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를 오픈하는데 주인(매니저)이 직접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 알바가 오픈하고 주인은 나중에 마감을 하는게 보통이 아닌가 생각한다. 따라서 알바가 출근해서 오픈할 때 꼭 전화로 보고를 받기를 권한다. 전화하는 시간을 오픈알바의 출근시간으로 인정하게 되면 지각하는 것도 체크가 되고 일석이조가 될 것이다.
오픈알바가 지각할 수도 있겠지만 알바에게 급작스런 일이 있어서 오픈이 안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오픈했다는 연락이 10분이상 늦어질 경우는 가게로 전화를 하든지, 아니면 오픈알바의 핸드폰으로 연락해서 이상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주방인원 출근사항도 마찬가지이다. 최소한 첫 번째로 출근하는 주방인원이 나왔는지 확인해야 한다.
일이란 통상 계획대로 진행되겠지만 항상 그렇지만은 않다. 그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만약의 경우를 대비하는게 관리자의 역할이 아닐까?
또한 관리자가 직접 오픈하지 않고 다른 사람이 오픈할 때에는 가게 열쇠를 오픈 알바에게 맡길 것인지 아니면 보관장소를 별도로 둘 것인지도 생각해 봐야 한다.
알바가 수시로 바뀌는 상황에서 일정한 곳에 열쇠를 보관한다는 것은 보안상 문제가 될 수도 있으므로 가게 열쇠는 가끔 다른 것으로 바꿀 생각을 해야한다.
열쇠를 가지고 다니는 사람이 분실할 경우도 있지만 여러 사람을 거치고 나면 무슨 상황이 벌어질지 사람의 일은 모르는 것이다.
가게 정문열쇠 중에는 최소한 복사가 안되는 특수열쇠 한개는 있어야 한다.
일반 도어록은 도선생님들(?)에게 장난감일 뿐이다.
지출은 그 자리에서 정리하라
가게 주인은 통상 매입원가를 줄이기 위해 일부 재료를 직접 구입하게 된다.
출근시에 몇몇 시장을 들려서 가게로 나오게 되는데 가게 도착해서 매입 품목과 잔액을 계산해 보면 틀릴 때가 많다. 그때마다 고개를 갸우뚱~ 해가면서 어디에서 틀렸지??? 뱅뱅~@@@@
그리고 물건을 매입할 때에 영수증을 받는 것이 소득세를 공제받을 수 있으며 장부정리 하기도 쉽다. 노점상에서 물건을 구입할 때에도 그 금액을 메모하는 것이 습관화가 되어야 한다.
물건 매입만이 아니다. 돈이 지출되는 시점마다 꼭 메모해 놓기를 권한다. 메모없이 나가는 돈은 나중에 헷갈리게 된다. ‘지금 바쁘니깐 나중에 해도 되겠지...’하다가는 기억은 안나고 잔액은 맞지 않고 난감한 경우가 발생한다.
일을 하면서 정리할 것을 그때그때 정리하는 것이 맘도 편하고 일처리도 깔끔하다.
출근 후 오픈을 점검하라
통상 알바가 가게를 먼저 오픈하고 나서 관리자가 출근하게 된다. 출근 후 관리자가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오픈 준비 상황을 점검하는 것이다. 확인해야 할 사항들은 업소마다 다르겠지만 홀의 정리정돈 상태는 물론이고 창고, 화장실, 바, 술냉장고등등 전반적인 사항을 체크해야 할 것이다..
특히 영업물품에 대한 것들은 정리가 잘 되어 있는지 면밀히 점검해야 할 것이다. 점검에서 중요한 것은 매일 습관적으로 꼼꼼히 점검해 나가는 것이다.
창고문을 열고서 무엇이 얼마나 남아있는지, 보관된 것 중에 모자라는 품목은 무엇인지 등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어야 한다. 매일 출근시마다 점검하면 금방 눈에 익기 때문에 10분이면 충분하게 된다.
알바가 오픈시에 아무리 잘해 놓더라도 관리자의 눈으로 보면 많은 부분들이 모자란게 사실이다.
출근 후 관리자가 제일 먼저 해야할 것은 점검하고 필요한 사항을 지시해야 하는것이 아닐까?
오픈 시재를 확인하라
출근 후 매장 점검을 하고 미비한 것이 있으면 알바에게 준비하라고 지시하고 나면 이제 영업 시재를 맞출 차례이다.
