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인 소비를 하고 싶을 뿐

[강아지풀ⓞ]

4월/교통비 + 생활비 50만원만 쓸텨!

날짜	적   요	사용금액	잔 액
1	식비-키위 버섯 파 샐러리 부추	13,680	486,320
2	교통비-주유	22,130	464,190
4	식비-참외 오렌지	18,000	446,190
6	사교비-야유회뒷풀이	18,500	427,690
9	사교비-치킨	20,700	406,990
12	교통비-주유22,400  생활잡비-헤어컷15,000	37,400	369,590
13	사교비-본사행사후저녁식사	29,000	340,590
합계		159,410	340,590

※4월 무지출 6일 : 3, 5, 7, 8, 10, 11

  하루 평균 지출액 :  약 11,800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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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토요일엔 서울 본사 행사 쓩~다녀왔어요.

월급 꼬박꼬박 들어오는게 최고의 재태크라고 믿는지라

콧구멍에서 단내 나도록 열일 하다보니 언젠가부터

제 이름 앞에 "우수" 라는 타이틀이 붙어

본사 행사에 종종 참여하게 되네요.

회사에서는 우대한다고 베푸는 배려가

오히려 불편할 때도 있어요.

KTX 기차표를 끊어주는데 그 역은

제 차로 30분 이상 운전해야하고 주차비도 들어요.

차라리 10분 거리 집 근처 역에서 새마을호 타고 가면

차비도 적게 들고, 제 차 기름도 안 닳고, 주차비도 없어요.

근처 역 부근엔 회사 주차장이 있어 무료 주차되거든요.

서울역에서 집결지까지 택시 타라는

지령(?)에 따라 택시 타고 갔어요.

서울서울서울, 서울은 정말 찻길이 혼잡해서

지상에서 네 바퀴 굴리는 건 어리석어 보였어요.

어제는 무슨 꽃축제라서 더 막혔대요.

'택시 타시오' 지령도 주최측의 배려였겠지요.

촌사람이 환승하며 지하철 타고 버벅대지 말고

편안히 오시라는 배려.

그러나 길 막혀 살짝 지각하고 말았어요ㅠ

마치고 오는 길엔 시간 여유가 있으니

서울역까지 지하철이란 것을 타보기로 했어요~

촌사람도 지하철 탈 줄 알아영~더구나

오똔 분은 저한테 길을 막 묻던걸요~ㅋ

1,350원에 촌사람도 별탈없이 지하철을

이용했답니다ㅋ

KTX기차표 외에 법인카드가 나오는데

법인카드로 주차비, 택시비, 간식비,

때에 따라 저녁식사비까지 긁을 수 있어요.

오지랖 넓은 저는 역부근 아는 사람만 아는

공터에 주차하여 주차비 0원,

택시는 갈 때만 타고 올 때는 지하철 탔는데

법인카드가 교통요금 결제는 안 되더라구요

그래서 제 주머니 털었죠.

저녁 식사비는 약간 애매해서 맘 편하게

또 제 주머니 털었어요.

법인카드로는 가는 길 택시비와

테이크아웃 커피값만 결제한 셈.

내 돈이 소중한만큼 남의 돈도 소중하다-

라는 생각으로 남의 주머니, 회사 주머니까지

다 챙기는게 진정한 짠돌이 아닐까요~ㅎ

저는 요로코롬 알뜰하게 회삿돈 아껴준건데

돌아온건, 지각과 왕복 1시간거리 내 차 기름값과

지하철요금은 제 부담이라니 아이러닉하죠? ㅎㅎ

차라리 소요될 전체 경비를 현금으로 줬으면 좋으련만!

그랬다면 저는

새마을호와 지하철을 이용하여

지각도 하지 않고,

제 차기름도 안 닳고,

29,000원 식사값을 내고도,

최하 40,000원 정도의 부수입까지 챙겼을 텐데요~

회사는 회사대로 돈 쓰고

저는 저대로 또 돈 쓰고..ㅠ

합리적이지 못한 소비였어요.

[🎾미니]

그렇네요..고생하셨어요..합리적인 소비가 필요한 요즘 저입니다.^^

[강아지풀ⓞ]

택시 메터기가 찰칵찰칵 올라가니까 회삿돈이지만 심장이 쪼그라드는 것 같더라구요.
더 늦게 가면서- 돈은 더 많이 내고-지각할 것 같아 몸도 마음도 안 편했던 택시....
택시 태우는 건 배려가 아니었어요....

