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진악산(732m)
산행일 : 2023. 12. 26 (일)
산행코스 : 수리넘어재-암봉-관음굴-진악산-물굴봉-도구통바위-영천암-보석사
산행시간 : 4-15 (1045-1500 휴식포함)
산행거리 : 7.4k
날씨 : 맑고 포근한 겨울날씨. 시계 양호
특징
진악산은 금산군 남산읍과 남이면에 걸쳐있는 산으로 금산읍의 서남부를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금산의 진산으로
충남에서 4번째 높은 산이다. 주릉선상의 기암괴석과 경관이 아름답고 장엄하며 명소로는 천년사찰 보석사와 영천암,
원효암이 있다. 입구 전나무 숲과 천연기념물인 1,100년 수령의 은행나무가 있다. 정상에서는 사방으로 확 트인 조망과
함께 서대산 천태산, 민주지산, 덕유산의 장쾌한 산줄기와 운장산, 계룡산, 대둔산이 보인다.
산행일지
1045 수리넘어재
1102 갈림길(장승, 광장700m 정상1.3k 윗어등글1.0k)
1137 암봉전망바위
1200 얼굴바위
1214 관음굴
1220~1250 진악산(잠심. 광장2.0k 보석사4.4k 개삼터3.4k)
1317 물굴봉(735.7m, 정상1.8k 개삼터2.6k 보석사2.6k)
1323 보석사갈림길(보석사/개삼터 갈림길)
1335 도구통바위
1338 갈림길(보석사1.8k 정상1.7k 개삼터공원2.0k)
1425 영천암
1445 보석사
1500 보석사주차장
▲산행 개념도
부산을 출발하여 충남에서 4번째 높은 산으로 우리나라 인삼의 처음 재배지인 금산의 진산이라 일컫는 진악산을 찾아
부산출발 3-30분 만에 들머리인 수리넘어재에 도착한다. 산행은 수리넘어재-관음굴-진악산-물굴봉-보석사코스로
약7.4km 난이도는 중정도이며 휴식포함 4-00분 소요된다.
수리넘어재 널따란 광장에서 도로건너편 정상2km이정표 따라 데크계단을 올라서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잘 정비된
지그재그 낙엽 깔린 오름길을 따라 15분후 장승이 있는 광장700m 정상1.3k 갈림길에 도착한다.
다소 가파른 잘 닦아진 숲길로 이어지며 20분후 첫 번째 암봉을 지나서부터 왼편으로 조망이 트이며 10분후 고무판
데크계단을 지나며 우뚝 솟은 전망바위에 올라서자 금산읍을 비롯한 사방으로 펼쳐지는 조망이 일품이다.
▲전망바위와 진악산으로 이어지는 암릉.
능선뒤편 멀리 대둔산에서 왼편으로는 천등산, 진안 구봉산, 운봉산 우측으로 서대산, 영동의 천태산, 월영봉, 갈기산에
이르는 산줄기와 눈 아래로 금산읍을 비롯한 개삼터 일대가 한 눈에 보인다.
▲전망바위에서 바라 본 북동~동쪽방향, 계툥산에서 천태산에 이르는 산줄기와 금산면 일대가 보인다.
▲전망바위에서 바라 본 대둔산 방향, 멀리 대둔산(중앙)과 천등산(좌)이 보인다.
동고서저형 지형을 따라 좌우로 깎아지른 벼랑을 이루는 암릉을 따라 동서방향으로 확 트인 조망을 즐기면서 20여분 후
얼굴바위를 지나고 곧이어 원효암2.1km갈림길을 지나며 2분후 관음굴170m 정상150m지점인 관음굴갈림길에 도착한다.
▲얼굴바위
▲원효암갈림길에서 바라 본 원효암방향, 멀리 구봉산, 운장산, 대둔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보인다.
관음굴을 보기위해 왼편 데크계단 아래 선공암갈림길에서 직진하며 바위를 돌아가면 관음봉안내문과 깎아지른 암벽중간에
폭3m,깊이4m 크기의 자연석굴인 관음굴이 있다. 안내문에는 관음봉은 우측 비지개날로 남산과 제천대가 있고 가운데로
조종산이 자리하며 좌측으로 수리미재로 금산을 두르고 있어 진악산 주봉(732.3m)으로 알려져 있다. 백제시대 강 처사가
이 봉 아래에 있는 관음굴에서 어머니 병을 고치기 위해서 기도를 하여 인삼의 씨앗을 얻었다 하여 관음봉이라 한다.
