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라딩후기 안녕하세요..부족하지만 낙동강 종주 후기 올립니다

[하브리바]

옛말에 무식하면 용감하다 했던가요...무식하여 좌충우돌한 낙동강 종주 후기입니다

작년 봄에 순차적으로 첼로 두대를 구입해서 마나님하고 한강과 출퇴근 라이딩만 하다가 충동적으로 도전했읍니다.

편의를 위해 어체를 줄여서 씁니다. 이해해 주세요

처음으로 올리는 글이고 글솜씨가 부족한지라 민폐가 되지나 않는지 걱정이군요...

이달안에 국토종주 나머지 구간을 완성할 생각입니다..

[라이딩 개요]

1. 목표 : 낙동강 종주(안동댐~낙동하구언둑)

2. 일정 : 2박3일 예정이었으나 탈선과 체력고갈로 3박4일로 변경(어린이날~어버이날)

3. 일행 : 체력이 나보다 월등하신 우리 마나님

4. 잔차 : 첼로XC70과 첼로XC10

5. 이동시간 : 약27시간 가량

6. 이동거리 : 약 435키로(바이크티 기록은 340이나 밧데리 부족으로 95키로정도 허공에 날림)

공식경로가 389이니까 3번의 탈선과 터미널에서 댐까지의 거리까지 포함하여 약50킬로 오버함

7. 이동속도 : 전체구간 약16키로.. 평지등 17~25,, 고개비탈 4~5,, 인대통증이 심할때는 15정도

[첫째날] - 70키로 주행

소풍터미널에서 9:30분 안동행 버스에 탑승하여 오후 1시경 안동에 도착, 안동댐으로 출발함, 국도를 따라 가다가 강변 전용도로로 진입하여 힘차게 페달을 밟았으나 준비 부족을 여실히 드러내며 탈선,,ㅋㅋ한참을 달리다 이상한 기분이 들어 확인하니 임하댐방향으로 2키로 탈선 에라 모르겠다 밥이나 먹자,,식사후 안동시를 뒷배경으로 한컷

전용도로를 달리다 보면 딱 탈선하기 좋게 되어 있더군요,, 안동소방서 인근에서 도로로 올라가 자전거 길을 따라 갔어야 되는데 강변 전용도로로 달리다 보니 ㅉㅉ

다시 댐 인증센터로 출발 힘차게 달려 도착 인증하고 마나님하고 잠시 경치구경,사진촬영을 하고 자전거를 타던 군인3명을 만나 군에 있는 아들생각에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 한명의 어머니핸펀으로 사진을 보내주고,,3시30분경 상풍교를 향하여 힘차게 출발...탈선은 잊어버리고

그러나 진짜 최악의 탈선은 안동댐에서 상주 상풍교 구간에서 발생... 이정표를 잘못보고 시내에서 상주가는 방향을 수소문해서 가다보니 국도로 예천방향 국도로 접어듬. 길을 잘못든지 모르고 한참을 달리다가 예천읍내를 우회하면서 이상함을 느끼고 밧데리 때문에 아꼈던 자전거 행복나눔 어플을 실행 헉!!! 정말 심한 탈선임을 알게됨 ㅋㅋ 어쩔수 없이 계속 문경 상주 방향 국도로 고고..

19시30분경 날이 어두워져 밤눈이 어두운 마나님 때문에 더이상 진행하지 못하고 숙박가능한 곳을 찾아 예천 개포면과 용궁면 장송이라는 곳에서 모텔을 발견하고 일박..중식집에서 짬뽕국물에 쐬주 한잔 마시고 일찍 잠자리에 듬..그러나 탈선 후유증 때문에 잠을 못이루고 어떤 상황에서도 잠은 잘자는 마나님을 부러워하면서 밤을 꼴까닥 세움

[둘째날]-160키로 주행

새벽 다섯시에 마나님 깨운후 삼강주막을 향하여 출발..7시반경 삼강주막 도착,,아무도 없음,,ㅋㅋ 아침 해결을 못하고 다시 출발 재를 하나 넘으니 국토종주 이정표 발견,,강변에 진입, 아!! 정말 반가웠다 아니 반가워야 했는데 1시간 반후에 악몽이 되었다 강변에서 이정표를 잘못보는 바람에 또 탈선 이상한 산길을 넘어 강변을 달리다 보니 어라 삼강주막 ㅋㅋ 도돌이했다..

삼강주막 국밥을 먹어야되는 팔자인가보다 하고 늦은 아침을 먹고 다시 아까 넘은 고개를 넘어 달려 상풍교 도착 인증을 마치고 휴식중 국토종주중인 라이더 한명을 만남,, 인천 서해갑문부터 왔다 한다 충주1박 문경1박 3일차라고

달성보 인근에서 일박,,첫날 잠을 못잔 기억에 쐬주를 한잔하고 쿨~~

[3일차]- 140키로 주행(최악의 코스)

새벽6시에 출발하여 힘차게 전진,체력좋은 마나님이 앞서감 길치인 마나님이 앞서갈때 말렸어야 하는데 사라진교에 약5키로 탈선

우측진행 이정표가 있었음에도 전용도로가 너무 좋았고 뒷바람도 있어 30정도로 고속주행중이라 못보고 직진..어라 길이 끊겼다ㅉㅉ 길찾으려고 차량이 보이는 강변 비포장으로 갔더니 어라!! 낚시중이고 길이 없다 ㅋㅋ 어플 다시 보니 지나왔다 강건편으로 가야하는데 반대쪽이다 다시 되돌아갈까 국도타고 다음 다리까지 갈까 갈림길에서 고민하는데 어라 ㅋㅋ 한분이 또 온다 물어보니 우리랑 같은 케이스다 어플을 보여주며 탈선했다고 하니 허탈해 하며 되돌아가기는 싫다고 국도 따라 간다고 가버린다.

