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02 백수 4일 동안 강풍과 영하권의 날씨로
여수어부님은 택배로 위안을 하며 보내다가 새해를 맞이하였습니다.
먼바다 타이라바 피싱을 가고 싶었지만 장시간 선실에서 보내야 하기에 코로나가 불안하여
가차운 곳에서 밤에 하는 볼락 피싱을 선택했습니다.
바람이 맘에 안들지만 1자리 남은 낚시선 예약하였네요.
사진은 2020 마지막 날 동네 앞산에서 한해가 넘어가는 거를 보려고 사모님 손잡고 올라갑니다.
2020 지는 해.. 아듀~!!!
알바와 알찬 피싱으로 나름 보람있는 2020년이었습니다.
년말과 새해를 같이하려고 갑자기 한양의 아들&며느라기가 옵니다.
눈 걱정에 오지 말라고 거듭 당부했는디...
사모님은 부랴부랴 냉장고 비웁니다.
사모님이 혹시 몰라 엊그제 잡은 볼락 숙성한거 잘 보관하여 꺼내 뽈초밥 만들고
뽈생선가스와 볼락회 준비하고
데친 한치다리와 새우튀김 만드네요.
며느라기 임신 소식에 기분 좋아 알콜 솔찬히 흡입 하여
오랜만에 필림 끊겨버렸습니다.ㅎㅎ
며느라기가 사온 고급 와인으로 년말, 년초를 보냈는데
보라색 와인보다 화이트와인이 체질에 맞다보니 750cc 한병 모두 비워 뿅~ 가뿌럿습니다.
알꼴 13.4도라고 하기에 부담없이 흡입했다가
정신을 잃었다는..
이렇게 2020년을 식구들과 행복하게 보내다가
2021년으로 바뀌는 순간 식구들과 어깨동무하며 춤추고 하이파이브로 새해를 맞이하였네요.
새해 땡~!! 하면 한줄메모장에 글 올린 회원님에게 이벤트를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하드라는...
새해 아침은 사모님표 떡국과 아들이 가져 와 만든 베이컨으로 시작합니다.
싱싱한 생선회 먹여줄라고 했더니 날씨가 맘에 안듭니다.
여수어부는 조용히 채비 자작하고 아그들과 보내면서 덕양 막창구이와 소곱창전골 포장하여 와 집에서 냠냠하고
사모님은 계속 먹자꺼리만 내놓아 연말 연초에 체중이 2키로 늘었네요.
전번 선상볼락피싱에 웜채비로 임했다가 망했기에
이번에는 세미돌돌이하려고 제일 연질의 인터라인대와
30호 까지 버텨주는 인터라인대 준비하고
0.8호가 감긴 갈치지깅 릴을 챙기고
전번 손맛을 안겨준 88ML대에 스텔라 1000S 합사 0.4호 챙겼습니다.
그동안 돌돌이 채비 점검하고 자작하였는데
이번에는 원하던 장,채비로 임하게 되었습니다.
출발하기 앞 서 주력장비로 사용할 바르케타151HG에 감긴 0.8호가 맘에 캥겨
다른 도롱테에 감아 놓고 0.4호로 교체하였네요.
더 가벼운 봉돌로 임하고 싶어서..
갈치,한치 시즌은 멀었고 내만 뽈 덜덜이 또 가게 될 지 몰라 아예 교체하였습니다.
1월2일 오후 4시반에 11명의 전사를 싣고 출항하여 6시10분 쯤에 앵커를 내립니다.
여수어부님의 채비는 내만이라서 삼단에 훅 3개짜리로 볼락을 줄줄이 태우지 않고
채비 간편하게 하면서
입질오면 그때그때 올리는 낱마리로 임하려고 합니다.
루어꾼 여수어부가 완죤 외도하여 생미끼꾼이 되뿌럿네요.
며칠전에 선장님에게 지롱이 조금 얻어 썻기에 이번에는 지롱이 3통이나 사갔습니다.
그런데 예보대로 바람이 장난아니네요.
그래서 앵커 놓고 하는 피싱을 선택하였는데
높은 파도로 물도 뒤집혀 물색이 탁하고 배가 울렁거려 초장부터 멀미끼가??
그리고 엊그제보다 더 밝은 달이??
6시10분 쯤 도착하여 안도 남쪽에 첫 앵커를 내렸는데
으미~ 계속 전갱이가 물고 늘어지네요,
전갱이 피하려고 바닥을 뜩뜩긁어도 전갱이 뿐입니다.
