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회 e소식지 8월호입니다.

[조인영]

2011 성소자 여름식별 피정 및 수련회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뜨거운 1주일을 보냈습니다. 절반은 깊은 침묵 속에서, 절반은 감동적인 삶의 이야기들 속에서. 7월 16일부터 19일까지 3박4일간 강원도 횡성 도미니꼬 피정의 집에서 2011년 입회를 준비하는 형제들의 성소식별 피정이 있었지요. 19명의 형제들이 함께 했습니다. 지친 일상 에서 피해 쉬고 가야겠다고 설렁설렁 왔던 형제들은 첫날 기도 안내에서부터 “죽을 힘을 다 해 기도하라”는 성소담당 빛나리 신부님의 기도 안내에 밤을 새워 기도하는 열정을 보였습니다. 그 열성 때문이었을까요? 여느 때보다 엄청나게 먹어대는 간식을 보충하기에 바쁜 성소실 수사 들이었습니다.   파견미사 중 형제들의 나눔은 아주 생생하게 살아계신 예수님을 만날 수 있 는 시간이었습니다. 발을 씻겨주던 예수님께서 비릿한 생선냄새를 맡으시고는 “아따~ 베드로 너 이놈! 아직도 고기 잡으러 댕기냐~” 말씀하시며 흘겨보셨다는 목포 형제, 당신을 따 르려면 누구든지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는 예수님 말씀에 “싸랑하는 행님 이 놀러가자면 놀러가고, 싸우러가자면 싸우러가고, 죽으러가자면 죽으러가는거 당연하거 아입니까~” 대답했다는 부산 형제, 조카가 자신을 보고 외치듯 “우와~ 내가 좋아하는 예수님이다~”를 천진하게 불렀다는 서울 형제 등등등. 특별히 이번 피정은 고등학교 3학년 두 친구를 비롯하여, 중국 조선족 형제, 미국 텍사스에서 온 교포 형제를 포함한 다양한 구성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피정에 이어 19일부터 23일까지 3박4일간은 강원도 동해 해군성당 교육관에서 수련회를 하였습니다. 낮시간에는 축구·족구 등의 운동과 무릉계곡·망상해수욕장에서의 물놀이를 즐기 는 한편, 아침-저녁으로는 형제들의 Life History 나눔이 있었습니다. 30여년을 살아온 12 명 형제들의 삶을 거저 나눠들은 것이니 360여년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는 시간여행과도 같았습니다. 광화문 교보생명 건물에 인용되어 걸린 정현종씨의 글귀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를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각자의 삶을 통해 고유하게 일하시는 하느님의 ‘부르심’에 각자의 방식으로 ‘응답’해 오는 형제들의 쉽지 않은 걸음 하나하나를 보다 소중하게 각성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한편, 예수회 양성을 충실(?)하게 받은 신학원 이창현 수사의 응축된 15분 나눔이 성소자들의 감탄을 자 아냈습니다. 끊임없는 성찰과 나눔이라는 예수회 양성의 힘!!!   삶을, 존재를 나누는 것보다 더한 친교는 없는 것 같습니다. 예수와 제자들이 그러했을 터입니다. 우리의 첫사부들이 그러했을 터입니다. 피정과 수련회를 거치면서 예수와 그리고 서로 한결 끈끈해진 형제들을 느낍니다. 이 모든 여정을 함께 해주신 하느님께 감사!   글/사진_ 이재욱 안셀모 수사

로욜라의 성 이냐시오 축일을 벗들과 함께   동료들과 함께 예수회를 창설한 로욜라의 성 이냐시오 축일을 맞이하여 한국관구의 모든 예수회원들이 예수회센터에서 축일 미사를 봉헌하고 기념행사를 가졌다. 성인의 축일인 지난 7월 31일 거행된 미사와 행사에는 예수회원들뿐만 아니라 예수회 후원회원들을 비롯하여 예수회와 소중한 인연을 맺어온 귀빈들 이 함께하여 따뜻한 시간을 보냈다.   축일 미사는 신원식 관구장 신부의 주례로 오후 4시 예수회센터 3층 성당에서 거행되었다. 미사 중 영성체 후 묵상시간에는 후원회 가족들이 플롯 및 성악 연주를 봉헌하여 미사를 더욱 아름답고 풍성하게 해 주었다.     미사 후에는 예수회센터 지하 1층 주차장에 마련된 자리에서 모든 예수회원들과 손님들이 함께 저녁식사를 한 후 소연을 즐겼다. 소연에 앞서 이냐시오 성인의 그림과 유품 사진 등이 담긴 동영상을 잔잔한 묵상음악과 함께 관람하며 성인의 축일을 기념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이창현 수사의 사회로 진행된 소연의 첫 순서로 양성 과정에 있는 수사들(안석배, 고광훈, 최준열, 이창현, 김주찬)이 <주여, 나를 받으소서>와 <내 가는 이 길 험난하여도>라는 노래를 불러 주었다. 특히 <주여, 나를 받으소서>라는 곡은 이냐시오 성인의 기도를 가사로 한 생활 성가였다. 이어서 이규성 신부, 최시영 신부, 민기식 신부, 유신재 신부가 차례로 노래를 불러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돋우었고, 마지막으로 관구장 신원식 신부가 <여러분>, <내 사람이여> 라는 노래를 불러 많은 이들은 환호를 자아냈다. 소연을 포함한 이날 행사는, 후원회 부총회장인 이춘(유스토)님의 감사인사와 관구장 신원식 신부의 인사말로 마무리되었다. 자리에 함께 한 손님들에게는 캄보디아에서 만든 십자가를 하나씩 선물로 증정하기도 하였다.   예수회원들끼리 조촐하게 이냐시오 성인의 축일을 기념하던 예년과 달리, 올해에는 예수회를 후원해주시고 아껴주시는 많은 분들에게 감사를 표현하고 그분들과 함께 이냐시오 성인의 축 일을 기념하기 위해서 이런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이냐시오 성인도 많은 이들의 후원에 힘입어 예수회를 창설하고 하느님의 일을 해나갈 수 있었다. 성인의 축일을 기리는 한국관구의 예수회원들에게는 그동안 받은 것들에 대하여 하느님께 감사드릴 뿐만아니라 “하느님의더 큰 영광을 위하여” 더욱 기쁘게 봉사하며 투신할 것을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다.   글_박경웅 수사 사진_조장은 (예수회 후원회)

