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솔빵울입니다.
토요일에 포항에 있는 팀에게 초청을 받아서 축구 원정경기겸 맛있는 집 1박2일간 돌아다닌 이야기 입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포항.................! 철강의 도시! 프로축구가 있는 고장~
자! 이제 그곳으로 떠나봅니다.
토요일 아침 일찍 떠납니다.(동이 트기도 전에.......................)
이번 축구원정길 및 맛집여행에 동행한 일행입니다.(제가 아님! 본인의 허락받았음)
약 3시간 20분 정도를 달린 끝에 오전에 포항에 도착했습니다.
도로 사정 좋더군요!
차안에서 심심하니까 이런 장난을 하기도 합니다.
제 카메라 가지고(A95) 접사놀이를 했더군요!
전 이놈의 접사를 몰라서.......그냥 접사하면 화면이 자꾸 흐려져서 잘 안되던데........동행한 사람이
이렇게 접사에 성공하는 바람에 저도 제 카메라의 작동원리를 딴 사람에게 배워야 할듯 ^^;;;;;;
포항하면 생각나는게 역시 유명한 포항제철................지금은 포스코로 바뀌었죠!
역시 찾아가는 길에 포스코가 떡하니 버티고 있었습니다.
근데 철강회사에 웬놈의 레미콘 트럭이 그렇게 많이 들락거리는지.........................철강회사 트럭보다
레미콘 트럭이 몇배나 많이 들락거렸다는!
무슨 탑인지는 모르겠지만 주변에 가장 큰 탑이 있길래.............나중에 무슨 포스가 뿜어져 나올것 같은
분위기!
대한민국 사업에 간여안한 부분이 없는 현대가 또 찰강까지.......역시 대단한 현다이 입니다.
그리고 찾아간 곳이 포할 스틸러스 구장.............약속장소를 포항스틸러스 보조구장이라고
해서 포항구장 바로 옆에 있는 줄 알았더니................이 구장 옆에 아무것도 없더라는.............
무슨 산 삐얄에 축구구장을 달랑 지어서 정말 사람 하나 없고...............마치 귀곡산장 같더라는...........!
뭘 물어볼려고 해도 사람도 없고.........................그래도 축구하러 온 사람들이 그냥 갈수 없다하여
구장을 한바퀴 빙 돌아줍니다.
근데 축구골대가 휘었더라는..............사진에서도 골대가 뒤로 약간 누웠죠?
이거 교정 안하나? ㅡ,.ㅡ;;;;
포항구장 앞에서 한번 박아줍니다.( 이 양반 사진박히는거 무지하게 좋아하시더라는 ㅡ,.ㅡ;;;;)
무슨 시내 한복판에 있는것도 아니고 약간외곽에........그것도 산삐알에 프로축구 구장이 있다는게.........
사람들이 찾아오기에 불편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건 나만의 염려인건지!
짧은 생각으로는 시내 한복판에 있었으면 사람들이 더 많이 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
그리고 일요일에 원정경기가 있을 구장을 미리 한번 답사해 봅니다.
포항 스틸러스구장에서 물어볼 사람이 없어서 버벅거리고 있는데 저 멀리 아저씨 한분이 계시더군요!
포항스틸러스 보조구장을 물어보니......여긴 그런거 없다카더군요!
헉!
비슷한 구장이 근처에 있긴한데 한번 가보실라우? 하시길래..............넹! 했더니
따라오이소 하면서 직접 칸보이를 해주시더라는................ㅡ,.ㅡ;;;;;;
어찌나 고마운지!
근처에 협동스포츠랜드라는 구장이 있더군요!
포스코 직원만 공짜로 쓸수있고.................다른 팀들은 돈을 주고 빌려야 하는................
운동장 좋더군요!
인조구장인데 저 정도는 되어야지 축구 할맛이 날듯!
(마치 수원 월드컵 경기장 보조경기장과 아주 흡사한 수준이더군요)
그 위에 풋살을 할수있는 보조구장이 2개나 더 있습니다.