가게마다 영업 마감 후부터 영업 오픈 때까지 현금이나 카드를 관리하는 방법은 다 다를 것이다.
마감후에 현금 일부를 출근하면서 통장에 입금 시키는 데가 있는가 하면, 집에 보간해 놓는데도 있을 것이고, 어떻게 하든 가게 스타일대로 하면 된다.
경험상 영업시간 중에 돈이 틀릴 때도 있지만 그 금액은 적은편이며 전날 영업마감 후부터 다음날 오픈때까지의 지출 내역이 불분명한 경우가 많다.
그 사이에 물건 매입도 하게되고 교통비도 발생하며, 때로는 술 한잔도 하다보면 가게돈과 개인돈이 엉킬수 있는곳도 이 시간이기 때문에 오픈시 시재액을 맞추면서 전날 마감후의 돈 사용처를 동시에 확인하게 된다.
오픈 시재를 맞추는 데는 또 다른 의미가 있다.
영업 후에 남은 금액이 어떻게 사용 및 보관되고, 그 나머지 금액이 다음날 시재로 정확하게 넘어갔는지 알 수 있어야 월말 정리를 하면서 돈의 흐름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장부 또한 돈이 흘러가는 것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어야 한다.
※ 오늘 특별한 일이 있는지 확인하라.
오늘 예약 고객이 있는 것은 아닌지, 직원의 급여일은 아닌지, 집세나 공과금을 내야 할 날짜가 아닌지
등 미리 생각해서 준비를 하도록 한다.
주변에 경쟁 업소가 오픈하는 날이라면 우리 업소에 미치는 영향도 점검해야 한다. 그리고 요일, 또는
날씨에 따라 어느정도 매출이 될지도 미리 짐작할 수 있어야 한다.
홀 전체를 장악하라
관리자는 영업이 시작된 후부터 마감시까지 홀 전체를 한시도 놓치면 안된다.
식사를 하든, 화장실을 잠깐 들리든, 온 신경은 홀에 있어야 한다.
이어서 얘기하겠지만 미성년자는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하고 고객, 알바들의 움직임은 물론 주방상황, 그 외에 환기나 음악, 조명도 생각해야 한다. 어떤 일을 하더라도 관리자는 한가지 일에만 몰두해서는 안된다.
나가는 고객과 계산하면서도 들어오는 고객을 생각해야 하고 알바들이 일하면서 놓치는 부분이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
일하는 사람의 능력은 바쁠때 볼 수 있다.
한가할 때에는 누구나 일을 차분히 처리할 수 있다. 하지만 한참 피크시간에 일을 처리하는 것을 보면 그 사람의 능력이 나타난다.(알바의 시급 조정도 바쁠때 일하는 것을 보고 참고하면 된다.)
3~4가지 일을 동시에 처리해 나가는 알바들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알바도 있다.
홀안에 100 ~ 200여명의 고객이 있을 때 별의별 상황이 다 나타난다. 관리자가 한가지 일에 매달려 있다면 가게가 원활이 돌아갈 수가 없다.
관리자를 평가하는 기준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관리자가 한가지 일에 몰두해서 다른일을 놓친다면 관리자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항상 홀 전체를 생각하면서 일을 처리해 나가는 것은 관리자로서의 의무라고도 생각한다.
피크시간 잠깐동안 짬이 날 때 홀 전체를 둘러보면서 이것저것 머릿속에 생각해 나가다 보면 가끔은 이런 생각이 든다. 호프집을 운영한다는 것이 마치 오케스트라 지휘자 같다는 것을...
한가할 때는 한가한데로, 바쁠때는 바쁜대로 매장 전체를 장악하고 일을 해야 할 것이다.
첫 고객에게는 신경을 많이써야 한다
음식점과 호프집의 큰 차이점중 하나는 분위기이다.
음식점은 음식을 먹기위해 가지만 호프집은 자신이 원하는 분위기에서 한잔하면서 대화를 하기위해 찾아간다.
음식점은 첫 고객이 들어왔다가 나가지 않지만 호프집에서 첫 고객은 홀에 다른 고객이 없으면 분위기가 썰렁~하게 보이므로 돌아서서 나가기가 쉽다. 그만큼 첫 고객에 대한 대응을 잘 해야 한다.
테이블로 고객을 안내하고 난 후에 다른일을 한다고 고객의 시야에서 알바가 없어진다면 아무 말 없이 나가버린다.
