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축구국가대표 명단이 발표됐다. 명단을 보니 ‘보기만 해도 배부르다’는 표현이 정말 딱 들어맞는다. 공격에서 수비까지 정말 완벽한 라인업이다. 예전처럼 우물 안 개구리의 시각으로 본 것이 아니라 객관적으로 입증된 선수들이다.
우리나라에서 많이 쓰는 4-2-3-1전형으로 꾸려보면 베스트 11은 아래와 같을 것으로 예상한다.
ST조규성
LW황희찬 SS손흥민 RW이강인
MF황인범 MF이재성
LB김진수 CB김민재 CB김영권 RB설영우
GK김승규
이런 명단 보기만 해도 정말 배부르지 않은가?
특히 황희찬이 올해 들어 급성장 했다. 황희찬 덕에 공격진만큼은 이젠 어느 나라와도 해볼만하다는 스쿼드를 갖췄다. 세계 최고 축구리그라는 EPL에서 10위 안에 드는 공격수를 두 명이나 가지고 있다. 손흥민 득점 5위로 11골 5도움, 황희찬 득점 6위로 10골 2도움이다.
파리생제르망에서 뛰고 있는 이강인도 있다. 지금 이강인은 팀을 옮기고 주전으로 도약해가고 있는 중이다. 점점 출전회수도 많아지고 활약도 좋아지고 있다. 팀 내 사정은 그렇다고 해도 국대에서 만큼은 독보적인 존재다. 손흥민과 이강인은 자리를 바꿔도 크게 지장이 없다.
어떻게 쓰는가는 감독 몫이다.
미드필더는 이재성과 황인범이 자리하고 있다. 황인범이 공격형 미드필더라면 이재성은 약간 밑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고 있다. 두 선수 모두 팀에서 주전으로 뛰고 있다. 전 경기 출전 중이니 경기력에는 문제가 없다.
수비진 세계 최고의 센터백이라고 할 수 있는 김민재가 자리하고 있어 든든하다. 김민재는 센터백으로 영국 스포츠 매체 ‘포포투’에서는 세계 5위, ‘score90’에서는 6위에 뽑혔다. 이것만 봐도 센터백으로써의 김민재의 능력을 알 수 있다.
선수 면면을 보면 지금까지 이런 선수구성을 본 적이 있는가 말이다. 이전 국대명단을 발표할 때마다 늘 ‘최강의 전력’이라고 했다. 그런데 그런 말은 우리에게 만 통하는 말일 뿐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다른 나라가 부럽지 않은 선수명단이다.
이제 우리 축구국가대표가 명실상부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선수로 구성되어 가고 있다. 이런 선수를 가지고 어떤 결과를 내는가는 감독 몫이다. 그간 클린스만 감독에 대해 말이 많았다. 이제 그 우려를 불식시킬 기회가 왔다. 선수는 됐다. 이젠 감독이 보여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