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표준어와 발음의 2중 체계 문제
1. 수캉아지 수탕나귀가 새로운 표준어?
수캉아지, 수탕나귀가 새로운 표준어로 채택되어 발표되었습니다. 새로운 표준어가 발표되고 난 뒤에 커다란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 충격은 문화적인 충격이라고 불릴 수도 있을 정도의 충격입니다. 한글이 변형되고 왜곡되어 원형에서 너무 멀리 갔습니다. 한글의 원형이 1차 방정식이라면 현재의 표준어는 3차 방정식에 해당됩니다. 한글을 이렇게 어렵게 끌고 간다면 한글개혁론이 필연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한글은 한자가 너무 어려워 서민층이 배우고 익힐 수가 없기 때문에 그에 대한 반동으로 창안된 언어입니다. 언어를 익히기에만 십년 이상이 걸리는 한자로는 국력만 소진시킬 뿐, 아무런 유익이 없었습니다. 세종대왕께서 훈민정음을 창제하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언어란 쉽게 배우고 익힐 수 있어야 하며 응용과 사고에 있어서는 무제한이 되어야 합니다. 한글은 이러한 장점을 모두 갖추고 있는 세계 초유의 언어입니다. 그 증거는 인터넷 용어가 증명해주고 있지요.
인터넷 시대에 들어와 한글의 사용은 인터넷 용어라는 말로 무수한 신조어가 탄생했습니다. 한글의 변혁이라는 말이 회자될 정도로 한글을 사용한 인터넷 용어는 폭발적으로 늘어났습니다. 헐, 켁, 큐큐 등 대체적으로 행동에 대한 표현들인데 독창성과 창의성은 가히 세계적입니다. 문법이고 표준 발음이고 다 무시된 단세포적인 표현이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표현되고 있습니다. 한글은 무한한 표현력을 가지고 있으며 미지의 원시동굴과 같은 현란하고 찬란한 색채를 가지고 있습니다. 더욱 큰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문법은 단순화시켜야 하고 표현에 대하여는 매년 새로운 단어 및 어휘 추가를 통해 다양한 표현들을 체계화시켜 주는 작업이 요구됩니다. 대중이 표준어로 알고 있는 단어나 어휘에 대하여는 국립한글어학원에서 공히 인정을 해 줌으로 좀 더 다양하고 섬세한 표현들을 지원해 줄 수 있는 것이지요.
(1) 한글 개혁론 대두
한글학자와 국문학자, 한글의 표준어를 제정하는 국립한글어학원의 양두마차입니다. 한글학자이면서 국문학자도 있고 국문학자이면서 한글학자도 있습니다. 엄밀히 세분하면 구분되지만 한글학자라는 이름으로 양쪽이 다 통용되고 있습니다. 이는 한글의 구어체는 한자와 명백히 구분이 되나 한글의 현대체는 한자와 혼용되고 있기 때문에 벌어지고 있는 양상입니다.
문제는 현대 체에서 구어체를 벗겨내는 작업이 국문학자들을 통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한자양식이 한글양식으로 둔갑하는 일이 벌어지면서 한글의 취지가 무색해 지고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한글에 있어서 접두사로 쓰느냐 어간으로 쓰느냐의 용도는 의미는 같으나 양식에서는 큰 차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문양식이냐 한글양식이냐의 차이는 표준어 적용에서 현격히 달라집니다. 이를테면 암수 구별에 대한 용어입니다. 어간과 어미로 쓰는 한글 양식에서는 어간과 어미는 일정한 양식에 따라 움직입니다. 즉 암양, 수양이 그것입니다. 그런데 암말, 수말에 가서는 양식이 다릅니다. 어간과 어미의 양식에서는 변하면 안 되는 것입니다. 이는 일정한 법칙입니다. 그런데 국문학자는 이를 성별접두사로 해석합니다. 암말은 그대로 수말은 숫말로 변화시켰습니다. 급기야 위에서 예로 든 것 같이 수캉아지, 수탕나귀로 까지 변화시켰습니다. 대체 세계 어떤 나라에 이렇듯 엉뚱한 어법이 있더이까. 어간과 어미로 분류하는 것도 모자라 성별접두사로 분류하고 그것도 발음에 따라 법칙까지 바꾸는 희한한 일을 국립한글어학원의 국문학자들이 하고 있습니다.
