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레스토랑 일각
레스토랑 혹은 커피숖 별실 인하와 종구가
앉아있다.. 인하..무심한 얼굴로 창밖을
바라보고 있는데...종국는 어딘지 불안한
얼굴로.. 계속 손을 놀리고 있다.
인하 - 정신 사나워.. 손 좀 가만 있을수 없어?
종구 - (초조한 얼굴)왜 안오냐?
인하 - 때 되면 오겠지. 아쉬운건 우리가
아니라 그놈들이야.
종구 - 넌 괞찮냐? 아무렇지도 않아?
(휴하고 한숨을 쉬고)...돌아버리기
직전이니까.
입 좀 다물고 있어.
종구 - (픽 웃고).김인하도 별수 없네.
종구..앞에 있는 물컵을 잡고 물을 마시는 사이..
인하..들고 있는 작은 손가방..혹은 주머니에서
수연이 준..뮤직박스를 꺼낸다..
종구 - 거 뭐냐?
인하 - ....
인하..아무런 대꾸없이.. 뮤직박스를
여는데..
멜로디가 흘러나오고..
인하..수연의 사진을 바라보는 사이..
별실 문이 열리고..상두와 대수
그리고 도치와 건달 하나다 들어온다.
도치 가방 하나를 들고 있는데..
인하..보고..뮤직박스를 닫고..
주머니에 넣는데..
상두 - 많이 기다렸냐?
종구 - 지금 막왔습니다.
상두와 대수..인하와 종구 맞은편에
앉는다.
상두 - 어때? 꿈들 잘 꿨냐?
인하와 종구 아무런 대꾸도 없는데..
상두..도치에게..눈짓을 하면..
도치..인하와 종구 앞에 가방을 놓는다.
인하 - ..옛날 우리 삼촌이 쓰던 탄 설계도야.
거기 적혀 있는 순서대로 만들면
틀림없을거야.
종구 - (종이를 보면서)..이대로 치면..
인하 - 천오백점은.. 넘을걸..
종구 - ...확실하군..
3주택가일각
인하와 종구가 탄 승용차가 주택가 일각으로
와서 꽤 큰 규모의 저택앞에 서면.
차에서 내리는 인하와 종구..그리고 도치와 건달.
도치와 건달..문쪽으로 가서..초인종을
누르는데..
종구 - (긴장한 얼굴로)..집 좋네.
인하 - ....
4저택 지하게임 룸.
인하와 종구, 그리고 가방을 든 도치와 건달이
저택 지하에 있는 게임룸으로 들어서면..
한쪽엔..홈빠가 마련되어 있고..중앙에는
게임 준비가 되어있다.
룸안에는 너댓명의 사내와 서빙을 할..젊은
여자 한명이 있는데..
입구쪽에 있는 사내 하나가.. 인하 일행의
몸수색을 한다..
인하..사내의 몸수색을 당하면서..
게임룸의 구조를 살피는데...
5오아시스 그룹 전경
6정원의 방
책상에 정원이 앉아있다. 정원 상념에 잠겨
있다가 전화기를 든다. 정원..버튼을 누르고.
정원 - 손이사님 좀 부탁합니다.
비서 - (비서).이사님..
오전중에 고문 변호사님하고 미팅이
있습니다.
정원 - 알았습니다.
정원, 전화기를 내려놓는데
정원의 눈빛이 흔들린다.
정원 잠시 고민을 하다가.. 다시 전화기를
드는데..
하우스 장이 눈짓을 하면..하우스 사내가
화투를 가져온다.
하우스장..능숙한 솜씨로 화투를 쳐서
중앙에 놓고..
하우스장 - 자..정여사님부터..선을 정하시죠.
정마담..제일 위에 있는 화투 한 장을
바닥에 깐다.
돌아가면서..화투 한 장씩을 까는
사람들..
풍을 까는 종구.
하우스장 - (종구를 보고)..선입니다.
기본 이백부터 시작하죠.
사람들 앞에다..칩을 던져 놓는다.
종구..앞에 있는 화투를 거둬와서
능숙한 솜씨로 치기 시작한다.
긴장된 얼굴로..종구를 보는 사람들.
종구..화투를 친 다음..나눠주는데.
각자 두장씩 받은 다음..화투장을..
쪼이는데..
담담한 얼굴로 화투장을 쪼이는 인하..
맞은편에 있는 한명진의 표정을 본다.
룸 한켠에서 그런 인하를 바라보는
도치의 시선.
13나이트 클럽 전경.
14상두의 사무실
대수가 있는데 전화벨이 울린다.
전화를 받는 대수
대수 - ..나다.. 알았어.
대수, 전화기를 끊으면..사무실로 들아오는
상두.대수, 자리에서 일어난다..
대수 - ..지금 도치한테 연락왔는데..게임
시작했답니다.
상두 - ...
상두, 자리에 앉으면..대수도 앉는다.
대수 - 김인하가 상대하는 그 사람..한명진
사장 말입니다.
김인하가 그 사람한테 돈을 따는거
하고 카지노 지분을 인수하는거
하고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상두 - ..대수..
대수 - 예. 형님
상두 - 너...궁금한게 너무 많다.
너처럼..쓸데없이 궁금한게 많은
놈은... 다쳐.
대수 - (얼굴이 굳어지는데)..
상두 - 아직도 영등포 바닥에서 양아치짓
하던 습성이 남아있나본데..
그거 빨리 버려라.
니 위치에서..알것만 알면 돼.
그게 조직이야.
내말 알겠어?
대수 - ..예..형님..
15대기실.
아직 영업 개시전 텅빈 대기실에 치수가
혼자 앉아서 꾸벅 꾸벅 돌고 있는데..
이때 대기실로 현자가 들어온다..현자
한손엔..장바구니
다른 한손엔...보자기엔 싼 보따리를
들고 있다.
꽤 무거운 눈친데..
현자 - (졸고 있는 치수를 보고 혀를
끌끌차면서)..
김치수씨..
치수 - ...
현자 - (버럭)..김치수씨!!
치수, 화들짝 놀라서 깨는데..
현자 - 아 좀 받아!!
치수, 얼른 보따리와 장바구니를 받는다.
현장 - 아이고..팔 떨어지겠네.
치수 - 뭐가 이렇게 무겁냐?
현자 - 총각김치 담근거 하고..
사골에다..소꼬리 좀 샀더니..
무겁네..
치수 - 소꼬리? (입맛을 다시면서)거
좋지....
현자..냉장고에서 음료수 하나를 꺼내서
벌컥 벌컥 마시고
현자 - 간밤에 뭐하고 대낮부터 졸아..
치수 - 여샌 영 기운을 못쓰겠네..
현자 - 어이구..몸에 좋다는건...죽자
사자 챙겨 먹는 사람이
왜 기운을 못써?
저번에...그 뭐야..개소주 먹었지.
또...용문산인가 어디가서...뱀탕
먹었다고 자랑까지 해놓고..
(시선을 깔고..테이블 위를 치우면서)
얼굴에 개기름이 줄줄 흐르네.
흘러..
현자 - 이사람이..미쳤나!
치수 - 혀..현자야..
나 요새..왜 이러나 모르겠다..
밤새 잠도 않오고... 혼자 자는
방이 왜 그렇게 넓은지...
현자 - (혀를 끌끌차면서)하이고..주책도
주책도.
잠 안오면 문고리나 잡고 놀아!!
(기분 나쁜듯..손으로 입술을 한번
쓱 훔치고)
현자..주방쪽으로 들어가 버린다..
치수 - (떨러름)무정한 여편네 같으니
라고..
이때 대기실로 들어오는 용태..
용태 - 아저씨..
치수 - (퉁명스럽게)왜?
용태 - 저기...
용태, 치수 앞에..화투 한목을 꺼내
놓는다.
치수 - ..이게 머야?
용태 - ..탄..한목만 설계해주세요.
치수 - 뭐?
용태 - ...그거 있잖아요.
고스톱 칠 때 화투 미리 순서대로..
짜 놓고 치는거..