열한분 중 한사람도 볼락 구경을 못하자 이동합니다.
앞,뒤 앵커 올리고 내리는데 엄청 힘드는디..
전갱이만 잡으러 가는 꾼들도 있기에 아예 전갱이 피싱을 했으면???
칼바람에 손이 졸라 시럽습니다.
도저히 견디지 못하고 거치대에 걸쳐 놓고 잠시 호주머니에 손을 녹이며 전투하게 되네요.
더구나 볼락이 입을 닫아서...
선상에 거치된 거는 부식으로 작동이 되지 않은거가 많아 이렇게 개인꺼 한세트는
챙겨가면 좋습니다.
권총손잡이가 체질에 맞지 않아 여수어부님의 잔헤드로 자작한 뒷꽂이...
앵커 내리고 정박한 낚시선에 파도가 뱃전을 때리는 와중에도 볼락은 물어주네요.
씨알도 준수해서 연질 인터라인대가 존나 휩니다.
손맛 쥑여주네요.
인터라인대라서 초리에 채비 걸리지 않고..
오래전에 구입한건데 로드 잘 구했었네요.
보통 한번 출조에 서너번 이동하는데 여섯번을 앞닻. 뒷닻 내리고 건지고를
반복하여도 볼락은 잘 안뭅니다.
요것들이 천기를 알아요.
천기에 젤 민감한 어종이 볼락 같아요.
8시반 쯤 단체꾼들은 따땃한 선실에서 두루 앉아 저녁을 먹지만 여수어부는 코로나가 겁나서
칼바람 맞으며 밖에서...
이럴 때는 라면에 밥 말아 먹는거가 좋아요.
이런 도시락 이제 질렸습니다.
차라리 햄버거나 김밥에 라면으로 먹는거가 나을 거 같아요.
담부터는 김밥을 가져 가???
낭패~!! 폭망~~!!
고기 징하게 안물어요.
졸라 춥고 칼바람이 졸라불어 정신이 혼미할 정도입니다.
선장에게 이제 더 갈곳 없을거 같으니 철수하자고 했네요.
원만해서는 먼저 철수하자고 하지 않은데
오죽했으면...
어떤 꾼들은 선실에서 눕거나 폰게임하고 다른꾼은 로드 거치해 놓고 바람 피하며 탱자탱자하고
저 또한 승산이 없는 게임이라 포기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12시에 장,채비 거두고 조퇴하였네요.
차라리 전갱이 포인트에서 손맛 징하게 보고 쿨러 채워 와 동네 나눔하였으면 좋았을껄...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폭망했지만 모두들 선장 탓하지 않습니다.
선장님은 닻을 여섯번 이상 내리고 올리는 성의를 보여 주었으니까...
하지만 제가 선장이라면 맨날 가는 어초나 자연초에서 옆바람 탱탱 맞지 않고 바람 의지되는
안욱한 볼락 포인트 자연초에 앵커 내렸을 거 같았습니다.
그래도 선상에서 볼락 마릿수로는 장원하였습니다.
사용한 장비입니다.
석대 중 두대는 펼쳐보지 못하고 가운데 장비로만 임했습니다.
수심계 릴도 피싱에 도움이 됩니다.
아침에 씻으면서 한컷...
여차하면 30호 봉돌에 여섯바늘로 쓰일 인터라인대도 챙겼고...
연질 인터라인대에 문제가 있을 거에 대비하여 전번 히뜨한 로드도 챙겼습니다.
고리봉돌 10호까지도 문제없는 로드이고 8.8피트로 길어서 좀 더 먼 곳에 채비 내릴 수 있습니다.
사용하다보니 내만권 갯바위 갈치루어낚시에도 괜찮을 거 같아
담에는 갈치피싱에도 기용하려고 합니다.
루어대나 장대처럼 예민한 피싱을 하시려면
제일 연질인 인터라인대도 좋다고 자부합니다.
예전에 잠깐 사용한 거 같은데 이번에 밤새 사용하여 보면서 정말 멋진 로드였다고 생각해요.
봉돌 부하 14호까지 임할 수 있는 인터라인로드로서 수심 20m권 이내의 내만권에 적절하다고 봅니다.
오래전에 구입했었는데 여수어부님의 선택에 대해서 자랑스럽습니다.. ㅎㅎ
2021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셔요.
저는 내일 부터 또 다른 회사로 출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