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로 나미에 - 비 합동콘서트::)
지난 15일 밤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렸던 비와 아무
로 나미에의 합동 콘서트는 관객들의 시각적, 청각적 갈증을 달
래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공연이었다. 공연은 막이 오르기 전부터
막이 내려간 이후까지 준비가 소홀했다는 인상을 풍겼다. 조명은
안무나 노래와 상관없이 제멋대로 춤을 췄고, 소리는 청중의 귀
에 들어오지 못하고 여기저기 날아다녔다.
비와 아무로는 땀을 뻘뻘 흘리며 열창했지만 그뿐이었다. 이들
이외의 것들은 마치 미지근한 물을 붓고 나무 젓가락 꽂은 인스
턴트 라면처럼 성의가 없어 보였다. 더욱이 아무로는 13일과 14
일 공연에서 멋진 무대를 보여줬던터라 그 소문을 듣고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의 아쉬움은 더 클 수밖에 없었다.
이날 공연은 예정시간보다 1시간이나 넘겨 시작됐다. 주최측으로
부터 미리 돈을 받지 못한 무대 스태프가 공연 시간에 임박해 일
을 못하겠다며 항의했기 때문이었다. 이를 알게된 일부 관객들은
주최측이 고의로 관객들의 입장을 지연시켰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주최측 관계자는 “첫째날과 둘째날 공연에서
관객들의 사진 촬영이 문제가 되는 바람에 이날 검색을 강화하느
라 입장이 늦어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비의 등장은 인상적이었다. 폭죽이 터지며 마치 무대밑에서 튀어
오르는 듯이 나타난 비는 팬들의 열정적인 환호속에 히트곡 ‘나
쁜 남자’를 불렀다. 여성팬들을 의식한 듯 빨간색 조명 블라인
드 뒤에서 옷을 갈아 입는 그림자 장면은 남성 관객들에게는 다
소 민망했지만 그의 노래와 춤은 무척 성실했다. 하지만 조명은
노래 박자를 맞추지 못했고 헤드 마이크도 비의 목소리를 충분히
잡아내지 못했다. 그나마 사진을 찍지 말라는 진행요원들의 잦은
성화에 비의 목소리는 묻혀버렸다.
아무로의 순서에서는 조명이나 음향이 나아졌다. 하지만 무대에
등장한 아무로의 모습은 매우 피곤해 보였다. 첫날과 둘째날 공
연에서 최선을 다했던 탓이었다. 그의 전날 공연들은 관객들로부
터 “가수가 보여줄 수 있는 최정상의 공연을 보여줬다”는 찬사
를 들었다. 관객들은 열광했고 그 모습에 감동받은 아무로는 눈
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러나 마지막날 공연에서 아무로는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힘들
어 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연이은 공연에 목을 혹사시켰던 탓인
지 뒤로 가면 갈수록 목소리가 나오지 못했다. 결국 그는 7곡만
부른 채 앵콜송 없이 무대를 서둘러 내려갔다. 공연 시작 1시간4
0분만이었다. 앵콜을 기대했던 관객들은 10여분을 공연장에서 발
만 구르다 돌아서야 했다. 회사원 우설리(25)씨는 “1시간이나 기
다렸다가 본 공연 치고는 너무 어수선한 느낌”이라며 “한·일
문화 행사라고 해서 비와 아무로가 한곡이라도 함께 노래할 줄
알았는데 그러지 않아 아쉬웠다”고 말했다.주최측 관계자는 “
둘째날까지 아무로 나미에의 공연이 일본에서의 공연보다 더 훌
륭하다는 극찬을 들었는데 마지막날 준비가 미진했던 탓에 공연 진
행이 매끄럽지 못하게 돼 안타깝다”며 “15일 공연장에 오신 관
객들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승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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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사라공연도 여기에서 열리죠..J팝의 여신으로 불리는 아무로 나미에 이공연을 위해서 20억원의 무대셋팅비가 들어갔다고 하네요 사라는 그 이상이겠죠.. 빈좌석이 많아보이네요..
사기공연이라 하는군여 ...이 공연! 우린 그러면 안되는뎅....걱정이야...
헐``````` 근데 이거 어치기 찍은겨..??? 못찍는다구 하구서메;; 하여간 나눔이는 재주도 좋아 이런걸 또 워디서 주워왔댜..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