이훈 신부, 교회법의 올바른 이해가 필요   [2011년 초에 서울 대교구 법원 재판관으로 부임한 예수회 이훈 신부님을 인터뷰하였다. 이 신부는 로마 그레고리안 대학에서 교회법을 전공하고 이냐시오영성연구소 행정부소장, 서강대 가톨릭최고경영자과정 지도신부, 예수회 전례 총담당을 맡고 있다. 인터뷰/사진: 이창준 수사]   Q. 신부님께서는 어떻게 교회법을 전공을 선택하셨나요?   예수회 입회 전에 법학을 공부했습니다. 법에 재미를 느껴 교회 학문을 공부한다면 교회법을 하고 싶었고, 예수회에서 허락하여 그레고리안 대학에서 교회법을 전공하였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간 그레고리안 대학에서 배운 과목을 모두 종합 시험을 봐야 하는 등 수업 방식이 힘든 곳이었습니다.   Q. 신자들은 대개 교회법이 교회 내에 어떻게 쓰이는지 잘 모르고 있습니다. 교회법이 교회 내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간략하게 설명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교회법은 제한된 틀이 아니라, 어떻게 영혼을 구제할지에 대해 제2차 바티칸 공의회가 끝나고 20년 후에 현 교회법전으로 나온 공의회의 마지막 문헌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공의회 신학과 교의를 실현하도록 만든 규정이며 모든 성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돕는 본질적인 항목입니다. 교회법은 보편법으로 작용하며, 각 지역교회는 주교회의에서 지역 상황에 맞춰 교회법전이 지역에 유보한 사항을 따라 사목지침서를 만듭니다. 예를 들어, 혼인은 교회법에 만 16세에 가능하다고 하지만 한국 민법에 맞춰 우리 사목지침서는 만 18세를 혼인 가능 연령으로 봅니다.   Q. 일반 신자들이 알아두면 좋을 교회법 상식은 무엇인가요?   교회법은 나와 관계없는 책이 아니니, 성사의 자격이나 조건 등이 규정된 성사편만이라도 읽었으면 합니다. 교회교리서가 오류 없이 드러난 모범교리서의 성격이라면, 교회법은 실제 살아야 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교회법원에 신자들이 주로 가지고 오는 문제는 혼인 문제입니다. 이혼이라는 표현은 교회에 없고, 혼인에 장애가 있었다는 혼인 무효 소송을 각 교구에서 관할하고 있습니다. 각 교구에서 1심을 하고 관구 법원에서 2심을 하며, 항상 2심까지 가야 합니다.

단 신

* 6월 29일(수) 사제서품을 받으신 심유환(유스티노)신부님의 첫 미사가 6월 30일(목) 예수 회 센터를 시작으로 7월 한 달 동안 서울(강남, 강서, 용산, 서초, 종로), 인천, 지방(청주, 광주, 부산)에서 열렸습니다. 많은 관심과 기도로 응원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8월은 서울 각 지역 월례특강과 지방 월례특강이 없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후원회 02)3276-7777, 홈페이지 www.jesuits.kr/benefactor 를 참조해주시기 바랍니다. 단 금요 침묵피정(8월26일 휴강)은 일정대로 진행됩니다.

* 젊은이들을 위한 침묵피정이 준비되어있습니다. 일정은 8월 19일부터 21일까지 소래 샬트르 바오로 피정집에서 있을 예정입니다. 자세한 문의는 전화 010-7197-7400 / 010-4406-7715 혹은 이메일 youngretreat@hanmail.net 으로 해주세요.

[백장미]

+찬미예수
이훈신부님께 하고 싶는 말있습니다.
그래서 신부님과 대화를 나누고 싶어요. 광주역시 살고 있습니다.
제 소개는 하겠습니다.
" 김세실리아님 '입니다. 지금 전 이혼을 하고 지금까지 믿음를 하나으로 살고 있어요.
사랑하는 토마스과 아녜스를 생각하면 부족한 엄마으로써 신부님에게 면담을 청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