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커플여행을 다녀온후..
싱글카페에 일본에서 찍은사진을 올렸었는데..
그당시 그카페 에서 내가 올리던 사진들에 익숙해져 있던 여인들이..
누구하고 갔었냐는 호기심 어린 댓글에서..
이사진 어디서 마니 본듯한 테크닉 같다면서..
수사관 같은 정보력에 좁혀오는 그물망을 벗어나지 못하고..
아니 굳이 벗어날 생각이 없었기에 나랑 같이 갔었다는 사실이 만천하에 들어 나면서..
시기와 질투와 박수를 동시에 받으며 커플선언을 하기에 이르게 되었다.
엄마산소를 찾아가 잘살아 보겠다고 인사를 드리고..
우리들의 사랑은 하루가 다르게 무르익어 가면서..
그녀가 조아하는 사진도 함께 찍으러 다니며..
일에 파뭍혀 살아가는 그녀에게 세상구경 시켜 준답시고 산을 넘고 물을건너..
때로는 바다건너 쏘다니기 바쁜..시간 가는줄 모르는 데이트를 이어가고 있었는데..
사랑 이라는게 그런건지?
엔돌핀 이라는게 유효기간이 있어서 그랬는지?
아니면 가슴속 깊은곳에 도사리고 있던 바람끼가 발동을 한건지는 몰라도..
스카이 라운지 레스토랑에서 칼질도 해보고 싶고..
맛도 없으면서 뎁따 비싸기만한 스파케티도 가끔 먹어보고 싶구..
횟집 보다는 일식집에 들러 분위기에 취해 보고 싶었건만~~
언제나 콩나물 비빔밥에 알뜰살뜰 된장찌개를 고집하는 그녀보다는~~
어딘가 쒝시해 보이고..
알고보면 혀꼬부라진 바가지 였지만..
부라우스 하나 얻어입고 뒷테 봐달라며 이쁜뒷테 뽑내는 여인이
정승부인 같은 여인에 비해 웃을날이 더많을것 같은..
하루이틀 지나고 사나흘의 세월이 흐르며 사이가 차츰 멀어지기 시작 하면서..
그녀의 말을 빌리면....어느정도 사겼으면 합치자는 날도 지났거널~~
할일은 만코..하는일은 아직도 걸음마 단계라는 핑계로 함께할 날을 차일피일 미루는 나를보고
번민과 고뇌를 거듭하던 그녀는 세상에 태여나 이제까지 가본곳 보다 더 많았던 그 많은 추억 간직한체
이제는 혼자서도 찍을수 있게끔 가르켜준 사진에 대해 고마웠다는.... 눈물로 얼룩진 편지를 남기고
그녀는 그길로 내곁을 떠나버렸다.
그러케 떠낫던 그녀가..4개월 정도 지난 어느날...
속 내막은 알수 없지만...도저히 다른사람 만날수 없다며 다시 내게로 돌아오고
나또한 신기루 에서 깨어나 이젠 서로 마음 아프게 하지 말자던 우리들의 모습이
하느님께서 못마땅 하게 여기셨는지?..그녀와 나 똑같은 시점에 병마에 시달리기 시작하였다.
사랑도 좋고 재혼도 좋지만..서로가 남에게 피해주는 인생은 되지 말자며
그때부터 우리둘은 연인에서 칭구사이로 발전하게 되었다.
누가 어떤사람을 만나던..누가 어떤 연인을 만나 사랑을 하던..
거기에 연연하지 말고 건강하게만 살아가자고..
그녀는 경상도에 머물고..난 서울 근교로 나와바리를 옮긴지라..
서로 만날 기회는 별로 없었지만...
그녀가 한두달에 한번씩 항암 치료차 세브란스 병원에 오는날 이면..
병실을 찾아 칭구되여주고 그녀가 카메라에 담고 싶었던 곳을 함께 가주곤 했었는데..
작년부터는 일부러 그럴필요 없다고...이제는 자신이 연락하면 잠시 얼굴이나 보여 달라고...
그러던 어느날 기왕에 온김에 얼굴이나 보자며 서울역 그릴에서 잠시 얼굴만 내밀고 내려가던 그녀가..
느닷없이 앙코르 왓트에 가고 싶다고...살아생전 앙코르 왓트에 한번 가보는게 소원 이라며..
함께 가주지 않을래요?~~하기에..
너도 알다시피 나 요즘 백수라 돈도 없다 했더니...