첫고객에게는 별도의 코멘트를 할 필요가 있다. 예를들면 ‘일찍 오셨네요!’, ‘첫 고객이시네요!’, ‘잘 모시겠습니다.’등, 그리고 서먹한 분위기를 역전시킬 수 있는 자신의 업소에 맞는 코멘트를 개발해 두자. 첫고객을 놓치면 두 번째 고객도 놓칠 수 있다. 첫고객을 놓치고서 소금을 뿌리는 일보다는 미리 준비를 하고 첫고객을 맞이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고객과 눈을 맞춰라
친구들끼리 만나서 인사를 할 때 보면 사람마다 시선을 처리하는게 다 특색이 있다. 서로 잠깐 쳐다봤다가 눈을 내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오랜 시간동안 눈을 쳐다보면서 인사를 하기도 하고, 심지어 친구의 눈동자를 쳐다보지 않는 사람도 있다.
사람을 대할 때 사람의 눈을 쳐다보게 되면 그 사람의 성격이라든지 무슨 의도를 가지고 있는지 어느정도 감이 잡힌다.(그렇다고 멀거니 쳐다보라는 얘기는 아니다.)
고객을 대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고객이 들어올 때에도 “어서오세요! 풍년상회입니다. 몇분이세요?” 하고 허공에다가 소리 지르는게 아니고, 고객의 눈을 쳐다보면서 해야 한다.(고개도 끄덕이면서~) 주문 받을때에도 그렇지만 다른일을 하고 있는데 고객이 불렀을 때에도 금방 그 쪽으로 가지 못한다면 고객과 눈을 맞추면서 “잠시만요~~!” 하고 얘기를 해줘야 한다. 계산을 마치고 “감사합니다!”하고 얘기할 때에도 “안녕히 가세요~!” 하고 인사할 때에도 눈을 맞추면서 해야한다.
실제로 한번 시험해 보라.
들어올 때 눈을 쳐다봤던 고객이 화장실을 갔다올 때 다시 보게되면 새로 들어오는 고객인지 아까 봤던 고객인지 쉽게 판별이 된다.(그만큼 눈을 쳐다보는 것이 그 사람을 쉽게 기억할 수 있다.)
결국 고객과 얘기할 때마다 눈을 맞추는게 습관이 되어야 한다.
미성년자는 직접 챙겨라
매장을 관리하는데 중요한 것들이 몇가지 잇지만 그중에 미성년자를 첫 번째로 꼽는 이유가 있다.
다른일은 잘못 되더라도 금전적으로나 시간적인 손실을 조금만 감수하면 되지만, 미성년자 만큼은 일단 단속에 걸렸다하면 영업정지를 당하는등 막대한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화재사고는 보험이라도 있지만 미성년자에 대해서는 행정소송이라는 지푸라기를 잡는 정도의 해결책밖에 없음을 알고 있어야 한다.
그만큼 미성년자 문제는 그 어떤 업무보다도 중요하다. 영업시간중에 한시라도 머릿속에서 미성년자 확인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먼저 미성년자 기준에 대해 알아보자.
청소년 보호법에서는 미성년자는 『만19세 미만의 자를 말한다. 다만, 만19세에 도달하는 해의 1월 1일을 맞이한 자를 제외한다.』 라고 규정하고 있다.
즉, 2005년도의 경우 87년 1월1일 이후 출생자는 고등학교 졸업 여부에 관계없이 미성년자이므로 호프집에서 주류를 제공해서는 안되고, 아르바이트로 고용해서도 안된다.
호프집에서 이를 지키지 않았을 경우 1차 위반시는 영업정지 2개월, 2차 위반시는 영업정지 3개월, 3차 위반시는 영업허가 취소, 또는 영업소 폐쇄를 받게 된다.
미성년 기준 중에서 현실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87년 1월, 2월생인 청소년들이다.(2005년 기준.) 1,2월생들은 86년생과 같이 학교를 다니게 되다보니 고등학교를 졸업했지만 미성년자에 속하게 된다. 심지어 대학에 입학하고서도 법적으로는 미성년자가 된다.
본인 입장에서는 법적으로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사회에서 일을 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으며, 호프집을 하는 입장에서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미성년자를 가려내기 위해 전쟁 아닌 전쟁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미성년자 단속을 어떻게 할 것인가?
미성년자 확인은 직접 챙기길 바라낟. 미성년자에 관한 한 누구 얘기도 믿을 필요가 없다. 주민등록증이 없으면 고객에게 양해를 구하고 내보내는 원칙을 지키면 된다. 상황에 따라 민증이 없지만 미성년이 아니라고 생각 될 때에는 자신의 책임으로 심사숙고한 다음 판단하라.
