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취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햇빛이 비교적 잘 드는 산기슭, 등산로 주변, 산촌마을의 밭 가장자리 등에서 잘 자라요.
개미취는 햇볕을 좋아해서 나무가 우거진 숲 속에서는 개미취를 찾기가 쉽지 않아요.
줄기는 곧게 서며, 높이는 야생이 1.5m 정도이고 재배하는 것은 약 2m까지 자라고,
뿌리줄기가 짧고, 위쪽에서 가지가 갈라지며 짧은 털이 나요.
뿌리에 달린 잎은 꽃이 필 무렵 없어지는데, 길이 65cm, 나비 13cm로 뭉쳐나요.
긴 타원형이며 밑부분이 점점 좁아져서 잎자루의 날개가 되고,
양면에 짧은 털이 있으며, 가장자리에 물결 모양의 톱니가 있어요.
줄기에 달린 잎은 좁고 어긋나며,
길이 20∼30cm, 나비 6∼10cm로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날카로운 톱니가 있어요.
잎자루는 길이 9∼20cm이고 위로 올라갈수록 작아져요.
꽃은 9∼10월에 연한 자주색으로 피는데,
지름 2∼3cm의 두상화가 가지와 원줄기 끝에 달려요.
열매는 수과로 10∼11월에 맺으며 길이 3mm 정도의 털이 나요.
뿌리는 뿌리줄기에서 다수가 가는 뿌리로 뭉쳐나고,
대부분은 땋은 머리 모양이며, 길이 3~l5cm, 지름 0.1~0.3cm이에요.
바깥 면은 적자색~회적색이고 세로주름무늬가 있어요.
질은 비교적 부드러우면서 질겨요.
특유한 냄새가 있고 맛은 약간 쓰며 아려요.
개미취의 뿌리는 약용하는데, 한약명으로는 자완(紫菀)이라고 불러요.
뿌리가 자색(紫色)이고 무르기 때문에 자완(紫菀)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해요.
□ 개미취 자완 효능
- 약성 : 苦甘溫. 맛은 아리고 쓰면서 단맛이 남. 성질은 따뜻.
- 귀경 : 폐경(肺經)
- 주요 약리작용 : 온폐(溫肺), 거담(祛痰), 지해(止咳), 하기(下氣), 이뇨([利尿]), 항균, 항암
약효의 용어를 설명하면 다음과 같아요.
- 溫肺(온폐) : 온폐산한(溫肺散寒)이라고도 부름. 폐한증으로 기침을 하면서 멀건 가래와 침을 뱉고 허여면서 미끈미끈한 설태(tongue fur)가 낄 때에, 맛이 맵고 성질이 더운 약으로 폐한증(肺寒證)을 치료하는 방법
- 下氣(하기) : 기가 치밀어 오르는 현상을 가라앉히는 것. 기가 치밀어 오르면 숨이 차면서 기침이 나거나, 딸국질이 발생할 수 있음.
- 消痰(소담) : 막혀 있는 탁한 담(痰 : 가래)를 제거함
- 止咳(지해) : 기침을 멎게 함
이러한 약효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경우에 처방해요.
- 기침과 가래가 동시에 나타나는 증상
- 천식 : 호흡곤란, 거친 숨소리, 잦은 기침 등을 유발하는 기관지 알레르기성 질환
- 폐결핵, 폐렴 등으로 인해 기침을 하면서 피고름을 토하는 증상
- 인후병 : 목구멍이 붓고 아프며 무언가 막혀 있는 느낌이 들어 답답한 증상
- 소변이 잘 나오지 않을 때
자완(개미취 뿌리)는 늦가을에 뿌리를 캐 줄기를 잘라 버리고 물에 씻어 햇볕에 말려서 사용해요.
하루에 6~12g을 달여서 복용해요. 丸劑(환제), 散劑(산제)로도 사용할 수 있어요.
□ 개미취 자완 부작용
자완(개미취의 뿌리)는 따뜻한 성질의 약재로,
음기를 보하는 기능은 거의 없고 주로 양기를 보하는 작용을 해요.
평소에 몸이 찬 사람은 먹어도 부담을 주지 않지만,
평소에 몸에 열이 많은 사람에게는 부담을 줄 수 있어요.
또한 음기가 너무 약한 반면 양기가 상대적으로 너무 강해 나타나는 병증에는 사용할 수 없어요.
이에 따라 다음과 같은 경우는 자완(개미취의 뿌리)을 사용하지 않아요.
- 실열증(實熱證)이 나타나며 마른 기침을 하는 경우
cf) 실열증(實熱證) : 실제로 체온이 많이 오르고 입과 혀가 메마르며 배변이 어려운 경우로, 주로 건강한 사람이 외부의 사기邪氣)에 노출되었을 때 나타남
cf) 허열증(虛熱證) : 몸이 허하여 생기는 미약한 열. 식은 땀이 나고 식욕이 줄며 기력이 쇠함
- 음허화왕객혈의 경우
: 폐에 진액이 말라 건조해지고, 입안이 마르고 목안이 아프고, 손발바닥에 열이나며, 가슴이 답답하고 괜히 화가 잘 나고, 피가 섞인 가래가 나오며 기침을 하는 증상
한편, 자완은 관동화와 배합하면 좋지만 천웅, 구맥, 원지, 인진호, 고본 등과 함께 쓰는 것은 좋지 않아요.
개미취 요리법(먹는방법)
개미취의 어린 순은 다른 여러 취나물들과 마찬가지로 나물로 먹어요.
개미취는 다른 취나물 종류와는 달리 신선하고 향긋한 향은 별로 없고, 풋내와 약한 쓴맛과 아린 맛이 있어요.
이에 따라 생으로 먹는 것은 별루에요.
개미취는 끓는 소금물에 데친 다음 찬물에 3일 정도 담가두어 쓴맛과 아린 맛을 우려낸 후 양념장에 무쳐서 나물로 먹는 것이 좋아요.
양념장은 진간장, 다진마늘, 다진파, 참기름 등으로 만들어도 좋고,
긴장을 줄이고 된장과 고추장을 넣어도 좋아요.
채취 시기가 늦어 좀 질기다 싶으면 밀가루나 찹쌀가루를 입혀 튀며 먹으면 바삭해요.
어린 순을 데쳐서 잘 말려 두었다가 묵나물로 이용할 수도 있어요.
묵나물은 사용할 때 물에 불린 다음 갖은 양념을 넣고 무쳐 먹거나 들기름을 넣고 볶아 먹으면 좋아요.
다른 산나물과 섞어서 요리해도 맛이 잘 어울려요.
쌀을 넣고 죽을 쑤어 먹어도 좋아요.
개미취뿌리차(자완차)
물 1리터에 잘 말린 개미취뿌리(자완) 5~10g을 넣고 끓여요.
끓기 시작하면 약불로 바꾸고 물이 절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달여요
건데기는 건져내고 물만 따로 보관했다가 하루에 2~3회 나누어 마셔요.
[옮겨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