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헷~!
경주에서 돌아왔고 학교탐방도 무사히 마쳤는.............
.........건지 의심은 가지만 여하튼 잘 갔다왔습니다!
그치만 탐방기가 이렇게 늦게 올라가게 될줄은 몰랐다는..;;;;;
언니랑 같이 갔어요!
헤헷.. 다시봐도 문과대는 어디있는지 당장은 잘 모르겠던데요?-_-
여하튼 외부인이 아닌척 당당하게 들어와서 빙빙 돌아다녔습니다~
그냥 막 걷다가 문과대 발견!
그 즈음 화장실이 가고 싶다는 언니의 말에 제가 유일하게 알고 있는 화장실을 안내해 주겠다고 하고 문과대 3층으로 올라갔지요...
면접때 사용했었던 그...
근데..........
또 당장은 못찾게더라구요...-_-;;;
외부인인거 다 들통날까봐 아닌척은 했습니다만...-_-;;;
다행히 주위에 사람들도 많이 없었고, 뭐...;;;
여하튼 조금 헤매기는 했지만 화장실도 제대로 찾아주고...
언니 손잡고 문과대 헤매지 않고 무사히 나갔지요.-ㅁ-;
나와서 다음 갔던 곳은 언니가 그렇게 부러워하는 중앙도서관!
아직 공사중인 것 같았지만 사람들은 많이 들락날락거렸던 것 같아요..;
가는길에 온갖 액션쇼(?)를 다했습니다만
언니와 저를 봤던 사람은 다행히 한명정도 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큰일날뻔 했지요...(먼산)
중앙도서관에 들어가보고 싶었지만 역시 신분적인 제약이 있을 것 같아서 패스~
언니가 갑자기 다리가 아프다네요.
몇분 걷지도 않았는데...
그래서 상경대 뒷쪽 벤치에 앉았지요.
어쩌다 구경한 순서가 그렇게 된건지 모르겠습니다만
여하튼 조용히 상경대 뒷쪽을 감상했지요...
"언니야..-_-"
"왜?-_-"
"상경대건물... 교도소같지 않아?-_-"
언니는 내 말에 연신 고개를 끄덕이더니 사진을 몇번 찍더니만 뭔가 빙긋한 미소를 짓더군요..
.....
무서웠어요....ㅠ_ㅠ
도대체 그 빙긋한 미소의 정체는!!!!;;;;;;;;;
웃고 있는데도 오싹한 느낌이 드는 그 이유는 뭘까나요...;;;
약간 쫄아서 같이 나란히 벤치에 앉아 있다가 한가지 제안이 나왔습니다.
"우리.. 잠시 서로 모르는 사람인 척 하자!!"
.....................
진짜 그렇게 했습니다;;
처음엔 언니가 한칸 건너 뛰어서 벤치에 앉아 있을 정도로만 모르는 사람인 척 했지요..;;
언니는 앉아서 책을 읽고...
저는 책을 읽으려다 장난기 발동해서 노숙자인 척 벤치에 몸을 웅크리고 팔짱을 낀채 누워있고...
혼자놀기의 진수랄까요..;;;
그치만 그것도 지루해지고, 언니는 친구에게 전화를 하고....
심심해서 언니에게 "학교 돌아다녀보고 올게~"라고 말하고 혼자 길을 나섰습니다.
바닥에 보니 수시 신입생에게 상경대 찾아오라고 화살표가 붙어 있더라구요.
왠지 재밌을 것 같아서 화살표에 적혀 있는 글자 읽으면서 따라 걸었지요!
근데 얼마안가서 화살표가 안붙어 있더라구요!
..............문제 발생..
방금전까지 상경대 건물을 구경했음에도 불구하고 상경대가 어디있었는지 까먹었던 겁니다..-ㅁ-;;;<-아..진짜 바보같다..OTL
왜 그때는 화살표 글자를 안봤는지..;;;;
아니 얼굴을 들어서 상경대라고 적혀있는 안내판이라도 읽었으면 괜찮았는데..;;
여하튼 더 들어가는 화살표가 있길래 또 따라갔지요.