미성년자들은 일부러 호프집에 와서 속이려고 든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영업을 하다보면 미성년자와의 전쟁이라는 생각이 들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알바에게 민증검사를 잘 하라는 지시만으로는 안된다. 직접 확인할 상황이 안돼서 알바에게 민증을 확인하라고 했으면 확인 직후에 몇 년생이었냐고 물어보고 그 인원수도 확인을 해야한다. 그리고 사전에 알바에게 민증 확인에 대한 교육을 시키고 주문 받을때 민증확인 안하는 알바는 일찌감치 정리하는게 좋다.
오느 호프집을 가든지 입구에 공통적으로 붙어있는 글귀가 있다.
“미성년자 출입금지”
모든 호프집에서 미성년자에게 들어오지 말라고 안내를 한다.
미성년자들도 자신들이 호프집에 출입해서도 안되고 술을 마셔도 안된다는 사실을 알고있다. 하지만 일부 청소년들이 술을 못마시게 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주인을 속이고 술을 마시려고 한다.
민증을 검사하려고 할 때 핸드폰을 꺼내드는 애들은 남의 민증번호를 핸드폰에 저장시켜 놓고 다니는 놈들이다. 부디 속지 말기를...
주인을 속여야만 술을 마실 수 있기에 남의 민증버호를 외운다든지, 단체고객인 경우는 주민등록증 검사가 끝난 후에 주인몰래 슬며시 들어오는 경우도 있다. 호프집을 하면서 가장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몇가지 사례를 들면서 미성년자 문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생각해 보자.
학생들이 자주 모이는 곳이 대부분 호프집이다.
객단가가 음식점보다 낮다보니 호프집에서 간단한 식사도 하고 술도 한잔 하면서 얘기를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우루루 여러명이 들어온다. 테이블에 앉고보니 15명이다. 주문을 받기전에 민증을 확인하니 대학 1학년부터 4학년까지 섞여있다. 중간에 한명이 민증이 없다고 한다. 주민등록 번호를 쓰라고 하니 그때야 “저는 87년생 인데요...”한다.
이정도는 순진한 학생이다.
또 한명은 얼굴이 비슷한 옆 학생의 학생증을 빌려서 가지고 있다가 내민다. 학생증 안의 조그만 사진을 유심히 확인하지 않으면 구별이 안된다.
미성년자에게 속는 것이다.
민증을 위조한 미성년자에게 속아서 술을 제공하더라도 법적으로는 주인의 책임이다.
두명을 내보내고 13명만 남아서 식사와 술을 마신다. 가게는 피크시간이 되고 분위기가 시끌벅적하다.
이리저리 서빙하다가 학생들이 앉아있는 테이블을 보니 어? 아까는 분명 13명 이었는데 지금은 14명이다. 한명이 추가되었는데 어느넘인지 알수가 없다.
그렇다고 조금전에 민증검사 했는데 다시 검사할 수도 없고..., 이리저리 얼굴들을 둘러본다. 누가 추가되었을까? 감이 안온다.
서빙하지 말고 카운터에 가만히 앉아서 출입하는 한사람 한사람 체크 했어야 하는데...하고 후회해 봐야 소용이 없다.
알바보고 누가 새로 들어왔는지 알 수 있내고 물어본다. 알바도 모르겠단다. 한명 한명 쳐다보니 헉~! 저 중간에 아까 내보낸넘(?)이 고개를 돌리고 앉아있다.
어수선한 틈을 이용해서 다시 들어온것이다. 단체고객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졸업시즌이 되면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청소년들이 호프집을 다니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들 중 조기입학한 1,2월생들은 약 10명에 1명이 있으며 미성년이을 알고 대처를 해야한다. 심지어 단골고객이 자신의 조카가 졸업을 했으니 한잔 산다며 미성년을 데리고 오는 경우도 있다. 미성년자는 안된다고 하면 단골이니 한번만 봐주면 안되냐고 묻는다. 절대 안된다.
미성년에 관해서는 단골고객도 믿어서는 안된다. 일반인들은 호프집에서 미성년자 때문에 얼마나 고심하고 있는지 알지 못해서 생기는 일이다.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알바를 쓸 경우도 조심해야 한다.
