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Departure(Cockpit으로)
안녕하세요? 브리핑에서 칵핏에 오기까지 너무나도 오래 걸렸습니다;; 2009년에 처음으로 대항배 플심 대회를 준비할 때보다 요번에 준비하는 과정이 더 힘든 것 같네요. 그래도 비행기를 띄우면 꼭 안전하게 내려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그리고 Line Operation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계신분들을 위해 계속 글을 써 나아가 보겠습니다!
지루했던 지난 1편에 이어 이제 실제로 777 Normal Operation에 대한 내용을 다루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참, 공참배/대항배 대회는 많이들 신청하셨는지요? 비행기를 좋아하는 분들은 누구에게나 새롭고 재미있는 경험이 되리라 믿사오니 너무 어려워들 마시고 관심 가지고 계신 분야에 많이 많이들 참가해주세요^^
세계 에어라인 조종사들간에 777 Normal Operation, 심지어 Non-normal Operation은 정말 Pilot Friendly 하기로 유명하지요. 직관적인 시스템을 가지고 있고 어렵지 않게 운용을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에어라인 항공기들 중 하나인 듯 싶습니다. 이번 기회를 빌어 저도 쉽게 쉽게 말씀드릴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그러면 이제 잡설을 마치고 Cockpit으로 점프~
------------------------------------------------------------------------------------------------------------------------------------------
인천공항 12번 게이트에 주기해놓고 시작하겠습니다. Livery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Boeing Livery로 하였습니다.
우선 Gate에서의 Cockpit 상황을 만들기 위해 777 LONG Panel State로 로딩을 했구요
연료와 Payload를 위와 같이 Setup하여 GW를 529.7로 맞추어 놓았습니다. 777, 그것도 200LR이 이 정도 무게라면 엄청 가벼운 편이죠. 777 시리즈 중에서 300ER 및 카고, 그리고 이 200LR은 아시다시피 GE 엔진을 사용하는데 그 성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엄청난 파워를 자랑하지요. PW 4090을 장착한 200ER이나 300은 저들에 비하자면 조금은 부족합니다만 그래도 이들의 성능도 대단하긴 하죠. 카고기 같은 경우 단거리 구간을 가벼운 상태로 비행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Derate TO-2에다가 Max Assume Temp를 적용해도 상승률이 4000~5000 fpm 이상이 나오는 엄청난 괴물 비행기라 이렇게 로켓처럼 상승할 땐 조종사들이 많이 당황(?)하기도 합니다^^
LONG Panel State로 셋팅 한 뒤 문들도 이렇게 열어놓아서 짐도 싣고 손님들도 타시게 하였습니다. 이 때 Cockpit에 도착하면 대개 출발 50분 전 즈음이 되겠는데요 항공기에 외부/APU 전원도 들어와있고 연료도 주입 중이거나 거의 끝날 때 쯤이고 캐빈에선 청소도 하고 있고 지상직원 분들은 왔다 갔다 하고 있는 등 아주 아주 정신없는 상태입니다. 그런 와중에도 조종사들은 철저한 Cockpit Setup을 해야 실수 없이 안전한 운항을 할 수 있겠지요. 아무튼 이 때는 모든 분들이 바쁠 때입니다.
FCOM Vol.1 NP.11.5에서 퍼왔습니다. 비행 전 Preflight Operation 시 CAPT 및 F/O의 Scan Flow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이를 약간 변경시켜서 Preflight Operation을 해 보겠습니다.
Security Inspection 후 Overhead Maintenance Panel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여기서 특히 유념히 보게 되는 것은 CARGO TEMP SELECTOR인데요 출발 직전 Loadmaster가 AFT Lower Deck Cargo Compartment나 Bulk Cargo Compartment에 특이한 화물, 예를 들면 생/동물이 실리게 될 경우 NOTOC(Notice to Captain)이라는 종이를 하나 가져와서 온도조절을 요구하게 됩니다. 그 때 저 Selector를 이용해서 온도조절을 하게 되죠. 특별한 게 실리지 않은 것으로 가정하고 Default Setup으로써 각각 저 위치에 두겠습니다.