근데 그 이상으로는 화살표가 보이지 않고...........
혹여나 화살표가 더 있을까봐 좀 빨리 걷기 시작했습니다.
(왜그렇게 화살표에 집착을 했을까나...-_-;;;;)
그때!!
"저기.. 잠시 시간괜찮으세요?"
..........................................여기서부터 대형문제 발생....-_-
바닥만 보면서 걷던 저에게 갑자기 말을 걸어버린 이 사람들(2명이었어요;)때문에 제 학교탐방은 다 망해버렸지요.....(먼산)
언니랑 잠시 헤어지고 3분만의 일입니다.;;;
"왜요?ㅇㅅㅇ"
"아니... 분위기가 특이하셔서요.."
분위기가 특이해??ㅇㅅㅇ
나는 그냥 지나가는 것만으로도 개그스럽다는 말인가??ㅇㅅㅇ
바닥만 보고 지나가는게 개그스러워??ㅇㅅㅇ
.....그냥 저 때는 저 생각만 들던데요..;;;;
여하튼 자신은 사람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면서, 사람은 보통때의 자신을 잘 알지 못하니까 내가 보통때 어떤표정으로 있는지 어떤 사람인지 가르쳐주고 싶다고 그러더라구요..
처음에 조금 주춤했는데 그 사람(..이라고 쓰고 그 놈이라고 읽어주세요!!+ㅁ+)이 그러더라구요..
"제가 무슨 도를 아십니까도 아니고 너무 겁먹지마세요~^^"
...
그냥 그래서 따라갔습니다....OTL
그대로 믿어버렸던게지요...(먼산)
그냥 보통 때 나는 다른 사람이 봤을 때 어떤 사람일까라는 궁금증이 더 컸던 탓이었을거에요..;
처음엔 자신들 공부방에 가자고 그러더라구요.
........
날씨도 좋은데 밖에서 하지, 뭐하러??ㅇㅅㅇ
...그래서 같이 일행도 있으니까 밖에서 하자고 했더니 밖에서는 말하기 뭐~ 하다고 하네요.
(생각해보면 일행이 있다는 말에 당황을 했던 것 같네요...-_-)
그러면서 그럼 의과대로 가자고 하네요.
(나중에 알았습니다만 의과대는 다른 곳에 있다면서요? 그냥 아무 의심없이 걸어가서 확인도 안했었던....;;;;;;;;)
이 사람들이 왜 이러나 싶었지만...
...따라갔습니다...OTL
어렸을때 모르는 아줌마가 사탕주면서 따라가자고 따라가지 말라고 엄마한테 그렇게 철저하게 교육을 받았었는데!!;ㅁ;
여하튼 들어갔습니다.
방학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거의 없더라구요.
여하튼 그 사람(..이라고 쓰고 아무거나 심한 욕으로 읽어주세요!+ㅁ+)의 얘기가 시작되고..
제일 처음 오행설로 시작했지요.
저는 "흙"이라면서 아주 산만한 성격이라고 하더라구요...
-오~ 좋은 출발~ㅇㅅㅇ
그 뒤로 달이 돌고 지구가 돌고 은하가 돌고 우주가 돌고...
-우와~ 지구과학이다~!!>ㅁ< <-이상한데로 생각했지만 전 지구과학 되게 좋아한다구요..;;;
생각은 저랬지만 나름대로 진지하게 듣고 있었지요;;
나중에는 윤회를 믿느냐, 유령을 믿느냐 그러더라구요.
또 제가 조상들의 원한을 거의다 짊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가면 갈수록 이상한 소리를 해대는 그 사람(..역시...).... 같이 있던 한 사람은 졸고 있고..
공자, 예수, 석가의 예언, 지금은 결실을 맺을때, 척을 풀어야 한다...
점점 더 수상해지더라구요..;;
겉으론 방긋방긋^^.. 속으론 수상해수상해수상해-_-+..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세상을 구할 사람이 나타난다는 식의 말에서 뭔가 반짝했지요...
어디서 들었던 말인데... 어디선가...
그리고 떠올랐지요! "이것이 개벽이다"
서점에서 호기심에 머리말만 읽어보았던, 증산도에서 썼다던 그 책!!!!!!
