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쯤..
친구네 형 엄마가 돌아가셨다네요..
신안군 지도라는 섬에서 장례식을 한다고 해요..
다리가 놓아져서 육지나 다름없어요..
목포에서 무안읍으로 해제를 지나서 지도섬에 도착했어요..
사방이 칠흑같이 어두워서 길을 모르겠어요..
대강 찻아서 가는데 환한 불빛이 보이데요..
가까이 가니까..
꽹과리 소리에 장구소리에 잔치가 벌어졋어요..
잘못왔나 했는데 잘 찻아 왔드라구요..
초상집에서 북치고 장구치고 춤추고 노래자랑하고..
세상에 무슨 초상집이 이런법이 있는가 하고 놀랬어요..
동네 습관이 호상이면 그란다 하네요..
친구네 형 엄마가 101살 이레요..
11형제인데 친구넘은 막둥이구요 큰형은 83세 드라구요..
장수에 다복한 집이데요..
내가 오래살다보니까..
별일 다보고 왔어요..
카페 게시글
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삶의 이야기
북치고 장구치고..
고민끄읏
추천 0
조회 95
04.10.15 00:18
댓글 9
다음검색
첫댓글 저도 살다 보니까 형 친구도 아니고 친구네 형네 엄마 장례까지 참석해 주시는 인정 많으신 분 얘긴 첨이네요. ㅎㅎㅎㅎ
친구네 형네 엄마................? 친구 엄마 친구형 엄마................? ㅎㅎ 섬사람들은 호상이면 북치고 장구치구 즐겁게 저승길 떠나라고 한대요~~~~~~ ! 고밈님 반갑수다래~~~~~~~ ^^
분명 좋으놋으로 가셨으리라 믿기에...그래요 울며 불며 보내는 아쉬움보다는 그리 보내드리는 장수도 좋겠네요.. 난 울 친정 할머니 90세에 가신디..왜 그리 서러운지.. 아마 제가 평소에 못했기에 그런가 머르겠어요..마지막 이란 서러움이 그렇게 밀려오던데요...
친구네 형 엄마 = 친구 엄마 맞나요?...가족들의 우울 한마음을 달래주려고 주민들이 위안 잔치를 벌리는 거 겠지요..생과 사를 달리 하는데 슬프지 않는게 어디에 있겠습니까..
이왕 이면 미스코리아 선발까지 하시지 ....개가 풀먹다 하늘 쳐다보고 웃네.....
우리까지 고민하게 만드시는 고민 끄읏님...그냥 쉽게 친구 엄마라고 하시지..친구 형 엄마는 또 머시다요.근데 아무리 호상이지만 꽹가리는 첨들어 보내요..
요즘은 장례식장에서 다들하니 상주들도 샤워도 하고 휴식실에 가서 쉬기도하고 그래요. 시대의 변천사지요.....시대가 그런걸 어쩌겠어요?........
지방마다 관습은 조금씩 다르지요 충청도 어디에선 상가집에서 개고기를 내는데도 있어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ㅋ ㅋ ㅋ.... 저두 오래살다보니.....별 이야기 다 듣네용.....................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