Circuit Breaker 점검을 한 뒤 Main Overhead Panel로 내려왔습니다. 제가 6-8-3-2라는 숫자를 써두었는데요 저 숫자들은 최종적으로 777이 문닫고 출발하기 전 OFF, FAULT, PRESS Light들이 켜져있는 숫자들을 말합니다. Overhead Panel Setup 때 참고하기 좋도록 숫자로 메모리 한거죠. 일단 시간이 제일 오래 걸리는 ADIRU Sw ON, EMER LIGHTS ARMED & GUARD CLOSE 시키고 연료보급이 끝났다면 SEAT BELTS SIGN ON, 야간이라면 STORM Light를 켜서 밝게 할 수도 있겠습니다. 야간 운항시엔 LOGO Light ON 및 IND LTS DIM으로 Set하면 되겠구요. 근데 보아하니 현재 항공기 상태는 GPU에서 전원을 공급받고 있는 상황이네요. 이제 APU로 전원 및 Air를 공급하도록 하겠습니다. 777이 다니는 공항은 정말 많은데 상당수는 출발 몇 분전까지도 APU 사용을 제한하는 공항이 많습니다(파리 샤를드골 같은 경우 출발 5분전 APU를 켜도록 되어있어서 여름엔 출발 전 승객들도 더워하시고 승무원들도 더워하시고... 매우 힘듭니다;;;)
일단 APU가 꺼져있는 상태이고 나중에 APU를 켜야 하는 상황이라면 저 4가지 Item들도 OFF되어있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Operation에 대한 내용은 다음 FCOM SP.2.1 내용을 참고해주세요.
APU를 START한 후에는 Lower MFD에 STATUS Page를 펴두고 Upper EICAS Panel에서 다음과 같이 "APU RUNNING" MSG가 나오는지 확인해야겠습니다. STATUS Page에서도 APU가 잘 작동 중인지 확인해야겠지요.
이제 APU가 열심히 달린다면 일을 제대로 하게끔 해야겠죠? 아까 보셨던 Air Bleed Panel 및 Electric Panel을 다음과 같이 Setup해 주고 이제 전체적인 Overhead Panel의 모습을 보겠습니다.
이제 APU가 작동 중인 상황입니다. External Power Source 2개의 AVAIL Green Light를 제외하면 6-8-3-2 대로 Light가 켜져 있으니 Overhead Panel Setup은 끝났습니다. 실제 Setup시 몇몇 스위치들은 ON/OFF에 상관없이 Light가 켜지지 않아서 Setup 시 잘 보아야 하는 스위치들이 몇 개 있습니다(Engine EEC Mode Switch, Landing Altitude Selector, Master Bright ON/OFF Button)
Overhead Panel 점검 후 우측 Console쪽에서 Oxygen Mask Test도 해보구요(방법은 FCOM Vol.1 NP.21.19)
Side Display Control Panel에서 PFD, ND 등 Light의 밝기 조절을 해줍니다. 777의 PFD, ND, MFD등의 화면은 밝기 조절을 최대한 약하게 해놓아도 최소한으로 어두워지기만 할 뿐 아예 화면이 컴컴하게 되지 않습니다. 햇빛의 강약에 따라 밝기도 자동으로 제어해주지요.
PFD 고도계 셋팅, FMA TOGA/TOGA, Inboard Display Selector MFD, GND PROX System Switch들의 상태, Gear Lever DOWN, Autobrake Setting RTO 등의 셋업과 함께 Standby Instruments를 저렇게 ISFD Type이 아닌 Separate로 설정하셨다면 Standby 속도계의 Bug도 열어줍니다. STATUS에 TCAS MSG가 들어와있는데 실제론 안 나타나는데 PMDG 777에선 나와있네요. 저것도 나중엔 없어지긴 합니다만.
