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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 감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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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1. 2.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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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 감사절
결실의 계절에는 감사절기로 지내고 있다. 나라별로 종교별로 시기와 형태, 의미는 조금씩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풍년을 주시고 소산을 주시는 분에게 감사를 드리는 제사를 말한다.
구약시대에 유대인들은 3대 감사의 축제를 지내는데 그 첫째가 과월절(Passover)은 유대민족의 해방에대한 감사절로 보내고, 두 번째로 봄철의 맥추절은 첫 열매의 수확에 대한 감사절이며, 마지막으로 초막절(Tabernacles)은 1년 중 가장 큰 절기로서 가을에 모든 곡식과 올리브, 포도를 거두어들이는 명절로, 또한 선조들이 40년 동안 장막에서 살며 유랑하던 생활을 기념하는 절기이다.
가톨릭교회에서는 부활 후 40일이 되는 날 목요일 승천일 전의 3일 동안 풍년 기원제(祈願祭)를 가졌다.
영국은 8월 1일 라마스날(Lammas)을 추수감사절로 지낸다. 독일의 복음주의 교회는 성(聖) 미카엘의 날(9월 29일) 후의 일요일을 감사절로 지킨다. 스위스의 개혁파교회에서는 9월이 감사절로 지켰다.
미국의 감사절은 영국의 국교들에 의하여 박해를 받던 청교도들이 미국에 건너가 1621년부터 시작되었다. 온갖 역경을 겪고 첫 수확을 감사하며 지낸 감사절은 지방행정관 브래드포드(Bradford. W.)가 언명하여 시작되었다. 1789년 11월 26일 워싱턴 대통령에 의하여 처음으로 국경일로 제정되었다. 1841년 의회에서 11월 넷째 목요일로 결정하여 공휴일로 되었다. 캐나다에서는 10월 둘째 월요일로 지낸다.
한국교회에서는 미국의 청교도들로부터 시작된 감사절의 영향으로 행하여졌다. 한국교회가 감사일을 결정한 것은 1908년 예수교장로회 제2회 대한노인회에서 양력 11월 마지막 목요일로 정하였다. 이후 1921년 장로교회와 감리교의 연합협의회에서 한국교회의 감사일을 매년 11월 둘째 주일 후 수요일에 기념하기로 결의한 것을 제10회 총회에서 결정하여 전국교회가 실시하였다.
현재는 11월 셋째 주일에 감사절을 지키고 있으나 범 교파적으로 정해진 날은 없고, 대체로 미국교회의 감사절 전통에 따르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우리의 민족적 역사적 경험과 축제, 전통에서 한국교회 감사절의 토착화가 시도되어 추석을 감사절로 지키는 교회가 생겨나고 있다.
이와 유사한 감사절로 우리의 고대사는 증언하고 있다. 고구려에서는 동맹(東盟)이라 하여 10월에는 모든 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그들의 선조인 주몽신(朱蒙神)과 그의 생모 하백녀(河伯女)를 제사하고, 풍성한 수확을 주신 천신에게 감사하는 농제(農祭)를 올렸다고 중국 <위지(魏志)>의 <동이전(東夷傳)>에 전한다.
고구려뿐만 아니라 부여에서는 영고(迎鼓), 동예(東濊)에서는 무천(舞天)이라는 제천의식이 있었다고 한다. 이런 의식들이 일종의 추수감사절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신라에서는 가배(嘉俳)라는 의식에서 유래한 음력 8월 보름의 한가위에는 햅쌀로 송편을 빚어 차례를 올리는 풍습은 지금도 행하고 있다.
우리의 고대부터 전해오는 전통적인 감사절이 지금까지 행하는 역사적 사건은 정말로 놀랄 일이다. 특히 한가위 때 지내는 의식은 가을의 풍성한 소산을 주신 천신(天神)에 감사하는 의식이며 동시에 조상숭배와 감사의 예를 올리는 절기이다. 추수감사의 뜻을 종합해보면 종교적이든 민속적이든 불문하고 인간을 위하여 이로움을 주신 분에게 감사를 올리는 예라는 것은 선(善)한 인성을 가진 인간이 만든 아름다운 역사이며 문화이고 전통이라 생각해 보았다. 감사 절기를 맞이하여 각자 심성에 감사함을 가져 보기로 한다면 세상은 한층 아름답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 끝
2015년 11월 15일(일요일)
夢室에서 김광수
#일상·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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