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3 더 높은 길.
https://www.youtube.com/watch?v=7MscTQVEf3U 이학권
https://cafe.daum.net/rnjstlgur/9oZC/216 권시혁
글자는 평면적이에요. 그래서 갖다 붙이기밖에 할 수가 없어요. 그러므로 열매는 싸움과 분열이에요. 내가 갖다 붙인 것이 다른 갖다 붙인 것보다 나아야 되고, 다른 갖다 붙인 것이 나에게 위협이 돼요.
그리고 갖다 붙이기는 뭘 가지고 하지요? 논리를 가지고 해요. 그래서 어떤 설교를 보면 논리를 꼬고 또 꼬고 이래요. 논리는 아무리 꼬아도, 심오해도 삶이 변화되지 않아요. 부부싸움 할 때 부부가 제일 논리적이 될 때가 부부싸움 할 때거든요.
너는 굉장히 잘못했고, 내가 정당하다. 이걸 주장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부부싸움 해서 더 성화 됐다. 이런 부부 봤어요? 더 월스가 되지요.
말씀은 무한 차원이에요. 생수로 솟는 샘이에요. 얼마든지 솟아나요. 그러므로 열매는 용서와 하나 됨이에요. 끝없이 새로워지기 때문에 위험이 아니고, 새로운 것이 내 것에서 나오던, 너에게서 나오던 오히려 조화를 이루어요.
그리고 그 솟아난 영감은? 영감이라는 말은 실제를 그만큼 만난 거요. 실제를 만나기 때문에 열매는 삶과 존재를 새롭게 해줍니다. 끝없이, 끝없이 새로운 차원이 열리게 하는 거지요.
그래서 글자는 항상 판단과 정죄의 도구가 돼요. 글자는 항상 자신이 옳고 자신이 항상 더 중심이 돼야 하고, 더 표준이 돼야 해요. 그런데 그 목적이 말씀을 누리고 사는 게 아니라, 내 해석이 갖다 붙이기가 너보다는 낫다 하는 것이기 때문에 목적 자체가 애고의 강화에 있어요.
그렇지만 말씀은 진리 앞에 우리를 더 자유케 합니다. 내가 더 옳고 더 중심 아니어도 좋아요. 말씀은 그저 나누는 것이, 받는 것이, 함께 누리는 것이 기쁨이 되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내 욕망과 내 계산대로 안 되어도 좋고, 그 말씀의 교통, 나눔을 통해서 더 높은 뜻과 숭고함이 피어나는 것을 함께 기뻐하는 것이 말씀입니다. 말씀은 반드시 우리를 더 높은 길로 인도하며 그러므로 말씀은 성화가 이루어지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