(2) 한글 죽이는 한글학자와 교육부의 표준어 채택
대한민국의 국어가 국문학자들에 의해 오히려 문법이 복잡해졌습니다. 본래 한글이 가지고 있는 과학적인 구도나 합리적인 문법구도는 국문학자들에 의해 이리저리 해부되고 해체되어 어떤 글자인지도 모를 정도로 복잡해졌습니다. 한글의 매력은 고사하고 한글의 보편성과 합리성까지 완전히 무너뜨렸습니다. 국문학자의 권위의식과 교만에 의한 표준어 채택과 표준어 발음체계로 인해 복잡해지고 다양해지며 기존의 문법 구조는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표준어 문법 체계는 한 가지의 기준으로 틀을 잡아야 합니다. 단어의 뜻에 따라 두 가지 이상의 기준을 틀로 잡는다면 이는 언어가 아닙니다. 현재 중국에서 사용하고 있는 중국의 발음대로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던 한글의 발음을 바꿔야 한다면 이는 그 나라의 언어가 아니라 중국 한자의 종속어라는 의미입니다. 어찌 내 나라의 발음법을 포기하고 외래 발음을 표준으로 삼아야 합니까. 이는 국문학자가 한문학자이기 때문에 벌어진 일입니다. 이제 한글은 한국인의 언어가 아니라 국문학자만의 한글이 되고 말았다는 지적을 피할 길이 없게 되었습니다.
현재의 표준어 문법 채택은 한글이 가지고 있는 기존의 문법체계를 송두리째 갈아엎은 한글의 이단입니다. 대한민국 국민 중에 이 내용을 알고 있는 사람이 대체 몇이나 될까요. 원칙도 없고 기준도 제멋대로인 한글학자들이 제정한 표준어와 발음체계로 의해 한글은 국제화시대에서 볼품없고 초라하며 비과학적이며 불합리한 글자체계로 변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렇다면 교육부는 무엇을 했나요. 많은 액수의 예산으로 연구용역을 주고 표준어 국어체계를 완성했다는 대한민국의 교육부가 한 일이라고는 연구용역비를 대 준 일밖에 없다는 뜻인가요? 교육부에는 국문학자들이 연구결과물로 제출한 표준어체제에 대하여 검토해 볼 수 있는 실력자는 없는가요? 그렇다면 무능한 교육부와 한글학자들이 대한민국의 한글을 망쳐 놓았다는 말이 됩니다.
전 세계 중 어떤 나라의 언어가 동물이나 짐승의 암수를 구별하는 성별 접두사가 어떤 짐승이냐에 따라 달라지고 발음의 경도에 따라 달라지는 경우가 있던가요? 한글 표준어의 7항을 보세요. 수컷을 일컫는 접두사로 ‘수’ 자를 기준으로 사용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아래 두 개의 단서가 붙어 있습니다. 이 단서를 보면, 양과 염소와 쥐의 경우에는 기준이 되는 ‘수’ 자를 버리고 ‘숫’자를 사용하는 것이 표준어라고 되어 있습니다. 양과 염소 그리고 쥐가 특별 대접을 받아야 하는 이유가 무엇 때문인지 설명이 없습니다. 다만 많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표준어로 채택되었답니다.
더욱 기가 막힌 것은 수캉아지 수탕나귀 등입니다. 기준은 ‘수’자로 기준을 세워 놓고 된소리를 인정하는 것이랍니다. 마치 코메디언이 사람 웃기려고 짐승을 우스꽝스럽게 부르는 것과 똑 같은 어감과 표음입니다. 수 캉아지, 수 탕나귀 라니... ‘캐미 퍼먹어’가 연상됩니다.