[🎾미니]

아~~저도 미터기요금 올라가는거 심장 쪼그라져요.ㅜㅜ 그래서 전 지난주 서울갔을때 왠만하면 다걸어다녔더니 15000보를 걸었더라구요.ㅎㅎ

[강아지풀ⓞ]

어머 대단해요~
근데 저도 어제 새벽부터 서울 오르락내리락 했더니 가뿐하게 12,000보 클리어~
서울이란 동네가 역쉬 넓은가봐요ㅋ 걸음수 많이 찍히는 신기한 동네 ㅋㅋ

[🎾미니]

ㅎㅎ 서울이 지방에선 생각못할만큼 넓더라구요. 저희동네 생각하고 걸었다가 빡쎄게 운동한셈이 됬어요.^^

[강아지풀ⓞ]

어쩜 저랑 어제 똑같은 생각을!!
지하철 환승하고, 지하철 내려서 ktx 기차역까지 오는데
걸음수 엄청 찍혔어요~@@
서울은 정말 넓도다!!!

[🎾미니]

ㅎㅎ 같은 생각을 했다니 반가워요...전 여기서 많이 배운답니다. 강풀님 글도 잘 읽고 있어요. 즐건 휴일 잘보내세요.^^

[빨간머리앤셜리]

정말 비합리적인 소비가 되었네요..저런 돈이 젤 아깝더라구요

[강아지풀ⓞ]

회사는 회사대로 돈 쓰고,
우대받는다면서 저는 또 제 돈 쓰고,
지각까지 하고.
뭔가억울억울.....ㅠ

[더벅머리77]

시트콤 같은 글에 웃고 가요~~

[강아지풀ⓞ]

핫~ㅎㅎ그래요?
제가 생긴거랑 다르게 좀 웃기기는 웃기는가 봅니다ㅋ
어제도 무슨 발표하니까 빵빵 터지더라구요
식사하면서 누군가가 저더러 '생긴거랑 다르게 되게 웃기신다'라고 했어요
칭찬 맞죠? 어케 들으면 욕같기도 하지만 칭찬일거얌ㅎㅎㅎ

[더벅머리77]

전 재밌는거 좋아하고 웃음주는 분들 부러워요~~제가 생각하기에는 칭찬 맞는거 같아요~~

[강아지풀ⓞ]

그쵸그쵸? 저도 헷갈릴 땐 무조건 좋은 쪽으로 알아들으려구요ㅋㅋㅋ정신건강을 위하옄ㅋㅋㅋ

[강아지풀ⓞ]

아오~제가 탄 택시 기사님도 저를 위해(?) 무진장 난폭운전해주셨어요~
사고날 것 같은 아슬아슬한 순간이 몇 번....무쩌버 쥭는 줄 알았어요ㅠ
서울은 역시 지하철이 답인가봐요

[오늘도 최선을..]

합리적인 소비가 아닐때는 짜증이 나지요.
담엔 무조건 법카 긁으세요
제가 사업자인데 그정도는 법카 긁어도 될만큼 강풀님은 회사에 충분히 돈벌어주시는것이니
아까워말고 시원하게 쫙~~
세금공제 땜에 당근 법카만 써야돼요

[강아지풀ⓞ]

그러게요 회사 원활한 비용처리는 오직 법카이니
불편하더라구요~법카가 교통카드 기능은 없어서
10배도 넘는 택시비 아껴주면서 지하철비는 내 돈 내는게 아이러닉하죠ㅋ
근데 지하철이 훨씬 빠른데 어떻게 택시 타겠어요~ㅎㅎ

[로즈1474 (비상금 천만원)]

그래도 강아지풀님은 분명 능력자+프로라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어요ㅎㅎ
주말 잘 마무리하시고 한주 즐겁고
건강하게 시작하시길요~^^

[강아지풀ⓞ]

아녜요~그냥 열심히 하는 것뿐이에요~^^
로즈 님도 항상 응원합니다^^

[사랑창조80]

합리적인 소비는 진짜 하기 힘든 것 같아요.내 주머니 남 주머니까지 챙기는 진정한 짠돌회원님이십니다 ^^

[강아지풀ⓞ]

차비는 싸게, 속도는 빠른 지하철이 합리적인 것 같아요
서울에서 택시는 꼭 필요한 사람만 타는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