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0일, <나의 를리외르 아저씨>,<천개의 바람 천개의 첼로>등의 책을 쓰신 이세 히데코 작가에 대해 황진희 선생님께 강연을 들었습니다.
이세 히데코 작가님은 홋카이도에서 태어나셨데요. 바이올린을 배우다가 어떤 계기로 첼로로 악기를 바꾸셨다고요.
그리고 첼로를 사토 선생님께 배웠고 사토 선생님은 유명한 첼리스트인 파블로 카잘스에게 가르침을 받았다고 합니다.
대학교 때 졸업작품으로 <눈의 여왕>그림책 작품을 만드셨고, 그 이후로 열심히 그림책 작업을 이어오셨다고요.
대학교까지 어머니가 따라올 정도로 어머니의 구속이 심했다고 합니다. 어머니에게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크셨다고요.
23세 때 파리로 유학을 가셨고요, 거기서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야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셨답니다.
그 후 결혼을 하고 주부로 지내시다가 잠자리에서 꿈을 하나 꾸셨는데 그 꿈을 통해 '내안에 무언가 다른 것을 원하는 게 있구나' 를 생각 하셨답니다. 그리고 34세 때 파블로 카잘스를 만나는 여행으로 카탈루니아 여행을 하셨고, 격려와 감동을 받으셨다고요.
첼로를 다시 켰다고 합니다. 이세 히데코의 이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나를 이루는 것은 색깔과 소리로 이루어져 있다"
<첼로, 노래하는 나무>의 주인공 이름도 카잘스입니다.
일본의 국민 시인인 오사다 히로시의 시에 그림을 그림책 <첫 번째 질문>. 적어도 시를 천번은 읽고 작업을 하셨다고요.
반려견이1996년에 죽고 1999년에 작가의 아버님이 돌아가셨습니다. 상실에 대한 아픔이 고베 대지진을 다룬 <천개의 바람, 천개의 첼로>에 녹아있다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함께하신 자리
동일본 대지진(후쿠시마) 후 아이들을 위해 그림책을 만드셨다고해요. 그 책이 <나무의 아기들>입니다.
그리고 아라이 료지 그림책 작가와 함께 현장에서 도서관을 만들어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는 활동도 하셨답니다.
<나의 나무 마음의 나무>동일본 대지진 때 뿌리가 뽑혀 옆으로 넘어진 나무를 그림으로 그리셨는데요, 동일본 대지진으로 근거지를 잃어버린 사람을 비유해서도 생각하셨다고요.
그리고 생명에 대한 고찰이 표현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 다음은 <첼로, 노래하는 나무>그림책에 대한 이야기도 해주셨고요. 첼로를 직접 연주하는 사람인 만큼 그림책에는 감동이 고스란히 들어가 있다고 합니다.
<나의 를리외르 아저씨>, <그 길에 세발이가 있었지> 등의 그림책이 어떻게 탄생했는지를 감동적으로 들었습니다.
<나의 를리외르 아저씨> 그림책은 프랑스 파리 골목을 거닐 던 중 만난 창에서 시작했다고합니다.
그 후 다섯 번 정도 파리를 재방문해서 를리외르 아저씨와 인터뷰 후 책을 완성하셨다고요
야마모토 선생님과 동행한 파리 방문에서 발이 세 개인 개를 만났고 세발이의 당당한 태도에서 영감을 받아 <그 길에 세발이가 있었지>가 탄생 했다고 합니다. 야마모토 선생님은 글을 쓰시고 이데 히데코 선생님은 그림을 그리셨지요.
기억에 남는 말은 일본의 시인이자 동화작가, 교육자이자 <비에도 지지 않고>라는 시로 유명한 미야자와 겐지와 고흐가 이세 히데코 작가를 이루는 축이라는 말. 또 '멈춤'이 중요하다라는 말씀도 기억에 남는데요, 이세 히데코 작가도 세 번의 멈춤으로 변환의 계기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고요. 자유롭게 멈춰보기를 당부하는 말로 강의를 끝맺었습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듣고 보니 이세 히데코 작가의 원화가 더욱더 기다려집니다.
원화전에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