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 전 에필로그(?)>
100일 촬영을 결정하고 선택하기까지 수 많은(?) 시간을 고민하고 참 어렵게 결정을 했네요. 작년 9월에 출산을 하면서 만삭사진이랑 50일 무료촬영을 이곳 저곳 다니며 많이 한 터라 조금은 지치기도 했고 절대로 성장앨범 같은 건 안 하고 셀프촬영이나(만약 했으면 죽었을 거에요
) 하더라도 100일 무료촬영권 활용해서 하자 굳게 마음을 먹었더랬죠.
그래서 알게 된 한 스튜디오에서 100일 촬영 예약을 잡고 우리 아가 113일째 방문했는데 세트장은 완전 샤방 샤방~
그런데 사진 찍어 주시는 작가님은 동네 할아버지...![](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cafeimgs.naver.com%2Feditor%2Femoticon%2F1_04.gif)
별 포즈도 없이 그냥 드럼통 같은데 앉혀주시고 셔터 한 5번 눌러주시더니 벌써 끝났다 하더라구요.
나름 모니터하구 사진 한 장 겨우 고르고 나니 총 걸린 시간은 10여분 남짓~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cafeimgs.naver.com%2Feditor%2Femoticon%2F5_39.gif)
사실 별 기대는 안 하고 갔지만 그래도 아기 100일인데 너무 성의 없던 것 같기도 하구 아쉽기도 하구.
참 허탈한 마음을 안고 집으로 돌아가는데...
울 아가 낳았던 산부인과와 연계된 한 스튜디오가 문득 생각이 났답니다.![](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cafeimgs.naver.com%2Feditor%2Femoticon%2F1_10.gif)
이 곳에서도 만삭사진하고 50일 촬영을 할 기회가 있었는데 몸이 힘들어서 촬영은 패스~!!
그런데도 몇 번씩 직접 전화 주셔서 ‘50일 촬영은 안 하더라도 우리 아가 신생아 때 찍어 놓은 발 도장 있으니
그거라도 챙겨 드릴께요. 꼭 한 번 들르세요’하며 친절하게 안내해 주셔서 진한 감동 한 번 받으시고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cafeimgs.naver.com%2Feditor%2Femoticon%2F5_40.gif)
그 때 아가 발 도장 찾으러 가는 길에 쓱 백일액자 가격 한 번 물어보고 나왔었는데...
아 글쎄~ 집으로 돌아가면서 갑자기 이 눈부신(?)스튜디오가 생각 나는 거에요.
그래서 신랑한테 스튜디오에 잠깐 들러서 가격이나 물어보고 가자 했죠. 그냥 가격만요.
짜잔~ 그렇게 스튜디오에 입성.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cafeimgs.naver.com%2Feditor%2Femoticon%2F3_23.gif)
평일 낮이었는데도 불구하고 현관입구에는 신발이 가득~ 여기저기에서 들려오는 아이 얼래주는 소리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cafeimgs.naver.com%2Feditor%2Femoticon%2F3_45.gif)
상기된 표정의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이모 등등... 온 가족이 출동해서 참 열심히들 촬영하고 계시더라구요.
그 모습을 보니 아... ‘우리 아들래미도 찍어주고 싶다’ 라는 맘이 간절해 지더라구요.ㅠㅠ
그래서 혹시 다짜고짜 오늘 바로 촬영 할 수 있는지 여쭤 봤는데 사진작가님이랑 상의해 보시더니 바로 콜~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cafeimgs.naver.com%2Feditor%2Femoticon%2F5_15.gif)
그렇게 시작된 1월18일 화요일~갑작스런 눈부신(?)스튜디오에서의 100일 촬영~!!
촬영 전 30여분 정도 달콤한 낮잠 한 번 주무시고 든든한 배를 채워 줄 영양가 많은 엄마 찌찌도 한 번 먹어 주신
아들님께서는 다행히 컨디션이 좋아보였어요.![](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cafeimgs.naver.com%2Feditor%2Femoticon%2F1_02.gif)
갑작스런 촬영에 당황해 했을법도 한데 평소 쓰기 싫어하는 모자도 너무 너무 잘 쓰고 생글 생글 웃으며 얼마나
예쁘게 촬영을 하던지... 1시간만에 촬영이 뚝딱 끝나 버렸어요.
