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정기답사- 7080 주택박물관을 찾아서...

[맑은 바람]

1. 기획주제 부분은 조동범 교수님께서 다시 쓰신 내용입니다.

이번주에 최종 길잡이 등을 확정지으면 되겠습니다.

잇다 2013년 정기답사 계획(안)

1. 기획주제 : 7080 공동주택 변화를 통해 광주의 삶터 박물관 찾기(가제)

지난 7년간 이어져 온 그간의 잇다 답사는 광주 도심 또는 주변에서 오래된 마을을 중심으로 땅을 모체로 낮게 마치 깃털처럼 박혀있는 주거나 마을을 찾아다니고 그곳에 아직도 도시의 미래를 위해 남아있기를 기대하는 원형적 모습들을 찾는 길이었다.

도심에 남아있는 1950, 60년대의 한옥이나 하다못해 70년대의 서양식 주택들과 주거, 그들이 모여 이루는 마을의 모습에서도 전통이나 계승의 모습보다는 고층화와 현대화의 물결에 밀려 하릴없이 재개발만 기다리는 안타까운 노후의 그림자를 느낄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서 그 너머로, 혹은 그 자리를 차지하고 밀려들어오는 고층의 아파트를 정겨운 공동체 주거문화를 바꿔버린 부정적인 대상으로 백안시하였고, 답사가 끝나면 그런 아파트의 <집>으로 돌아가곤 한다.

공동주택은 도시인구의 90% 이상이 살고 있는 주거형태이면서도 우리는 공동주택이 궁극적인 삶터의 모습이 아니기를 꿈꾸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수직적인 외형과 자본주의적 사고를 강요하는 기능적 터 짜임에 기인하는지도 모른다.

우리는 일찍이 학동의 시영아파트나 광천동의 시민아파트 답사를 통해 공동주택≠주거공동체 라는 고정관념은 가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현재의 아파트들도 언젠가는 정겨운 주거공동체로 기억할 때가 올 수 있을 것이다. 그 때 그 아파트들이 어떤 변화를 겪어가며 어떤 사람들이 살았는가는 작은 역사일 것이다.

운암주공 1, 2단지나 화정주공아파트처럼 이미 1970, 80년대의 공영개발에 의한 단지형 저층아파트들이 재건축에 의해 사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30년 이상 오래된 삶터들의 역사, 문화, 특히 그곳에서 성목이 되어 있던 나무들을 보지도 못하고 건축폐기물로 묻어버린다면 우리는 중요한 도시의 역사를 놓치게 되는 것이다.

광주 끝마을 답사를 마치고 이어지는 2013년 답사는 70년대 지어진 공영주택(연립이나 주공아파트), 80년대 택지개발을 통해 들어선 단지형아파트를 중심으로 둘러보면서 그 속과 주변의 공동체, 마을, 주택, 생태적인 것들을 함께 보고자 한다.

그것은 광주의 주택과 외부공간의 변화를 공부하는 건축.도시.조경의 답사이자 그곳에서 삶터박물관으로서의 가능성을 찾아보는 인문학적 탐사이다.

2. 답사일정(2013.3.23~

일 자	답사지	길잡이
03/23		강 권
04/06		유우상
04/20		이영석
05/04		조 선
05/18		조동범
06/01		양상욱(요청)
06/15		민문식(요청)
06/29		김미향
07/13		정선휘
07/27		김용철

서구 쌍촌주공(1974년), 화정동 남화(1978년), 내방동 한성(1983년)

서구 염주동 주공(1983년)

광산구 우산동 송정주공아파트, 연립(1982)

서구 광천동 광천남일(1983)/광천시민아파트(1970)/성진(1981)/대광(1978)

서구 월산동, 화정동 제일맨션(1982년)/화정주공(1981년)/남부(198년)/남화(1978년)

남구 주월동 시민아파트(1972년), 장미아파트, 장미(1979년) 송림아파트(1983)

남구 방림1동 영진(1978년)/송림(1982년)

동구 금남로 무등맨션(1978년)/금남 맨션(1977년)

동구 지산동 이화(1981년)/지산(1980년)/동산(1980년)

동구 호남맨션(1979년)/신양맨션(1980년)/공무원아파트(1971년)

북구 운암동 운암3단지(1984년)

북구 우산동 주공아파트(1988)

