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환우는 현재 보라매 병원에서 1차 항암을 끝내는 단계에 있습니다.
오늘 PET와 골수검사를 했고 정확한 결과를 기다리고 있어요.
알러지 문제로 보라매에 갔다가 피검사 결과 우연히 병을 발견한 지라 의료진에 감사한 마음이며,
간호 간병 서비스, 특히 간호사 분들의 케어에 고마워 하고 있습니다.
다만 보라매는 이식이 불가능해 이원이 필요하며,
특히 이 병에는 성모가 제일이라는 이야기를 들어 2차부터는 이원을 할까 고민 중에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1차 이후엔 병원보다는 타이밍이 제일 중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많이 듭니다.
1. 성모 병원
환우가 입원 중일 때 제가 먼저 최초 골수검사지와 진단서를 들고 외래를 보러 갔습니다.
진료 의뢰서를 끊어주셨는데, 오늘 전화를 받아보니 아직 대기에 걸려 있지 않은 것 같아요.
환우와 함께 다시 내원하라고 안내해주신 것을 보니, 그 때부터 다시 스케줄을 잡지 않을까 싶습니다.
참고로, 최초 진료 의뢰서를 끊을 때. 대기에 최소 5주가 걸린다는 이야기를 원무처로부터 들었습니다.
2. 서울대 병원
보라매는 서울대병원 협업 기관이라 이식 Phase부터는 서울대로 이관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담당의분이 예약을 걸어주시는 등)
사실 1차 항암 후의 데이터 관리, 상세한 협업 진료 등을 생각하면 서울대 병원 역시 좋은 옵션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확신이 서질 않네요.
두 병원 다 훌륭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병원 둘을 비교하려는 목적은 아니며, 여러분도 유사한 고민을 하셨을 듯해 조언과 의견을 여쭙고 싶습니다.
요약하면,
타이밍이 좀 안맞더라도 대기하며, 2차 항암부터는 경험이 많은 성모에서 준비하는 게 맞을까요?
의료진 간의 협업을 고려하여 서울대 병원으로의 이관을 걸고 예약을 하는 것이 맞을까요?
참고로 보호자인 저는 성모, 보라매 사이에 살고 있어 오가는 스케줄 상으론 성모가 훨씬 가깝긴 합니다.
(다만 종로 근처에서 오래 살아 익숙하며, 환우를 위해 그 쪽으로의 이사 역시 고려하고 있습니다.)
직접 케어해보신 분들 입장에선 이동 거리 등도 보호자, 환우 입장에서 중요할지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05.08 14:22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05.09 00:36
첫댓글 저는 서울대병원 연계가 좋을 것 같습니다
의견 감사합니다 :) 서울대병원에 계셨거나 계신가요?
서울대에서 치료를 받은 환우의 가족입니다. 치료 과정과 방법은 표준 치료 방법에 따르는만큼 비슷할 걸로 예상되지만 이야기 들어보면 성모가 여러모로 조금 더 체계적인 느낌은 있는것 같아요. 시설면에서도 서울대보단 성모쪽이 더 나은것 같긴해요.
다만 성모는 환자 상태가 위중하지 않으면 보호자 상주가 안되지만 서울대는 보호자 상주가 가능합니다. 그게 어쩌면 장점이고 어쩌면 단점일 수도 있겠네요...
간호통합병동이 아니다보니 환자가 거동이 가능하면 상관없겠지만 거동이 어렵거나 갑자기 이벤트가 생기면 성모처럼 간호사님들이 붙어서 돌봐주실 수 없어서 가족분이 와계시거나 간병인을 써야 되거든요.
물론 가족이 옆에 계셔주실 수 있는 상황이면 더 없이 좋겠지만 그럴 수 없는 경우가 더 많으니까요...
암튼 부디 잘 치료 받으시고 일상으로 빨리 돌아오시길 마음으로 응원하겠습니다.
아. 서울대에 보호자 상주가 되는 건 처음 알았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해요. (부모님은 먼 지방에 계셔서 거의 오실 수 없고 저는 직장을 다니고 있어서.. 사실 간호간병 서비스 되는 곳을 선호하긴 합니다)
@사라 (가족 /T-LBL / 230403) 서울대는 그래서 간병인분들 많이 계세요. 물론 너무 좋은 간병인분들도 계셨지만 저럼 안되지 싶은 분들도 더러는 계셨어요.
간병비도 만만치 않구요... 얼만지 자세히 기억은 안나지만 하루에 8만원 이상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저희는 항암 총4번 했어요. 그런데 서울대가 성모보다 입원 대기가 짧느냐?? 그것 또한 아닌거 같아요. 저희 치료때는 코로나가 심했던 시기였어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항암 사이 텀이 기본 한달반 이상이었어요.
말하다보니 서울대 단점이 몬가 많은것 같은데... 서울대에도 좋은 교수님들은 많이 계십니다. 간호사샘들도 너무 좋으시구요.
옛날 생각나서 주절주절 말이 많았네요.
환자분만큼 가족분들도 많이 힘드실텐데, 가족분들도 스스로를 잘 챙기시길 바래요. 그래야 환자도 에너지 받고 잘 치료받으실 수 있어요~
@보라매박(보호자/AML/21.8발병) 조언과 위로 감사합니다 마음이 울컥하네요. 1차 치료 시의 경과와 데이터 관리 상, 담당의 쌤은 서울대를 추천해주시긴 했네요. (일단 예약을 걸었습니다) 여러모로 생각이 많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