탄을 쓰면...삼천점도 넘게
난다면서요?
치수 - 그렇다고 볼 수 있지?
근데..탄은 뭐하게?
용태 - ..웨이터 대기실에서 지금 한판
붙었거든요.
칠성이...욮알이....(씩 웃으면서)
새끼들..한방에..보내야지.
좀 만들어 줘요!!
치수 - (느닷없이 용태의 뒷통수를 후려치고)
이런 망할 자식. 누가 노름하래!!
용태 - 노름은요!! 심심풀이로다..하는
건데..
치수 - (다시..용태의 뒷통수를 후려치고)
심심하면...문고리나 잡고 놀아!!
치수..대기실 밖으로 나가면..용태..
뒷통수를 쓰다듬고
떨떠름한 얼굴..
16저택 게임룸.
섯다를 하고 있는 인하.
인하 패를 받으면..금새 죽어버리는데..
섯다에 집중하지 않고 건성 건성으로
하는 것처럼 보인다..그러면서 앞에 있는
타짜의 손놀림을 예리하게 주시하는데..
(인하가 패를 꺽는 상황 몽타류로..몇 차레
보여주고)
종구 역시 손에 들고 있는..화퉁장을
미련 없이..
바닥에 던져 버린다.
한명진 옆에 있는 타짜가 판돈을 쓸어가고..
타자..화투를..걷어가서..
화투를 치기 시작한다. 타짜의 손놀림을
바라보는 인하.
느닷없이..발을 날려서..타짜를 후려친다..
뒤로 나가자빠지는..타짜.
인하..쓰러진 타짜들에게 달려들어서..거침
없이 타짜를 패기 시작하는데..
룸 안에 있던 사람들 모두 놀란다.
하우스장 - 왜 이러는거요?
인하 - (바가에 쓰러진 타짜를보고)
일어나.
타짜 일어나면.. 인하..타짜의..옷소매
안에서..화투 한 장을 빼내서..
바닥에 던진다..풍장 한 장을 숨기고
있는 타짜.
얼굴이 굳어지는 한명진.
하우스장 - (난감한 얼굴로 한명진을 보면)
명진 - 하우스 룰대로 처리하시오.
하우스장 룸 한쪽에 있는 사내들에게 눈짓을
하면. 사내들.. 인하에게 맞아서..입술이 터져
있는 사내를 끌고 밖으로 나간다.
인하, 거친 숨을 몰아쉬고..있는데..
그런 인하와 시선이 마주치는 한명진.
어수선한 사이에..종구, 한쪽에 있는 통에서
화투 한 목을 재빠르게..감춘다.
17화장실.
화장실로 들어온..종구..화장실 문들
잠그고..
화장실 이곳 저곳을 살핀다.
그런 종구의 얼굴위로..
인하와의 대화가 떠오르는데..
종구 - ..탄이라니? 너 미쳤나?
호구들 상대로 하는 것도 아닌데.
무슨 수로 탄을 써.
한명준 그 사람이야 그렇다쳐도.
그 뒤에서 판을 감시하는 사람들은
최고수준의 타짜야..
탄을 쓴다는 건 어림도 없는 일 이야..
인하 - ...내가 시간을 벌어줄테니까..
무슨 수를 써서라도
탄을 만들어. 한방에 끝내야되.
그 수밖엔 없어.
인하의 말을 떠올린 종구..긴장된 얼굴로.
숨견둔 화투를 꺼낸다.
화투를 보는 종구의 시선.
18룸
룸 한켠 스텐드에 인하가 앉아있고..
인하, 칵테일을 마시고 있다.
룸 한켠에 정마담이 있는데..이때 방한쪽
에서 나오는 하우스장
승돈 - 누구 짓이야?
손비서 - ..최정원이가 한짓이라고 추정됩
니다.
승돈 - (놀란다)그 친구가 왜?
손비서 - 말씀드리기 송구스럽습니다만
최정원이...최도환 회장 아들입
니다.
승돈 - ...(놀란다)..뭐..?
손비서 - ...
승돈 - (어이가 없고)...그걸 언제 안거야?
손비서 - 좀 전에 알았습니다.
승돈 - 기획실을 맡기면서...신원조회
도 안했단말이야!!
손비서 - 정보팀 자료에는 파악이 돼 있었는데..
별도로 보고 하지 않았다가고 합니다.
승돈 - 이유가 뭐야?
손비서 - 정보팀장 말로는.....회장님께서
알고 계신줄 알았답니다.
승돈 - ..?
손비서 - 그동안 최회장에 대해 내사를
해 온것과는 별도로 회장님께선
여러모로 최히장을 배려하시지 않았
습니까?
최정원이를 발탁한것도...최도한
회장에 대한 배려라고
짐작한 모양입니다.
승돈 - (허탈하고 어이없다는 표정)..
한심한 놈들....
손비서 - 면목없습니다. 제 불찰입니다.
승돈..착잡한 얼굴로..상념에 잠겨 있다가..
승돈 - 최도환이를 엮을 다른 방도는
없겠나?
손비서 - 증거가 될 수 있는 거래내역사와
영수증 원본이 분실된 상탭니다.
정보팀에 내사기록이 남아있긴
하지만 그걸 검찰에 넘긴다고해도
별 소용이 없을꺼 같습니다.
승돈 - ....
손비서 - 이번 일은 덮어 두셔야 겠습니다.
분실된 자료에는 회장님과 관련된
부분도 상단히 포함
되어있습니다.
승돈 -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삭히는데)...
23술집
술집 한켠에서 혼자 술을 마시고 있는
정원. 착잡한 얼굴로 술잔을 비우는데..
24중문호텔 전경(밤)
25진희의 방
진희가 혼자..앉아서..술을 마시고 있다.
착잡한 얼굴로 술을 마시는 진희의 얼굴
위로. 정원의 말이 떠오르는데..
정원 - 라스베가스에서...그날 새벽..
내 부끄러운 기억을
지워주겠다고 했었죠.
진희 - ...
정원 - 진희씨 입맞춤으로도 안지워 졌어요.
진희 - ....
전원 - 진희씨하고 나는 그 기억을 지울
수 있어도..
우리 두사람 사이엔...건널 수 없는
강이 있어요.
진희 - 그게...무슨 소리예요?
정원 - (씁쓸한 미소만 짓는데)....언젠간
...알게 될거에요.
착잡한 진희..술잔을 비운다.
26수연의 기숙사방
수연이 책상에 앉아서..스텐드 불빛
아래서..
책을 보고 있다.
이때 노크소리가 들리고..
수연 - 네..
문이 열리고..진희가 방안으로 들어온다.
수연..진희를 보고 의아하고
수연 - 여긴 어떻게?
진희 - 오면 안되니? 나 오늘 수연씨 하고
잘려고..
수연 - .....(의아)..앉으세요.
진희 한쪽 침대에 걸터 앉는다.
수연 - 술마셨어요?
진희 - 조금...아니..꽤 많이 마셨는데..
잘 안 취한다.
수연 - ..무슨 일 있어요?
진희 - (씁쓸하게 웃는데)...
수연 - ....
27기숙사 외경 (밤)
풍차가 돌아가는 호텔 외경이 보여지고..
28기숙사 방
수연과 진희가 침대에 누워 있다.
진희 - 난 있잖아. 눈물이 없나봐.
수연 - ...
진희 - ..이상하게..잘 못운다.
아주 어릴때부터...눈물을 흘린
기억이 없어.
엄마가 돌아가셨을때도..안 울었
으니까.
수연 - 마음속으론..울었겠져.
진희 - 그런가?
수연 - ...
진희 - 또 없는게 있어.
수연 - ...?
진희 - 친구..학교다닐때...나 늘 혼자
다녔어,
수연 - 왜요?
진희 - 몰라..어느 누구도..나하고 친해
질려고 하지 않았어.
나도..그러고 싶지 않았고.
수연 - 외로웠겠다.
진희 - (고개를 저으면서)..아니...외롭
다는 생각 해본적도 없어.
나 좀 이상하지?
수연 - ...
