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59차(2024.2.15.일) 경남 통영시 비진도 정기산행 앨범

[황야]

■때: 2024.2.15.목
■코스: 외항 선착장-우틀-비진도 해수욕장 입구-삼거리-우틀-갈림길-게이트-마을-망부석 전망대-미인 전망대-
   흔들바위-선유봉 정상-비진도 선유봉 정상-노루여 전망대-설풍치 입구-비진암-수포-동백나무 군락지-게이트
   /원점회귀
■구간거리/평균속도: 별첨
■동반자: 빛고을목요산악회원 44명
■차기 산행지        
    ○2.29(목): 경남 고성군 거류산-벽방산 일주 코스
    ○3.7(목): 전북 전주시 고덕산-남고산성-치명자산 시산제(고덕산/블랙야크 100+ 명산)      
    ○3.21(목): 경남 거제시 구조라성-수정봉-망산 봉수대-지세포항 코스 수선화 탐방 트레킹(남파랑길 21-22코스
       트레킹 병행)
    ○3.27~30(수~토,2박4일): 제주특별자치도 비양도+마라도+차귀도+우도+거문오름+송악산-산방산+한라산둘레
       길+절물오름+왕벚꽃 탐방 특별 테마 산행(마라도,우도/블랙야크 섬&산 100 명산)
    ○4.4(목): 서울특별시 남산 순환둘레길 벚꽃 만개 시기 투어
    ○4.18(목): 부산광역시 금정산-금정산성 성곽길 9봉~동서남북문~1~4망루 일주 환종주
    ○5.2(목): 전남 장흥군 제암산-사자봉-일림산 철쭉꽃 탐방
    ○5.16(목): 경북 의성군 빙계계곡-복두산-북두산-매봉산-선암산+조문국 사적지 작약꽃 탐방
    ○5.30(목): 경남 창원시 구랑공원-옥녀봉-굴암산-팔판산-성흥계곡 피서 산행
■후기: 약한 비 예보 속에 진행된 경남 통영시 비진도 선유봉 코스 정기 섬 산행은, 통영항 선착장으로 버스를 타고
   이동 중에 어찌나 안개가 자욱한지 출항을 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며, 여기저기서 걱정어린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러나 아침 일찍 유람선 담당에게 전화로 문의했지만 그분도 하늘의 섭리를 어찌 알겠는가? 시간상으로 볼때 오늘
   은 바람이 많이 불고 10:50 출항이기 때문에, 출항 가능성은 있다며 일단 와서 기다리란다. 드디어 통영항에 40분여
   일찍 도착 후, 10:50 출항 티켓을 발권하여 유람선에 탑승했지만, 심한 안개로 해경에서 출항 허가가 떨어지지 않아
   초조한 기다림 속에, 우리 팀 뿐만 아니라 다른 팀 까지 150명 이상은 됨직한 대규모 행락객이 배위에서 어지럽게
   웅성거렸지만, 선장은 선내 방송 한번 하지않는 소위 직무태만을 하고 있는 셈이었다.
   다행히 1시간 늦은 12시가 다되어 출항 허가가 떨어져, 40분여 만에 비진도 항에 도착했는데 선장에게 물어봤더니
   비진도에서 나오는 배도 오후부터 강풍이 예고되어 1시간 이상 단축 운항한다고 들어 알고 있었지만, 운항중에 여
   객선사에서 전화가 오기를 오후 3시부터 7-8M/S의 강풍이 예고되어 파고가 높아 17:15 출항 예정이지만 16:00로
   1시간15분 앞당겨진다니, 섬 일주 트레킹 시간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어, 회원들한테 이 사실을 알리자 다들 이해
   하는 분위기였지만, 그래도 주력이 좋은 일부 10여명의 회원들은 섬 일주를 위하여 내항선착장에 하선하고, 울 부부
   를 포함한 나머지 대부분의 회원님들은 외항선착장에 하선 후, 비진도의 외항 쪽의 반쪽짜리 섬인 선유봉 코스만 돌
   기로 하였다.
   다행히 우려한대로 파고는 높지 않았고, 다들 출항 시간에 맞춰 승선해 주셔서 고마웠다. 아쉬운 점은 작년 기준으로
   동백꽃 만개 시기에 맞춰 이번 비진도 섬 산행을 기획했지만, 하늘도 무심하게 시기가 불일치하여 개화가 안된건지
   이미 진것인 알수가 없이 꽃을 볼 수가 없었다. 다들 실망스런 눈빛이 역력해서 괜스레 미안해졌지만, 나라고 어쩔
   수 없지 않은가? 1월 중순부터 선장에게 전화를 했더니, 2월 중순이 만개라더니 그분도 점쟁이는 아닐테니 별 수 없
   는 일이었을 것이다. 오후 6시 이후 약한 비 예보가 있었지만 다행히 산행중에 비는 피할 수 있는 행운은 있었다. 
   어쨌든 다소 아쉬움 속에 무사히 통영항에 귀항 후 인근 식당으로 이동하여, 쌈 싸먹는 김치찌개랑 뒷풀이를 했는데
   회원님들 반응은 괜찮은 듯 했다. 한달전쯤 사전에 전화로 예약할 때 여사장과는 현금 거래 조건으로 공기밥 값을 할
   인 받고, 돼지고기와 술 안주 꺼리 반찬을 서비스해 준다고 약속했었는데, 오늘 막상 식당에 예약 확인 전화를 했더
   니, 아들인 듯한 사람이 전화를 받더니 엄마와의 약속과는 달리, 고기며 안주 얘기는 콧방귀도 안뀌어 기분이 잡쳤지
   만, 걱정과는 달리 고기 양이 많아서 다행히었다. 아무튼 만석으로 44분이 성원해 주시고 참여해 주신 회원 여러분
   에게, 장거리 이동과 더불어 걱정속에 진행된 비진도 섬 산행하시느라 수고하셨다는 말씀과 함께, 다시금 감사드린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