Lower MFD에 Checklist도 열어서 RESET을 해 주어야겠습니다. Normal은 물론 혹시라도 열려있었던 Non-normal Checklist까지 Reset 해주기 때문에 깔끔하게 비행을 시작할 수 있지요.
COMM Page입니다. 비록 기능들은 구현이 아직 안되어있는 것 같은데요, 나중에 구현되게 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페이지에 있는 내용들은 후에 기회가 있을 때 실제로 칵핏에서 찍은 사진들을 몇 장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과연 언제쯤 ㅎㅎ)
Pedestal Panel로 내려왔습니다(Display Option 좀 조정하니깐 저 현상은 후에 없어지더라구요) Speed Brake FULLY DOWN DETENT, Throttles IDLE, Flap Lever UP(& Indication 일치도 확인), Both Fuel Control Switches CUTOFF, VHF L/R/C Panel SET, Transponder STBY 등 Setup을 하고 마지막으로 Rudder Trim ZERO까지 확인해야겠습니다.
Rudder Trim ZERO 상태의 모습인데요, 실제 상황에선 러더 트림이 좌/우로 약간 쓰여진 상태에서 Neutral Switch를 누르면 정확히 ZERO로 돌아오지 않습니다. 이 때엔 Trim Switch를 이용해서 ZERO Position에 Set 해야 합니다(제가 교육 비행 때 겪은 내용..^^;)
Center CDU는 보시는 바와 같이 주로 SATCOM(위성전화) 및 Cabin Interphone 기능으로 씁니다. 물론 Left/Right CDU Fail 시 FMC로도 사용할 수 있겠구요.
Cabin Interphone 기능으로 들어가서 L1 Door에 있는 승무원을 불러볼까요?
뚜르르르..... 예, 역시나 아무도 받지 않네요 ㅎㅎㅎ 바쁜 시간대이니 사람이 없나 봅니다. END CALL로 이만 Call을 끝내고 다시 Setup으로 돌아 가겠습니다^^
이제 CDU 작업을 본격적으로 해보겠습니다. 사실 CDU 작업 하기 이전에 이전에 보셨던 '먹통' COMM 메뉴에서 ACARS Initialize도 해야 하고 Flight Information 기능에 탑재된 ATIS 기능을 이용해 현 공항 정보를 얻고 난 후 CDU 작업을 합니다.
칵핏에서 받을 수 없으니 우리의 친구, aviationweather.org를 이용해서 다시 기상정보를 받았습니다. RWY 16나 15R를 쓰겠군요. 그리고 다음과 같이 Jepp Chart를 이용해서 DEP 절차를 RWY 16, MALPA 1S로 정하겠습니다.
Boeing 전 기종 공통 IDENT 페이지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일단 AIRAC 유효기간이 올바른가 확인을 해야겠지요. 여기에 더해 실제로 조종사들이 유념히 보는 곳은 5R LSK 쪽에 있는 DRAG/FF, 일명 APMS(Airplane Performance Monitoring System) 값이라 불리는 곳 입니다., 이는 항공기를 운항하면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엔진이 소모하는 연료량이 점차 증가하기 때문에 이를 보정해주는 것이라 간단히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연료 소모량 뿐만 아니라 기타 다른 이유(항상 사용하는 온도 조절에 대한 Penalty 등-특히 화물기)에 의해서도 APMS 수치를 정해서 항공기 기번 별로 다르게 적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FF(Fuel Flow)에 이 수치가 나오게 되고 이를 회사에서 Release 한 Flight Plan을 보고 확인하게 됩니다. 만일 항공기 수치와 Plan 수치가 다르다면 수정을 해주어야겠죠? 그게 되는지 한 번 확인을 해보니깐 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역시 PMDG군요^^
바꾸는 방법은 'ARM'이라고 Scratchpad에 써서 5R LSK에 넣으면 저렇게 ARM 표시가 앞에 활성화가 됩니다. 이 때 +몇.몇이라고 넣으면 되겠습니다. +1.5를 넣으니 저렇게 들어갔네요. 만약 저렇게 바꾸게 된다면 항공기 법적 요구 탑재 Document인 Flight & Maintenance Log에도 저렇게 수정을 해 주었다고 써넣게 되어있습니다. 우리의 PMDG 777은 아주 최신의 쌔끈한 신제품 항공기이니 다시 0으로 바꾸고 이제 POS INIT(6R)로 넘어가겠습니다.