포항은 대충 들러봤는데도 축구인프라가 너무 잘 갖춰져 있는것 같은..............다른건 안 부러운데
축구구장 많은 곳은 정말 복 받은듯.................어찌나 부러운지!
우린 맨날 딱딱한 하키용 인조구장에서 공 차는데................허벅지 다 까질까봐 슬라이딩 태클은
꿈에도 꾸지 못하는 그런 곳에서 ^^;;;;;;
아!.............태클 한번(?) 해보고 싶어라 ㅡ,.ㅡ;;;
너무도 상태양호한 구장 입니다.
아! 또 한번 부러버라...................................
이런 곳에서 사람들이 마음껏 공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
제가 이렇게 구장만 보고 감탄을 하고 있을 사람이 아니라서...................또 맛집으로 옮겨줍니다.
카!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요람과도 같은...............용광로를 1년 365일 멈출수 없는 저 불길과도 같은 저
연기에 제 마음이 마음껏 용솟음 치기에 이에 불길처럼 타오르는 마음을 진정하러..................
또 한번 마음껏 먹어주러 이동합니다. ^^;;;; ㅋㅋ
이번 맛집은 바닷가임에도 불구하고(물론 바닷가 얘기도 다음편에 이어집니다만)
포항시 약간외곽 청하면에 있는 시장식육식당 이라는 집입니다.(시내권에서 약 20분 정도의 거리?)
이쪽에 지방의 유저께서 맛있다는 추천에 힘입어 갔다온 사람의 정보를 입수하고 또 찾았습니다.
(검증된집이 아무래도 초행인 사람에게도 좋겠지요)
먼저 청하시장입니다.
마침 이날이 가는 날이 장날이군요! (말그대로 가는 날이 장날이라는 ^^;;;)
저기 멀리 "시장식육식당" 이라고 이번 맛집이 보이는군요!
바로 입장하지 않고 장날을 구경해 줍니다.
캬! 오방떡인가요? 뭐라 불렀더라?.....................학교 하교길에 많이 오물거리며 먹었던!
이날 할머님께서 반죽이 안좋으신지........잘 안구워 진다고 뭐라뭐라 하시더군요!
안스러워서..................ㅡ,.ㅡ;;;;;
오랫만에 보는 오리지널 뻥튀기 기계입니다.
요즘은 가스로 하는............우리 어릴적엔 나무를 계속 때면서.........
오랫만에 보는 뻥튀기 망입니다.
이제 그만 잡설하고 맛집에 입장해보겠습니다.
전화번호 마지막 자리가 가렸네요!
가격이 무지싸죠?
갈비살이 12,000원이라니...............과연 헉! 입니다.
가격이 비교적 싸다고 말할수 있겠네요!
홀은 여느 고기집처럼 ...............넓습니다. 시골틱하게 조금 허름하기도 합니다만
(저 아저씨 또 등장했군요! 덩치가 크다보니까 보통 다 짤리는데 짤리지 않고 계속 등장하는군요)
먼저 입장하여 주인장부터 찾습니다.
그리고 인사를 나눕니다.
갈비살이랑 곱창이랑 김치찌게 먹을거라고 미리 말씀 드립니다.
그런데 곱창은 화요일쯤에 들어온다는군요!(아까비)
아쉬운데로 곱창은 다음기회로.............................
입장하여 고기를 시킵니다.
먼저 갈비살부터 3인분 시킵니다.(종업원이 우리집은 소고기가 5인분 부터랍니다. 헉!?)
이런 집에 오면 다양하게 먹어주는게 예의라서 한가지만 주구장창 먹는것은 조금은 무지한 행동이라서리.....
난감해하고 있는데 역시 주인 아주머니께서 아니 그쪽은 그냥 달라는데로 챙겨 드리라고 엄명을 내립니다.
ㅋㅋ........감사감사!
갈비살3인분 부터 시킵니다.
그랬더니 먼저 참소주가 등장하더군요!
이쪽 지역은 금복주에서 나온 참소주를 많이 마시더군요!
저희도 딴지역 온김에 그쪽 소주를 마셔줍니다.
그리고 등장한 갈비살!
고기상태 아주 좋습니다.