자신은 미성년이 아니지만 그 친구들이 미성년자일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친구가 일하는 호프집에서 한잔 하자고 찾아오더라도 알바는 자신이 미셩년이 아니므로 친구들도 미성년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민증검사를 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주인이 미성년자를 직접 챙겨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미성년자가 부모를 동반하고 와서 술을 마실수 있을까?
당연히 부모가 허락하는 술이니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어떠한 경우든 미성년자에게 술을 제공해서는 안된다.
동네 어느 한 호프집 사장님의 명언을 전한다.
“미성년자는 마약이요~! 단속반원은 저승사자다~!”
단속에 앞서 업주 스스로 미성년자를 철저히 가려내야만 할 것이다.
모든 벨소리를 점검하라
관리자는 모든 벨소리를 점검해야 한다.
알바가 벨 소리에 응답해서 서빙을 하는지, 혹시 놓치는 것은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 하지만 벨이 울리자마자 쫓아가서는 안된다. 알바들이 다들 다른일에 바빠서 가지 못할 때에만 관리자가 그 테이블의 서빙을 하면 된다.
안주 종류가 많거나 복잡하게 되면 새로 오는 알바들이 빌지를 기록하는데 적응하려면 며칠은 걸린다.
빌지 기록의 표준을 만들어서 교육하되 잘못 기록된 빌지는 모아 두었다가 알바에게 직접 보여주면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재교육을 시켜야 한다.
특히 포스(POS)를 사용할 경우에 포스에 입력하는 방법도 알바들에게는 쉬운일이 아니다.
관리자는 식사시간에도 홀과 입구쪽을 볼 수 있는 자리에 앉아서 고객이 들어오는지 나가는지 확인하고 있어야 한다.
카운터를 대신 볼 수 있는 사람이 없을 때에는 식사에만 몰두할 수 없는 것도 관리자의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화장실은 최소 한시간에 한번씩은 청결 상태, 화장지 유무등을 점검해야 한다. 그날 그날의 화장실 담당을 정해놓고 자신이 담당인 날은 책임지고 한시간에 한번씩 점검일지에 있는 항목대로 체크하면서 점검해야 한다. 서빙에 바쁘다보면 알바가 화장실 점검을 못하는 경우도 있다. 관리자는 피크시간대에는 필히 잘 되고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수신호를 활용하라
복층으로 된 매장이나 대형 매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무전기나 이어폰을 끼고 서로 연락하는 것을 볼수 있다. 호프집의 특성상 시끄러운 음악과 고객들의 웅성거림으로 인해 일하는 사람끼리 조금만 떨어져 있어도 무슨말을 하는지 알아들을 수 없을 경우가 있다.
무전기를 쓸만큼 넓은 매장이 아니라면 멀리 있는 알바에게 무언가 지시를 할 때에는 수신호를 적절히 활용하라.
고객이 소주잔을 달라든지, 얼음물을 달라든지...등등 매장에 맞는 수신호를 개발하여 활용하기 바란다.
예를들면 참이슬은 오른손 인지를 위로 세우고, 생맥주 500cc는 오른손 다섯손가락을 위로 편다. 소주잔은 오른손 인지를 옆으로 세우고, 생맥주 500cc잔은 오른손 다섯손가락을 옆으로 세운다.
수량은 품목을 알리고 난 후에 두 번째로 나타내는 펴진 손가락 수에 따라...등등 미리 정해서 자신의 가게에서만 통용되는 수신호를 활용하면 일하는 동선도 훨씬 줄어들며 여러모로 효과적이다.
관리자는 고객 테이블을 순회하다가 저쪽에 있는 알바에게 오른손 새끼손가락을 펴서 신호를 보낸다. 서비스 안주 하나 준비하라는 뜻이다.
거래처 리스트는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라
가게와 관련된 거래처는 빠지지 말고 정리해 놓아야 하며, 거래관계로 받은 명함도 명함철에 그때그때 꽂아두어야 한다. 지금 당장 거래하지 않는곳의 명함도 나중을 위해 보관을 잘 해두어야 한다.
받은 명함은 그대로 보관하지 말고 그 명함위에 무슨일로 만난 사람인지 간단한 메모를 남겨라.
매일 거래관계가 생기는 거래처는 별도로 만들어 보이는 곳에 두는것도 일의 효율을 좋게한다.
모든 알바의 전화번호도 기록되어 있어야 한다.