PMDG B737을 다루어보시거나 그 이전 PMDG 보잉 기종을 다루어 보셨던 분들에겐 대부분의 FMS Work가 익숙하시겠습니다. 인천 ICAO 4 Letter Code RKSI를 넣고 POS도 Gate에 표시된 좌표 및 1R의 LAST POS과도 Crosscheck 하여 GPS POS을 그대로 Copy(4R)하여 Set하였습니다.
POS REF page 2에서는 FMC(GPS), INERTIAL, GPS POS 좌표도 확인해 주고 5L의 RNP/ANP 수치도 1.00/1.00 이하인지도 확인해 주어야겠습니다. 777이 다니는 대부분의 공항들에는 RNAV Depature 및 Arrival Procedure를 사용하기 때문에 RNP/ANP 수치 확인이 매우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page 3에서 GPS NAV가 기본값으로 ON 되어있는지도 확인해야겠습니다. 만약 GPS Signal이 제대로 된 Signal이 아니거나 수신 불량 시 저 GPS NAV 기능을 OFF 시켜서 INERTIAL 및 Radio를 이용한 Position Update를 수행해야 합니다. GPS가 그럴 일이 있을까요? 거의 없는 일이지만 매년 여름에 한국에서 하는 커다란 군사훈련 때 종종 그런 일이 생기기도 하여 뉴스에도 나오는 것을 여러분들께선 아실껍니다^^
이제 RTE page 입니다. FLT NO는 제가 임의로 BO771로 넣었구요 루트도 브리핑 때 말씀드린 항로 그대로 넣었습니다.
마지막에 VHHH까지 넣고 DISCONTINUITY도 없앤 뒤 ACTIVATE 시키고 나서 다시 RTE page 1로 넘어온 뒤 RTE COPY(4R)해서 Backup으로 RTE 2에 가지고 있겠습니다. 777은 전원이 갑자기 Down이 되어버리더라도 이미 입력한 RTE를 그대로 보존합니다. 미주행 같은 경우 Waypoint가 적어도 50개, 유럽행 같은 경우는 100개가 넘는데요, 만약 보존기능이 없었다면 조종사들(특히 부기장님들)은 이를 다시 입력하고 확인하기 위해 뜨거운 눈물을 흘리게 되겠죠^^ 게다가 루트 뿐만 아니라 Wind Data까지 지상에서 다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입력을 해주어야 하기 때문에(INSUFFICIENT FUEL FMS MSG 방지) 이 작업이 만만치 않습니다...
DEP/ARR 키를 눌러서 활주로 및 SID를 16/MALP1S로 Set 한 뒤 EXCUTE 하기 전 PLAN Mode와 CDU STEP 기능(6R)을 이용해서 Jepp Chart와 Crosscheck 하겠습니다.
MALPA 1S SID Chart 입니다.
Chart에서 Waypoint 이름들은 물론이고 CRS, Crossing Altitude(& Speed) 들도 STEP 키로 일일이 다 확인해주면서 보아야 하겠습니다. 다 확인 후 DISCONTINUITY도 없는지 확인한 뒤 EXCUTE 시켜야겠죠. 그리고 보니깐 BONSA WPT에서 13000 Below 고도 Restriction이 있네요. 이 때 MCP를 Setting하면 MCP Setup을 빼먹지 않게 됩니다(순전히 개인적 절차;;)
Both FDs ON, Bank Limit Selector AUTO, Altitude Increment Selector는 일단 1000, 그리고 속도는 아직 Performance를 알지 못하니 대충 예상되는 값을 넣어 두었습니다. 후에 계산 후 다시 넣게 되겠구요, 활주로 HDG(153), 고도 13000를 Set 했습니다.
