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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다리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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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이야기 데카르트: 주체의 발견과 극단적 심신이원론을 통해 중세에서 벗어나는 사상체계 마련
시냇물 추천 0 조회 214 22.09.11 16:3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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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22.09.11 16:35

    첫댓글 방법적 회의/진은영

    너는 못 믿을 테지만,
    동상이몽은 아름답다
    너는 전나무의 꼭대기를, 나는 교회의 하얀 첨탑을 사랑한다
    다정히 누운 댐 위로 물이 차기 시작하면 우리는 함께 잠길 거다

    이 삶은 어리석게도 금잔화를 망치로 내려친다
    너는 못 믿을 테지만
    별이 우리 입속으로 달콤하고 어둡게 떨어진다
    죽은 쥐와 고양이의 부패한 몸에서 흘러나오는 녹색 웅덩이
    취객이 남긴 슬픈 웅덩이에 우리가 누웠을 적에

    너는 못 믿을 테지만
    딱총나무 열매가 너의 눈을 저녁한다
    만일 가을까지 살아 있다면
    들장미들아 너희의 가시를 밤의 부드러운 목구멍에 꽂아
    우리는 별과 죽음을 교환할 것이다

    어느 그림 속
    붓꽃 가득 핀 꽃밭에서 갇힌 사내가
    부서진 배의 노처럼
    두 팔을 휘젓는다
    우리는 그림 속으로 들어갈 것이다 그리고
    그가 될 것이다

    아무것도 믿지 않는 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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