오픈알바와 마감알바, 오픈 주방 실장님의 핸드폰 번호는 내 핸드폰에 저장해 두었다가 오픈에 이상이 일을때는 즉시 통화가 되도록 해야한다. 또한 모든 알바의 핸드폰에는 관리자의 전화번호가 저장되어 있어야 한다. 알바도 급한일로 가게에 나오지 못할때에는 관리자에게 보고할 수 있어야 한다. 급작스러운 일로 결근한 알바가 다음날 출근해서 “사장님 전화번호를 몰라서 연락을 못했습니다.”하는 변명은 없어야 할 것이다.
주인은 카운터로부터 자유로와야 한다
큰 매장에서는 컴퓨터를 이용한 POS등의 매장관리 프로그램을 쓰고 있지만 대부분의 호프집에서는 빌지를 사용해서 계산을 하게된다. 주인이 통상 카운터에 앉아서 계산을 하고 있지만 영업시간 내내 주인이 카운터만을 지킬수도 없는 것이다.
돈 문제에 대해서는 예민한 부분이므로 알바나 직원에게 카운터를 쉽게 맡기기도 힘들다. 하지만 나는 주인이 카운터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는 생각이다. 다른 사람에게 카운터를 맡기지 못하는 이유는 돈이 없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지만 마감시 잔고가 맞지않을 경우에는 고민되는 부분이 생기기 때문이다.
카운터를 어떻게 알바에게 맡길수 있을지 생각해 보자.
여러 사람이 고객과 계산을 하기 위해서는 빌지 수량을 관리해야 한다.
당일날 오픈, 또는 전날 마감시에 다음날 사용하기 위해서 꺼내놓은 빌지가 몇장인지 미리 기록해 놓았다가 마감시에 사용한 빌지수량과 사용하지 않은 빌지수량을 파악해서 비교하면 영업중에 빌지가 없어졌는지 확인이 가능하다. 어느 한 알바가 고객에게 계산을 받은 후에 빌지와 받은돈을 자신의 주머니에 숨겨놓은 것을 발견한 경험이 있어서 생각해낸 방법이다.
빌지에 시리얼 넘버를 써놓고 순서대로 주문을 받는것도 비슷한 방법이다. 빌지 수량이 체크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바에게 알릴 필요도 있다. 주인이 빌지 수량을 관리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계산된 빌지를 숨길 알바는 없을것이다.
고객과 계산이 끝나면 대부분 빌지는 빌지대로, 돈은 돈대로 따로 보관한다. 고객에게 받은 돈과 빌지를 분리해서 보관하게 되면 어느 테이블에서 받은 것인지 구별이 안된다.
계산후에 빌지에 금액을 기록하고 받은돈은 빌지와 함께 세트로 카운터의 일정한 장소에 보관하게 해야한다. 빌지와 받은돈이 세트로 보관되면 누가 받은 돈이 없어졌는지 확인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원짜리는 별도로 보관하는게 좋다.
다른 사람이 빌지별로 계산해 보관해 놓은 것을 정리하면서 만원짜리는 별도로 보관하고 금고에는 5천원짜리 이하의 거스름돈만을 보관하도록 한다.
주인이 카운터로부터 자유로울수 있어야 매장 전체를 편안히 관리할 수가 있다.
고객이 계산하고 나갈 때 카운터로 가지말고 나가는 고객을 문밖까지 쫒아나가 배웅을 하는게 진정한 관리자가 해야할 일이 아닐까? 만약 건물내에 엘리베이터가 있다면 엘리베이터 버튼을 눌러주고 문이 닫히는 순간에 다시한번 “안녕히 가세요~”라고 코멘트를 하는게 단골 확보의 최고의 방법일 것이다.
고객 테이블을 순회하라
영업중에 알바가 고객 테이블을 순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인이 직접 순회하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
평소 알바나 직원교육이 잘 되어 있어서 고객 테이블을 순회하면서 서비스를 하겠지만, 이와는 별도로 주인이 직접 간간히 순회하면서 고객들과 가벼운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면 가게 분위기가 훨씬 부드러워진다.
알바가 순회하는 것은 재떨이를 치운다든지, 추가 주문을 위한 것이지만 주인이 순회하는 것은 고객들에 대한 예의를 표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고객 입장에서는 무언가 배려받는 기분이 들고 특히, 여성 고객들은 주인으로부터 무언의 보호를 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수도 있다.
주인이 카운터에만 앉아 있으면 단골 고객들도 주인에게 말을 붙이기가 쉽지않다.
