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 Day Song Challenge ■ -
#미션임포시발
#Day 17 - 리멤버 투마로우
1958년 5월 17일 아이언 메이든의 초기를 풍미했던 보컬리스트 Paul Di'Anno가 태어났습니다.
폴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헤비메탈 보컬리스트입니다.
저에게 있어서 가장 헤비메탈의 정의에 부합되는 음성을 가진 사람이죠.
그의 존재를 처음 알았던건 1987년도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친구로부터 월간팝송이라는 잡지를 아주 다량구매를 한 적이 있었는데요 그 책에 '책속의 책'이라는 코너가 있었습니다.
매달 특정 아티스트를 분석하는 아주 좋은 코너였는데요~
1985년 몇월호였나??
아이언 메이든을 분석하는 편이 있었습니다.
초창기부터 live after death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변천사를 아주 상세하게 기술한 부분이었는데.....
그 글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인물이 바로 이 폴 디아노였습니다.
인생 자체가 락이었던 남자......
백스테이지에서 웃통을 까고 목을 얼짱 각도로 젖히고 캔맥주를 꾸역꾸역 들이붓는 사진과 더불어 기재된 그의 락적인 인생은
어린 소년의 가슴에 불을 지르기 충분했죠.
폭격기 스티브 해리스, 공습 싸이렌 브루스 디킨슨, 물론 이런 인물도 매우 강력한 임펙트를 주었다는 사실을 부인할수는 없지만
역시 당시 저의 머리 속을 가장 강력하게 채웠던 사람은 폴 디아노였습니다.
아마도 그 글을 읽으면서, 맥주를 쏟아붓는 폴의 사진을 보면서, 무의식중에 '나도 저 사람처럼 되고 싶다'고 마음을 먹었던것 같네요.
그로부터 1년후 하나 하나 저의 턴테이블 위로 올라오는 초기 아이언 메이든의 앨범들은 커다란 충격과 전율로 다가왔습니다.
킬러즈, 메이든 인 제팬, 아이언 메이든 이 순으로 들었는데요.
이중에서 가장 임팩트가 컸던 것은 역시 메이든 인 제팬이었고, 그 중에서도 가장 강렬한 감흥을 선사했던 곡은 역시 리멤버 투마로우였습니다.
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리멤버 투마로우를 처음 들었던 1988년의 여름은 쉽게 잊을수 없습니다.
이곡은 스튜디오 버젼도 훌륭하지만 역시 다소 힘들어하는 폴의 보컬이 인상적인 라이브 버전이 멋지다고 생각됩니다.
어린 시절에 저는 이 앨범을 딥 퍼플의 메이드 인 제팬이랑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요.
특히 그중에서도 리멤버 투마로우는 당시 제가 가장 광분했던 차일드 인 타임과 비견할만했습니다.
리멤버 투마로우가 차일드 인 타임을 제치고 제 마음 속의 앤썸으로 등극한건 채 보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폴이 좋았던건 여타 헤비메탈 보컬들과는 달리 청순하고 애띤 다소 소년같은 느낌이 그윽하면서도 동시에 공격적이고 반항적인
악마같은 정서가 공존했기 때문이었죠.
당시 이런 느낌을 가진 보컬이 한 명 더 있었는데, 폴은 그 사람보다 조금 더 원초적이고 현실적으로 느껴져서 더 좋았죠.
가공된 이블이 아니라 그냥 순수하게 존재하는 이블이라고나 할까??
정리를 해보자면 월간팝송에서 보았던 '인생 자체가 락이었던 남자'라는 글과 메이든 인 제팬 中 리멤버 투마로우에서 발산되었던
광기어린 카리스마가 아직 완벽하게 성장하지 못한 어린 남자의 영혼을 송두리째 사로잡아버린거라 할 수 있겠습니다.
참 생각해보면 감수성이 극도로 예민한 사춘기 시절에 감동을 받은 음악들은 세포 깊숙히 각인되어 무슨 공기처럼 평생을 지배해버리는것 같습니다.
근 30년이 넘는 세월이 흘러갔건만 아직도 리멤버 투마로우를 들으면 가슴이 울렁거려옵니다.
오늘의 미션은 <폴 디아노> 입니다.
폴 디아노, 아이언 메이든, NWOBHM, 영국 헤비메탈ㅇㅔ 관한 선곡을 부탁드리겠습니다.
https://youtu.be/_IW5udGAjyo
https://youtu.be/qk-QXAzphLE?list=RDqk-QXAzph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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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75tvdg-Gp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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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0BNsf1oEeCw?si=MLuNjzGXT9gGwgf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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