이번 여행경비 만큼은 자신이 모두 낼꺼라며 함께 가잔다.
이사람아~이젠 사진도 나보다 더 잘찍고 하니 칭구들이랑 다녀오라 했더니..
구도 잡는게 아직은 서툴다며 꼭 나랑 같이 가잔다.
씨익 웃으며~그러케 그곳에 가고싶어?..
그런데 그쪽지방은 우기와 건기가 있어서 지금가면 짜증만 나고 11월 이후에 가는게 좋다고 했더니..
그녀는 한참을 머뭇 거리다가 그러케 하자며 고개를 끄덕이고 추욱쳐진 어깨를 뒤로한체 프렛홈을 사라졌었다.
그녀가 나에게 앙코르왓트에 가자고 했을무렵..
그땐...물론 돈도 없었지만..나에겐 나를 만나면 마냥 좋아하는 여인이 있었다.
옛사랑도 좋고 우정도 좋지만..그래~`가자고 벌떡 일어나는 용기있는 처지는 아니였는지 모른다.
나만보면 마냥 조아하던 그여인도 떠나버린 ...세월이 흐른 작년연말..
그러케 가고싶던 앙코르왓트 지금이 시즌이니 가보자고.. 여권사본 보내 달라고..
당신이 내겠다던 여행경비 여느때 처럼 내가 알아서 처리 할테니 그냥 여권사본만 보내라고...
이젠 가고 싶지 않다고 하길래 토라졌는 모양인데..그러지 말고..여권 복사해서 매일로 빨리 보내달라 했더니..
갔다 온걸로 합시다요~~요즘은 앙코르 왓트 보다 뒷산 한바퀴 돌고 내려 오는게 더큰 낙 이랍니다~~
우리는 누가 먼저랄게 없이 서로가 안부 전화를 했었는데..
그때마다 단골메뉴가 건강 이였다.
요즘 건강은 어때?.. 하고 물으면..상대방이 걱정 할까봐서리...
서로가 약속이나 한듯이 좋아지고 있어가 판에 박힌 답이였었다.
그러던 그녀가 올해 들어서면서 전화는 잘 받지를 안코 카톡만 주고 받게 되면서..
내심..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나?...재혼은 안한다고 했는데...그래도 맘가는 사람 있는 모양이지~~~
좋은사람 만났으면 잘된거지뭐~~~그러케 살아가고 있었는데...
2월말쯤~~느닷없이 그녀 에게서 전화가 왔었다.
샤워를 하던중 이라 받지를 못해서 다시 콜을 했더니..묵묵부답 ..몇번을 했는데도 받지를 안코 끊어 버리기에..
그냥..무슨일이 있는 모양 이구나 했었는데...며칠전 그녀의 전화번호가 없어졌다.
아차싶어..그녀의 블러그를 찾았더니..
아무런 낙서도 없고 이선희의 인연 이라는 노래만 애잔하게 들려오고 있었다.
그녀가 나에게 앙코르 왓트에 가자고 한것도~
서울에 올라오면 으례히 놀다가던 그녀가 얼굴만 보고 내려가던 모습도..
전화를 받지안코 카톡만 주고받던 시절도..
그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은체 얼마남지 않은 삶을위해 병마와 외롭게 싸우고 있었던 것이다.
나의병세가 차츰 호전되고 있었던 것처럼
그녀도 나처럼 호전되고 있을거란 엄청난 착각속에 세월을 삼켜버린 것이다.
지금 보내기엔 너무나도 아까운.. 반세기도 못살고간.... 그녀는 들꽃처럼 살다가 갔다.
된장찌개에 풋나물 한접시면 만면의 미소를 짖고..
길가 모퉁이 에서 살짝 고개를 내미는 새싹들을 보고 반달같은 입술을 그리며 행복해 하던 그녀는 갔다.
유난히도 들국화와 아기진달래를 사랑스러워 하던 그녀는 아주멀리 떠나갔다.
그러케 속을 썩였었음 에도 남자가 그정도 할량이는 되어야 세상 살았다 할수 있다며..
정경부인 같은 말만 하던 그녀!! 못마땅한 일 있으면 가슴속 깊이 담아 두었다가
쌓이고 쌓여 참지 못하면 우리 얘기좀 할래요~~한마디 호출에 엉거주춤한 모습으로 마주 앉은 나에게 ..
아무말 없이 한참을 물끄러미 바라만 보고 있다가...