PERF INIT page로 넘어가기 전 Wind Data page에 한 번 와봤습니다. 여기는 Setup 시간이 제일 오래 걸리는 곳이라 가장 나중에 오게 되는 곳입니다. 요즘엔 REQUEST(6R) 기능으로 ACARS를 통해 Wind Data 및 Route Data를 자동으로 받을 수 있어서 엄청 편합니다. 그래도 Wind Data는 정확히 넣어주려면 약간의 기교(?)가 필요한데요 그 기교에 대한 내용은 좀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라 나중에 언급 드리겠습니다. 일단 Wind가 중요한 이유는 승객들이 보시는 스크린에 나오는 비행시간이 이 Data와 직결되어 있어서 중요할 뿐더러 Flight Plan의 정확도 하고도 직결되어 있어서 매우 중요합니다. 후에 VNAV page에 나오는 RECMD ALT와도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아이템이죠.
PERF INIT page로 왔습니다. ZFW, RESERVES, CRZ ALT, COST INDEX, MIN FUEL TEMP, STEP SIZE 등을 다 Set하고 Check 합니다. Minimum Fuel Temp 같은 경우 보잉 기종은 Minimum Temperature +3도를 여기에 Set 하게 되는데요 Jet A1 연료 사용시 -47+3 하여 -44도, Jet A 연료 사용시 디폴트 값 -37도를 씁니다. 이 내용은 후에 Polar 비행 시 다루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다음으로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Takeoff Thrust 및 Flap Setting을 위한 THRUST LIM 및 TAKEOFF page를 보겠습니다.
THRUST LIM page입니다. 아시다시피 이 page에서 DERATE TO/CLB Setting을 할 수 있지요. 현재 인천공항의 기상(Wind 120/13 100V160, OAT 23도, QNH 1018 hpa) 및 항공기 무게(529600lbs)를 고려한 최적의 Takeoff Flap 및 Assume Temp(혹은 Derate)는 Airport Analysis Chart라는 두꺼운 책, 또는 EFB(Electronic Flight Bag)에 내장된 Performance Calculation 프로그램인 OPT(Onboard Performance Tool), 아니면 ACARS TODC(Takeoff Data Calculation) 기능을 이용하게 되는데요, 이번 기회를 빌어 OPT를 이용한 Takeoff Performance를 구해보겠습니다. 아무런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 얼마만큼의 Assume과 Takeoff Flap을 사용하는 것을 결정하는 일은 정말 어려운 일이죠. TOPCAT의 777 Perf 기능이 하루빨리 나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777-200LR 버전의 OPT가 없어서 화물기의 OPT를 이용하여 구한 Takeoff Performance 입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OPT 또한 쉽게 사용할 수 있는데요, 주어진 기상 및 항공기 조건에서 Derate TO(TO-1/2)을 쓰지 않고 TO Thrust를 사용하여 계산을 한 결과 Flap은 15도, Assume Temp는 59도가 오늘 비행의 최적 Flap 및 Assume Temp가 되겠습니다. 실제 운용 시 저 값을 그대로 쓰거나 아니면 상황에 따라 약간의 Modify를 거쳐 원하는 Flap 및 Assume 값을 얻게 됩니다(뉴욕은 Maximum Thrust가 필요, Windshear가 있다면 Max THR + Large Flap(15/20) 사용 등) 저는 상승 중 저 혼자 Flap을 3번이나 올리는 게 귀찮아서 Flap 5도로 다시 계산을 해보겠습니다. 플심 할 때 아니면 해볼 수 없는 절차지요^^
저 위 Data들 중 Flap만 5로 Setting하여 나온 값입니다. Assume은 58도, 이에 해당하는 N1 값은 90.2%, V Speed는 148-150-155가 나왔네요. 이게 PMDG 777 FMS와 얼마나 맞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바람에 대해 : 정풍이 부는 상황이라면 ZERO로, 배풍이 부는 상황이라면 실제 값을 사용하거나 올림하여(예>배풍 7나트라면 배풍 10나트 적용) Performance에 여유를 줄 수 있어서 OPT에 저 위와 같이 0으로 하여 계산했습니다)
