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일본 이라크전 간단평
어제 일본과 이라크 경기를 후반전만 봤다. 느낀 점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어떻게 저런 팀이 스페인과 독일을 이겼을까?’하는 것이다. 그들이 말하는 조직력도 그리 높지 않고, 일대일 능력도 형편없었다.
후반 추가시간에 넣은 골도 이라크 골키퍼와 이라크 수비수의 충돌이 없었다면 넣을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하여간 이런 졸전이 없었다. 전반전을 보지 않았으니 모르겠지만 기사를 보니 구보는 문제가 심각했던 것으로 보인다.
컨디션 조절에 실패했는지 아니면 부상이라고 했는데 그 여파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본이 자랑하는 구보가 전반전에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교체됐다. 일본팀의 가장 큰 문제는 골키퍼다. 베트남 전에서도 실수가 많았는데 이번에도 그렇다.
골 장면을 보니 첫 번째 골을 골키퍼 책임이 70%정도 된다. 펀칭을 하면 공이 공중에 뜨게 해 멀리 내보내야 하는데 그냥 직선이 됐으니 이라크 선수에게 가지 않았어도 페널티 박스 안에서 다시 혼전 상황을 만들 가능성이 높다.
일본팀 문제는 어느 정도 개인기를 가진 팀이 강한 피지컬을 가지고 압박을 하면 그것을 해결할 능력이 없다는 것이다. 중원에서 볼을 돌리며 순간적으로 침투하는 것이 그들의 장점이라 할 수 있는데 볼을 돌리는 것에 익숙해졌는지 몸싸움을 극히 싫어하는 것 같다.
하여간 일본이 죽 쑤는 바람에 우리가 16강에서 일본을 만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16강에 일본 8강에 이란.... 설사 두 경기 모두 이긴다고 해도 4강에 이후에는 체력이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 설상가상으로 연장전이라도 간다면... 생각하기도 싫다.
어제 일본전 결과 때문에 5장이나 받은 옐로카드 문제가 더 부각되게 됐다. 지금 상황으로는 반드시 요르단 경기를 두골 이상의 점수 차로 이겨 최소한 손흥민과 김민재의 카드 세탁이 돼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라크 일본전 하이라이트>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이라크 vs 일본 풀 하이라이트 - YouTu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