빈익빈의 극대화

주위에 힘들어하는 이웃들이 너무 많다.

중개사도 힘든

이웃에겐 아량을 배풀어 수수료를 받지 않을 수도 있어야겠다.

어떻게 몸 담을 작은 월세나 전세를 구하는 사람,

대신 가진 자에게는 최대한 받아야겠지.

그러니 사기가 안나

사무실 나갈 마음이 안 나

그래서 요즘은 오전 열한시 넘어서야 나가는 게 보통

그런데, 얼마 전

전세 현장 안내 중에

서울에서 걸려 온 전화 한통

부동산 써브를 보고 전화하는 거라고 하면서

관동대 주위 임야에 대해 묻는다.

자기 아들이 이번에 관동대에 입학했는데, 

그 전부터 단독주택을 지을 땅을 보고 있었다고

그런데 사장님이 올린 그 땅에 대해 알고 싶다고 했다.

또, 으례 그냥 간이나 보고 지나가는 사람이겠거니 했다.

"다음지도로 보니 땅 위치나 모양이 좋던데

건폐율, 용적율이 얼마냐"

"자연녹지 지역으로 조례상 건폐율 20, 용적율 100으로

4층이하 건물을 지을 수 있습니다"

" 건축허가가 꼭 나오나요? 저가 서울이라 쉽게 내려갈 수도 없고"

"도시지역에 있지만 자연녹지지역이기에 산지전용허가와 함께

건축허가를 받으면 됩니다. 허가가 꼭 나오는가라고 하는데

나중에 구체적으로 검토해 드리겠습니다. 지금 현장에 나와 있어서"

" 그럼 시간있을 때, 이 전화번호로 전화 좀 주세요" 

퇴근해서 네이버 블로그에 그 토지의 토지이용계획확인원과 

함께, 건축가능 문제 검토, 전기, 전화, 가스,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 인입 검토, 그 토지의 가치성, 유용성,

최유효사용 등을 올렸다.

최유효사용은 

전원주택 가치와 대학생을 상대로서 가치를 동시에 지닌다는 점에서

상가주택을 권했다.

1층, 커피숍, 서점, 편의점 정도 서너개

2층,3층 옵션된 원룸 여남개

4층, 주택 두세가구

도시지역, 자연녹지, 준보전산지, 정화구역, 비행안전제2구역

비행안전제2구역이라는게 문제될 수 있었다.

다음날 비행장에 전화해서 당해 지번을 주고 문의했더니,

지표고를 포함해서 110미터까지 건축가능하다고 했다.

직접 현장을 방문해 스마트폰으로 지표고 해발고도를 측정해보니

60미터, 그럼 그 위에 50미터 건물까지 지을 수 있다는거다.

하기야 주위에 관동대도 4, 5층 건물이 있는데, 당연 되겠지.

서울 그 분에게 네이버에 상세 설명을 해놨으니, 전화보다

네이버 블로그를 한번 보시고 문의가 있으면 댓글을 달라.

그리고, 꼭 하시겠다면 연락하라고 했다.

그러나 이 인간 일주일간 댓글도 없고 종무소식

그런데, 어느날, 전화가 왔다,  그 땅 볼라고 서울서 내려왔는데

같이 한번 볼 수 있겠냐?

어디냐?

강릉고속 터미날

아니 전화나 주시고 내려오시던지, 그럼 바로 가겠습니다.

가면서

토지이용확인원, 토지대장을 보시라고 건네주고

지적도는 인터넷에서 뗄려고 하니 무슨 도곽별로 옮겨진 지번이라고 하면서

직접 시청에 와서 떼야 한다는 안내문이 나와서 그건 아직 때지 못했는데

일단 다음지도에 나오는 형상으로 봐도 된다.

하신다면 어차피, 계약후 경계복원측량도 해봐야 할거라고,

그러니, 저도 지도로 보고 공부도 확인해봤단다.

확대출력한 다음 지도를 갖고 대게 경계를 따라 가면서

이 범위의 땅이고, 이렇게 토지 일부가 공도에 접해 맹지가 아닌만큼

건축이 될거다.

그러니, " 사장님, 내가 이걸 구입해서 단독주택을 지을 건데,

만일 허가가 나지 않으면 구입할 필요가 없다, 꼭 허가가 나야 된다

그 보장을 해 줄 수 있습니까"

" 아, 건축허가라는 게 법정규정만 충족되면 당연 나야 하는 기속행위라 하지만

현실은 다소 재량적 성격이 썩인 행정청의 권한적 성격도 있습니다."

중개사가 공부를 보고 허가가능하다고 판단하면 거의 팔구십프로 허가가 나는데

계약시 건축허가를 조건으로 계약하면 됩니다.

계약후, 매도인에게 토지사용승락서와 인감증명서를 받아, 산지전용허가와 건축허가를

같이 신청해서 잔금시까지 건축불허되면, 그 계약을 무효로 하고 계약금을 돌려받으면 

됩니다. 손님과 같이 그렇게 단독주택을 짓겠다는 전제하에 토지를 구입하는 경우,

그렇게 허가를 유동적 무효로 해서 보통 합니다.(사실은 토지 중개를 한번도 해본 적 없는

초보) "

"예, 그럼 오늘 계약할 수 있으면 계약할려고요"

"아 그래요?"

그럼 매도측에 전화를 해봐야 하는데,

그럼 사무실로 들어가시죠...

차가 있는 쪽으로 이동하면서 매수인과 좀 떨어진 체

매도인에게 전화를 했다.

"사장님 전날 그 땅 예기 , 얘기 드린 전 날 그 서울분

계약하러 내려왔습니다"

사장님도 당황하며

"아 그게 뭐 그렇게 쉽게 되요?"