진희 - 근데..지금은 말이야.
눈물도 날거 같고...좀 외롭기도
한다.
수연 - ....?
진희 - ...
(수연으로부터 몸을 돌려 눕는데)
...
진희의 눈가에..눈물이 그렁해진다.
그런 진희를 안스러운 언굴로 보는 수연의
시선.
29저택전경 (새벽)
30룸
인하와 종구..한명진과 정마담이 고스톱
을 치고 있다.
한명진이 바닥패를 젖히고..광을 먹어간
후..
잠시..화투판을 살핀다.
명진 - 쓰리고!!
그 다음..정마담 차례.. 든쪽과 바닥패
모두 헛손질인데..
종구...바닥에 깔려 있는 초단패를 치
고..
바닥패를 젖히는데...바닥패로 가는
종구의 오른손 바닥안에
화투 한 장이 있다..종구..손안에 든
화투장을 바닥퍄 위에 내려놓고..그
패를 들고..
치면..깔려 있는 초단패를 먹는데..
순간..얼굴이 굳어지는 명진..
태준 - (타자를 치면서)아..이 새끼..자꾸
딴소리 할래?
존말한 때 빨리 불어라.
사내 - ..박형사님...정말 억울합니다요,
이번 사건은 정말로 제가 아닙니
다요.
태준 - 야 야....용식아..너 왜이러니?
(괜히 은밀하게)우리..조용한데
가서..애기 좀 할래?
사내 - (겁을 바짝 먹고 역시 소근)박형
사님..이번에..정말 아닙니다.
태준 - (픽 웃고)새끼..겁은 많아가지고..
이때..전화벨이 울리는데..태준
전화기를 잡고..
태준 - 예. 강력계..박태준입니다. 인하야.
42사우나 일각 공중전화.
인하가 전화기를 들고 있다.
인하 - ..한명진..
오늘 오전에 한강 둔치에서 살해
됐어.
43강력계 사무실
전화기를 든 태준..
태준 - 그래. 알아보고...바로갈게.
태준..전화를 끊는다..태준의 얼굴이
심각해 지는데..
태준 - (문든 사내를 보고)너..정말 아냐?
사내 - 예...아닙니다.
태준 - 가봐.
사내 - (놀라서)예?
태준 - 빨리 꺼져!!
사내 - 예.. (버떡 일어나서..태준에서
꾸벅 인사를 하고 사무실빡으로
나가는데)..
태준 - (지나가는 형사를 보고)..어이..
김형사.
형사 - 예..
태준 - 오전에..한강둔치에서..살인사건
있었다면서?
그 사건 어느서 관할인좀 알아봐..
44최도한의 집 집무실
도환이..심각한 얼굴로 앉아있는데..
승국이 집무실로 들어온다.
승국이 도환에게 인사를 하는데..
도환 - ..한명진이가..죽었던데..
승국 - ....
도환 - 자네 짓이야?
승국 - 그런 일 ....없습니다.
도환 - ........알았어.. 나가봐.
승국..도환에게 인사를 하고..집무실
밖으로 나간다.
도환..입가에 묘한 미소를 띠는데..
45밤거리 일각 (밤)
인하와 종구가 밤거리 일각에서 누군
가를 기다리고 있다
이때..한쪽에서..태준이 나타나는데..
태준 - 인하야..
인하와 종구..태준을 본다..태준.
인하한테 다가오고
태준..주의를 한번 살피고..
탠준 - 어디 조용한테 가자.
46룸싸롱 룸.
인하와 종구..태준 룸에 앉아있는데..
앞에 웨이터가 서 있고..
웨이터 - 아가씨 부르겠습니다.
태준 - 아..애들 필요없어.
여기..아무도 들여 보내지 마.
웨이터 - 예.
웨이터 인사를 하고 밖으로 나가면.
태준 - (술병을 따서..자기가 술을 따
라서..한잔을 급하게 들이킨다)..
태준..휴하고 한숨을 쉬고..인하를
보는데..
태준 - 너..지난 밤에..한명진이하
고..성북동 하우스에..있었냐?
인하 - (고개 끄덕 끄덕)..
태준 - (기가 막히고)제자도에서 자리
잡고 달 산다면서 거긴 왜
간거야!!
인하 - ..(착잡하고)그럴 일이 있었어.
태준 - 야 임마..경찰에서..성북동
하우스 덮쳐서 다 찾아냈어..
너하고 종구형..한명진이하고
게임하는거 카메라에 다 찍혀
있었단말이야.
인하,종구 - .....
태준 - 지금 경찰에선...너하고 종구
형을 제일 용의선상에 놓고..
수사를 하고 있다.
종구 - ..그...그건..말도 안돼지.
인하하고..난...결백해..아무
짓도 안했다고!!
우리가 왜 그사람을 죽이겠어!!
(인하를 보고)야 인하야...여기
이러고 있을때가 아니다.
우리가..직접 가서..아무짓도
안했다는걸 밝히자.
태준 - 답답한 소리 좀 하지 마십쇼!
벌써 수사가 들어갔는데..
무죄 입증하기가 쉬울줄 알아요!
죽은 한명진하고 수십억원대
도박한건 빼도 박도 못하는
사실인데..
그건 어쩔 겁니까?
사기도박은 징역 십년 이하예요.
두사람 전과에다..같이 노름했던
상대가 살해당한 마당에
쉽게 빠져 나올수 있을꺼 같아요?
태준의 말에 인하와 태준..경악하는데..
태준..답답한지..다시 술을 한잔 따라서..
마신다.
종구...역시..술병을 들어잔에 다 술을
따르는데..
떨리는 손으로...술잔에 술이 잘 안따라
질 지경이다.
49기원 일각
한쪽 구석에..종구가 잠들어있고..그
옆에 인하가 있다..인하 잠들지 못하고
어둔 천장을 응시하는데..
그런 인하의 얼굴위로..태준의 말이 떠
오른다.
태준. - (소리)답답한 소리 좀 하지 마십쇼!
벌써 수사가 들어갔는데..
무죄 입증하기가 쉬울줄 알아요!
죽은 한명진하고 수십억원대
도박한건 빼도 박도 못하는
사실인데..
그건 어쩔 겁니까?
사기도박은 징역 십년 이하예요.
두사람 전과에다..같이 노름했던
상대가 살해당한 마당에
쉽게 빠져 나올수 있을꺼 같아요?
인하..괴로운데..
50 중문호텔 전경
51호텔로비일각
미란이 호텔로비를 걸어가는데 이때
로비 한쪽에 한이사가..형사 두명과
무언가 얘기를 하고있다.
한이사 심각한 표정..
형사 두명이 호텔 밖으로 나가면..
한이사 한쪽으로 걸어가다가 미란을 본다.
한쪽에 그말을 듣는 용태의 경악하는 표정.
상두 승용차에 오르면..
승용차가 출발을 하는데..
대수와 두어명의 건달을..깍듯하게 인사를
한다.
차가 떠나고 나면..대수의 얼굴에 회심의
미소가 떠오르고..
한쪽에 몸을 숨긴채..그런대수를 보는
용태의 시선.
용태의 얼굴이 굳어지는데..
61대기실
여급들로 분주한 대기실 한켠에 친수와
용태가 있다.
치수 - 무슨 일로 인하는 찾는거야?
용태 -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는데요..
아무튼간에 수성파..애들 전부가
인하를 찾고 있어요.
치수 - ....(걱정스럽고)...
이때 대기실로 현자와 사십초반의
사내가. 들어온다.
현자 - ..저기..저 사람인데요.
사내..치수와 용태 앞으로 가고..
사내 - ..김치수 씹니까?
치수 - ..(겁먹은 얼굴)..
대기실 안에 있는 현자와 여급들..그런
치수를 보는데.
치수..거의 울상으로..사내와 같이
대기실 밖으로 나간다.
62나이트 클럽 밖 일각
골목길 한켠에 대수와 너댓명의 건달들이
있는데..
대수 - 박태준..우용태..천상구..양시봉..
그새끼들만 잘 감시하면 김인하..