TAKEOFF REF page에서 FLAP 5, THRUST 58도(까지 넣으면 사실 V Speed는 나옵니다만 PMDG 777은 CG값까지 넣어주어야 나오네요), CG 33%(Push 3L하면 자동으로 나오네요 이것도)를 넣어주니 147-151-155가 나왔습니다. V1 및 VR은 1kt 차이가 나고 V2는 정확하네요. 저는 화물기 OPT를 이용한데다가 무언가 다른 요소가 차이가 날지도 모른다는 가정하에 대체로 정확한 사실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브라보 PMDG!!!) CG 이야기가 나온 김에 Stabilizer Trim 얘기도 한 번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CG를 입력하게 되면 TRIM setting 값(+ V-SPDs)이 자동으로 나오죠. PMDG 777은 Payload를 자동으로 선택 시 Trim 값을 거의 전방(2.5~3.0 부근)에 맞추게 하도록 Payload를 조정하네요. Trim 창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2.5 Unit은 Greenband의 Edge에 걸리는 값입니다. 이 때문에 활주로에서 Thrust를 증가시키면 Takeoff Configuration Warning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Trim 값이 Greenband 이내에 들어 오는지 잘 보아야 하지요. 사실 V-SPD를 Confirm하여 Large Font로 바꾸면 저 Greenband가 움직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어쩔 땐 밴드가 움직이는 때도 있고 안 움직이는 때도 있고 하네요. PMDG 포럼에서 좀 더 관련 내용을 찾아보고 나중에 이에 관해 언급을 드리겠습니다. 이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으시다면 FCOM Vol.1 B73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사실 TAKEOFF REF page를 셋팅할 땐 여기 page 2부터 셋팅합니다. 그래야 더 정확한 V-SPD 값이 나오게 되지요. 여기서 유념할 셋팅은 인천 RWY 16/15R은 NADP 2 절차를 쓰기 때문에 ACCEL HT를 1000' Above Airport Elevation으로 바꾸어주고 THR Reduction도 Flap 1으로 바꾸어줍니다(1넣고 3R)
그 다음으로 VNAV page로 이동하여 ECON CLB Speed Schedule을 310/.83 or 310/Cruise Mach(Cruise Mach가 Mach .83보다 적을 시. 이건 제 Company Flight Plan에 따른 셋팅입니다)로 바꾸어주고 Transition Altitude도 14000으로 확인하고 CRZ page에서 제가 선택한 고도 36000'가 MAX 고도와 여유가 있고 OPT에 근접한지 확인도 하겠습니다. PERF page 때 잠시 말씀드렸던 RECMD ALT, Recommend Altitude는 기존 보잉기 FMS에서 볼 수 없었던 기능인데요 OPT ALT + 바람 요소를 고려한 고도가 RECMD ALT가 되겠습니다. 그래서 Wind Data의 중요성이 여기에서도 나오게 되지요. 무게와 CI(Cost Index)만을 근거로 하는 OPT ALT보다 바람(정풍/배풍)까지 고려하는 RECMD ALT를 777에선 실제 운항 시 참고로 하게 됩니다(+ 트래픽에 대한 고려사항도 있지만 일단 여기까지)
NAV RADIO page에 왔습니다. Preselect 란에는 만약 비상사태로 재빨리 되돌아올 가능성을 대비하여 원하시는 ILS 주파수, 또는 이용할 수 있는 NAVAID를 넣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VOR L/R의 Autotuning 기능이 활성화 되어있는지 확인해야겠구요(xxx.xxA)
FIX page입니다. 이 page는 정말 유용한 page인데요, Departure Engine Out Procedure나 SID 수행 시 NAVAID Crosscheck용 Radial이나 DME, 아니면 금지구역 설정(P-518, P-73), 접근 시 Gear Down Point from RWY, ETOPS ETP Setup 등 많은 용도로 조종사를 도와주는 기능입니다. PRED ETA-ALT에 xxxxZ 형식으로 시간 Point를 설정하여 Position Report나 기내방송 등에도 이용하기도 하지요.