스텝이모가 울지도 않고 촬영 너무 잘했다구~ 칭찬도 많이 해 주셔서 고슴도치 엄마 아빠는 촬영내내 헤벌레 했더랬죠.
저처럼 이렇게 계획없이 100일 사진 찍게 된 맘이 또 있을라나 모르겠지만...![](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cafeimgs.naver.com%2Feditor%2Femoticon%2F1_36.gif)
그럼~ 본격적으로 볼수록 매력적인 저희 아들래미의 100일 사진을 소개해 볼께요~!!
1)과일가게 컨셉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cafeimgs.naver.com%2Feditor%2Femoticon%2F4_15.gif)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cafeimgs.naver.com%2Feditor%2Femoticon%2F4_16.gif)
"과일 사세요~ 과일 사세요~" 싱싱한 토마토를 안고 첫 촬영을 시작했어요~
고깔콘을 연상시키는 모자가 얼마나 앙증맞던지 앙앙~ 깨물어 주고 싶었답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cafeimgs.naver.com%2Feditor%2Femoticon%2F1_03.gif)
![](https://t1.daumcdn.net/cfile/cafe/1621EB484D38927622)
2) 호박 컨셉 하나
"손대면 톡 하고 터질것만 같은 그대~"![](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cafeimgs.naver.com%2Feditor%2Femoticon%2F3_48.gif)
비니와 귀마개 덕분에 100일의 상징인 볼따구가 아주 아주 도드라져서 얼마나 사랑스럽던지...![](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cafeimgs.naver.com%2Feditor%2Femoticon%2F3_10.gif)
저희 아들이 평소 엎드리기를 좋아하는 터라(엉엉 울다가도 엎어 놓으면 뚝~ㅋ)
엎드려서 촬영하는 걸 조금 편안해 했던것 같아요.
평소 늙은 호박을 보면 할로윈데이때 무시무시한 호박의 이미지가 강했었는데 늙은 호박도 예뻐보일 수 있다는 걸
이 호박컨셉을 찍고서야 알았네요.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cafeimgs.naver.com%2Feditor%2Femoticon%2F5_12.gif)
![](https://t1.daumcdn.net/cfile/cafe/12156D494D3892901F)
★ 여기서 잠깐 쉬어가는 타임~!! ★
다음으로 의상갈아입기 전 잠시 폰카로 찰칵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cafeimgs.naver.com%2Feditor%2Femoticon%2F3_22.gif)
제 얼굴은 슬슬 불타 오르기 시작했어요.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cafeimgs.naver.com%2Feditor%2Femoticon%2F3_17.gif)
은근 스튜디오안이 덥더라구요.
스텝분들이 왜 반팔을 입고 계시는지 그제서야 이해했죠.
스튜디오 촬영갈 때에는 엄마아빠가 옷을 가능하면 얇게 입고 가는게 좋을 것 같았어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1854A04F4D3892C01E)
3) 호박컨셉 둘
임꺽정을 연상하게 하는 털모자를 뒤집어 쓰시고 저 조그만 손으로 나무의자를 꼭 잡고 찍었어요.
사실 스텝이모께서 저 모자를 가지고 오셨을 때 살짝 별루란 생각을 했었는데...
찍고 나니 제일 마음에 들어서 정말 탁월한 선택이구나~ 했답니다.![](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cafeimgs.naver.com%2Feditor%2Femoticon%2F3_32.gif)
찍는 중간 나무의자랑 같이 뒤로 몇 번씩 넘어갈랑 말랑 해서 얼마나 웃었는지 몰라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122FFB4B4D3892EA1F)
![](https://t1.daumcdn.net/cfile/cafe/1630F34B4D3892EC1D)
4) 노랑이 컨셉 (제 나름대로 붙여 본 이름이에요
)
"동그란 눈에 까만 작은 코 노란 털옷(?)을 입은 예쁜 아기곰~" 과 함께
상반신 누드로 노란 비니쓰고 촬영도 했구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152C944A4D38931922)
5) 오가닉 컨셉
"아이~ 눈 부셔" 자연광이 비치는 세트였어요. 인형들과 함께 도토리 키재듯 사이좋게 찍었지요.