잡을 수 있어.
어디에 짱박혀 있던...틀림없이
그놈들하곤..연락을 할거다.
63밤거리
밤길을 걸어가던 정원이 나이트 클럽 앞을
지나가는데..
정원 문득 나이트 클럽을 바라본다.
64나이트 클럽 안
정원이 나이트 클럽 안으로 들어오고..
무대엔 무희와 가수가 춤을 추고 있는데..
정원 한쪽에 서서..그 모습을 보는데..
그런 정원의 얼굴위로..
어린 시절..인하패거리와 나이트 클럽에
왔던 순간이 회상된다.
장시 과거를 떠올린 정원의 입가에..희민한
미소가 떠오르는데..이때..한쪽으로 지나
가던 용태가 정원을 스쳐 지나가고..
몇걸을 가다가 걸음을 멈추고 선다.
용태..돌아서서 정원을 바라보는데..
정원..그런 용태의 시선을 의식하고 보는데..
용태 - ..혹시....경성극장..
정원 - ...
용태 - 나..용태야..인하 친구 우용태..
우용태..
정원 - (기억난다 반갑고)...
손을 내밀어..두사람 악수를 한다.
65룸
정원과 용태가 앉아있다.
용태 - 인하하고 같은 회사에 있다면서..?
저번에 인하가 너 애기 하더라.
정원 - 나 거기 그만뒀어.
용태 - ....?
정원 - 인하는 아직 모를텐데..
말 나온김에..연락해 봐야겠다.
용태 - ...너...인하 어떻게 됐는지 몰라?
인하 지금 경찰에 쫒기고 있다.
정원 - (놀라는데)....
66밤거리
정원과 용태가..기원쪽으로 걸어가는데..
멀찍히서..대수 밑에 있는 거달 하나가..
두사람을 미행한다.
67기원 일각
인하와 종구가..기원 일가에 있다.
(바둑두는 손님들이 없는 내실이 있으면
좋겠는데)...
종구..소주병을 놓고..안주도 없이..
소주를 따라서 마시고 있다.
종구 - (인하를 보고)한잔 안할래?
인하 - (고개를 젓는다)..
종구 - 우리 어쩌다 이 지경이 됐냐!
도대체...왜 이렇게 된거야!
인하 - .......
인하..착잡한 얼굴로 고래를 숙이는데..
이때 니실 문이 열기고..용태와 정원이
들어온다..
정원 - ..인하야..
인하..고개를 덜어 정원을 보고 놀란다.
68걸물 옥상 (밤).
인하와 정원이 있다.
정원 - 어떤 상황인지...용태한테 애기
들었어.
인하 - ...(씁쓸하고 허탈하게 웃는데)...
정원 - ...(안스러운 눈빛으로 그런 인하를
바라보는데)...
인하 - 나같이 재수없는 놈이..
수연일 만나고...카지노에서 인정
받고..
한순간에 일어난 모든 일이..
언쩐지 불아했어.
정원 - ....
인하 - 잠깐...꿈을 꾸다가...이제...현
실이 된거 뿐이야.
정원 - ....
인하 - 근데...이번엔 너무 힘들다..
어떻게 해야 되는건지..판단이
안서..
(휴하고 한숨휘고)감당 못하겠어..
정원 - ......
인하 - 나 말이야. 잠깐..자수해버릴까
생각해 봤어..
정원 - ......
인하 - ..억울하게..살인누명을 도망다니느니
차라리..
자수하고..사기도박되로 빵에 갈까
징역 십년 이하라지만..
아무리 세게 받아도...오면이면..
될거고..
오년썩고 나올까..
그런 생각했는데..
정원 - ....
인하 - (고개를 저으면서)..죽으면 죽었지..
빵에는 못가겠다..
칠년을 살았어..
이젠..단 하루도 그 안에서
살 자신없다.
정원 - ...
인하 - (정원을 바라본다) 나 어떻게 해야 되냐?
너 임마..가바끈..길고...똑똑
하잖아.
나 어떻게 해야돼?
수연이 생각만하면..미치겠다..
숨이 막혀서.. 가슴이 답답해
죽겠어..
정원아..나 어떻게 해야뇌니?
정원 - .....(안타까운데)...
이때 옥상 문이 벌컥 열리고..
임대수와..예닐봅명의 건달들이 들이
닥친다.
대수 - (씩 웃으면서)내가 뭐랬냐.
애들만 잘 따라붙으면..인하 저
새끼..잡을거라고 했지.
끌고 가자.
건달들..앞으로 나서는데...
인하와..정원 긴장하고.. 정원..두리번거
리다가..
옥상 한켠에서 각목 하나를 집어든다.
건달들..인하에게 공격을 시작하면..인하.
주먹과 발길질고 맞아치고..정원 역시.
능숙한 검도 솜씨로..
건달들과 마서 싸우는데..
인하와...저원이 대수패거리와 잠시
맞서서 싸우는 사이.
옥상으로..태준 용태 상구 시봉이
들이닥친다.
태준 - 다들 꼼짝마!!
태준..권총을 꺼내서..대수 패거리들
한테 겨누는데..
대수 패거리들 뒤로 주춤 물러난다..
대수 - ..야 박형사..너 왜 이래!
태준 - ..입닥치고 물러나 새끼야.
지금부터..손가락 하나 까닥하거나
입 벙긋하는 생끼부터..
꼴통에..총알을 먹여 주겠다.
야 임대수..내가..허튼 소리
하는거 같냐?
어디 한번..지껄여 봐.
움직여 봐 새끼야!!
태준 - ..너 이새끼들..죽을라고 환장
했구나.
어떤 놈부터..먹여 줄까..!!
너여..너야..
태준이 총을 겨눌때마다..겁먹은 얼굴로
주춤 주춤 물러난다.
69최도환의 집 외경(밤)
70최도환의 집 집무실
도환이 있는데 정원이 집무실로 들어온다.
정원 - 드릴 말이 있습니다.
도환 - ..
정원 - ..아버지가 인수하는 씨월드
카지노에서 일하겠습니다.
도환 - (입가에 미소가 떠오르는데)..
정원 - ..그 대신 제 부탁 하나 들어 주세요.
도환 - 뭐냐?
정원 .....
71도로 (낫)
창고 앞으로 오는 정원의 차
정원 차에서 내려서..창고 안으로 들어가는데..
73창고안.
창고 안 한켠에..드럼통이 있고 드럼통에
불이 피워져 있다.. 드럼통 옆에 인하와
종구가 있고..
정원 창고 안으로 들어온다.
정원..인하쪽으로 와서..
정원 - 방메 떠나라.
인하 - .......?
종구 - 떠나라니 어딜?
정원 - (인하를 보고)...아무리 궁리해봐도.
여길 떠나는 수밖에
다른 방법이 없어. 외항선 타고..
한국을 떠나.
인하 - 밀항을 하란 말이야?
정원 - (고개를 끄덕인다)...
다 준비됐어..배만 타면 돼.
인하 - ...
종구 - ...
정원 - ..옛날...널 감방에 두고 나 혼자
도망쳤던 빚..
이제 갚는거야..
인하..정원의 제안에 아무런 말도
못하고...멍하니 있는데..
인하..무거운 얼굴로 말이 없다가..
인하 - 나 ..못나가..
인하의 말에 정원과 종구 놀란다..
종구 - 못가다니? 안가고 어쩔건데?
인하 - ....
정원 - ....(그런 인하를 바라보다가)
...민수연 때문이야?
인하 - ....
종구 - ..그런거야?
인하 - ...
종구 - 야 임마. 지금 우리 처지에 무슨
놈에 여자야!!
안떠나고 남았으면..뭘 할 수 있
는데...
민수연하고..제대로 사랑할 수 있
을꺼 같아?
너 민수연이하고 같이 도망다닐거야?
그게 아니면 민수연이 데려가다.
옥바라지 시킬거야?
니가 정말..민수연일 사랑한다면..
지금 잊는게 최선이야.
인하..전화기를 내려놓는다.
인하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 내리고
그런 인하의 모습에서 스톱모션.