이사람 "도를 아십니까"인가?+ㅁ+;
...자책하기 시작했지요...
어느 누가 자신을 "도를 아십니까 입니다"라고 소개하겠습니까!!;ㅁ;
가만 보면 도둑이 제발저린 말이었는데.....;;;;
그 다음부터는 열심히 설명하고 있는 이 사람이 뭐라고 하는지 하나도 안들리는거예요;;
그리고 설명이 끝났는지 저보고 계속 척을 풀어라고 합니다..;;;
도데체 그 척을 푸는 방법이 뭐냐고 했더니 방법은 여러가지 있다고만 말하고 계속 딴소리를 하네요...
이 사람.. 이 사람 "도를 아십니까" 확실해!!!!+ㅁ+;;;;;
안 풀어도 괜찮다고 했더니 자신은 토막살인당하는 살이 있었는데 그걸 풀었다면서 계속 척을 풀라고 하네요..;;
이 사람.. 점점 예를 극단적으로 이상하게 들고 있어!!+ㅁ+;
그때 걸려온 반가운 전화!!!!
"은희야 어디야~?"
언니였습니다!!+ㅁ+
-"여기 의과대야!!"
라고 말하고....-_-;;;;;;;;;;
-"금방 갈테니까 빨리 내려와~"
그러고 전화를 끊었지요..
너무 확실하게 얘기해버리면 위험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렇게만;;;(영화를 많이 본 것도 아닌데..ㅠㅁㅠ)
그 사람 언니한테 전화가 왔더니 더 다급하게 척을 풀어라고 합니다..;;
아, 글쎄.. 안풀어도 된다니까 그러네..ㅠ_ㅠ
그때 순간 생각난게 있었으니...
뭔가 반짝하는 엄청난 말을 하면 이 사람도 멍해져서 아무 말 못할거야!!!!+ㅁ+
....
뭔가 아닌 생각이지만;; 그때는 이게 최선인 것 같았어요;;;(아.. 진짜 바보같다..ㅠ_ㅠ;;)
근데 그 뭔가 반짝하는 엄청난 말이 뭐냐구요..ㅠ_ㅠ
열심히 머리를 굴렸습니다...
엄청난 말.. 엄청난 말.. 엄청난 말....
그리고 최대한 또박또박 생각나는대로 말을 했습니다!!!
"그 척이란거 아무리 나쁜거라지만, 그리고 제가 다른 사람들보다 많이 들고 있다고 하시지만 그게 제 인생이라면 피하지 않겠습니다!"
했냈다!!!!+ㅁ+
...라고 생각했지만 그 사람은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척을 풀어라고 하네요..
역시 너무 흔했나...ㅠ_ㅠ
그리고 또 언니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그랬더니 그 도씨가..
"전화 받지마세요."
.....이 사람 뭐야!!!!!!!!!!+ㅁ+;;;
이건 수상한 정도가 아니라 범죄수준!!!!!!!
근데 전 또 바보같이 전화를 진짜 안받아버렸습니다;;;;OTL
도씨한테 적응을 못했던 결과지요..;;;
계속 척을 풀어라 풀어라....
하도 풀어라고 해서 다시 척을 푸는 방법을 물었더니 또 딴소리하고..;;;
다시 언니한테서 전화가 왔지요..;;;
"저 척 풀지않을 거에요. 언니가 더이상 기다리게 하면 안되니까 이만 가보겠습니다"
그러고 자리에서 일어섰습니다!
그랬더니....
"언니에게 자세하게는 말하지말고 그냥 과에 대해서 얘기했다고 말씀하세요. 그리고 생각바뀌시면 한번 찾아오세요."
...........................
.......이 녀석 면상을 그냥 확~!!!!+ㅁ+.....하고 싶었지만 일단은 무서워서 후퇴..<-;;;;;;;;
그리고 전화를 받으면서 나왔습니다...
같이 얘기하던 곳을 체 빠져나가기 전에 언니가..
"도데체 뭐했는데? 누구랑 무슨 얘기했어?"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응. 그냥 과에대해서..."
