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다로운 띄어쓰기 공부 (조사, 의존명사, 열거명사)

[슈가쌤]

띄어쓰기 :   글을 쓸 때, 어문 규범에 따라 어떤 말을 앞말과 띄어 쓰는 일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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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아버지가방에들어가신다.’라는 문장은 무슨 뜻일까요?

아버지께서 가방에 들어가시는 걸까요?

아버지께서 방에 들어가신다는 걸까요?

왜 뜻을 분명히 알 수 없을까요?

　* 아버지가방에들어가신다.
　→ 아버지 가방에 들어가신다.
　→ 아버지가 방에 들어가신다.

'아버지가방에들어가신다.'는 띄어쓰기에 따라 전혀 다른 말이 될 수 있어요.

　그 까닭은 띄어쓰기를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띄어쓰기에 따라 문장의 뜻이 달라지기 때문에 띄어쓰기를 하지 않은 문장이 어떤 뜻인지 알 수 없게 된 것입니다.
　그럼 띄어쓰기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나라에서는 띄어쓰기를 ‘한글맞춤법’으로 정해 두고 있어서 정해 놓은 원칙에 맞게 띄어쓰기를 해야 합니다. 그럼 띄어쓰기 원칙 몇 가지를 살펴봅시다.

① 조사는 그 앞말에 붙여 쓴다.

　조사는 앞말에 붙여 씁니다. 조사란 사람이나 사물의 이름을 나타내는 말(명사) 뒤에 붙는 말로 ‘이, 가, 께서, 은, 는, 도, 만, 을, 를, 이다’ 등과 같은 말을 뜻합니다. 이러한 말은 반드시 앞말에 붙여서 씁니다.

　* 꿈이, 강아지가, 엄마께서, 사람은, 친구는, 바람도, 국어만, 꽃을, 바다를, 학생이다

               

② 의존 명사는 띄어 쓴다.   

　의존 명사는 문장에서 홀로 쓰일 수 없고 반드시 그 앞에 꾸며 주는 말이 있어야 하는 명사를 말합니다. 이러한 의존 명사에는 ‘수’, ‘것’, ‘데’, ‘지’, ‘바’, ‘따름’, '만큼' '뿐' 등이 있습니다.

　* 나도 할 수 있다.
　* 아는 것이 힘이다.
　* 그가 떠난 지가 오래다.
　* 먹을 만큼 먹어라.

               

　이 문장에서 ‘수’, ‘것’, ‘지’, ‘만큼’은 꾸며 주는 앞말이 없이는 혼자 쓰일 수 없고, 뚜렷한 뜻을 가지고 있지 않으므로 반드시 앞말과 같이 쓰이는데, 이때는 붙이지 않고 띄어 써야 합니다.

‘명’, ‘켤레’, ‘마리’, ‘개’와 같이 단위를 나타내는 말은 어떻게 써야 할까?
단위를 나타내는 말도 의존 명사에 포함됩니다. ‘사람 열 명’, ‘신발 한 켤레’, ‘개 세 마리’, ‘사탕 두 개’와 같이 수량을 나타내는 말 다음에는 띄어 써야 합니다.

③ 두 말을 이어 주거나 열거할 때에 쓰이는 다음의 말들은 띄어 쓴다.

　말을 이어 주거나 열거할 때에 사용하는 말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겸’, ‘내지’, ‘대’, ‘등’, ‘및’과 같은 말은 여러 말을 이어 주거나 열거할 때에 사용하는데, 이 말 앞에는 반드시 띄어 써야 합니다.

　* 반장 겸 회장
　* 열 내지 스물
　* 청군 대 백군
　* 책상, 걸상 등이 있다.
　* 가족 및 친척

　이와 같이 띄어쓰기를 바르게 하면 내가 전하고자 하는 말을 읽는 이에게 제대로 전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배운 띄어쓰기의 원칙을 잘 기억해 두고, 글을 쓸 때 띄어쓰기를 올바르게 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합시다.

④ 의존명사와 조사, 각각 다른 역할을 하는 경우(1인2역 낱말) 

   : '~ 뿐', '~ 대로', '~ 만큼' 

1) 의존명사로 쓰이는 '뿐' : 다만 어떠하거나 어찌할 따름이다

(예시)  다만 당신을 존경할 뿐이다. → 존경하다는 동사(용언)이기 때문에 '뿐'이 의존명사로 쓰였고, 꼭 띄워준다. 

  - 들었을 뿐만 아니라 직접 보았다.

  - 애쓴 만큼 얻었다.

  - 배운 대로 실천하겠습니다.   바른 대로 말해!

2) 조사로 쓰이는 '뿐' : 그것만이고 더는 없다

(예시)  너뿐만 아니라 나도 → 여기서 너는 명사이기 때문에 '뿐만' 조사로 쓰인 것이고, 조사는 붙여쓴다. 

  - 친구에게뿐 아니라 후배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 저 건물만큼 크게 지으시오.

  - 약속대로 가져왔다.

*** 조사일 경우는 앞 단어와 붙여쓰고, 의존명사일 경우는 띄어쓴다.

사실 의미는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그렇다면, 가장 쉽게 구분할 방법은?

앞에 오는 말이 동사/형용사인지, 아니면 명사인지로 구분할 수 있다!

우리말 배움터 사이트에 나와 있는 예시

웃을 뿐이다. 따를 뿐이다. (뿐 앞에 있는 '웃을', '따를'은 동사이므로 뿐은 의존 명사라고 할 수 있다)

남자뿐이다. 셋뿐이다.  (뿐 앞에 있는 '남자', '셋'은 명사이므로 뿐은 조사역할이다)

*** 마지막으로 '~뿐만 아니라', '~뿐더러' 의 띄어쓰기!

- 양보할 뿐만 아니라 : 얖의 '양보할'은 동사이므로 '뿐'과 띄어쓰고, 뒤의 '만'은 조사이므로 '뿐'과 붙여쓴다.

- 그뿐만 아니라 : 앞에 '그'라는 대명사가 왔기 때문에 붙여쓴다.

*** 그런데, '뿐더러'는  앞에 어떤 글이 오는지 상관없이 모두 붙여씁니다.

- 넌 성실할뿐더러 착하기도 하다.

- 말하지도 않았을뿐더러 생각조차 안 했다.

[삐아리]

감사합니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