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메밀 면.
메밀 면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거뭇한 색깔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50% 메밀면은 특유의 메밀향이 있기는 했지만, 생각보다 도드라져 느껴지지는 않았고. 젓가락으로 들어보니 뚝뚝
끊(겨.)겼습니다.
메밀의 향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많이 치대지 않았고. (쫄깃한 식감을 살리기 위한) 면소다 등 첨가물을 넣지 않았으니 당연한
것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요. 이 식감에 익숙하지 않을 분들도 꽤
많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평소보다 반죽이
질게 되었다고 주인아저씨가 말씀해주시기도 했는데요.) "입 안에 넣어보니" 통 메밀 면 특유의 거친
식감이 있는, 투박한 느낌을 가진 면' 이었습니다.
사리를 추가해 먹어보기도 했습니다.
그런 메밀 면을 생선 간장(쯔유)에 담구어 먹어봤습니다.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은 이곳 쯔유는 생선 향에 비해
짠 맛이 도드라지기도 했지만, 무즙과 파. *고추냉이를 더하면. 단 맛이 더해져 (좀 더 우리에게 익숙한 진한 쯔유의) 풍미도 느낄 수 있었고.
짠 맛에 가려졌던 생선 육수의 맛이 좀 더 풍성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면을 푹 담가서 먹으면 짤 수가 있으니. 면의 1/3 정도나 1/2 정도만 찍어 먹어야 합니다.
* 고추냉이의 양이 너무 과하면, 쯔유(생선 간장)의 풍미가 가려질 수도(사라질 수도) 있으니 주의 할 필요도 있습니다.
제가 맛과 향에 상당히 예민한 편임에도 (방송에서 언급한 이곳만이 가지고 있다고 하는) 메밀 면 자체에 메밀의 향과 맛이 그렇게 풍부하지는 못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요. 저의 이런
이야기에 주인아저씨는
' 메밀이 지금은 제철이 아니라서 향이 거의 없고.
가을이 되어야 제대로 된 메밀 향을 가진, 메밀
면을 먹을 수가 있다. 50%
메밀 면은 최상급에서 한 단계 아래의 순 메밀과 껍질을 안
깐 겉메밀을 동일한 비율로 섞어 만들어 색깔이 진하고. 거칠고 투박한 느낌이
있다.'
고 말해 주시는 것이었습니다.
이어서 "80% 메밀 면은" *1kg단위로 포장된 최상급의
순 메밀(껍질을 깐 메밀로. 20kg에 40만원)로만
만들어 "연한 회색빛을 띄며.
메밀의 향이 훨씬 더 잘
표현되고. 식감도 좀 더 부드럽다." 고 얘기해 주시는 것이었습니다.
# 착한 칡 냉면 편 등
이전에도 몇 번 언급되었듯이 메밀(재료) 함량이 높으면, 면의 색깔이 진할 것이라는 생각은 잘못된 것일 수
있습니다.
▲ 위: 80% 메밀 면용 최상급(1등급)의 순 메밀가루 아래: 50% 메밀 면용 그 아래 등급의 순
메밀가루와 통 메밀가루
"방송에서 소개한,
이곳 메밀 간장 소바의 매력을 더 잘 느끼기 위해. 가을에
나온 50%와
80% 메밀 면을
비교해 먹어야 겠다." 는 생각을 하며
KTX 입석으로 서울을 돌아오며 미 완성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주인아저씨에게 내일 다시 오겠다고 말은 했지만, 이곳 메밀면의 맛이 가장 잘 표현된다는
가을쯤에 80% 메밀 면도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이곳만의 메밀 면(80%) 소바의 특징을 알지도
못하면서 미완성 글을 올리게 됨을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양해바라면서..
50% 메밀 간장 소바와 추가 사리. 총 15,000원 계산했습니다.
팁:
방송 후부터는 50% 메밀 면
보다는, 80% 메밀 면을 좀 더 많이 만들고. 80%
메밀 면의 경우 하루 100인 분을 판매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소진 시 조기 품절될 수
있습니다.
영업시간 매월
2, 4째주 토요일 휴무
오전 11시 ~재료 소진시
까지
주소 부산시 연제구
거제동 495-24
연락처
051-865-3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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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면가닥이 예술입니다.^^
ㅎㅎ 그렇게 보이셨나봐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아.. 그 부분은 언급 못했네요ㅠ (육수가 차지는 않았었어요.. 쯔유보다 면을 중요시하는 일본식에 한국 스타일을 살짝 더한 것이라고 주인아저씨가 말 해 주셨거든요^^;;)
ㅎㅎ 저희 동네 근처입니다. 예전에 메밀면 먹으러 갔을 때 면수도 함께 주셨어요. 은근 고소해요^^
앗! 가 본적 있으신 동네 메밀 집이었군요^^ 면수는 못 먹어봤지만ㅠ 쉽게 맛 보기 힘든 메밀 면이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었네요^^
맛있어보이네용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