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코스피는 10.57포인트, 0.52% 하락한 2,037.17, 코스닥은 7.71포인트, 1.19% 하락한 640.17로 마감했습니다.
참으로 머리 아픈 하루였습니다.
이날 중앙일보에서 보도한 "한국행 유커 20% 줄여라…현지 쇼핑도 하루 한 번만" 이라는 기사가 화장품, 면세점, 카지노, 여행주들을 동반 폭락시켰습니다.
중국 정부가 한국으로 가는 여행객 수를 20% 이상 줄일 것을 각 여행사에 지시했고 어길 경우 벌금을 부과한다는 경고도 포함되어 있다는 보도였습니다.
우리 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 이후 나온 규제 가운데 가장 강한 조치였기 때문에 사실 여부에 대해 추가 확인이 필요한 중대 사안임에도 증시는 이 기사 하나에 대단히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기관이 앞장서서 중국 소비 관련주들을 대거 투매했는데 외국인이 일부 받아주긴 했으나 기관 투매량이 워낙 많아서 주가 급락을 방어하는 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기관은 이들 고평가 업종을 투매한 반면 자동차, 철강, 은행과 같은 저평가 업종은 상당폭 순매수를 보였는데, 고평가 업종 팔고 저평가 업종 사겠다는 의중을 분명히 드러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중국발 악재로 시장 전반이 흔들리자 제약/바이오 같은 대표적인 고평가 업종 역시 동반 급락하면서 코스닥은 한때 -2% 가까운 급락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웬만하면 시황에서 정치 얘기는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이번에는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우리 국민들의 손으로 직접 뽑은 대통령이 박근혜인지, 최순실인지 알 수 없는 이 창피하고 수치스러운 상황을 도대체 어떻게 이해하고 납득해야 할지 참으로 개탄스럽습니다.
며칠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봉건시대에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던 말도 안 되는 일이 전일 JTBC 보도를 통해 사실로 드러났고 급기야 대통령이 이를 인정하고 대국민 사과를 하는 지경에 이르렀는데 1분 짜리 대통령 사과로 수습될 문제는 아닌 듯합니다.
과거 정윤회 문건을 통해 나온 비선 실세 개입설 때는 설마 하는 마음에 국민들이 그냥 넘어갔으나 이번 최순실 사태는 문제가 상당히 심각해 보입니다.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탄핵, 하야라는 단어가 도배되어 있는 현 상황을 누군가는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일 대통령이 국회 연설에서 폭탄 선언한 임기 내 개헌은 사실상 논의를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며 국면 전환용 꼼수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카페지기가 웬만하면 안 하려고 했던 정치 얘기를 하는 이유는 이것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만약 여소야대 국면에서 국회의원 과반의 찬성으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발의될 경우 국정은 마비되고 경제는 뒷전으로 물러날 수밖에 없습니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GDP 성장률은 0.7%였는데 사실상 제조업과 서비스업 성장은 거의 제로(0)였고, 주택시장 과잉 투자로 인한 성장이 거의 전부였습니다. GDP 성장률 0.7% 중에서 건설투자가 차지한 비중이 0.6%, 나머지 0.1%는 간신히 정부 재정 지출로 인한 성장이었습니다.
사실상 성장이 완전히 멈춘 경제 상황 하에서 일어난 최순실 게이트는 임기가 1년여 남은 현 정권의 레임덕을 앞당기기에 충분한 사건이라는 점도 걱정스러운 부분입니다.
정치 혼탁이 증시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이 일반적이나, 만에 하나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발의될 경우에는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과 함게 증시 급락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이날 나온 중국발 악재는 중국 소비 관련주에 국한되는 악재이지만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는 우리나라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탄핵소추안 발의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높지 않습니다. 발의가 되더라도 재적 의원 2/3 이상이 찬성해야 의결되기 때문에 의결까지 갈 가능성도 높지는 않습니다.
다만 발의 자체가 투자심리를 급격히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점은 경계해야 하며 정치권에서 들려오는 소식을 예의주시해야 할 것입니다.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가 진행되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현재 글로벌 증시 전반의 흐름이 비교적 안정적이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동요도 없다는 점에서 일부 선별 투자 정도는 유효하겠으나 리스크 관리 역시 충분히 신경써야 할 것입니다.
만에 하나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발의될 경우에는 단기로 증시에도 충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수준의 리스크 관리가 수반되어야 할 것입니다. 가능성은 높지 않으나 실행될 경우 경제와 증시 전반에 심각한 악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하나의 리스크 요인으로 언급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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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페리님 시황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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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부끄러운 나라에 살고 있는것이 개탄스럽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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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탄핵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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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기님 시황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