이제 CDU setup의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Company Flight Plan을 보고 PLAN Mode를 이용하여 Waypoint들이 FMS에 잘 들어갔는지 보고 확인하는 단계인데요(Plan WPT들에 동그라미 치기) 다음 기회에 PFPX를 이용한 Flight Plan을 가지고 한 번 해보겠습니다(이것도 과연 언제쯤 ㅎㅎ) Waypoint들이 잘 들어갔는지 확인되면 못다한 ACARS Setup, 그리고 정말 중요하지만 오래 걸리기 때문에 대부분 마지막 단계에서 하는 Wind Data Setup 등도 끝냈다 가정하게 되면(Wind Data를 넣었으면 Route Copy도 꼭!) Cockpit Setup은 끝나게 됩니다(+Seat & Rudder Adjustment, 약간의 청소(?)) 그리고 옆자리의 기장님도 Setup이 끝나게 되면 PF가 Takeoff Briefing을 하게 되지요. 이 때가 거의 출발 20분 전입니다. 승객 보딩은 이미 출발 30~40분 전에 시작을 했을 것이구요. Takeoff Briefing이 끝나면 Preflight Checklist를 하게 됩니다.
PMDG 777의 Normal Checklist는 정말 필요한 Item들만 있더군요. 실제로는 각 Airline마다 Modify해서 쓰고 있습니다. 저 내용들을 플시머들로 하여금 Modify 하게 하면 좋겠다만 777 ECL(Electronic Checklist)은 Checklist Item 별로 Open/Closed Loop라는 개념에 의거하여 자동으로 Check되는 것들이 있기 때문에 FS 유저들이 Modify 하기에는 힘들 것으로 생각됩니다(그래도 되게 해준다면 참 좋겠네요) Preflight Checklist가 끝날 때 즈음엔 오른쪽 사진처럼 L1, L2 Door와 Bulk Cargo Door만이 열려져 있는 상태가 되겠습니다(지상조업 및 승객 보딩 상태가 순조롭다면 말이죠)
그래고 EICAS MSG들은 저 위에 처럼 표시되며(APU를 출발 5분전에 켜도록 되어있는 샤를드골 공항 같은 경우는 제외) STATUS page에는 아무 MSG도 시현되지 않아야 합니다. STATUS MSG가 나왔다면 정비가 필요한 Item들이죠. 그러면 Delay가 예상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Pushback을 위한 Tug Truck이 Connect되면 Wheel Chocks도 REMOVE 될 것이며 승객들의 짐이 다 실렸다면 Bulk Cargo Door도 Close되는 상황이 Pushback 직전 실제 항공기 무게, CG 등 Load에 관한 Data가 담겨있는 Loadsheet가 올 때 쯤의 상황이라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여기까지 아주 길고 지루한 내용의 Before Pushback 상황에 대한 Preflight Cockpit 절차에 대한 내용이 되겠습니다. 이 길고 긴 내용들이 깔끔하게 정리가 잘 되었는지 의문이 드네요. 오타나 내용에 수정이 필요할 경우 적극적인 Feedback을 부탁드립니다^^ 다음 장에선 DEPARTURE에 대한 내용으로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승객들도 다 탑승하고 짐도 다 실린 상황에서 Loadsheet가 와서 최종 Performance를 확인하는 단계서부터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가급적 빨리 올리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요즘 제가 대항배 대회를 준비하면서 너무나도 정신이 없는 상태이지만 Line Operation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궁금증을 해소 시켜드리기 위한 글을 쓰고 있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이에 대한 관심의 끈을 놓치지 않겠습니다.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구요, 대항배 대회 많이들 참여하시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첫댓글 정성에 감사드립니다.
