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만 잘 닦아도, 입 냄새 안 난다
혀의 위생 상태는 구강(口腔)뿐 아니라 다양한 건강 문제와 직결 된다. 혀를 잘 닦아야 입 냄새 완화에도 좋다. 치아만큼 혀도 꼼꼼 하게 닦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 알아본다.
◇ 구강 내 세균 쉽게 증식해 혀는 표면에 주름, 침이 많아 세균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다. 혀를 닦지 않아 입 속 세균이 증가하면 '치주질환', '충치'를 일으킨다. 세균으로 인한 입 냄새도 문제다. 구강(口腔) 내 세균이 단백질을 분해하면서 '휘발성 황화합물 (VSC)'이 생성돼 불쾌한 냄새가 난다. 치아만 닦을 경우, 입 속 '휘발성 황화합물'의 25%만 제거되며 혀까지 닦으면 80%를 없앨 수 있다.
◇ 골다공증·구강암 위험 혀를 제대로 닦지 않아 구강 내 세균이 증식하면 '골다공증', '구강암(口腔癌)' 위험이 높아진다. 혀에 생긴 세균이 '골다공증' 발병 위험을 30% 이상 높이고, 구강암(口腔癌) 발생률을 2배 이상 높인다는 '미국 버팔로 대학 연구'가 있다. 혀를 닦지 않으면 생기는 '진지발리스', '포르시텐시스', '인터멕티아', '렉투스' 등 세균이 구강(口腔) 안 점막을 자극하고, 입 속으로 넘어가 뼈를 손상시키기 때문이다.
◇ 구강건조증·구강칸디다증 혀 표면에 침, 박테리아, 세포 등이 붙어 생기는 백태가 증가하면 구강(口腔) 질환이 잘 생긴다. 입안이 자주 말라 혀 각질이 잘 없어지지 않는 구강건조증이 대표적이다. 구강건조증이 심해지면 음식을 제대로 씹기 힘들어지고, 말 하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이외에 '진균류인 칸디다'가 구강점막에 증식하는 '구강칸디다증'이 생길 수 있다. 백태가 점점 확대되다가 구강 점막이 백태로 뒤덮이게 된다. 이때, 백태 밑 혀 점막이 짓무르고, 발적, 통증 등이 동반된다.
◇ 혀뿌리 꼼꼼히 닦아야 혀를 제대로 닦으려면 칫솔이나 '혀 클리너'를 이용해 혀를 3~4회 쓸어내리고 물로 입 안, 구강용품을 헹군다. 다시 한 번 혀를 3~4회 깨끗이 쓸어내린다. 이때, 혀끝보다 혀 안쪽 뿌리 위주로 닦아야 한다. 혀끝에 생긴 설태는 말을 하거나 음식을 먹는 등 움직임이 많아 침으로 세정되지만 혀뿌리는 세정이 잘 안 된다.
◇ 구역질 안 나게 혀 닦으려면 혀를 깨끗이 닦다보면 '헛구역질'이 나올 때가 있다. 칫솔이 혀 안쪽 부위의 신경을 건드리면 인두가 수축하고 혀가 위로 올라가면서 나타나는 반응이다. 구역질이 안 나려면 혀 앞쪽부터 닦으면서 안쪽까지 살살 칫솔을 이동하면 된다. 입은 적당히 벌리고 혀를 닦아야 한다.
입을 너무 크게 벌리면 혀 뒤쪽 조직들이 밀착해 신경을 자극한다. 칫솔 머리는 본인 치아 2개 정도 길이가 적당하다. '혀 클리너'를 사용하면 혀 안쪽을 닦을 때 입천장에 닿지 않아 구역질이 덜 난다.
<출처 : 헬스 조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