적당히 분포된 마블링하며.............먹기 좋게 다듬은 두께하며.....................역시 고기 다듬는 솜씨가
좋아보입니다.
누가 그러시더군요! 대도시 시내권의 보통 소고기 1인분에 2만원 이하 하는건 모두 한우가 아니라고 믿으시
면 될거라는............
물론 메뉴판에는 한우라고 되어 있을테지만......................자원봉사자가 아니면 그 정도로의 가격으로는
유지를 하지 못한다는..........................
아무튼 시골의 이런 집들을 많이 알아두시면 살아가는데 많은 도움이 될겁니다.
어디서 사다가 파는게 아니라 농장이나 뭐 여러가지 유통 방법으로 농장의 한우를 찍어서 도살장에 보내서
등급 받은 고기를 직접 본인의 가게에서 유통시키는 시골의 이런 집들이 알게 모르게 주변에 꽤 있습니다.
(이런 집들의 고기가 특히 맛있습니다)
오창의 로터리식당!
천안 쌍용리의 원암식당!
포항 시골의 이집! 등등....................
이 집도 고기 상태가 왔다갔다 한다는 얘기가 있던데 저희들이 찾아간 이날은 상태가 매우.............좋더군요!
그리고 등장한 파채!
이 파채가 또 압권이더군요!
고추가루나 고추장으로 범벅을 한체 뒤집어 쓴 그런 파채를 보통 먹습니다만 이집은 평범하게 진하지 않은
양념으로 파채를 만들었더군요!
사진에 자주 등장하는 저 덩치 크신 입주민께서 거의 환장을 하고 먹더군요!
그리고 기본찬입니다.
역시 어딜가나 기본은 비슷하다라는 공통점!
굽기시작합니다.
참숯에 구웠으면 금상첨화 더 이상 바랄게 없겠습니까만 뭐 이런 시골집에서는 그냥 이해하고 넘어가야 할듯!
가스불로 굽습니다.
고기가 녹녹하게 익어갑니다.
저도 고기를 바삭익혀서 먹는 스타일입니다만 같이 간 또 한명의 친구는 저보다 더 병적으로 바삭 굽더군요!
"야! 그렇게 바삭익히면 소고기는 맛없어!"
"고급양식집 가면 웰던 이니 미디윰이니 뭐니 하면서 피도 질질 흐르는 고기도 먹는데..............대충 익혀서 먹어!"
(저도 약간은 찜찜합니다만 웬지 덜 익어도 맛이 있을것 같은.....................^^;;;;)
반쯤 익혀서........................소주한잔 털어넣고 파채 약간이랑 갈비살과 같이 입안으로 쏙!
맛납니다........................죽습니다................................ㅡ,.ㅡ;;;;;;
맛있더군요!
저도 소고기 많이 먹어보지를 않았지만 이렇게 야들거리고 부드러운 고기는 처음 먹어봤습니다.
야들거린다는게 소고기 입니다만 그런것도 말이 그렇지 막상 불에 구워서 익히다보면 질기기도 하고..........
웬지 비싸다는 후회만 들때도 있었고.............그랬는데 이날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맛있더군요!
다들 고기에 대한 내공들이 있을겁니다.
누구는 마트에서 파는 수입고기가 최고다.
누구는 그냥 고기면 다 좋다.
역시 고기는 오리지널 한우가 최고다..............등등 많은 노하우를 가지고 계시겠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이 집이 가장 맛있었다는..........................최고였습니다.
순식간에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가 등장하고야 맙니다.
뭐 순식간에...............빈접시만!
여기서 다시한번 더 먹어주기로 하는데.............곱창이 딱이였는데 곱창은 아쉽게도 없어서 못먹고
고기추가는 등심이나 다른것으로 할려고 했는데 다음 일정이 고래고기인 관계로 같이간 분들이
약간의 망설임이 있으신 관계로 그냥 여기서 김치찌게를 먹어줍니다.
저야 뭐............등심으로 먹어줘도 좋을듯 했었는데 아쉽게도 ^^;;;;;
김치찌게가 나왔습니다.
그저 평범하게 나온 김치찌게 였는데 역시나 맛이 평범합니다.
