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지는 파도가 잘 안 보인다. ㅜㅜ |
12시가 넘어서 숙소에서 나왔다. 정말 오만방자한 여행자다, 나는.... 뭐 어때.. 오마니 맨날 하는 말씀 있잖아. 하루 이틀 여행할거 아니니 쉬엄쉬엄 다녀라... 산츠역에 가서 티켓 끊고 5번 플랫폼에 가니 빠리의 RER 같은 2층 열차가 온다. 냉큼 올라타 잽싸기 창가에 자리를 잡았다. 가다보니 바다가 보인다. 어제 본 푸른 지중해.. 유후~ 바다다다다다다다다~~~~
해변 마을 골목 |
씨체스 역에서 내려서 계단 모양으로 길을 따라가니 해변이 나온다. 고급 리조트들과 요트들이 즐비하다. 사진 찍고 해변을 따라 난 길을 걸었다. 따땃한 햇빛과 조용한 바람이 좋구나... 파도소리도...
아늑한 느낌을 주던 풍경... 난 바다가 정말 좋다.. |
모래사장에 갔는데 이론이론.. 나는 한겨울 복장, 여인네들은 홀라당 모드.. 열라 민망해서 뒤쪽으로 올라오니 벤치가 있다. 난간 사이로 살짝살짝 보이는 바다의 반짝임을 훔쳐보며 엽서도 쓰고 CD도 듣고 일기도 쓰고... 정말 푸욱~ 쉬었다. 아늑한 느낌.... 정말 좋더라...
두어시간 정도 쉬고 나니 배가 고푸네... 아저씨가 75년된 피자집 있대서 찾아갔는데 우쒸~ 오늘부터 휴가랜다. 잉~
외국 나가서 한국인의 적은 한국인??
다시 바르셀로나로 왔다. Liceu 역에서 내려 보께리아 시장으로 갔다. 이 곳에 가면 한국음식가게 “마씨따”가 있다고 해서 찾고 있었다.
왠 아이들 : 마씨따 찾으세요?
깜장 : 네.
왠 아이들 : (손으로 방향 알려주며) 저쪽에 있어요. 저희도 배 터지게 먹고 오는거에요.
깜장 : 고마워요~
시장에 쌓여있는 과일들 |
근데...... 찾아간 “마씨따”는... 굳게 닫혀있었다. 1분 안에 닫은 문이 아니다. 아... 이것들이 정말... 그냥 걸어다니며 시장 구경 하면서 칼라풀한 과일들 사진도 찍다가 과일 포장해서 파는거 두어개 먹었더니 배부르다. 히히~ 그래그래~ 니들 용서한다. 우쒸~
람블라 거리를 천천히 걸었다. 미로의 바닥타일 다시 한번 보고 꽃집도 보고... 그리고.. 망고에서 봐뒀던 옷 사고... 배낭 무겁다며 옷은 계속 사네.. ^^ 던킨에서 바바리안 크림빵 하나 먹고 숙소로 들어왔다. 짐 다시 싸고 이멜 체크하고 샤워하고 밍기적 대다가 아저씨랑 슈퍼가서 버스에서 먹을 식량으로 오렌지쥬스랑 과자 쫌 사고 다시 들어왔다.
방에 들어오니 프랑스에 사는 두 여자분이 들어와있다. 그네들이 갖구 온 와인 같이 마시면서 이야기.. 스트라스부르그에 산단다. 거기 안다고, 알퐁소 도데의 <마지막 수업>의 무대였던 알자스 로렌 지방 아니냐 했더니 너무 반가와 하네.. 롱샴 성당이 집 근처라고 오면 꼭 연락하란다.
산츠역 맥도날드 앞에서 버스를 탔다. 제발... 잘 자자....^^
비용정보
시체스 왕복 기차표 |
4.6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