대체 누가 이렇게 발음하는 사람이 있던가요? 그리고 누가 누구를 위해 아니 무엇을 위해 표준어로 인정을 하고 말고 한다는 말인가요. 국문학자가 인정하면 표준어가 되고 인정하지 않으면 표준어가 되지 못한다는 말입니까? 이런 망언이 어디에 있습니까? 이런 독선과 아집이 어디에 있나요? 인정 과 기준은 다릅니다. 대입수험생의 경우 표준어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대입점수에 관련이 있으며 이로 인해 당락까지도 결정됩니다. 적용되는 범위가 수험생의 경우, 장래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는 중대한 사안입니다. 그런데 이 중대한 사안을 대체 누가 무엇을 위해 인정하고 말고가 있다는 것인가요? 언어란 기준에 따른 모양의 변화와 변화에 따른 뜻이 수리적인 원칙에 따라 변화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과학적이며 합리적입니다.
일개 국문학자의 인정에 따라서 표준어가 변하고 이로 인해 국문학은 물론이고 국제사회에서 한글이 가지고 있는 위상이 추락할 수밖에 없다면, 대체 대한민국은 어떤 국가이며, 이를 용역으로 발주하고 연구 성과물로 채택하여 연구비를 지원한 대한민국의 교육부는 뭔가요? 제6항에서는 숫자에 대한 국어 표기를 다뤘습니다. 기가 막힌 일은 십 단위 이상으로 가면 기준이 또 바뀐답니다. 일 단위에서는 둘째로 표기되었으나 십 단위로 올라가면 열두째로 표기해야 한답니다. 참으로 기가 막힙니다. 가관입니다. 교육부는 위의 문제로 제기된 항목에 대하여 합리적이며 수리적인 과학적인 표준어 체계를 다시 내 놓을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현재 한국어 학과가 개설된 국제사회의 외국대학의 수는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에 있습니다. 그러나 한글은 복잡하고 이해하기에 난해한 비과학적인 언어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이는 그만큼 합리적이며 과학적이지 못하다는 방증입니다.
이제라도 한글의 가장 큰 문제인 표준어 채택의 문제를 해결해 주어 한글이 과학적이며 합리적인 우수한 언어라는 점을 부각시켜 주어야 합니다.
(3) 예문
제6항, 다음 단어들은 의미를 구별함이 없이, 한 가지 형태만을 표준어로 삼는다.(ㄱ을 표준어로 삼고, ㄴ을 버림.)
ㄱ ㄴ 비고
돌 돐 생일, 주기
둘-째 두-째 '제2, 두 개째'의 뜻, 다만, '둘째'는 십 단위 이상의 서수사에 쓰일 때에는 '두째'로 한다.
셋-째 세-째 '제3, 세 개째'의 뜻
넷-째 네-째 '제4, 네 개째'의 뜻
빌리다 빌다 1. 빌려 주다, 빌려 오다 2. '용서를 빌다'는 '빌다'임.
ㄱ ㄴ 비고
열두-째 열두 개째의 뜻은 '열둘째'로
스물두-째 스물두 개째의 뜻은 '스물둘째'로
제7항, 수컷을 이르는 접두사는 '수-'로 통일한다. (ㄱ을 표준어로 삼고, ㄴ을 버림.)
ㄱ ㄴ 비고
수-꿩 수-퀑, 숫-꿩 '장끼'도 표준어임.
수-나사 숫-나사
수-놈 숫-놈
수-사돈 숫-사돈
수-소 숫-소 '황소'도 표준어임.
수-은행나무 숫-은행나무
다만 1. 다음 단어에서는 접두사 다음에서 나는 거센소리를 인정한다. 접두사 '암-'이 결합되는 경우에도 이에 준한다. (ㄱ을 표준어로 삼고, ㄴ을 버림.)
ㄱ ㄴ 비고
수-캉아지 숫-강아지
수-캐 숫-개
수-컷 숫-것
수-키와 숫-기와
수-탉 숫-닭
수-탕나귀 숫-당나귀
수-톨쩌귀 숫-돌쩌귀
수-퇘지 숫-돼지
수-평아리 숫-병아리
다만 2. 다음 단어의 접두사는 '숫-'으로 한다. (ㄱ을 표준어로 삼고, ㄴ을 버림.)
ㄱ ㄴ 비고
숫-양 수-양
숫-염소 수-염소
숫-쥐 수-쥐
2. 한글의 장점은 접근성과 과학적 체계
위의 문제 제기는 일부에 지나지 않습니다. 소리글자인 한글의 장점은 접근하기가 쉽고 이해하기가 쉬우며 변화체계가 일률적인 체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합리적이며 과학적이라는 평가를 받아 왔습니다. 그러나 한글의 발음표기에 들어가면 마치 외계어를 공부하는 것과 같고 또 다른 언어를 새로이 공부하는 것과 같은 둔중한 절망감에 빠지고 맙니다.