올인(ALL IN)
(9회)
기획 구본근
극본 최완규
연출 유철용
1레스토랑 일각
레스토랑 혹은 커피숖 별실 인하와 종구가
앉아있다.. 인하..무심한 얼굴로 창밖을
바라보고 있는데...종국는 어딘지 불안한
얼굴로.. 계속 손을 놀리고 있다.
인하 - 정신 사나워.. 손 좀 가만 있을수 없어?
종구 - (초조한 얼굴)왜 안오냐?
인하 - 때 되면 오겠지. 아쉬운건 우리가
아니라 그놈들이야.
종구 - 넌 괞찮냐? 아무렇지도 않아?
(휴하고 한숨을 쉬고)...돌아버리기
직전이니까.
입 좀 다물고 있어.
종구 - (픽 웃고).김인하도 별수 없네.
종구..앞에 있는 물컵을 잡고 물을 마시는 사이..
인하..들고 있는 작은 손가방..혹은 주머니에서
수연이 준..뮤직박스를 꺼낸다..
종구 - 거 뭐냐?
인하 - ....
인하..아무런 대꾸없이.. 뮤직박스를
여는데..
멜로디가 흘러나오고..
인하..수연의 사진을 바라보는 사이..
별실 문이 열리고..상두와 대수
그리고 도치와 건달 하나다 들어온다.
도치 가방 하나를 들고 있는데..
인하..보고..뮤직박스를 닫고..
주머니에 넣는데..
상두 - 많이 기다렸냐?
종구 - 지금 막왔습니다.
상두와 대수..인하와 종구 맞은편에
앉는다.
상두 - 어때? 꿈들 잘 꿨냐?
인하와 종구 아무런 대꾸도 없는데..
상두..도치에게..눈짓을 하면..
도치..인하와 종구 앞에 가방을 놓는다.
인하 - ..옛날 우리 삼촌이 쓰던 탄 설계도야.
거기 적혀 있는 순서대로 만들면
틀림없을거야.
종구 - (종이를 보면서)..이대로 치면..
인하 - 천오백점은.. 넘을걸..
종구 - ...확실하군..
3주택가일각
인하와 종구가 탄 승용차가 주택가 일각으로
와서 꽤 큰 규모의 저택앞에 서면.
차에서 내리는 인하와 종구..그리고 도치와 건달.
도치와 건달..문쪽으로 가서..초인종을
누르는데..
종구 - (긴장한 얼굴로)..집 좋네.
인하 - ....
4저택 지하게임 룸.
인하와 종구, 그리고 가방을 든 도치와 건달이
저택 지하에 있는 게임룸으로 들어서면..
한쪽엔..홈빠가 마련되어 있고..중앙에는
게임 준비가 되어있다.
룸안에는 너댓명의 사내와 서빙을 할..젊은
여자 한명이 있는데..
입구쪽에 있는 사내 하나가.. 인하 일행의
몸수색을 한다..
인하..사내의 몸수색을 당하면서..
게임룸의 구조를 살피는데...
5오아시스 그룹 전경
6정원의 방
책상에 정원이 앉아있다. 정원 상념에 잠겨
있다가 전화기를 든다. 정원..버튼을 누르고.
정원 - 손이사님 좀 부탁합니다.
비서 - (비서).이사님..
오전중에 고문 변호사님하고 미팅이
있습니다.
정원 - 알았습니다.
정원, 전화기를 내려놓는데
정원의 눈빛이 흔들린다.
정원 잠시 고민을 하다가.. 다시 전화기를
드는데..
하우스 장이 눈짓을 하면..하우스 사내가
화투를 가져온다.
하우스장..능숙한 솜씨로 화투를 쳐서
중앙에 놓고..
하우스장 - 자..정여사님부터..선을 정하시죠.
정마담..제일 위에 있는 화투 한 장을
바닥에 깐다.
돌아가면서..화투 한 장씩을 까는
사람들..
풍을 까는 종구.
하우스장 - (종구를 보고)..선입니다.
기본 이백부터 시작하죠.
사람들 앞에다..칩을 던져 놓는다.
종구..앞에 있는 화투를 거둬와서
능숙한 솜씨로 치기 시작한다.
긴장된 얼굴로..종구를 보는 사람들.
종구..화투를 친 다음..나눠주는데.
각자 두장씩 받은 다음..화투장을..
쪼이는데..
담담한 얼굴로 화투장을 쪼이는 인하..
맞은편에 있는 한명진의 표정을 본다.
룸 한켠에서 그런 인하를 바라보는
도치의 시선.
13나이트 클럽 전경.
14상두의 사무실
대수가 있는데 전화벨이 울린다.
전화를 받는 대수
대수 - ..나다.. 알았어.
대수, 전화기를 끊으면..사무실로 들아오는
상두.대수, 자리에서 일어난다..
대수 - ..지금 도치한테 연락왔는데..게임
시작했답니다.
상두 - ...
상두, 자리에 앉으면..대수도 앉는다.
대수 - 김인하가 상대하는 그 사람..한명진
사장 말입니다.
김인하가 그 사람한테 돈을 따는거
하고 카지노 지분을 인수하는거
하고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상두 - ..대수..
대수 - 예. 형님
상두 - 너...궁금한게 너무 많다.
너처럼..쓸데없이 궁금한게 많은
놈은... 다쳐.
대수 - (얼굴이 굳어지는데)..
상두 - 아직도 영등포 바닥에서 양아치짓
하던 습성이 남아있나본데..
그거 빨리 버려라.
니 위치에서..알것만 알면 돼.
그게 조직이야.
내말 알겠어?
대수 - ..예..형님..
15대기실.
아직 영업 개시전 텅빈 대기실에 치수가
혼자 앉아서 꾸벅 꾸벅 돌고 있는데..
이때 대기실로 현자가 들어온다..현자
한손엔..장바구니
다른 한손엔...보자기엔 싼 보따리를
들고 있다.
꽤 무거운 눈친데..
현자 - (졸고 있는 치수를 보고 혀를
끌끌차면서)..
김치수씨..
치수 - ...
현자 - (버럭)..김치수씨!!
치수, 화들짝 놀라서 깨는데..
현자 - 아 좀 받아!!
치수, 얼른 보따리와 장바구니를 받는다.
현장 - 아이고..팔 떨어지겠네.
치수 - 뭐가 이렇게 무겁냐?
현자 - 총각김치 담근거 하고..
사골에다..소꼬리 좀 샀더니..
무겁네..
치수 - 소꼬리? (입맛을 다시면서)거
좋지....
현자..냉장고에서 음료수 하나를 꺼내서
벌컥 벌컥 마시고
현자 - 간밤에 뭐하고 대낮부터 졸아..
치수 - 여샌 영 기운을 못쓰겠네..
현자 - 어이구..몸에 좋다는건...죽자
사자 챙겨 먹는 사람이
왜 기운을 못써?
저번에...그 뭐야..개소주 먹었지.
또...용문산인가 어디가서...뱀탕
먹었다고 자랑까지 해놓고..
(시선을 깔고..테이블 위를 치우면서)
얼굴에 개기름이 줄줄 흐르네.
흘러..
현자 - 이사람이..미쳤나!
치수 - 혀..현자야..
나 요새..왜 이러나 모르겠다..
밤새 잠도 않오고... 혼자 자는
방이 왜 그렇게 넓은지...
현자 - (혀를 끌끌차면서)하이고..주책도
주책도.
잠 안오면 문고리나 잡고 놀아!!
(기분 나쁜듯..손으로 입술을 한번
쓱 훔치고)
현자..주방쪽으로 들어가 버린다..
치수 - (떨러름)무정한 여편네 같으니
라고..
이때 대기실로 들어오는 용태..
용태 - 아저씨..
치수 - (퉁명스럽게)왜?
용태 - 저기...
용태, 치수 앞에..화투 한목을 꺼내
놓는다.
치수 - ..이게 머야?
용태 - ..탄..한목만 설계해주세요.
치수 - 뭐?
용태 - ...그거 있잖아요.
