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난 과방으로 가버리고...난 잠시 안도하며 다시 사색에 잠길 무렵 형의 안쓰런 모습이 자꾸 떠올랐다...그래서 형을 위한 노래를 준비했다...
계속...계속...밤새도록...
"....나 살게 해달라고 기도드렸지. 나 버림받았던 그날밤 끝없이 흐느끼면서.." 재훈형의 처지를 가장 잘 나타내 줄것 같은 노래...세상사에 대한 "한"이 느껴지지 않는가...ㅠ.ㅠ
나의 재훈형에 대한 마음은 한결 같았다..낮이건 밤이건 복도건 꽈방이건 간에 조금이나마 위안이 될수 있다면... 하지만 나의 이런 착한 맘씨도 형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점점 수그러져 갔다...
그리고 시간이 점점 흐를 수록 확신과 함께.. 인간적 연민을 넘어 경계해야 할 선배님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다들 경계하라...재훈 선배님의 입버릇과도 같은 인사말을..(정말정말 다정하게)"야~~오랜만이다~~술한잔 해야지~~!!"..정말 무서운 말이다...."술한잔"에 혹하면 안된다....그건 "정말로 "딱" 한잔 하자"는 얘기거나 혹은 "아마도 너랑은 술먹을 기회가 드물꺼다.."라는 뜻과 일맥상통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