과거 언문으로 불렸던 시절의 한글은 “낫을 놓고 기역자를 모른다”는 속담이 생길 정도로 쉬웠습니다. 한글을 배운다는 것은 오히려 하층에서나 쓰는 수준 낮은 글이라고까지 비하되었습니다. 그만큼 표기와 발음이 쉬워 접근성이 좋고 자음과 모음의 결합으로 얼마든지 뜻이 통하는 단어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한글을 배우는 것은 일도 되지 않는 것처럼 쉬웠습니다. 현재 북한의 한글체제가 그러합니다.
한글은 단어에 동사를 붙이기만 하면 글이 되는 강력한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이 특징으로 인해 연상이 되는 대로 스스로 공부가 되는 강력한 매력과 특징을 가지고 있는 독특한 언어체계입니다. 소리글자이기 때문에 소리가 나는 대로 읽고 쓸 수 있는 세계에서 유일한 독립체계를 가지고 있는 글입니다. 이것을 표준어 따로 발음 따로 각각 다른 체계를 만들어 놓으면 한글은 그야 말로 이중적인 언어체계를 가지게 되어 이해가 되지 않게 되어 있습니다. 읽는 것 따로, 쓰는 것 따로의 글자체계란 원시시대의 상형문자와 다름이 없는 것이지요.
한국의 현재 국문학자들은 한문과 일어에 능통하나 한글체계의 과학적이며 합리적인 글자체계에 대하여는 경시하고 있습니다. 대저 글이란 읽기 쉽고 배우기 쉬워야 확산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문학자들에 의해 편집된 표준어 체계와 발음표기 체계는 각각의 언어 구조를 가진 독립글로 이원화 시켰습니다. 올바른 발음법을 보면, 혀가 짧은 사람은 발음조차 할 수가 없게 되어 있습니다.
교육부에서 한글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겠다는 취지로 연구용역까지 주어서 만들어 놓은 현 한글체계가 오히려 한글을 복잡하고 이해하기에 난해한 비과학적인 언어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한글과 가장 유사한 형태의 글은 세계만국어로 창안된 에스페란토가 있습니다. 유대계 폴란드 의사인 자멘호프 박사에 의해 창안된 에스페란토는 단어 그대로 발음하며 발음 그대로 표기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봅니다. 저 별은 나의 별(오카라 미아 스타) 저 별은 너의 별 (오카라 비아 스타)로 발음 되고 표기됩니다. 미아(내 것)와 비아(네 것)의 단순한 구분으로 소유격이 달라지는 구조입니다. 한글과 똑 같은 체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주어와 동사의 표현만으로도 다 됩니다. 변화는 규칙적으로 변화되게 되어 있고 여기에 단서는 일체 허용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쉽게 배울 수 있고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언어임에도 불구하고 에스페란토는 국가의 정체성이 없다는 이유로 국어로 채용하는 국가가 없습니다. 이로 인해 에스페란토는 확산되지 못했습니다. 다만 언어에 관심이 있는 동호인을 통해 세계 각국에 동호인의 모임이 결성되는데 그치고 말았을 뿐이지요. 이처럼 언어란 사용권역을 가지고 있을 때에 효용가치가 있으며 효용가치가 있을 때에 확산되게 되어 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한글이 가지고 있는 보편적인 장점은 유지가 되어야 하고 비과학적이며 비효율적인 현재의 표준어 체계는 다시 연구되어야 하며 소리글자의 장점을 좀 먹는 현재의 뜻 풀이적인 발음 또한 재검증 되어야 합니다. 한글과 한국의 미래를 위해서 현재적 한글은 재검토를 통해 반드시 단순화 시켜야 합니다.
3. 외국인에게 있어서 한글은 어떤 글인가?