순회중에 “사장님! 오늘 제 친구가 처음 왔는데 서비스 없나요?”라고 말하는 고객에게 조그마한 서비스 안주라도 하나 내 드린다면 그 고개은 단골이 될 수가 있다. 순회중에 어떤 테이블은 안주를 시켜놓고 거의 먹지 않는 것을 볼 수도 있다. 나중에 계산할 때 “안주 시켜놓고 거의 드시지 않았네요?” 하고 한마디 건네보자.
맛이 없어서 안먹은 경우도 있고, 맛은 있는데 “배불러서 못먹었어요.”하고 얘기하는 고객도 있다. 고객으로부터 안주맛에 대한 의견도 들을 수 있지만 고객 입장에서는 ‘주인이 자신의 테이블에 신경을 쓰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간혹 시끄러운 고객이 있을 때에는 이를 가볍게 제지할 필요도 있으며, 그 주변에 있는 테이블 고객에게 양해를 구해서 조용한 곳으로 안내할 필요도 있다. 소형 업소는 그 구조상 주인과 고객이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가 많다.
중대형 업소에서 주인과 고객과의 관계는 남남으로 그칠 경우가 많으므로 고객과의 갭을 순회하면서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주인이 직접 고객 테이블을 순회하는 것은 중요한 포인트이다.
순회하다보면 단골고객 중에는 가끔 술한잔 같이 하자는 분들도 있다. 매정하게 거절하는 것보다는 가벼운 대화와 함께 한 잔 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고객 테이블에 앉아서 마시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한잔이 두세잔이 될 가능성도 있지만 다른 테이블에 있는 고객들이 불만(소외감)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두세번 방문한 고객이 옆 테이블에 있다고 생각해 보자.
그 고객 입장에스는 나름대로 이 호프집에 단골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주인이 옆 테이블에는 앉아서 술 한잔 하면서 자신들의 테이블에는 신경을 안쓰고 있다는 생각이 들것이다. 그 고객 입장에서는 “저 주인은 내가 여기 단골이 아니라고 생각하는가보다” 하고 스스로 마음을 닫아 버릴 수 있다.
고객이 술을 권할 때에는 운전을 핑계로 고객에게 양해를 구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중장년의 고객들은 자신의 테이블에서 술을 여러잔 마셔줘야 단골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젊은이들은 자신의 얼굴을 알아주는 것만으로도 단골이라고 생각한다.
젊은 사람을 상대하는 호프집은 고객들의 특성을 알고 이에 맞는 적절한 대응을 해야 할 것이다.
매뉴얼에 의한 표준을 만들어라
영업시간 중에 서빙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는 서빙 매뉴얼에 대부분 나와있다.
새로운 알바가 들어왔을 때에도 이 매뉴얼을 활용하라. 그리고 매뉴얼은 가게 상황에 맞게 수정되어야 한다. 지금 우리 가게에서 사용하는 것이 새로 오픈하는 가게에 정확히 맞을수는 없다. 수시로 업데이트 하기를 바란다.
매뉴얼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일을 해야 하는가를 표준화해 놓은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고객이 들어 왔을때, 주문 받을때, 서빙할때...등등.
알바에게는 매뉴얼이 있지만 관리자에게는 매뉴얼이 없다. 스스로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즉, 자신의 업무를 스스로 표준화 시켜 나가야 한다는 뜻이다.
“호프집에서 무슨 표준화냐?”고 할수도 있겠지만 업무에서 표준화 해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다.
예를들어 거래처 물건 매입부터 물건이 들어왔을 때 보관은 어디에 어떻게 하고, 재고가 부족할 때에 어떻게 파악하고, 언제 추가 주문할 것인지...등등.
매입만이 아니다. 빌지는 어디에 어떻게 보관하고, 사용한 후에는 또 어떻게 보관하고 하는것등... 업무만이 아니고 모든 행동 양식을 표준화할 수가 있다고 생각한다.
물건을 매입하러 갔을 때에도 마찬가지이다.
심지어 청소하는 방법까지도... 일을 편하게할 수 있게 스스로 하나하나 생각하면서 표준화해 나가는 것도 관리자의 몫이다.
어느 가게에나 일하는 데에는 어느정도의 패턴이 있다.
이것을 표준화로 만들겠다는 의식이 있는것과 없는것의 차이는 크다. 의식을 가지고 만들어 가는 표준화된 업무는 일하는 사람도 편할 뿐 아니라 실수없이, 효율적으로 일을 처리할 수 있다.
