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찌개와 창덕궁 후원
종각에서 보자.
알았어요. 1시요.
지난 주말(12.17일) 전국에 혹한이 몰아쳤다.
혹한 속에 친한 선배와 서울 구경 약속.
머스마 둘이서
아침에 즉흥적으로 이루어졌다.
카톡으로.
종각역 YMCA 건물 앞에서 만나 뒷골목을 요리조리 찾아드는 선배.
이윽고 천도교 건물 앞 오래된 건물을 가리킨다.
여다.
이집 김치찌개 쥐긴다.
날은 춥고 들어서자 작은 가게에 사람들이 가득하다.
훅 들어오는 김치찌개의 깊은 맛.
갑자가 오감이 확 열린다.
겨우 2층에 자리 하나 있어 비집고 앉는다.
능숙하게 주문하는 선배.
내 오래된 단골집이다.
여긴 간판도 없다.
그랬다.
김치찌개는 한마디로 끝내줬다.
거기에 소주를 시키자 술잔이 스텐 물컵이 나온다.
가득 따르자 한병이 딱 두잔.
그냥 대포집 스타일.
이게 또 김치찌개 오래묵은 맛과 상승작용을 끝내주게 한다.
덕분에 딱 두잔씩.
각 1병을 게 눈 감추듯 비웠다.
어묵과 칼국수를 추가로 넣어 둘이 실컷 먹었는데 3만원.
가격 또한 끝내준다.
또 가고싶은 집이다.
혹한속에 온 몸이 얼었을때 저 찌개는 더 깊은 맛을 낼거 같다.
점심 먹고 사브작사브작 걸어 창덕궁으로 향한다.
후원이 목표다.
후원은 예약없이 불가하나 이 혹한에 누가오랴,
에멜무지로 그냥 가보기로 했다.
오래전부터 가보고 싶었으나 예약을 못해 가보지 못한곳.
어라,
오늘은 횡재수가 있는 날이로구나.
한참을 기다려야 자리를 잡을수 있다는 김치찌개 집도 기다림없이 들어가더니
후원 입장권도 아직 남아 있다!
오후 3시 창덕궁 본관을 지나 후원 입구에 서자 사람들이 기다린다.
한번에 백명만 입장.
만원이란다.
조그만 늦었어도 또 입장 못할뻔 했다.
후원,
꼭 한번 가봐야 할 조선 궁궐의 속살이다.
아직 조선 궁궐의 모습을 원형 그대로 간직한 후원.
이 혹한이 오늘 우리에겐 횡재한 날이로구나!
서울 출신 형,
종로에 있는 고등학교를 다녀
여긴 내 나와바리다,
손금 보듯 잘알고 있는 서울 형,
고맙습니다^^
형님 덕분에 잘 먹고 구경 잘 했슴다^^ㅎ
또
서울에서 뵙기를....
첫댓글 어따데고 내 귀한 얼굴을 내놓노 ㅎ
오늘은 춥다 ㅎ
아, 이분이 볼 님이래요?
몰랐슴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