근데 전 개인적으로 미지근한 국물 요리를 별로 안좋아하는 수준인지라 역시 불에 올려놓고 팍팍 끓입니다.
김치찌게도 뜨거워야 제맛이라서..............................
역시 끓기 시작하니까 맛이 우러납니다.
계속 맛있습니다.......................저기 보이는 고기 덩어리를 젖가락으로 찝어서 소고기 먹는다고 손도 못댄
상추에 싸먹습니다.
상추에.............밥에...............양념찍은 마늘에................고기 한덩이에.............파채에................
(저기 자주 등장하는 입주민께서 주섬주섬 쌈을 싸드시기에 따라서 했더니 상당히 환장하게 맛있더라는.........................^^;;;;;)
시간이 갈수록 맛있습니다.
소고기 먹는다고 손도 못댄 상추에다가 찌게속의 돼지고기를 팍팍 싸먹습니다.
소고기는 이것 저것 썩어 먹으면 고기 특유의 향이나 부드러움 뭐 그런것들이 없어진다나 뭐래나 그러면서
개뿔도 모르면서 상추는 손도 안댔는데 돼지기랑 싸먹으니까 역시 죽습니다. 맛있어서 ㅡ,.ㅡ;;;;;
밥도 시골스럽게 조를 넣고 만든 밥입니다.
(뭐가 남어!)
배터지게 먹고 언제나 등장하는 그 마지막 영화 "그리고 아무도 없넹" 한번 연출해봅니다.
저기 나뒹굴고 있는 소주병은 저기 자주 등장 하신분이 연출한 겁니다.
병이 쓰러져야 멋있대나 뭐래나 ㅡ,.ㅡ;;;;
이렇게 배터지게 먹고 마시고.....................3명이서 5만 2천원!(헉! 뭐가 남어!)
한명당 1만7천원 정도!
싸다 싸!
이렇게 아쉽게 먹은 후에 나왔는데 시골장이 벌써 파장 분위기더군요!
물어보니까.............여기장은 오전장이라고 하네요!
역시 시골가면 나돌아다니는 갭니다.
여기저기 개가 많이 보이더라는......................
시골이라서 주차 할곳이 넘쳐 납니다.
여느 대도시의 고기집에 한번 갈라치면 주차전쟁 신호등전쟁 사람전쟁.........................
역시 시골 한적한 곳이라 뭐 그런 저런 염려 없습니다.
혹시 한번 지나칠 분이 계시면 찾아보시길 권합니다.
강력 추천입니다.
혹 곱창 좋아하시는 분이시라면 사전에 전화하셔서 곱창이 나오는 날에 맞춰서 가시면 좋은 경험이 되실듯!
이렇게 먹고 다음은 죽도시장에 고래고기 먹으러 갑니다.
그럼 또 만나뵙겠습니다.
좋은 오후되세요!
꾸벅!
첫댓글 부러붜라 ,,,, 가지 못한것이 한이 됩니다 ,,축구 보다 ,,이런 먹거리가 좋은건데 ....
괜히 봤다. 지금은 밤이라 모든 음식은 나의 적이야----
축구경기도 하고 맛집도 섭렵하고 좋은 여행하셨네요... 크라잉넛이 주인공같습니다... 식객에서 나오는 성찬이 같은... ㅎㅎㅎ 즐감했습니다... ^^
현재시간 11시20분 점심시간 될려면 40분 남았네^^^점심부터 육고기를 먹을수는없고 김치치개로 채워야 겠당.~~~
솔밭님의 음식탐방기는 볼 수록 매력적입니다. 실례되는지 알지만, 용곡동일하이빌 카페로 스크랩 하겠습니다. 저도 맛집을 좋아하는 편이라, 함께 공유하고 싶습니다.
아직 점심 못먹었는데 바글바글 끓인 김치찌게 무쟈게 맛있어 보이네요. 침넘어가요~ 꿀꺽-
성찬이라~ 과찬입니다. 성찬이정도는 아니고 솔밭형님 따라다니면서 맛난거 찾아다니는 식객조수정도~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