...라면서 아주크게 그 사람들이 들릴정도로 말하고 나왔습니다...
역시 나가는 길을 못찾아서 잠시 헤매다가 겨우 그 건물을 나왔지요...;;;
다른때는 "갔다가 모르는 곳이면 다시 돌아오면 되지~"라는 식이었는데 이번에는 진짜 무서워 죽는 줄 알았습니다..ㅠ_ㅠ
엄청 집요한 "도를 아십니까"....
나와서 제일 잘 보이는 중앙도서관 가는길에 언니랑 만나기로 하고 갔지요~!
언니를 보자마자..
"언니야. 나 아까 과에 대해서 얘기한게 아니라 어느 사기꾼이랑 "도를 아십니까"에 대해서 얘기했어..ㅠㅁㅠ"
라면서 신세타령을 시작했지요..;;;
가만히 듣던 언니...
중간에 전화도 한번 안받고 제가 어떻게되는 줄 알았데요;;;
그리고 "도를 아십니까?"를 피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던데요..;;
다음에 또 [분위기가 특이하세요.]라면서 접근하면[어머! 댁 분위기가 더 특이하세요!]라고 말하라고...
잘 써먹어야지..-_-
그 도를 아십니까를 빠져나와서 보니 해가 져서 어둑어둑...;;;;
덕분에 학교탐방은 물거품이 된거나 다름없지요..ㅠ_ㅠ
언니는 저를 찾아서 이곳 저곳 구석구석 다 돌아다녔다는데...ㅠㅁㅠ
그때 제가 "무슨과세요?"라고 물었을 때 기공과라고 했었는데..-_-
이름이 최윤석이었지, 아마?
학교들어가서 확인해보고 진짜 본인 맞으면 기공과에 소문 다 퍼뜨려버릴테다!!+ㅁ+
..중요한건 얼굴이 기억이 안나니.. 참...[쿨럭;];;;;
보면 기억나려나...(먼산)
헤헷... 학교는 이제 어차피 다닐테니까 그때 다 돌아다녀봐야겠어요;;;
앗! 그리고 이거!!!!!!!
드디어 제 사진을 올립니다~~!!!>_<
.................................
물론 제 얼굴을 안 보일거에요..-_-;
...
...
..
그냥 그러하오니 양해를;;;
경주에서 눈굴리고 있을때 언니가 몰래찍은 사진이어요~!!!(사진찍는걸 별로 안좋아해서;;;)
학교갔을때도 저 옷이랑 똑같았으니까...;;;
지난주 일요일날 저 옷차림으로 학교 주위를 알짱대던 사람을 봤다면 절 본것입니다~ㅋㅋㅋ;
얼굴은 마음대로 상상하시지 마시고 새터때까지 참아주세요~ 제발~!;;;;;
언제나 생각하는거지만 역시.. 일문과 들어가면 머리크기는 날 따라올 사람이 없을 듯;;;ㅋㅋ
첫댓글 일단 착하다...그럴땐 그냥 "네' 하고 가는길 가는게 최상책이다. 혹시 저 눈사람이 실제 사람크기...인건 아니겟지-_-;;;
일어써라..가끔 그런걸로 가능하다
오~ 모자 예쁘다.^^ 참고로 의과대학은 우리집 근처^^ 글고 영대에서 외부인이라도 아무 상관없이 건물들어가도 되고 화장실 가도 되고... 누가 물어볼 사람도 없고 물어봐도 아무 상관없음
아... 의과대학은 다른곳에 있군요.....-_-; 글 재밌게 읽었어요~_~; 도..도...도...-_-; 일어로 말하자고 다짐해 놓고 "깜짝이야"라고 하지맙시다................ㅠ_ㅠ;;;
.........;;;;;;; 일어도 역시 괜찮은 방법인 것 같군요!!+_+ 근데... 일어썼는데 길 물어보는 사람이면..;;;
물어본 사람이 일본인이면?
크하하,그 사람(←아무렇게나 욕으로 읽으셔도 무방ㅋ)만나서 진지하게 말싸움한번 해보고싶네, ^^혼내줘야지,,,,^^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