어찌할까 담배피면서 고민하다가 첫날의 아픈 추억때문에 되돌아 가기로 하고 역풍을 맞으며 고고,, 이때부터는 사진찍는것도 귀찮아 하는 마나님 때문에 사진도 못찍고 계속 고고..

최악의 코스 시작인 바람재를 넘고 황량하고 먹을 곳 하나 없는 긴구간을 지나 구름재를 끌바해서 간신히 넘는다 구름재 정상부근에 도로변 축대에는 여러가지 재미있는 낙서들인 있는데 '힘들어 죽겠다''MB니가와바라'등등 ㅋㅋ 우리 마나님도 낙서를 한다 '다왔다''살았다'내리막길을 내려 다리를 건너고 조금 가니 편의점이 있다, 정말 반가웠다 라면에 막걸리 한사발하고...재충전

하고 출발,, 잠시후 제일 힘들었던 구간을 만났다.. 남지읍을 넘어가는 이름모를 고개 시작부터 경사가 만만치 않고 아침부터 시작된 왼쪽 무릎인대 통증으로 끌바로 넘어 시원한 내리막길을 내려가 남지읍을 지나 함안보를 지나 양산인근에서 숙박,,수면용 쐬주 한잔 ㅋ~~

[3일차] 65키로 주행

7시경 출발,, 드디어 가시권 다리에 힘이 들어간다 통증을 이기며 힘찬 고고 종주중 제일 시원했던 7키로 가량 이어진 부산시내 자전거 및 산책길을 지나 조금 더 달리자 최종 종착지가 보이기 시작한다.. 12시쯤 인증센터에 도착 거짓말 조금 보태 눈물이 ㅎㅎ

마나님과 하이파이브로 자축하고 인증센터에서 낙동강종주 인증을 받으니 간단한 절차와 정보수집 동의서를 받고 수첩용 스티커와 헬맷용 스티커를 준다 ㅎ~ 이맛이야

사진촬영과 인증을 마치고 서부터미널로 출발 8키로 가량 되돌아 터미널에서 3시30분 소풍행 버스표를 예매하고... 부산에 왔으니 그 유명한 돼지국밥을 먹어봐야지 하며 청소하시는 아주머니한테 물어보니 합천국밥집이 유명하다고 알려준다 터미널에서 인증센터 방향으로 50미터 지점에 횡단보도를 건너니 국밥집이다..1시반 늦은 아점인데,,정말 맛있었다

터미널에서 커피한잔 하면서 차시간을 기다려 탑승,,ㅋㅋ 기사 포함 4명이다 주말빼고는 거의 그렇다고,, 그런데 기사분이 팁을 준다 어쩌다 가끔 따로 라이더들이 두어개 그룹이 오면 큰일 이라고 자전거를 다 싣지를 못하기 때문에 예매시에 꼭 자전거 적재여부확인을 하여야 한다고,,먼저 얘기한 사람이 우선이라고 며칠전에 그랬다고 한다

속리산 휴개소에서 동승했던 분과 담배한개피 피면서 얘기하니 이차는 경로가 없다한다,, 중간지가 없다보니 기사분 마음이란다 막히면 돌고,, 그분 얘기대로 수원지나 막히니 여러고속도로를 돌고 돌아 5시간 걸려 8시반경 소풍에 도착,, 인근 사무실에 세워둔 차량에 잔차를 싣고 집으로.... 이상입니다

[초롱아빠(심성배)]

멋진 여행후기네요.. 좋은 정보도 있고요. 부부가 함께 하셔서 더 즐거워 보이십니다. ~~^^

[하브리바(김재환)]

감사합니다.. 한번 더 가자고 하니까 마나님이 주먹을 들더군요 ㅎ~~

[하늘샤샤(안창길)]

수고하셨습니당~*^^* ㅎ

[하브리바(김재환)]

가입한지 얼마되지 않았읍니다. 같이 라이딩할 기회가 있기를 바래봅니다

[성현아빠(이동근)]

조만간 가야할 코스인데 눈크게뜨고 잘~찾아다녀야겠군요~ ^^
보기 참 좋습니당~~~ ㅎㅎ

[하브리바(김재환)]

충분한 준비없이 약간은 충동적으로 출발해서인지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역시 모르는 코스는 사전 준비가 중요하더군요

[휘파람을]

여행은 정 코스로 잘 다녀온 여행보다 탈선 여행이 더욱 잼나고 추억많아....
제가 뵙기로는 멋진 여행가 자질이 충분하십니다. ㅎㅎㅎ
하브리바님 화이팅입니다.

[하브리바(김재환)]

추억도 좋지만 또다시 그런 경험은 ㅎㅎ 하고 싶지 않네요....

[덜덜이스쿱(김재필)]

부부가 함께 종주를 하시다니 대단하세요.
두분만 좋은 곳 다니지 마시고 번개도 올려서 저희도 좋은 곳 데려가 주세요. ^^*

[하브리바(김재환)]

넵!! 당연히 그래야 하는데 목표를 세운게 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