고스톱 칠 때 화투 미리 순서대로..
짜 놓고 치는거..
탄을 쓰면...삼천점도 넘게
난다면서요?
치수 - 그렇다고 볼 수 있지?
근데..탄은 뭐하게?
용태 - ..웨이터 대기실에서 지금 한판
붙었거든요.
칠성이...욮알이....(씩 웃으면서)
새끼들..한방에..보내야지.
좀 만들어 줘요!!
치수 - (느닷없이 용태의 뒷통수를 후려치고)
이런 망할 자식. 누가 노름하래!!
용태 - 노름은요!! 심심풀이로다..하는
건데..
치수 - (다시..용태의 뒷통수를 후려치고)
심심하면...문고리나 잡고 놀아!!
치수..대기실 밖으로 나가면..용태..
뒷통수를 쓰다듬고
떨떠름한 얼굴..
16저택 게임룸.
섯다를 하고 있는 인하.
인하 패를 받으면..금새 죽어버리는데..
섯다에 집중하지 않고 건성 건성으로
하는 것처럼 보인다..그러면서 앞에 있는
타짜의 손놀림을 예리하게 주시하는데..
(인하가 패를 꺽는 상황 몽타류로..몇 차레
보여주고)
종구 역시 손에 들고 있는..화퉁장을
미련 없이..
바닥에 던져 버린다.
한명진 옆에 있는 타짜가 판돈을 쓸어가고..
타자..화투를..걷어가서..
화투를 치기 시작한다. 타짜의 손놀림을
바라보는 인하.
느닷없이..발을 날려서..타짜를 후려친다..
뒤로 나가자빠지는..타짜.
인하..쓰러진 타짜들에게 달려들어서..거침
없이 타짜를 패기 시작하는데..
룸 안에 있던 사람들 모두 놀란다.
하우스장 - 왜 이러는거요?
인하 - (바가에 쓰러진 타짜를보고)
일어나.
타짜 일어나면.. 인하..타짜의..옷소매
안에서..화투 한 장을 빼내서..
바닥에 던진다..풍장 한 장을 숨기고
있는 타짜.
얼굴이 굳어지는 한명진.
하우스장 - (난감한 얼굴로 한명진을 보면)
명진 - 하우스 룰대로 처리하시오.
하우스장 룸 한쪽에 있는 사내들에게 눈짓을
하면. 사내들.. 인하에게 맞아서..입술이 터져
있는 사내를 끌고 밖으로 나간다.
인하, 거친 숨을 몰아쉬고..있는데..
그런 인하와 시선이 마주치는 한명진.
어수선한 사이에..종구, 한쪽에 있는 통에서
화투 한 목을 재빠르게..감춘다.
17화장실.
화장실로 들어온..종구..화장실 문들
잠그고..
화장실 이곳 저곳을 살핀다.
그런 종구의 얼굴위로..
인하와의 대화가 떠오르는데..
종구 - ..탄이라니? 너 미쳤나?
호구들 상대로 하는 것도 아닌데.
무슨 수로 탄을 써.
한명준 그 사람이야 그렇다쳐도.
그 뒤에서 판을 감시하는 사람들은
최고수준의 타짜야..
탄을 쓴다는 건 어림도 없는 일 이야..
인하 - ...내가 시간을 벌어줄테니까..
무슨 수를 써서라도
탄을 만들어. 한방에 끝내야되.
그 수밖엔 없어.
인하의 말을 떠올린 종구..긴장된 얼굴로.
숨견둔 화투를 꺼낸다.
화투를 보는 종구의 시선.
18룸
룸 한켠 스텐드에 인하가 앉아있고..
인하, 칵테일을 마시고 있다.
룸 한켠에 정마담이 있는데..이때 방한쪽
에서 나오는 하우스장
승돈 - 누구 짓이야?
손비서 - ..최정원이가 한짓이라고 추정됩
니다.
승돈 - (놀란다)그 친구가 왜?
손비서 - 말씀드리기 송구스럽습니다만
최정원이...최도환 회장 아들입
니다.
승돈 - ...(놀란다)..뭐..?
손비서 - ...
승돈 - (어이가 없고)...그걸 언제 안거야?
손비서 - 좀 전에 알았습니다.
승돈 - 기획실을 맡기면서...신원조회
도 안했단말이야!!
손비서 - 정보팀 자료에는 파악이 돼 있었는데..
별도로 보고 하지 않았다가고 합니다.
승돈 - 이유가 뭐야?
손비서 - 정보팀장 말로는.....회장님께서
알고 계신줄 알았답니다.
승돈 - ..?
손비서 - 그동안 최회장에 대해 내사를
해 온것과는 별도로 회장님께선
여러모로 최히장을 배려하시지 않았
습니까?
최정원이를 발탁한것도...최도한
회장에 대한 배려라고
짐작한 모양입니다.
승돈 - (허탈하고 어이없다는 표정)..
한심한 놈들....
손비서 - 면목없습니다. 제 불찰입니다.
승돈..착잡한 얼굴로..상념에 잠겨 있다가..
승돈 - 최도환이를 엮을 다른 방도는
없겠나?
손비서 - 증거가 될 수 있는 거래내역사와
영수증 원본이 분실된 상탭니다.
정보팀에 내사기록이 남아있긴
하지만 그걸 검찰에 넘긴다고해도
별 소용이 없을꺼 같습니다.
승돈 - ....
손비서 - 이번 일은 덮어 두셔야 겠습니다.
분실된 자료에는 회장님과 관련된
부분도 상단히 포함
되어있습니다.
승돈 -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삭히는데)...
23술집
술집 한켠에서 혼자 술을 마시고 있는
정원. 착잡한 얼굴로 술잔을 비우는데..
24중문호텔 전경(밤)
25진희의 방
진희가 혼자..앉아서..술을 마시고 있다.
착잡한 얼굴로 술을 마시는 진희의 얼굴
위로. 정원의 말이 떠오르는데..
정원 - 라스베가스에서...그날 새벽..
내 부끄러운 기억을
지워주겠다고 했었죠.
진희 - ...
정원 - 진희씨 입맞춤으로도 안지워 졌어요.
진희 - ....
전원 - 진희씨하고 나는 그 기억을 지울
수 있어도..
우리 두사람 사이엔...건널 수 없는
강이 있어요.
진희 - 그게...무슨 소리예요?
정원 - (씁쓸한 미소만 짓는데)....언젠간
...알게 될거에요.
착잡한 진희..술잔을 비운다.
26수연의 기숙사방
수연이 책상에 앉아서..스텐드 불빛
아래서..
책을 보고 있다.
이때 노크소리가 들리고..
수연 - 네..
문이 열리고..진희가 방안으로 들어온다.
수연..진희를 보고 의아하고
수연 - 여긴 어떻게?
진희 - 오면 안되니? 나 오늘 수연씨 하고
잘려고..
수연 - .....(의아)..앉으세요.
진희 한쪽 침대에 걸터 앉는다.
수연 - 술마셨어요?
진희 - 조금...아니..꽤 많이 마셨는데..
잘 안 취한다.
수연 - ..무슨 일 있어요?
진희 - (씁쓸하게 웃는데)...
수연 - ....
27기숙사 외경 (밤)
풍차가 돌아가는 호텔 외경이 보여지고..
28기숙사 방
수연과 진희가 침대에 누워 있다.
진희 - 난 있잖아. 눈물이 없나봐.
수연 - ...
진희 - ..이상하게..잘 못운다.
아주 어릴때부터...눈물을 흘린
기억이 없어.
엄마가 돌아가셨을때도..안 울었
으니까.
수연 - 마음속으론..울었겠져.
진희 - 그런가?
수연 - ...
진희 - 또 없는게 있어.
수연 - ...?
진희 - 친구..학교다닐때...나 늘 혼자
다녔어,
수연 - 왜요?
진희 - 몰라..어느 누구도..나하고 친해
질려고 하지 않았어.
나도..그러고 싶지 않았고.
수연 - 외로웠겠다.
진희 - (고개를 저으면서)..아니...외롭
다는 생각 해본적도 없어.
