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하기전에도 맛집정보를 늘 검색하곤 했답니다...
무수히 많은 정보들 가운데에서 "내 입에 쏙 맞는" 정보를 찾기란 상당히 어려운 일이었답니다..
사진과...글만으로는 맛을 제대로 느끼기도 힘들고, 글쓴이의 입맛과 식성을 정확히 모르다보니 더욱 힘들었지요...
맘에 드는 음식점이 눈에 띄면, 몇번이고 그 글을 꼼꼼히 읽어보고, 눈으로..마음으로 먼저 맛을 보곤했답니다..
그러다가 방문했을때, 머릿속에 그린 그림과 실제의 모습과 일치할때의 기쁨과 즐거움은 상상을 초월하곤 하지요...
"내 입에 쏙 맞는"음식을 차려내는 곳을 발견했다는 기쁨도 크지만
얼굴도 모르지만 글쓴이와의 공감도 묘한 즐거움이 되곤했답니다..
신주쿠...여러 음식점들 중에서 가장 큰 기쁨을 주는 곳이랍니다..
그야말로 "내 입에 쏙 맞는, 내 맘에 쏙 드는" 한상 차림과 소담한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랍니다..
이곳을 떠올리고 방문할때마다 굿뉴스님께서 하신 표현이 생각난답니다..
"오이는 장육에 젖고, 장육은 소주에 젖고..."
곱씹을수록, 이보다 더 잘 어울리는..이곳을 한마디로 표현하는 말이 어디 있을까 싶답니다...
보기에도 정겨운 외관입니다...사진 오른쪽으로 쭈욱 걸어가면 지금은 없어진 중앙시네마가 있답니다...
조금 올랐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정겨운 가격입니다...
쫀득한 곤약조림...주요리가 나오기까지 훌륭한 안줏감의 노릇을 톡톡히 한답니다.
오뎅뚝배기...먼저 온 지인분께서 정종한잔과 드시고 계시더군요...
특별한 맛은 없지만, 보이는 그대로의 맛입니다..멸치육수에 끓여낸 뜨끈한 오뎅탕..
출출할때 요기도 되고...술안주도 되고...
따뜻한 정종한잔으로 시작합니다...뜨거울까봐 종이컵을 잘라서 유리컵에 씌워주시네요...^^...
서비스로 챙겨주신 두부와 김치입니다..잘 먹었습니다..^^..
스모노...메뉴판에 적혀있는것처럼 스모노와 장육은 예약필수 음식입니다..
지인분이 전화했을때 딱 한접시가 남았다고 하더군요...운이 좋은 날..^^..
어스름이 내리는 저녁...술한잔 간절할때 제일 먼저 떠오르는 곳중에 하나가 이곳이랍니다...
장육과 더불어 이곳을 떠오르게 만드는 일등공신이 바로 스모노이지요...
잘 삶긴 차슈(장육)를 겨자소스에 버무려서 나온답니다..
달달하면서도 겨자의 톡 쏘는 맛이 일품이랍니다...소주안주로 아주 좋답니다...
장육은 차슈와 오이를 썰어서 같이 차려주신답니다..
아삭한 오이에 고기한점 올리고 양파까지...달달하면서도 톡 쏘는 겨자의 맛과 잡내없는 부드러운 고기가 조화롭답니다...
겨자를 싫어하는 지인을 위해서 다시마도 내어주시네요...
자그마한 한접시지만 주인아주머님의 따스한 마음이 듬뿍 담겨져 있답니다..
스모노가 입에 맞지 않는 다른 지인분을 위해서 주문한 새우튀김...
특별할것 없는 냉동새우 튀김이지만, 금방 튀겨낸 새우의 바삭함과 고소함이 좋더군요...
모밀국수...2단으로 쌓여져 있답니다..원래는 깔끔한 닭육수가 일품인 시나면으로 마무리하는데 이날은 시원함이 그리워
모밀국수를 주문했답니다...원래..그리 즐기는 음식이 아닌데 이곳에서 먹은후로 즐기는 음식중에 하나가 되었답니다..
2단으로 되어 있어서 그리 적은 양은 아닙니다...
이집 모밀국수의 맛을 완성시키는 일등공신입니다...
면은 더 주셔도..이건 절대 더 안주신다는..ㅎㅎㅎ...
짭쪼롬하면서 달달하면서 입에 착 감기는 맛이 일품입니다...
탱탱한 국수 푹담궈서 먹고 남은 국물도 말끔하게 마신답니다..^^..
1,500원만 추가해서 모밀정식으로 주문하면 이렇게 유부초밥까지 맛볼수가 있답니다..
마지막까지 챙겨주신 한접시 입니다...
야콘...아삭거리는 식감이 아주 좋았습니다..배를 한입 베어무는 듯한...
워낙에 좋아하고 아끼는 곳이라 이곳의 방문은 늘 행복함을 전해준답니다...
특히, 참으로 좋아하는 형님들과의 따스한 자리인지라 그 기쁨은 배가 되었지요...
오래된 맛집을 방문할때마다 드는 생각이지만, 이곳만큼은 진심으로...간절히....바라는게 하나 있습니다..
늘...한결같이...그 자리를 지켜주시길 말입니다...
첫댓글 저도 이집 스모노 잊을수가 없다는...조만간 또 출동해야겠어요~
스모노도...장육도...시나면도..모밀국수도..
모두 다 좋은 곳이지요..^^..
소담한 분위기덕에 더욱 맛있는 곳이기도 하구요...
남자 사장님이 안계셔서 예전보단 전체적으론 못하지만 무난합니다..
지금 계시는 아주머님이 원래 사장님 며느리되시는 분이시죠..
예전의 맛은 모르지만...지금의 맛도 제 입엔 아주 좋답니다..^^.
모밀국수 맛있겠다..꼭 가봐야 겠네요..어릴적 할아버지 손을 잡고 예전의 코리아 백화점 2층 홍학 이라는 일식 전문점에 가서 늘 먹던 모밀국수와 초밥이 생각 납니다...^.^ 거기는 그 시대에는 없던 수조에 고기들을 넣어놓고 직접잡아 회를 떠 주었는데...그때의 모밀국수맛을 지금은 어디를 가도 잘 못느끼는게 아쉬웠는데 한번 방문해 봐야겠네요~
모밀국수 생각보다 괜찮은 맛이랍니다.^^..
그치만...
어릴적 할아버지와 드시던 그맛은 아닐테지요...
가장 중요한 조미료인 "추억"이 빠진 맛이니까요...
큰기대만 않하시면 맛나게 한그릇 드실만한 곳이랍니다...
아... 여기 정말 죽이죠^^;;; 모밀국수 하나만으로도 가볼 가치가 있는 집!!
모밀도...시나면도..장육도...스모노도...
모두 참으로 제가 좋아하는 것들이랍니다..
이 집 나름 일본풍 괜찮은거 같았어요. 스모노 먹고 울뻔 했어요 ㅎㅎㅎㅎ 음식도 모빌하고 이것저것 먹어봤는데 다 괜찮았던거 같아요. 암튼 담에 돈 많이 벌면 부모님 모시고 가고 싶어요 ㅎㅎㅎ
소담하고 아주 좋은곳이지요...
부모님께서도 좋아하실만한 곳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