"중개사니까 가능하죠, 계약나올 때 수수료나 듬뿍 가지고 나오세요"

"가격은 0억0천 그대로, 뭐 계약자리에서 깍아 달라고 하면

좀 인심 쓰시요"

"0억0천까지는 해줄 용의가 있지만, 그 이하는 안됩니다"

수수료는 얼만데

0억0천일때 000만원,

됬어 됬어 *00드립니다.

사무실에서 계약서 확인서를 작성해 내려가면서

"본 계약은 산지전용허가, 건축허가를 조건으로 한 계약으로서,

만일 허가가 나지 않을 경우, 본 계약은 무효로 하고, 매도인은 받은 대금을

조건없이 돌려준다"

"계약후 몇월 몇일까지 인감증명서를 첨부한 토지무상사용승락서를 매수인에게

교부하여 허가신청을 하게 한다" 

특약을 넣고

확인서 수수료 사항을 설명할 때

"이 수수료는 중개사가 임의로 정하는 게 아니고, 법에 정해진 금액으로 

거래금액을 넣으면 자동으로 산출되어 나오는 겁니다"라고 하면서

매수인 얼굴을 봤더니, 별 표정이 없었어,

비싸다하는 표정이 아니었어.

"됬습니다. 매수인은 계약금 0천만을 드리세요"

" 계약금과 수수료를 같이 나가서 은행에서 입금하면 안되나요"

"그럼 두 분이 나가시면서 요 앞 은행에서 입금으로 건네받으세요

수수료도 거기서 입금하세요"

"계약서 자체도 영수증이 됩니다"

받아든 천만원에 가까운 000만원, 공허한 웃음이 나왔다.

이게 뭐 장난하냐?

사람 우롱하는 건가?

그렇게 안되더니 이렇게 거액이 쉽게 되기도 하고

아무래도 정신건강에 안 좋아

중개업은 사행행위야

[이요왕(전북전주010-8532-5151)]

~~^^
항상 안되면 누가 하겠습니까?
부동산중개업은 간혹, 어떤 기회가 행운처럼 다가옵니다. 그러나 그 행운은 준비되고 노력하는 자에게 더 많이 찾아봅니다. 고진후에 감래입니다. 어쨌든 축하드립니다.
부럽 부럽~~ 저도, 그런 행복한 푸념 좀 하고 싶습니다.^^

[한성만(행운/010-9030-4412)]

토지 맛들이면 중개업 못해요.
주택위주로하고 토지는 가끔 보너스로 계약할생각하세요.
어찌되었든 축하합니다.

[회장 박영안[서울은평/01088776752]]

축하드립니다.
보너스입니다.
비수기 대비하여 저축해 놓으시면 되겠네요.

[이창우(예대앞공인)]

축하합니다.
어떤 사람은 원룸 20개 보고도 계약 안하는 사람도 있어요^^
본인도 어제 처음온 손님이 노래방 하나보고 계약 했는데
기분은 좋아요~~

[정인관]

ㅋㅋ 그래도 한건 하셔서 다행입니다.

[충남서산-문상민(용두)010-3422-7102]

축하드리고요.잘 보았습니다.그 맛?에 중개업 하는것 아닐까 생각되네요.

[박현권(강릉 010-5017-6006)]

여러분들 댓글 감사합니다. 그런거 같네요, 그 맛- 이게 정확할 거 같습니다. 그게 중개업 매력같습니다. 또 그렇게 생각하면 돈만 쫓는 ... 노예가 되가는가 하는 기분이 들기도 하고 기분이 복잡하네요

[김건무(울산/010-3932-8733)]

축하합니다

[최광민(충남아산)010-6212-5416.]

야~부럽지만 당연한 것 같습니다. 쭉 풀어가는 것이 베테랑 입니다.

[김문자]

정말 축하 드립니다^^ 저도 매도 물건 있으면 중개사님께 의뢰하고 싶네요.ㅎㅎ

[원주연(진영뉴스)]

계약체결하셨군요.축하드립니다.

[배한나(서울서초/01034431562)]

축하드립니다^-^

[박금순-구미신평]

축하드립니다...ㅎ

[조하영(서울 동대문 )]

식사 불규칙,,수입불규칙,,때론 손님 진상들,,아마도 중개업자들 제명에 못살듯,,
무엇보다 건강이 최우선이 돼야할 우리의 삶~,,

[조하영(서울 동대문 )]

오늘 살아있다는것에 의의를 두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것에 또 의의를 두고,,

[송문방(서울송파/01030659417)]

내공이 대단하시네요. 준비를 잘 하셨기에 성사가 된것 같습니다. 축하드립니다.

[김진[충남천안]010-5643-8460]

마지막에 중개업은 사행행위라는 말씀 절실히 공감됩니다...ㅋㅋㅋ 저도 어린나이에 토지위주로 움직이는데 어쩔땐 환장하고 어쩔땐 재미나고 하네요...ㅋㅋ 우리 중개업은 총알을 항시 충전하여야 하는 직업인거같습니다...ㅎㅎ

[김효순=복덩이맘]

축하드려요~~~~이 맛에 중개업 하나봐요~~~

[최선영(션사인)]

축하드립니다 기분 되게 좋으시겠어요

[김영삼(한강붕어)]

축하드려요. 초보라 하시는분이 저 보다 훨 잘하시는데요. ㅎㅎㅎ

[이성민(충남/01072041531)]

축하드립니다.... 대박나셨네요....ㅎㅎㅎ

[김종평[부산사하/010-9159-5853]]

축하드립니다...

[지영훈(서울용산/010-3888-8959)]

축하드립니다. ^^

[이삼숙]

축하드려요~~

[세솔채승우(01027181680)]

토지 중개맛이 이맛이군요~~
축하드려요. 잘 읽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