진악산을 대표하는 봉우리로 생명의 원천을 이루고 있는 수리뫼 또는 관앙불봉이라고도 한다.
▲관음굴갈림길과 관음굴
관음굴은 우리나라 최초 인삼시배지인 ‘개삼(開蔘)터’ 설화가 있는 곳이다. 약1500년 전 강 처사는 이곳에서 어머니 병을
낫게 해달라며 기도를 올렸는데, 꿈에서 “빨간 열매 세 개가 달린 풀을 찾아 그 뿌리를 달여 드리라”라 하여 그 풀을 찾아
뿌리를 달여 드려 어머니 병이 나았는데, 그 씨앗을 처음 심은 곳이 개삼터라 하며 모습이 사람을 닮았다하여 인삼이라
불렀다 한다.
산행은 다시 갈림길로 회귀할 수 있지만 곧바로 로프가 설치된 가파른 바위암벽을 오르면 정상으로 이어지며 바위암벽
구간은 주의가 필요하다. 곧이어 널따란 전망 데크와 헬기장, 산불초소가 있는 넓은 공터인 진악산 정상에 도착한다.
▲진악산(進樂山) 정상
진악산은 충남의 최고봉 서대산(904m), 민족의 영산 계룡산(845m), 보령 오서산(790m)에 이어 4번째 높은 산으로
즐거움이 크게 일어난다는 뜻 깊고 풍류를 즐길 수 있는 산이라는 뜻으로 정상에 서면 일망무제의 경관이 펼쳐진다.
금산읍과 대둔산, 서대산 천태산, 갈기산 등의 명산들이 첩첩이 물결치며 웅장한 덕유산 산줄기까지도 한눈에 보인다.
▲진악산 정상 조망안내도(북쪽~동쪽~남쪽방향)
▲진악산정상 조망안내도(남서~서쪽~북서방향)
그 중심에 분지를 이룬 금산읍과 눈 아래로 개삼저수지, 개삼터공원, 수 없이 많은 검은색 인삼밭들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개삼(開蔘)터란 최초로 인삼을 심은 장소라는 한자어인데 이 때문인지 금산은 전국 최대 규모의 인삼판매와 생산량을 자랑
하는 인삼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정상에서 바라 본 덕유산방향(동쪽~남동~남쪽방향)
널따랗게 조성된 금산읍과 금산면일대, 북쪽으로 우뚝 솟은 서대산에서 시계방향으로 천태산, 월영봉, 갈기봉, 성주산이
병풍을 쳐놓은 듯 이어지고 남쪽방향으로는 덕유산에서 성치산, 구봉산, 운장산, 선야봉, 천등산, 대둔산, 계룡산이 한 바퀴
원을 그리며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정상에서 바라 본 금산읍과 개삼터 방향(북동~동~남동쪽방향)
정상에서 점심을 마친 후 보석사4.4k 개삼터3.4k표지판을 따라 보석사로 내려선다. 좌우로 가파른 산비탈과 바위절벽을
이룬 암릉과 소나무가 어우러진 숲길을 따라 30분후 진악산 최고봉으로 예전에 봉화대가 있었다는 작은 쉼터가 있는
물굴봉에 도착한다.
▲물굴봉 정상 모습
물굴봉은 진악산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735.7m)로 물굴봉이 머리이고 금성산과 서대산이 몸통이며 영동 양산이 꼬리에
해당되어 산 아래 바위굴에서 용이 살았다고 하여 용굴 이라고도 하며 날이 가물 때 호랑이 머리를 집어넣으면 영험이
있다고 하여 기우제를 지냈다 한다.
계단을 내려서자 민주지산, 덕유산 산줄기가 훤히 보이며 곧이어 만나는 개삼터와 보석사갈림길에서 개삼터방향으로
약500m정도 내려가면 용굴이 있다는데 포기(사전 정보가 없어 갈 수 없었음)하고 보석사로 내려서자 가파른 내림길로
이어지며 12분후 도구통 바위에 도착한다.