그 나라의 문화권에 대한 양식의 이해는 언어에 대한 접근부터 시작됩니다. 언어에 대한 접근성이 좋다면, 확산될 수 있는 요건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며 그것이 장점이며 특징이 되는 것입니다. 언어는 배우기 쉬워야 접근성이 있습니다. 한글에 대한 접근성에 대한 평가는 한글을 처음 배우는 외국인의 경우를 통해서 평가를 받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현재 세계의 주요대학에는 한국학 혹은 한국어학과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중에 미국의 하버드대와 예일대 켈리포니아 주립대와 호주의 오슬로 대학, 러시아에서는 모스크바 아카데미와 레닌그라드 아카데미 등에서 활발히 연구되고 있고 일본 중국 등 주변국가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한국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을 배우기 위해서 유학 오는 학생들의 수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렇다면 외국인이 현재의 한글체계(표준어 체계+올바른 발음체계)로 한국어를 처음 배우는 것과 과거의 한글체계로 한국어를 배우는 것의 차이는 얼마나 될까요. 한국인으로 귀화한 독일의 이한우씨, 미국계 로버트 할리, 프랑스의 이다도시는 과거의 표준어 체계와 발음으로 한국어를 익힌 세대입니다. KBS의 "미녀들의 수다"에 나오는 유학생들은 현재의 표준어와 발음법으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전자와 후자를 비교하면 현격한 차이가 있습니다.
(1) 현장 스케치 “미녀들의 수다”에서의 한글
KBS 2TV (월) 오후11:05에 방송되는 "미녀들의 수다"에 나오는 출연자들은 현대 표준어와 발음법으로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중 레슬리와 필란드의 타루의 한국어 구사 실력이 상당한데, 코트라에 7년 동안 근무했던 레슬리에 비해 타루는 한국에 들어 온지 3년 차에 불과하지만 한국어 구사능력의 수준은 크게 뒤떨어지지 않습니다. 타루는 사투리를 사용하고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어에 대한 입문과정에서 표준어가 무시된 한국어로 접근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로 볼 때, 표준어에 적용된 한국어는 오히려 접근성에 문제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한국의 경제능력의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현재 한국어 학과가 개설된 국제사회의 외국대학의 수는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에 있습니다.
여기에 유럽과 FTA가 체결되고 캐나다와 중국 아세안7개국 과의 FTA가 체결되면 한국어에 대한 수요는 더욱 크게 늘어날 전망입니다. 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한국어의 체계는 복잡하고 이해하기에 난해한 비과학적인 언어로 특정되고 있습니다. 이것이 문제입니다. 이는 한글이 그만큼 합리적이며 과학적이지 못하다는 방증입니다. 따라서 이제라도 한글의 가장 큰 문제인 표준어 채택의 문제를 해결해 주어 한글이 과학적이며 합리적인 우수한 언어라는 점을 부각시켜 주어야 합니다. 그 책임이 교육부 행정당국에 있습니다.
(2) 한글 단순화 이후의 기대효과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패션쇼에는 한글을 소재로 한 디자인이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한글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일은 대한민국을 홍보하는 일이며, 국가의 이미지 개선에 뛰어난 효과를 가져다 줍니다. 이는 곧 이미지효과로 상승작용하며 한국 제품의 구매력을 증진시키는 시너지 효과로 나타납니다. 현재 한국의 이미지는 세계의 47위로 나타나 있는데 한국어의 우수성과 과학성이 입증이 되어 널리 퍼지게 된다면 그 효과는 한국의 위상과 한국 상품의 구매에 큰 유익을 끼칠 것이 분명합니다. 여기에 한국인의 자긍심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이 자명합니다.
한글의 글로벌화를 위하여 현재의 이중체계로 되어 있는 한글체계를 일원화 하는 일이 시급합니다. 지구상에 통용되는 언어 중에 한글처럼 표준어 체계와 발음체계로 이원화 되어 있는 언어는 없습니다. 한글이 유일합니다.
언어는 간단할수록 좋으며 접근성이 좋아야 과학적입니다. 현재의 표준어와 발음체계로 시험을 본다면, 대학을 나온 대한민국 국민이라고 해도 30점대를 넘을 수 없게 되어 있답니다. 이래가지고야 어찌 제 나라 언어라고 할 것이며, 세계에 어찌 내 놓을 수 있단 말입니까.
