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겨울비로 인하여 뒤란의 수십 년 된 매화의 응록점이 제법 부풀어 오르는 중이다.
삶의 영위는 어쩌면 변화무쌍한 자연계의 축소판인듯 나날의 생태가 예측불가의 영역에 요동을 치는 것을 느끼면서 오는 봄날 호두나무를 비롯한 과수목들의 때 이른 수액 이동으로 자칫 냉,동해의 피해를 입지 않을까 염려스럽다.
내가 이곳 카페를 비롯 하여 글을 자주 낙서하지 않음은 별다른 이유가 없다.그냥 고요히 침묵으로 흘러가고 싶을 따름이었다.하지만 강물이 소용돌이를 일으키며 대양을 향하는데 고요함만 누린다고 될 일은 아니다 싶어 또 다시금 예전처럼 생동감 있게 흐르고자 한다. 여러분과 함께....
강물이 직선이 아닌 곡선으로 굽이침은 그 길이 가장 빠른 첩경이기 때문 이라는 글을 접한 적이 기억난다. 대양을 향한 머나먼 강줄기를 흐르는데 무슨 첩경이 있으랴 의문 스럽지만 아마존이며 나일강 등 모든강은 똬리를 튼 뱀의 형태처럼 휘어감돌며 흐른다.
곧 동계방제며 본격적으로 호두나무와의 한판 승부를 겨루어야 하는데 고갈된 에너지를 다시금 업 시키려면 어떤 뚜렷한 에너지의 충전이 요구된바 다소 힘겹지만 전투적 자세로 부딧치며 전장에 임하려 옷깃을 여민다.
구정이 사나흘 앞으로 다가온 싯점에서 호두대왕님을 비롯한 카페지기님들과 호두나무에 사활을 건 동지들의 건투를 빈다.
흐르는 강물은 결코 (.....) 하지 않음은 세상이 다 아는 지혜가 아닌가!
첫댓글 여기는 언제 다녀가실 런지요
호두천하 사행시
호..호수가를 거닐다 위치 좋은데 앉아
두..두서 없이 시 한 수를 날리니
천.. 천천히 꽃가루와 함께 날아가서
하..하천에 떨어진 꽃가루 산천에 떨어지는 꽃가루
어느누가 운명이라 명명 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