표2 답사지 리스트업

	답사코스	위치	세대수	층수	동수	사업승인
동구	이화~지산~동산	지산동				이화(1981년) 지산(1980년) 동산(1980년)
	호남맨션~신양맨션~공무원아파트	산수동				호남맨션(1979년) 신양맨션(1980년) 공무원아파트(1971년)
	무등맨션~예술의거리~금남맨션	금남로				무등맨션(1978년) 금남맨션(1977년)
	동구 우영아파트~학2마을주공(팔거리)~백화아파트~학동시영(철거)~평화맨션~중앙맨션	소태동학동				우영아파트(1989년) 학2마을주공(2011년) 백화아파트(1992년) 학동시영(1970년) 평화맨션(1983년, 15층) 중앙맨션(1983년)
남구	삼일아파트~방림터널~영진주택~송림	방림1동				영진(1978년) 송림(1982년
	시민~실로암~장미~송림맨션~남구청	주월동				시민(1972년) 장미(1979년) 송림(1983)
	신우~삼우~월산~월산초등학교 건너편 이태리식 주택, 호남주택	월산동				(신우)1978년 (삼우)1982년 (월산)1985년
	제일맨션~유니버스아드힐스테이트(화정주공, 재건축)~남부~남화	월산동 화정동				제일맨션(1982년) 화정주공(1981년) 남부(198년) 남화(1978년)
서구	쌍촌주공~화정남화~국군통합병원부지~내방한성	쌍촌동 323-11	300	5	5	쌍촌주공(1974년) 화정남화(1978년) 내방한성(1983년)
	금호제~연화주택~북촌	마륵동				연화주택(1982년
	염주마을~염주공원(염주택지개발)~염주주공	화정동 857	1118	2 5	7 35	염주주공(1983년)
	농성1동주민센터~상록공원~세종~무등 맨션	농성동				세종(1979년) 무등 맨션(1980년)
	광천남일~광천시민~성진~대광	광천동				남일(1983년) 시민(1970년) 성진(1981년) 대광(1978년)
북구	전방사원아파트	임동	50세대	5	1	1983년
	운암3단지	운암동 318	2020	5	63	1984년
	대주빌라	두암동				1992년
	우산주공2차	문흥동 787-8	620	5	13	1988년
	양산동 군인아파트
광산구	현대~동초등학교~금호사원~자연마을~말미산(송정공원)	신촌동				현대(1982년) 금호사원(1980년)
	광일연립~공항연립~주변자연마을(용보,상전)	송정동				광일연립(1986년) 공항연립(1984년)
	상아아파트~주변 자연마을~도산동주민센터~원도산마을	송정동 도산동				상아아파트(1994년)
	송정연립	우산동 1085	952	5 2 1	14 37 24	1982년
	시영2단지	우산동 1603-1	1500	13 14 15	118	1990년

4. 참고자료

1) 1960-70년대 주택지개발_구획정리사업

1960-70년대 주택시가지개발의 중추적 수법으로써는 구획정리사업이 있다.

토지소유자에게 금전적인 보상 없이 즉 공공 측의 정비비용을 토지소유자의 공동부담에 의해 택지를 조성할 수 있다는 것이 토지구획정리사업의 특징과 원리. 공공은 기반시설 확충 등 넓은 지역에 걸쳐 시가지를 확실히 정비함으로써 도시화에 대응할 수 있었기 때문에 행정 당국의 결단이 구획정리의 활성화의 배경이라 할 수 있음.

70년대 공영주택 (양식) - 1976년 IBRD 차관에 의한 주월동, 백운동, 월산동 일원에 국민주택을 건설했으며 (10평, 12평, 20평, 25평 - 융자가구 669가구). 2차(9평, 12평 -신가동 일대 1076가구)로 건설했음. 과밀주택지를 형성함.

70년대 본격적으로 아파트가 공급되기 시작함 - 광주 최초로 광천동 시영아파트가 1969년 약 30㎡(9평) 규모의 184세대 3동, 1970년 학동에 42㎡(13평) 규모의 44세대 2동을 필두로 1970년대에는 규모 30㎡~97㎡의 저층아파트가 주류를 이루면서 공급됨. 1970년대 후반에는 금남맨션(1977), 무등아파트(1978)를 시작으로 이후 고층아파트가 일반화되기 시작함.

또한 쌍촌동 주공아파트(1975)는 광주주공아파트의 효시로 이후 운암동 주공아파트(1979) 등이 건축되면서 공동주택이 활성화되는 전기를 마련함. 서구적인 입식생활양식이 급속히 보급됨. 이러한 생활양식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1960-70년대 약 65㎡이던 규모는 70년대 후반 283㎡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음.

IBRD 주택 외에도 상당히 많은 공영주택들이 70년대에 건설되었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73년 철거민주택, 같은 해에 건축된 용봉동 소재의 하사관 및 국민주택, 77년도의 77구민주택 등을 들 수 있다.

2) 1980년대 주택지개발_택지개발사업의 등장

1980년대는 인구의 도시집중이 가속화되면서 주택문제가 심각해지고 토지개발 과정에도 이러한 상황이 반영됨. 토지구획정리사업이 지가를 상승시키고 개발이익의 사회환수가 안 된다는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제기됨.

이에 1980년 12월31일 택지개발촉진법이 제정됨. 중앙정부가 택지의 공영개발을 시행할 수 있도록 택지개발예정지구를 지정하도록 하고 사업주체를 공공기관으로 제한한 것이 특징. 이후 공영개발사업은 신규 택지의 주요공급원이 됨. 광주에서는 1981년 염주지주가 택지개발사업지구로 지정된 뒤 주택의 집단건설과 공공시설을 정비해 주거 환경의 질을 높인다는 명분 아래 대대적인 택지개발사업이 진행됨.

1981년 9월 염주지구를 시작으로 1999년에 이르기까지 24개의 지구에서 택지개발사업이 이뤄짐.

3) 80년대 택지개발지구현황

지구명	면적(㎡)	지구지정일	사업기간	사업비(억원)	주택수(공동)	인구(공동)
염주	534,423	81.611	81.9.3~84.12.31	99	3,604(2,745)	14,100(10,980)
두암1	173,564	83.11.19	83.10.24~86.2.26	56	900(604)	4,000(2,718)
우산1	234,233	83.6.28	84.9.25~87.9.25	103	1,100(650)	4,100(2,300)
봉선방림	454,824	83.6.28	84.10.27~87.10.28	205	3,150(2,481)	11,400(8,931)
하남1, 2	1,807,386	84.9.17	85.12.30~91.12.30	599	14,832(12,438)	59,327(49,751)
쌍촌	328,573	85.7.31	87.6.25~90.7.23	199	5,518(5,119)	14,584(13,108)
오치우산	266,255	84.4.11	87.9.9~91.6.25	192	4,378(4,256)	17,512(17,124)
화정	232,218	89.5.4	90.6.22~92.5.12	387	2,526(2,288)	10,104(9,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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