▲절구 모양을 하고 있는 도구통바위
도구통은 통나무나 바위 등의 가운데 오목한 부분에 곡식을 넣어 공이로 찧는 절구통의 호남지역 방언으로 바위모양이
절구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안내문에는 모양이 도구통처럼 생긴 바위로 풍수적으로 노적봉이 노적가리고 금산읍이
학이며 도구통바위가 절구이고 방아고개가 방아다리 형국이라 하여 금산이 부족함이 없어 풍요롭게 산다고 한다.
또한 신사시대 소도의 솟대라고도 전해지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개삼터와 보석사 갈림길
길쭉한 바위 모양이 도구통을 닮았다고 하는데 오랜 풍화작용 때문인지 절구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지만 방향을 달리해서
보니 비슷하게 보이기도 하다. 곧이어 보석사1.8k 정상1.7k 갈림길에서 직진하는 개삼터공원 방향을 피해 우측 보석사로
내려선다.
보석사에 이르는 하산 길은 낙엽이 두텁게 깔려있는 가파른 갈지자 경사로로 이어지며 일정한 간격으로 설치된 현 위치
표지판을 보면서 다소 지루한 산행으로 이어진다. 임수골임도 갈림길을 지나며 약40분후 보석사1.1k 도구통바위1.1k지점
에서 100m거리인 심산유곡에 아늑하게 자리한 영천암을 들려본다.
▲영천암(靈泉庵)
영천암은 대한불교 조계종 소속의 보석사 산내 암자로 조구화상이 수행도량으로 창건한 사찰로 무량수각과 칠성각 등
그 외 다수의 부속 건물이 있었으나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고 현재의 건축물만 남아 있다. 칠성각 뒤에 있는 바위굴에서
솟아나는 샘물이 모든 병에 특효가 있는 영험한 샘물이라 하여 영천암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 보석사에 이르는 임도,글씨바위(중) 샘물바위(우)
영천암에서 보석사에 이르는 1.0km구간은 맑은 계곡물이 흐르는 숲길과 함께하는 임도로 이어진다. 삼림욕장산책로, 글씨바위,움푹 파인 바위 위에 빗물이 고여 불리는 샘물바위를 차례로 지나며 15분후 보석사입구에 도착하자 수령1,100년 된 가을이면
전국의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는 거대한 은행나무가 반긴다.
▲보석사 은행나무
수령이 약1,080년 이상 된 은행나무는 높이34m 둘레10.72m, 가지 길이가 동서쪽24m 남북쪽20.7m에 달하며 885년
신라시대 조구대사가 보석사를 처음 세울 무렵 심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나라와 마을에 큰일이 생기면 소리를 내어
위험을 알려 주었다고 한다. 실제로 1945년 광복 때와 1950년 한국 전쟁 때, 1992년 극심한 가뭄 때 소리를 내어 운 적이
있다고 한다. 민속적, 생물학적 자료로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제365호)로 1990.7.31.일 지정 보호되고 있다.
이어 천년고찰 보석사를 둘러본다.
▲보석사
보석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의 말사로 신라시대 885년에 조구대사가 창건했으며, 보석사라는 이름은
절 앞산에서 채굴한 금으로 불상을 주조한 데서 비롯된 것이라 한다.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을 고종 때 명성황후가 재건했다.
현존 당우로는 대웅전, 산신각, 의선각, 조사당, 응향각, 요사채 등이 있다.
▲석산화원과 전나무숲(좌) 위병승장비(우)
보석사를 내려서자 꽃과 잎이 따로 피어나 서로 보지 못하기에 ‘이룰 수 없는 사랑’ 꽃말을 지닌 석산(꽃무릇,상사화)이 화원을 이루며 곧이어 보석사입구에 있는 임진왜란 때 순국한 의병승장이었던 영규대사의 위병승장비와 보석사일주문을 지나 보석사주차장에 도착하며 오늘의 산행을 마친다.
▲보석사 일주문
보석사일주문 현판의 진악산보석사(進樂山 寶石寺)의 락(樂)은 즐길 락, 노래 악, 좋아할 요 등 세 가지로 불리기 때문에
진락산 또는 진악산이라고 하는데 지도에는 진악산으로 표기되어 있다.
2023. 11. 26
이 찬 수
▲금산 진악산에서 인증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