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인천문화관광해설사 정기답사로 원주에 있는 구룡사와 법천사지를 다녀왔다.
장거리 여행이었지만 보람이 있었다. 그리고 불교에 대하여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는 불교재단인 대구능인학교 출신이다. 우리학교 교훈은 <밝게 알고 올바르게 행하자>다.
그때는 심지뽑기로 학교를 배정했다. 그때 나는 일요일에는 교회에 가서 기독학생회 활동을 했다. 평일 학교에서는 <교학敎學>이라는 과목으로 매주 1시간씩 불교교리 공부를 했다. 담당선생님은 동국대학교 출신 대구 동화사 스님이셨다. 그때 배운 것을 기초로 불교의 교리를 요약해 본다.
불교의 핵심교리는
사성제四聖谛와
팔정도八正道다.
사성제는 부처님의 최초의 설법인 동시에 일생의 설법이다.
결국 모든 종교는 인간의 죽음을 어떻게 보는가에서 부터 시작된다.
요약하면 <고집멸도苦集滅道>다.
◇고 苦 = 인간에게는 8가지의 고통이 있다. 즉 8고苦다.
생로병사 *生 + *老 + *病 + *死. (4가지 고통) + *애별리고 + *원증회고 + *구부득고 + *오음성고=8고苦.
애별리고 *愛別離苦(사랑하는 모든 것과 헤어져야 하는 아픔).
원증회고 *怨憎會苦(서로 싫어 하는데도 꼭 만나야 하는 운명).
구부득고 *求不得苦(꼭 필요하여 구하려 하여도 얻을수 없는 고통).
오음성고 *五陰盛苦(색色 애愛 상想 행行 식識에 집착해서 일어나는 고통).
◇집集 = 모든 고통의 원인은 집착 때문이다.
◇멸滅 = 이러한 괴로움의 원인을 소멸해야 된다.
◇도道 = 소멸의 길로 가는데 팔정도가 있다.
팔정도八正道는
1) 바르게 보고<정견 正見>.
2) 바르게 생각하고 <정사 正思>.
3) 바르게 말하고 <정어 正語>.
4) 바르게 행동하고 <정업 正業>.
5) 바르게 목숨을 유지하고 <정명 正命>.
6) 바르게 노력하고 <정근 正勤>.
7) 바른 신념을 가지고 <정념 正念>.
8) 바르게 마음을 안정시키는 것이다. <정정 正定>.
<밝게 알고 올바르게 행하자>는 팔정도의 요약이다.
헤겔의 변증법을 생각해 봅니다.
기독교인은 불교를 알아보고, 불교신자 역시 기독교리를 알아야 종교의 시야가 넓어지고
<정. 반. 합.> 헤겔의 변증법으로 진리를 탐구해 가면 자기의 신앙도 더 깊어 지겠지요.
<불교의 세계관>
불교는 이원적二原的 세계관이다.
두 곳으로 구분된다.
*윤회하는 세계와
*윤회가 없는 세계다. (해탈解脫).
불교는 윤회가 없는 세계(해탈)로 가는 것이 최종 목표다.
해탈을 하지 못하면 윤회하는 세계다. 그러면 윤회하는 세계를 살펴보자.
윤회하는 세계는 6개로 나뉜다. 육도윤회六道輪迴다
1) 지옥세계
2) 아귀세계 <*아귀다툼>
3) 축생세계
4) 수라세계 <*아수라장>
5) 인간세계=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세계다.
6) 천상세계
인간의 사후에는 일곱번 (천상의 법정. 명부冥府의 세계. 중음中陰세계)
(7×7=49일 동안) 재판을 받아서 육도윤회六道輪迴의 세계가 결정된다.
그 일곱명의 재판관은 다음과 같다.
1) 진광대왕
2) 초강대왕
3) 송제대왕
4) 오관대왕
5) 염라대왕
6) 변성대왕 <철현의 변성대왕도. 송암미술관 소장.>
7) 태산대왕이다.
( 위의 7왕 + 평등왕 + 도시왕 + 오도전륜대왕 = 시왕十王)이다. *시왕도
상가에 문상을 가서 <삼가 고인의 명복 冥福을 빕니다>라는 말은
이 일곱번의 재판 (천상의 법정. 명부冥府 중음中陰의 세계)을 잘 통과하여 좋은 곳으로 윤회하라는 명복冥福 바램이다. 불교세계관에 근거한 인사말이다. 기독교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인사말이다. 세계관의 차이다.
제가 아는 범위에서 최대한 요약해 봤습니다. 부족한 부분은 각자가 보충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구룡사에서 종루와 범종을 가까이서 보았다.
그리고 학생 때 우리 교감선생님 이우출 선생님을 생각했다.
종루鐘樓 / 이우출
청태靑苔빛 돌층대를
눌러 앉아 솟은 다락
서역西域길 문을 열어
범종梵鐘이 울려 오면
새벽달 푸른빛 여울을 헤엄치는 저 여운餘韻.
부연 끝 거미줄엔
사랑도 번뇌煩惱라서
구구구 비둘기떼
꽃잎처럼 흩날리면
가사섶 장삼자락에 나부끼는 대자비大慈悲.
선향線香끝 타오르는
포오란 연기 너머
터질 듯 머금으신
미소를 보옵노니
두 손에 마음을 접어 고개 숙는 이 기원 祈願.
시조시인 이우출님은
당시 우리학교 교감선생님이셨다.
낙강洛江문학. 흰 고무신과 소주1병의 시조시인으로 유명하다.
종루의 배경은 문경새재다.
<종루>는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작이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
선생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화이팅하세요.
어제 목 해설사님과의 리드로 탄허체도 보고 육도윤회인 지옥.아귀.수라. 축생.사람. 천상의 길을 되새겨 보았습니다~^^
다시 각인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보람된 하루였습니다 ~~~~~♧
선생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화이팅하세요.
우등생 노트필기 보듯 명쾌해지는데다 개인적 스토리까지 버무려져 인상깊은게 김창해샘 글 읽는 큰 재미입니다.
다음 편 기다리겠습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참 의미있는 답사였습니다.
종루옆에서 이우출 선생님의 <종루>를 몇 번이나 읊조렸습니다. 오늘도 화이팅하세요.
답사 참여를 못했지만 김창해선생님의 글을 읽으니 답사를 다녀 온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화이팅하세요.
선생님의 알고 행함이 교훈의 힘이었군요
답사를 못가서 아쉬웠는데 고맙습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아침 일찍부터 차량으로 짐 옮기시고 수고하셨습니다. 덕분에 잘 다녀왔습니다. 오늘도 화이팅하세요.
귀한 글 늘 감사합니다.
우선 밝게 알도록 공부하겠습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화이팅하세요.
<종루>
청태빛 돌층대를
눌러앉아 솟은 다락,
참 멋진 싯귀입니다.
이우출님은
당시 우리학교 교감선생님이셨다.
낙강洛江문학. 흰 고무신과 소주1병의 시조시인으로 유명하다.
훌륭한 선생님과 훌륭한 제자 입니다.
소주 하실때 안주가 궁금 합니다.
-- 아미 타불.
부연끝 거미줄엔 사랑도 번뇌라서 ...
소주 안주는 <멸치 몇 마리로 족했다>고 합니다. 오늘도 화이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