별 말씀이십니다.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대단하십니다...설명까지 구체적으로적어두셧네요..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가능한 한 세부적으로 라인에서 항공기가 어떠한 과정으로 운용이 되는지에 대해 알려드리고자 하여 쓰다보니 이렇게 장황하게 되었습니다^^;;; 빠진 점도 많지만 추후에 또 다루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자세히 보니 정말 복잡하네요 ㅎㅎ항상 fmc사용하면서 고도별 바람정보를 어떻게획득하고 어떻게 입력을할까하고 항상궁금했는데 추후에 설명해주신다니 기대가 되네요 ㅎㅎ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ㅎ
안녕하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실제 운항에서는 고도별 바람 정보를 Wind Aloft Chart를 지역별로 수치화 한 데이터를 이용하는데요, 플심에선 PFPX 프로그램으로 얻을 수 있어서 플시머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듯 합니다. 그동안 몇 번 테스트 해보니 정확도도 꽤 괜찮구요^^ 더 좋은 내용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하나하나 자세히 꼼꼼히 적어주셨네요... 수고하셨습니다.
뭔가 조종사가 되어 직접 하는 느낌이랄까요...? ㅋㅋ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가능한 한 리얼리티를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오늘도 멋진운항과 실제같은 안전한랜딩 수고 많으셨습니다. ^
또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건 찜해두었다 두고두고 읽어봐야 합니다. 앞으로도 이런 일지 자주 올려주셔서 많이 배울 수 있게 해 주세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별 말씀이십니다^^;; 재미있게 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관심 가져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모처럼 보는 좋은 강좌성 일지군요.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강좌라 하기엔 보잘것 없는 글입니다^^;; 홍콩으로 조종사와 같이 편히 여행가시는 느낌으로 보시면 될 듯합니다^^
최대한 리얼하게 비행하고싶은 분에게 매우좋은 일지인 것 같습니다.ㅎㅎ 많은 도움되었고 이러한 일지제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기회가 되면 더 리얼하게 써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역시 가상과 실제는 많이 다르군요. 고려해야 할 변수들이 정말 많이 존재 하네요. ^^
실제로는 노멀한 상황이 중간에 꼬이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플심처럼 비행할 수만 있다면 정말 좋겠네요 ㅎㅎ 관심 가져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멋진 강좌네요....... 현재 PMDG737로 연습하는데....
강좌를 보고 777도 도전해 봐야 겠네요....
개인적으로 737도 해봤으면 좋겠는데요 전 이전에 다른 기종을 타서... ㅎㅎㅎ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기다리고 기다리던, 강좌성 일지네요..15년전 플심을 처음 배울때가 생각납니다. 이런 귀한 일지는 하드카피로 스크랩을 해야죠^^ 전문지식이 대단 하십니다. 어떻게 습득하셨는지 매우 궁금 하네요... 아무리 구글링을 해도 이런 귀한 글은 찾지못했는데 말이죠...fcom,FTCM 아무리 봐도 어려운 내용을 풀어 주시니 매우 감사드립니다!
Stanley Stewart라는 영국인 기장님이 쓰신 Flying the Big Jets라는 책을 예전에 읽고 이를 모토로 하여 보잘 것 없이 가볍게 만들어 보았습니다. FCOM/FCTM 등도 계속해서 간간히 다루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정말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강좌네요...ㅎㅎ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역시 라이너조종사분답게 프로페션널한 부분이 많네요...저에겐 아직 많이 어렵지만 그래도 정말 많은 도움이 됩니다!!^^
별 말씀이십니다^^;;; 더욱 더 정제된(?) 모습으로 다음편 만들어보겠습니다^^
언제 이런 상용기로 비행해 볼지 아
~~~`
많이 바쁘신가 보군요 다음 편도 연재를 부탁드립니다. 특히 윈드 정보관련 해서도 글이 포함되면 좋겠습니다.
저도 계속 기다리고 있어요..기다린지 몇달 됬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감사합니다. 참고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