요 컨셉 찍을 때 바로 옆에서 만삭촬영하고 있는 예비 엄마 아빠가 있었거든요.
저희 아가 보면서 인형같다고... 어찌나 귀여워 해 주시던지 전 선배 맘으로 덕담도 몇 마디 건네드리고..
순산을 기원해 드렸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615B8494D38936A1E)
6) 칠판컨셉
요 컨셉은 보너스였어요. 오가닉컨셉까지만 끝내고 모니터 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한 20여분 지났을까~![](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cafeimgs.naver.com%2Feditor%2Femoticon%2F3_21.gif)
작가님께서 컨셉하나 더 찍어 주시겠다고 하셔서 부랴 부랴 의상 갈아입고 마직막 촬영을 했답니다.![](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cafeimgs.naver.com%2Feditor%2Femoticon%2F5_15.gif)
보너스라 생각하니 참 기분 좋더라구요~![](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cafeimgs.naver.com%2Feditor%2Femoticon%2F5_12.gif)
하지만 더운걸 못 견뎌하는 아드님...이때 부터 살짝 짜증을 부릴까 말까~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cafeimgs.naver.com%2Feditor%2Femoticon%2F1_04.gif)
하지만 이 컨셉도 안 찍고 넘어갔으면 참 서운할 뻔 했어요.
마지막 열공 모드는 안경까지 쓰고 제법 책을 보는 듯한 포즈를 연출~!!
![](https://t1.daumcdn.net/cfile/cafe/1754F74F4D38938D1B)
![](https://t1.daumcdn.net/cfile/cafe/1154EE4F4D38938C1D)
<촬영 후 결정의 시간>
이렇게 촬영을 끝내고 모니터를 하는데...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cafeimgs.naver.com%2Feditor%2Femoticon%2F3_05.gif)
결국 모니터 해 주시는 대표님의 사진에 대한 열정에 감격하여(?) 돌까지 아들래미 성장을 이 곳에서 담아주기로 했답니다.
이 또한 결정하기까지 정말 한 시간은 걸린 것 같아요.
대표님께서 저처럼 힘든엄마는 참 드물다고 까지 하셨으니...![](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cafeimgs.naver.com%2Feditor%2Femoticon%2F5_13.gif)
처음에 액자 하나만 해 주려고 찾아간 건데 생각보다 일이 커지는 바람에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었거든요.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cafeimgs.naver.com%2Feditor%2Femoticon%2F5_42.gif)
이런 어려운 결정을 신랑은 저에게만 알아서 하라 하고...으흐흐...
이렇듯 어렵게 결정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신랑과 함께 ‘돈 많이 벌자’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는 후문~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cafeimgs.naver.com%2Feditor%2Femoticon%2F1_04.gif)
아무튼 그렇게 그 자리에서 앨범에 들어갈 사진까지 셀렉까지 했어요.
그런데 와우~ 셀렉하는거 도와주시는데 마지막까지 전문가의 포스가 팍팍 느껴지더라구요.
마치 편집의 神 같았다는... 평소 사진찍기를 좋아하는 신랑도 만족해 했구요.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cafeimgs.naver.com%2Feditor%2Femoticon%2F5_22.gif)
집에 돌아와서 원본 사진 감상하며 요 며칠 계속 저희 고슴도치 부부는 행복에 겨워 보고 또 보고를 반복하고 있네요.
사진 속에 담긴 아이의 미소가 정말 비타민 같아서... 마냥 행복해 하고 있어요.
앞으로 8개월, 돌 촬영도 또 새로운 비타민으로 다가오겠죠?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cafeimgs.naver.com%2Feditor%2Femoticon%2F5_30.gif)
이상~!! 번개불에 콩 볶아 먹듯 사연 많았던 100일 촬영 후기 였습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cafeimgs.naver.com%2Feditor%2Femoticon%2F1_05.gif)
100일 촬영 준비하시는 모든 맘들 힘내시구요~
대한민국의 모든 100일을 맞이한 사랑스런 아가들 포.에.버~!!
첫댓글 넘 특이한 컨셉들이네요. 특히 세번쨰 넘넘 귀여워요~~ㅋㅋ 자세한 후기까지 ~^^ 건강한 육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