스페어는 일정한 장소에 보관하라
가게를 운영하면서 스페어를 준비 못해서 난감해 할 때가 가끔 있다.
영업용품만 챙겨둘 것이 아니고, 소모품에 대한 스페어도 챙겨 두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글을 쓴다.
카드 체크기에 종이가 없어서 난감한 경우도 있고, 가끔 냅킨이 모자라서 두루마리 화장지가 고객 테이블에 나가는 민망한 경우도 있고..., 빌지가 모자라서 쩔쩔 맬때도 있는가 하면, 병따개가 없어서 칼로 우거적, 우거적 딸때도 있고, 맥주를 따르다가 탄산가스가 없어서 동네 한바퀴 달리기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경우가 발생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미리 준비하는 방법밖에 없다.
앞에서 출근 후에 점검하라고 했듯이 점검시에 창고에 있는 스페어 품목들을 하나하나 점검해야 한다.
한눈에 여러 가지를 점검 하려면 당연히 각 품목이 일정한 장소에 보관, 관리 되어야 할 것이다.
창고에 보관, 관리 되어야 할 것들은 너무나도 많다.
드라이버, 톱 같은 공구 세트부터, 전구등의 전기 소모품, 전선, 계절별로 사용하는 부품들...등등.
생각해보면 거의 모든 품목이 될 것이다.
항상 일정한 장소에 일정한 양이 있는지 매일 점검하기 바란다.
유통 기간은 관리를 해야 한다
간혹 유통기간 지난 제품을 보관하고 있다가 단속에 걸리는 경우에는 몇 백만원의 벌금을 감수해야 한다.
어떻게 관리하는 것이 효과적인지 생각해 보자.
일반적으로 호프집에서 유통기간을 관리하는 방법은 제품을 구매할 때 만기 날짜를 확인하고 냉장고에 보관하면서 사용하다가 며칠에 한번씩 냉장고를 열어보면서 날짜가 지난 제품이 있는지 확인하게 된다. 이렇게 확인하는 방법이 틀린 것은 아니다.
매일매일 점검할 수 있다면 확실한 방법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냉장고 안쪽 깊숙이 보관해 놓은 제품을 매일 꺼내서 날짜를 확인하기는 쉽지 않다보니 며칠에 한번, 또는 생각날 때 한번씩 점검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다가 단속이라도 나오게 되면 허둥지둥 불안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먼저 냉장고 문에 큼지막한 종이를 붙인다. 이 종이에는 유통기간이 있는 제품명을 위에서 아래로 차근차근 써 놓는다.
그런후에 냉장고를 열어서 각 품목별로 만기 날짜와 수량을 아래와 같이 기입한다.
2월15일에 만기가 되는 만두가 2개, 2월17일에 만기가 되는 만두가 1개 있으며, 2월16일 만기인 오징어링이 2개, 2월17일 만두가 1개 있으며, 2월20일 만기가 되는 빌소세지가 1개 있음을 알수있다.
영업중에 2월15일 만기인 만두를 2개 꺼내어 사용하고, 2월16일 만기인 오징어링을 1개 사용한다면 냉장고에서 꺼내는 즉시 해당 만기날짜의 수량을 아래 그림과 같이 ⊗로 표시한다.
영업 마감후에 냉장고 문을 열어보지 않고서도 현재 냉장고 안에는 2월17일 만기인 만두가 1개, 2월16일 만기인 오징어링이 1개, 2월17일 만기인 오징어링이 1개, 2월20일 만기인 빌소세지가 1개 있음을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다.
만약 오늘 날짜가 2월16일이라면 남아있는 오징어링 1개는 내일부터 사용할 수 없다.
반품하거나 폐기하기 위해 이것을 꺼내고 다음과 같이 표시한다.
내일 영업을 위해 부족한 물품을 구매한 후에 냉장고에 입고 시키면서 다시 만기 날짜와 수량을 기록한다.
첫댓글 이렇게 좋은 자료를...
열심히 공부하구 갑니다...감사감사^^*
근데 배꼽내용두 궁금한디.....
토미님이 필요할때 연락주면 곧바로 보내드릴께요..^^*
1.2부로 나눠서 오려주셨으면 좋았을걸.소설을 읽는 시간이 필요해서...
느끼는바가 많네여^^*
감사히 잘읽었읍니다. 유익한내용이네요^^*
거의 영주님이 쓰신 책내용 베낀거예요...^^*
대장정의 소설속의 주인이 되려하니 할께넘넘 많네요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