나 좀 이상하지?
수연 - ...
진희 - 근데..지금은 말이야.
눈물도 날거 같고...좀 외롭기도
한다.
수연 - ....?
진희 - ...
(수연으로부터 몸을 돌려 눕는데)
...
진희의 눈가에..눈물이 그렁해진다.
그런 진희를 안스러운 언굴로 보는 수연의
시선.
29저택전경 (새벽)
30룸
인하와 종구..한명진과 정마담이 고스톱
을 치고 있다.
한명진이 바닥패를 젖히고..광을 먹어간
후..
잠시..화투판을 살핀다.
명진 - 쓰리고!!
그 다음..정마담 차례.. 든쪽과 바닥패
모두 헛손질인데..
종구...바닥에 깔려 있는 초단패를 치
고..
바닥패를 젖히는데...바닥패로 가는
종구의 오른손 바닥안에
화투 한 장이 있다..종구..손안에 든
화투장을 바닥퍄 위에 내려놓고..그
패를 들고..
치면..깔려 있는 초단패를 먹는데..
순간..얼굴이 굳어지는 명진..
태준 - (타자를 치면서)아..이 새끼..자꾸
딴소리 할래?
존말한 때 빨리 불어라.
사내 - ..박형사님...정말 억울합니다요,
이번 사건은 정말로 제가 아닙니
다요.
태준 - 야 야....용식아..너 왜이러니?
(괜히 은밀하게)우리..조용한데
가서..애기 좀 할래?
사내 - (겁을 바짝 먹고 역시 소근)박형
사님..이번에..정말 아닙니다.
태준 - (픽 웃고)새끼..겁은 많아가지고..
이때..전화벨이 울리는데..태준
전화기를 잡고..
태준 - 예. 강력계..박태준입니다. 인하야.
42사우나 일각 공중전화.
인하가 전화기를 들고 있다.
인하 - ..한명진..
오늘 오전에 한강 둔치에서 살해
됐어.
43강력계 사무실
전화기를 든 태준..
태준 - 그래. 알아보고...바로갈게.
태준..전화를 끊는다..태준의 얼굴이
심각해 지는데..
태준 - (문든 사내를 보고)너..정말 아냐?
사내 - 예...아닙니다.
태준 - 가봐.
사내 - (놀라서)예?
태준 - 빨리 꺼져!!
사내 - 예.. (버떡 일어나서..태준에서
꾸벅 인사를 하고 사무실빡으로
나가는데)..
태준 - (지나가는 형사를 보고)..어이..
김형사.
형사 - 예..
태준 - 오전에..한강둔치에서..살인사건
있었다면서?
그 사건 어느서 관할인좀 알아봐..
44최도한의 집 집무실
도환이..심각한 얼굴로 앉아있는데..
승국이 집무실로 들어온다.
승국이 도환에게 인사를 하는데..
도환 - ..한명진이가..죽었던데..
승국 - ....
도환 - 자네 짓이야?
승국 - 그런 일 ....없습니다.
도환 - ........알았어.. 나가봐.
승국..도환에게 인사를 하고..집무실
밖으로 나간다.
도환..입가에 묘한 미소를 띠는데..
45밤거리 일각 (밤)
인하와 종구가 밤거리 일각에서 누군
가를 기다리고 있다
이때..한쪽에서..태준이 나타나는데..
태준 - 인하야..
인하와 종구..태준을 본다..태준.
인하한테 다가오고
태준..주의를 한번 살피고..
탠준 - 어디 조용한테 가자.
46룸싸롱 룸.
인하와 종구..태준 룸에 앉아있는데..
앞에 웨이터가 서 있고..
웨이터 - 아가씨 부르겠습니다.
태준 - 아..애들 필요없어.
여기..아무도 들여 보내지 마.
웨이터 - 예.
웨이터 인사를 하고 밖으로 나가면.
태준 - (술병을 따서..자기가 술을 따
라서..한잔을 급하게 들이킨다)..
태준..휴하고 한숨을 쉬고..인하를
보는데..
태준 - 너..지난 밤에..한명진이하
고..성북동 하우스에..있었냐?
인하 - (고개 끄덕 끄덕)..
태준 - (기가 막히고)제자도에서 자리
잡고 달 산다면서 거긴 왜
간거야!!
인하 - ..(착잡하고)그럴 일이 있었어.
태준 - 야 임마..경찰에서..성북동
하우스 덮쳐서 다 찾아냈어..
너하고 종구형..한명진이하고
게임하는거 카메라에 다 찍혀
있었단말이야.
인하,종구 - .....
태준 - 지금 경찰에선...너하고 종구
형을 제일 용의선상에 놓고..
수사를 하고 있다.
종구 - ..그...그건..말도 안돼지.
인하하고..난...결백해..아무
짓도 안했다고!!
우리가 왜 그사람을 죽이겠어!!
(인하를 보고)야 인하야...여기
이러고 있을때가 아니다.
우리가..직접 가서..아무짓도
안했다는걸 밝히자.
태준 - 답답한 소리 좀 하지 마십쇼!
벌써 수사가 들어갔는데..
무죄 입증하기가 쉬울줄 알아요!
죽은 한명진하고 수십억원대
도박한건 빼도 박도 못하는
사실인데..
그건 어쩔 겁니까?
사기도박은 징역 십년 이하예요.
두사람 전과에다..같이 노름했던
상대가 살해당한 마당에
쉽게 빠져 나올수 있을꺼 같아요?
태준의 말에 인하와 태준..경악하는데..
태준..답답한지..다시 술을 한잔 따라서..
마신다.
종구...역시..술병을 들어잔에 다 술을
따르는데..
떨리는 손으로...술잔에 술이 잘 안따라
질 지경이다.
49기원 일각
한쪽 구석에..종구가 잠들어있고..그
옆에 인하가 있다..인하 잠들지 못하고
어둔 천장을 응시하는데..
그런 인하의 얼굴위로..태준의 말이 떠
오른다.
태준. - (소리)답답한 소리 좀 하지 마십쇼!
벌써 수사가 들어갔는데..
무죄 입증하기가 쉬울줄 알아요!
죽은 한명진하고 수십억원대
도박한건 빼도 박도 못하는
사실인데..
그건 어쩔 겁니까?
사기도박은 징역 십년 이하예요.
두사람 전과에다..같이 노름했던
상대가 살해당한 마당에
쉽게 빠져 나올수 있을꺼 같아요?
인하..괴로운데..
50 중문호텔 전경
51호텔로비일각
미란이 호텔로비를 걸어가는데 이때
로비 한쪽에 한이사가..형사 두명과
무언가 얘기를 하고있다.
한이사 심각한 표정..
형사 두명이 호텔 밖으로 나가면..
한이사 한쪽으로 걸어가다가 미란을 본다.
한쪽에 그말을 듣는 용태의 경악하는 표정.
상두 승용차에 오르면..
승용차가 출발을 하는데..
대수와 두어명의 건달을..깍듯하게 인사를
한다.
차가 떠나고 나면..대수의 얼굴에 회심의
미소가 떠오르고..
한쪽에 몸을 숨긴채..그런대수를 보는
용태의 시선.
용태의 얼굴이 굳어지는데..
61대기실
여급들로 분주한 대기실 한켠에 친수와
용태가 있다.
치수 - 무슨 일로 인하는 찾는거야?
용태 -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는데요..
아무튼간에 수성파..애들 전부가
인하를 찾고 있어요.
치수 - ....(걱정스럽고)...
이때 대기실로 현자와 사십초반의
사내가. 들어온다.
현자 - ..저기..저 사람인데요.
사내..치수와 용태 앞으로 가고..
사내 - ..김치수 씹니까?
치수 - ..(겁먹은 얼굴)..
대기실 안에 있는 현자와 여급들..그런
치수를 보는데.
치수..거의 울상으로..사내와 같이
대기실 밖으로 나간다.
62나이트 클럽 밖 일각
골목길 한켠에 대수와 너댓명의 건달들이
있는데..
