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겨울 방학으로 나는 아이들을 나주 성지로 데려가서 성모님께 봉헌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면 어떤날이 좋을까? 이왕이면 나주에서 하는 기도회에 참석을 하고 싶었습니다.
나주에서는 매월 첫토요일에 철야기도회를 합니다. 그리고 교회의 큰 축일에도 하고 매주 목요일마나 목요성시간이 있는데 그날은 철야기도가 아니고 범8시부터 10시까지의 2시간의 기도회 입니다.
비록 2시간의 짧은 기도회이지만 성모님메시지에서 성모님께서 그날의 중요성에 대하여 이렇게 말씀 하셨습니다.
"수난 전날 예수님은 베드로,야고보,요한을 데리고 산에가서 처절한 기도를 성부하느님께 올립니다. 세상 끝날때까지의 죄악을 한 눈에 보시는 예수님은 극심한 고통으로 피땀을 다 흘리십니다.그리고 3명의 사도로부터 위로를 받고싶어 내려와 보지만 깨어 기도하라고 했으나 너무 피곤해 잠든 사도를 봅니다.
"나와함께 1시간도 깨어 있지 못하느냐?"
바로 이 대목입니다. 우리는 목요성시간에 예수님이 당하신 능욕을 기워갚기 위해 목요성시간에 나주에 갑니다. 갈 수 없는 사람은 집에서 그 시간에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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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2004년 1월 8일에 우리 4식구는 차를 타고 어둠에 깔린 덕풍계곡을 조용히 빠져나와 나주로 향 했습니다.
태백을 지나 봉화를 지나 영주에서 전처럼 중앙고속도로를 달려 군위 휴게소에서 아침을 먹었습니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가려고 우리는 차에 탔습니다. 아내가 시동이 안된다고 합니다.몇번을 해봐도 시동이 안되어 여러사람들에게 자문을 구하여 도움을 청했으나 아무도 시동을 걸지는 못하였습니다. 우리는 할 수 없이 견인차에 끌려 어디인지도 모를 시골길을 한참 돌아다니다가 자동차 정비소에 이르렀습니다.
그런데 ㅣ급정비사가 차의 어디가 고장인지 찾지를 못하자 여러명의 기술진들이 달라붙어 원인을 찾아보려 하지만 알수가 없었습니다.
나는 집에서 나오기 전부터 기도를 했고 차 안에서도 계속 기도르 했는데 우리 어린 아이들은 차멀미를 합니다. 그리고 답답하여 추운데도 차의 창문을 열어놔야만 하고 짜증을 좀 심하게 부리는 아이 인데 이상하게도 오늘은 아이들이 그렇게 멀리까지 왔는데도 짜증 한번 내지 않았습니다.
거기에다가 이런 짜증스런 황당한 일까지 생겼는데 나는 이때 이것이 마귀의 방해일수가 있다고 생각을 하며 나는 조금도 화를 내거나 언짢아하는 표정을 짓지 않았습니다. 나는 오히려 만일에 나주의 율리아님 같으면 이런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 틀림없이 주님께 감사히 봉헌을 했을것입니다. 그래서 나도 이렇게 봉헌을 했습니다.
"사랑의 주님 ! 사랑의 성모님 ! 저희들이 주님과 성모님 뵈러 가는 길에 이런 일이 생겼습니다. 이 시간을 주님께 봉헌 하오니 굽어살피소서 . 저희들 화 나지 않게 해 주시고 아이들도 잘 보살펴 주소서 아멘."
3시간이 넘어서야 가까스로 시동이 걸렸습니다.
우리는 다시 대구로 향했고 대구에 이르자 다시 88고속도로를 달려 동광주에 이르렀습니다.
날은 이미 어두어 졌습니다. 우리 차가 표를 받는 창구를 3m 앞두고 또 시동이 갑작이 꺼져 버렸습니다.
사람들이 우리차를 길가로 꿀어내 갔습니다.
나는 즉시 견인 차를 불렀고 우리는 또 견인차에 끌려 광주시내 어딘지 모를 정비소로 한참 끌려 갔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묘한 것은 여기서도 아까처럼 어디가 고장인지 찾지를 못한다는 것입니다. 정비사들은 여러명이 달라붙어 차를 분해하듯 다 뜯어봤지만 원인을 찾지 못하였습니다.
분명히 마귀의 방해가 틀림 없습니다.
겨우 2시간이 기도를 위해 9시간을 달려가려는 우리의 주님과 성모님께 대한 마음을 가장 싫어 할 놈이 마귀밖에 또 누가 있는가?
이곳에서도 3시간이 넘어서야 간신히 시동이 걸렸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짜증 한번 내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목포로 가는 길로 차를 몰고 1시간을 달려가니 나주가 나왔습니다.
우리가 경당에 이르니 밤 9시였습니다.
경당 안에서 기도하는 소리가 밖에까지 들려 옵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