(3) 창작을 가로 막았던 한국의 다른 문화들
우리는 책의 소중함을 잘 알고 있으며 열심히 책을 읽는 민족입니다. 역사 이래로 文을 중시한 민족입니다. 중국에서 건너온 중국식 불교사상을 시작으로 맹자, 노자, 공자를 읽으며 외우고 또 외웠습니다. 수천 년 동안을 그리하면서 맹자, 노자, 공자의 이론을 비판하지도 못했고 이들의 이론을 능가하는 책을 써내지 못했습니다. 외우는 일에는 전력을 다하면서도 창작하는 일은 하지 못했습니다. 어찌 보면 무식하기 이를 데 없는 공부 방법을 사용한 셈입니다.
세종대왕께서 한글을 창제하신 이후에도 한글은 천민이나 여인들이 사용하는 글이라는 뜻으로 언문이라고 했으며 천시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맹자, 노자, 공자, 불경을 힘들여 외우고 쓰고 하는 일에 평생을 바쳤습니다. 이렇게 쓸 데 없는 노력으로 세월을 허송하는 동안 국력은 쇠하여질 대로 쇠하여지고 말았습니다. 국력이 쇠한 조선은 일본과 전쟁다운 전쟁도 해보지 못하고 을사오적의 밀실야합에 의한 한일합방으로 멸망하고 말았습니다.
한국은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하여 제 나라 글인 한글도 보전을 하지 못할 정도로 위기를 당했습니다. 그러나 이 시기에 신문과 잡지 등은 한글로 작성된 기사와 문학을 활발하게 발표하며 현대문학의 근간을 풍성하게 만들었습니다. 참 아이러니한 일입니다. 다른 각도로 보면 그만큼 한글은 친일파 지식층들이 선호하던 한문에 대해 보편성을 가지고 있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애매한 일은 대한제국이 멸망하기까지 숭상했던 불교 및 유교의 사상적 바탕에서는 창작물이 나오지 못했다는 사실입니다. 평생 동안 쓰고 외우며 공력을 바쳤던 유교와 불교의 문화권, 한문을 토대로 융성했던 문화권에서 창작물이 나오지 못했다는 사실은 이들 문화권이 창작을 가로 막은 원흉들이라는 점이 분명해집니다. 쓸데없는 문화요 대한제국을 멸망에까지 이르게 한 문화권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 불교와 유교 문화권이 인간의 창의성이나 인간의 본성을 무너뜨리고 종속하게 만드는 문화권이기 때문입니다. 지구상에 현존하는 불교권과 유교권의 국가치고 후진국을 면한 국가가 없다는 사실이 이를 방증합니다.
이유는 명백합니다. 불교권은 인간의 가치를 살아 있는 벌레나 짐승에 비교할 정도로 인간의 가치를 비하시켜 고행이나 수행을 통해 해탈하는 것이 선이라는 도덕률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해탈하기까지에는 불경을 외워 불심을 함양하고 주문을 외워 사심을 물리치는 수행을 계속해야 합니다. 수행 동안에는 가정도 사회도 국가도 없습니다. 오직 자신의 수행만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해서 득도하거나 깨달음을 얻게 되면 세속에 내려와 자신이 깨달은 고행이나 수행의 방법을 널리 알리고 자신과 똑같은 수행자(가정도 사회도 국가도 버린 수행자)를 만들어 낼 뿐입니다. 유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유교의 도덕률과 윤리관은 죽은 자를 신으로 만들어 놓고 살아 있는 사람을 죄인으로 만들어 놓습니다. 살아 있는 아들은 죽은 아버지 앞에서 죄인으로 살아야 합니다. 효를 실천하기 위해 아들의 인생은 살아 있는 것을 부끄러워야 합니다. 공자에 의해 제멋대로 만들어진 귀족 신분 제도는 가히 살인적입니다. 공자는 군왕에게 충성하는 귀족들의 신분보장을 위해 “춘추”를 편찬했습니다. 그런데 역사를 보면 알겠지만 역적이 구데타로 정권을 잡고 새로운 왕조를 세운 경우도 있습니다. 이성계가 세운 조선왕조가 바로 이에 해당됩니다. 고려의 왕조와 충신들은 다 제거를 당했습니다. 공자는 이런 경우에 대해 답을 내지 못했습니다. 한문학을 전공하고 한국 최초로 갑골문 박사가 된 김경일 교수(상명대학교 중국어문학과)는 “공자가 망해야 한국이 산다”라는 책을 냈습니다. 공자의 사상이 한국을 망쳤다는 지적은 지나친 지적이 아닙니다. 정곡을 찌른 지적입니다. 공자의 사상이 결국은 한국인의 창의성을 척살한 셈이니까요.