대수 - 박태준..우용태..천상구..양시봉..
그새끼들만 잘 감시하면 김인하..
잡을 수 있어.
어디에 짱박혀 있던...틀림없이
그놈들하곤..연락을 할거다.
63밤거리
밤길을 걸어가던 정원이 나이트 클럽 앞을
지나가는데..
정원 문득 나이트 클럽을 바라본다.
64나이트 클럽 안
정원이 나이트 클럽 안으로 들어오고..
무대엔 무희와 가수가 춤을 추고 있는데..
정원 한쪽에 서서..그 모습을 보는데..
그런 정원의 얼굴위로..
어린 시절..인하패거리와 나이트 클럽에
왔던 순간이 회상된다.
장시 과거를 떠올린 정원의 입가에..희민한
미소가 떠오르는데..이때..한쪽으로 지나
가던 용태가 정원을 스쳐 지나가고..
몇걸을 가다가 걸음을 멈추고 선다.
용태..돌아서서 정원을 바라보는데..
정원..그런 용태의 시선을 의식하고 보는데..
용태 - ..혹시....경성극장..
정원 - ...
용태 - 나..용태야..인하 친구 우용태..
우용태..
정원 - (기억난다 반갑고)...
손을 내밀어..두사람 악수를 한다.
65룸
정원과 용태가 앉아있다.
용태 - 인하하고 같은 회사에 있다면서..?
저번에 인하가 너 애기 하더라.
정원 - 나 거기 그만뒀어.
용태 - ....?
정원 - 인하는 아직 모를텐데..
말 나온김에..연락해 봐야겠다.
용태 - ...너...인하 어떻게 됐는지 몰라?
인하 지금 경찰에 쫒기고 있다.
정원 - (놀라는데)....
66밤거리
정원과 용태가..기원쪽으로 걸어가는데..
멀찍히서..대수 밑에 있는 거달 하나가..
두사람을 미행한다.
67기원 일각
인하와 종구가..기원 일가에 있다.
(바둑두는 손님들이 없는 내실이 있으면
좋겠는데)...
종구..소주병을 놓고..안주도 없이..
소주를 따라서 마시고 있다.
종구 - (인하를 보고)한잔 안할래?
인하 - (고개를 젓는다)..
종구 - 우리 어쩌다 이 지경이 됐냐!
도대체...왜 이렇게 된거야!
인하 - .......
인하..착잡한 얼굴로 고래를 숙이는데..
이때 니실 문이 열기고..용태와 정원이
들어온다..
정원 - ..인하야..
인하..고개를 덜어 정원을 보고 놀란다.
68걸물 옥상 (밤).
인하와 정원이 있다.
정원 - 어떤 상황인지...용태한테 애기
들었어.
인하 - ...(씁쓸하고 허탈하게 웃는데)...
정원 - ...(안스러운 눈빛으로 그런 인하를
바라보는데)...
인하 - 나같이 재수없는 놈이..
수연일 만나고...카지노에서 인정
받고..
한순간에 일어난 모든 일이..
언쩐지 불아했어.
정원 - ....
인하 - 잠깐...꿈을 꾸다가...이제...현
실이 된거 뿐이야.
정원 - ....
인하 - 근데...이번엔 너무 힘들다..
어떻게 해야 되는건지..판단이
안서..
(휴하고 한숨휘고)감당 못하겠어..
정원 - ......
인하 - 나 말이야. 잠깐..자수해버릴까
생각해 봤어..
정원 - ......
인하 - ..억울하게..살인누명을 도망다니느니
차라리..
자수하고..사기도박되로 빵에 갈까
징역 십년 이하라지만..
아무리 세게 받아도...오면이면..
될거고..
오년썩고 나올까..
그런 생각했는데..
정원 - ....
인하 - (고개를 저으면서)..죽으면 죽었지..
빵에는 못가겠다..
칠년을 살았어..
이젠..단 하루도 그 안에서
살 자신없다.
정원 - ...
인하 - (정원을 바라본다) 나 어떻게 해야 되냐?
너 임마..가바끈..길고...똑똑
하잖아.
나 어떻게 해야돼?
수연이 생각만하면..미치겠다..
숨이 막혀서.. 가슴이 답답해
죽겠어..
정원아..나 어떻게 해야뇌니?
정원 - .....(안타까운데)...
이때 옥상 문이 벌컥 열리고..
임대수와..예닐봅명의 건달들이 들이
닥친다.
대수 - (씩 웃으면서)내가 뭐랬냐.
애들만 잘 따라붙으면..인하 저
새끼..잡을거라고 했지.
끌고 가자.
건달들..앞으로 나서는데...
인하와..정원 긴장하고.. 정원..두리번거
리다가..
옥상 한켠에서 각목 하나를 집어든다.
건달들..인하에게 공격을 시작하면..인하.
주먹과 발길질고 맞아치고..정원 역시.
능숙한 검도 솜씨로..
건달들과 마서 싸우는데..
인하와...저원이 대수패거리와 잠시
맞서서 싸우는 사이.
옥상으로..태준 용태 상구 시봉이
들이닥친다.
태준 - 다들 꼼짝마!!
태준..권총을 꺼내서..대수 패거리들
한테 겨누는데..
대수 패거리들 뒤로 주춤 물러난다..
대수 - ..야 박형사..너 왜 이래!
태준 - ..입닥치고 물러나 새끼야.
지금부터..손가락 하나 까닥하거나
입 벙긋하는 생끼부터..
꼴통에..총알을 먹여 주겠다.
야 임대수..내가..허튼 소리
하는거 같냐?
어디 한번..지껄여 봐.
움직여 봐 새끼야!!
태준 - ..너 이새끼들..죽을라고 환장
했구나.
어떤 놈부터..먹여 줄까..!!
너여..너야..
태준이 총을 겨눌때마다..겁먹은 얼굴로
주춤 주춤 물러난다.
69최도환의 집 외경(밤)
70최도환의 집 집무실
도환이 있는데 정원이 집무실로 들어온다.
정원 - 드릴 말이 있습니다.
도환 - ..
정원 - ..아버지가 인수하는 씨월드
카지노에서 일하겠습니다.
도환 - (입가에 미소가 떠오르는데)..
정원 - ..그 대신 제 부탁 하나 들어 주세요.
도환 - 뭐냐?
정원 .....
71도로 (낫)
창고 앞으로 오는 정원의 차
정원 차에서 내려서..창고 안으로 들어가는데..
73창고안.
창고 안 한켠에..드럼통이 있고 드럼통에
불이 피워져 있다.. 드럼통 옆에 인하와
종구가 있고..
정원 창고 안으로 들어온다.
정원..인하쪽으로 와서..
정원 - 방메 떠나라.
인하 - .......?
종구 - 떠나라니 어딜?
정원 - (인하를 보고)...아무리 궁리해봐도.
여길 떠나는 수밖에
다른 방법이 없어. 외항선 타고..
한국을 떠나.
인하 - 밀항을 하란 말이야?
정원 - (고개를 끄덕인다)...
다 준비됐어..배만 타면 돼.
인하 - ...
종구 - ...
정원 - ..옛날...널 감방에 두고 나 혼자
도망쳤던 빚..
이제 갚는거야..
인하..정원의 제안에 아무런 말도
못하고...멍하니 있는데..
인하..무거운 얼굴로 말이 없다가..
인하 - 나 ..못나가..
인하의 말에 정원과 종구 놀란다..
종구 - 못가다니? 안가고 어쩔건데?
인하 - ....
정원 - ....(그런 인하를 바라보다가)
...민수연 때문이야?
인하 - ....
종구 - ..그런거야?
인하 - ...
종구 - 야 임마. 지금 우리 처지에 무슨
놈에 여자야!!
안떠나고 남았으면..뭘 할 수 있
는데...
민수연하고..제대로 사랑할 수 있
을꺼 같아?
너 민수연이하고 같이 도망다닐거야?
그게 아니면 민수연이 데려가다.
옥바라지 시킬거야?
니가 정말..민수연일 사랑한다면..
지금 잊는게 최선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