당신 이라는 사람 그정도 밖에 못되는 사람 이였었냐는~ 자식들 한데 부끄러운 삶을 살지는 말라는~~
딱 한마디만 남기고 아무일 없었다는듯 밖으로 나가버리는.....
나보다 엉캉 어리면서도 엄마같고 누나같은 그녀는 이제 하느님 곁으로 가고없다.
꽃피는 봄날..앙코르왓트 사진 한장에 들꽃 한다발 꺽어들고
그녀가 잠들어 있는 양지바른 언덕이나 한번 다녀올까 한다.
1부에서 얘기 드린바와 같이
이글은 요즘 애기가 아니고....
오래전 얘기를 오래전에 써 두었던 글 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A54F345D140F822E)
명선도..
1부의 사진은 겨울에 찍은 사진이고..
이사진은 요즘처럼 장마철에 찍은 사진 입니다.
첫댓글 그림 좋습니다
혼자사는것이 제일 좋을것 같네요.
ㅎㅎ
구름에 달가듯이 말이죠?..ㅋ
그대는 멋진 연애를 했으니
세상에서 제일 부러운 남자입니다 ㅎㅎ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이지만 둘이 만나면 행복했으니
그거로 위안을 가지세요
그녀는 떠났지만 그 정경부인 같았던 추억은
아름답게 영원히 가슴에 남아 아련한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가슴속에 남아 있겠지요
누구나 글로 써놓으면 다 그래요~~
지나간 얘기일뿐~~ㅎ
그녀에게는 주어진 시간이 예정되어 있음을 알기에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없었던 건 아닐런지요...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서로에게 큰 상처 주지않고
기억할 만한 시간이었다면
또 하나의 그리움으로 가슴에 담아두시길요.......
우야턴동 그녀는 갔고~~
저는 싱글방을 맴돌고 있을 뿌니야요~~ㅎ
@삼봉 그것 또한 인연이었다고 생각하시길요.....
세상일 노력 만으로는 잘 안 되는 일 많잖아요....ㅎㅎ
@가을동화 명심보감~~
그녀는 가고 나는 남고...
아름다운 추억하나 가슴에 품고 산다는것도 행복이라고 할수도 있겠습니다.
삼봉시인님 빨리 싱글 탈퇴를 하셔야 하겠어요...
나이들어 할일 없을땐 곶감 빼먹듯이 추억 이라는 넘을 하나둘 빼먹고 산다네여~ㅎㅎ
싱글탈퇴는 도루아미 타불이고...눈칫밥이나 얻어먹으며 싱글방 써핑이나 하며 살아 가렵니다~~ㅎㅎㅎ
@삼봉 눈치밥이 왠말입니까~당당하게 지내셔야죠~^^
@내미소 제가요~
너무 당당해서므리 공공의 적이야요~ㅎ
알수없는 허로움이 느껴지는군요
사람의 인연이란 것이~~
누굴 다시 만나는 것에 집착 하기 보다
이젠 혼자서도 잘 지낼수있는 시간을 설계하는것도 시간이 넉넉하진 않을것 같은 생각입니다
이선희의 인연 이라는 노래를 참좋아했던 여인인데..
우야턴동 저와의 연은 그랬었나 봅니다~ㅠㅠ
안타깝네요.
앙코르 와트 다녀오시지
짧은인생~~
그놈의 용기가 먼지?
세상사 맘먹은 대로 다 되면서야~~ㅎㅎ
엇박자를 살아가는게 우리네 인생 아닐런니요?..ㅋㅋ.
가슴 아픈 사연을 차분한 마음으로 조용히 읽고 갑니다.^^:::
그랬었군요~~
삼봉님 아픈 첫사랑. 우째요. 아직도 못 잊고 계시는구만요.
몇 년전 앙코르 왓트에 갔었는데 들국화 잘 피어 있든데요.
땅콩님 이랑 같이 가려고 했더니...
먼저 갔다 오셨군요~~그럼 우리 다른데 가봅시다요^^
마음이 아픕니다....
삼봉님 나빠요....
그녀가 삼봉님을 많이 좋아 했을텐데....속도 썩였을테구....
이제는
그 러 지 마 세 요~~
끊임없는 사랑에 가끔은 사람들은 교만해 지는듯요....
그래도 보내버린 그녀를 위해 안타까운 심정으로 이런글을 쓰신 삼봉님을
하늘에 있는 아름다운 그녀가 조금이나마 위안을 받고 있을지도요.....
나쁜남자 맞아여~~ㅎㅎ
아주 오래전 얘기였씀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