한국의 문학은 겨우 1610년에 와서야 빛을 발합니다. 허균이 홍길동전을 발표한 발표가 효시가 되어 이때부터 제대로 된 창작물이 나왔습니다. 허균이 중국에 가서 천주교를 받아들이고 나서 홍길동전을 저술했다는 점은 이채롭습니다. 이는 문학은 소설을 포함해야 하기 때문에 한국의 문학사는 허균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으로 봐야 합니다. 허균이 천주교 사상을 받아들이고 나서 홍길동전을 저술했다면 그 목표가 있을 것입니다. 그 목표란 곧 만인평등사상입니다. 아버지를 아버지라고 부를 수 없는 불평등의 유교적 관습을 홍길동을 통해 없애고자 했던 것이지요. 허균은 자신이 지은 소설에 자신의 이름도 붙여 보지 못하고 죽음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유교는 법이었고 임금도 유교를 배워야 했던 시절의 불행한 역사이지요.
만약 허균 시대에 천주교 사상이 널리 퍼지고 유교의 불합리한 예법이 폐지되었다면 우리나라의 근대화는 최소 100년 이상 앞서 시행되었을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감경일 교수의 “공자가 망해야 한국이 산다”라는 강론은 상당한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도 우리나라는 중국조차 내다 버렸던 공자의 사상을 불교의 경전처럼 받들어 모시고 있는 이들이 상당합니다. 불행하게도 이런 사상에 심취해 있는 분이라면 현대문학과는 이별한 것으로 봐야 합니다.
문학은 현재적 삶의 자리에서 과거와 미래를 통찰하는 것이며 가장 아름다운 말로 표현해내기 위해 악착스럽게 고민하는 심오한 고민입니다.
(4) 한글과 비교하면 영어는 비과학적 언어
한국인이 영어를 잘 못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한글은 과학적 체계를 가진 반면 영어는 전혀 그렇지 못한 것이 그 이유입니다. 한글은 동사의 변화가 확실한 반면 영어는 불규칙합니다. 단수 복수 시제 등등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 불규칙합니다. 불규칙한 동사의 변화는 억지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방증해 주는 것이지요. 사실 이 정도면 언어라고 보기에 무리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앞에서 잠시 거론한 내용인데요. 국제용 언어로 개발된 에스페란토는 과학적 언어입니다. 한글은 에스페란토 보다 더 과학적입니다. 만약 에스페란토가 국제 언어로 채택이 되어 사용되고 있다면 한국인이 두각을 나타냈을 것입니다.
영어의 이해도 되지 않는 불규칙 동사의 변화를 외워야 한다는 것은 엄청난 고역입니다. 한글과 대비되기 때문에 납득조차 되지 않는 영어를 외우기 위해 자신을 납득시키면서 외워야 한다는 모순은 비논리입니다. 모순투성이인 영어를 어쩔 수 없이 외워야 한다는 것 자체가 거부감이 일어나는 행위이지요. 때문에 한글에 익숙해진 한국인은 영어를 습득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언어란 궁극적으로 행복을 추구하게 되어 있습니다. 문학을 왜 합니까? 행복해지기 때문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영어를 어쩔 수 없이 배워야 한다는 사실은 매우 불행한 것입니다. 안형식저-제3의 문학개론- 중에서
첫댓글 동의합니다.
격려의 댓글 고맙습니다. 한글을 지켜내는 것이 곧 애국입니다.
봐주는이 별로 없건만 한자로 계속 글을 올리는 사람도
있어요 한글은 읍니다로 쓰던데요
한글을 잘 사용하려면 한자도 많이 알아야 합니다. 한자를 많이 알면 표현이 자유롭다는 장점도 있어요. 댓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