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휘자 : 유리 바시메트 |
협연자 : 유리 바시메트(비올라)
|
오늘은 3일전 미샤마이스키의 감동이 채가시기도 전에.. 유리바쉬메트를 만난다..
비올라의 대가라고 불리우기에.. 더더욱 궁금..
더군다나 오늘 이공연의 여운을 더 느끼기 위해 용재오닐의 디토공연도 취소하였다..
그만큼.. 큰 기대를 안고 예술의 전당으로 향했다..
하루 종일 업무에 시달리고.. 일을 빨리 마치고 달려가야 하기에..
점심시간에도 식사도 거르고 일을 했더니..
예당에 도착해서는 많이 피곤..
제뉴어리님께서 오늘은 유리바쉬메트와 함께 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보겠노라.. 하셨기에..
여느때 보다 일찍 예당에 도착하였다..
조금 기다리니 제2바이올린이신 김동주님께서 우리를 데리고 지휘자 대기실로 안내하였다..
한참을 비올라연주를 하고 계셨다..
공연 직전의 귀중한 시간을 뺐는듯 하여.. 간단히 이야기 몇마디 하고..
음반에 싸인 받고.. 사진 몇장 찍고 나왔다..
사진으로만 봤을때는 키가 크리라.. 생각했는데..
생각외로 작고 부드러운 외모시다..
성품은 참 좋은 듯하다...ㅎㅎ
어머님께서 가져가신 음반은 한국에서 발매된 음반이어서 그런지..
싸인을 하시기 전에 한참을 들여다 보셨다..
괜한 오해가 없도록.. 한국에서 발매된 라이센스다.. 인기가 많은 베스트 셀러중 하나라고 소개해 주었다..
하긴 이 음반의 아르페지오네 소나타는 정말 명곡중 명곡이다..
재밌는 건..
싸인을 보면 사람의 성격이 나온다..
라베크 자매의 두 자매의 싸인도 그녀들의 연주 스타일과 닮듯이..
유리 바쉬메트도 싸인이 참 재미있다..
그리고..
자신의 사진와 잘 조화되도록.. 싸인 한 것을 보면.. 정말 꼼꼼한 성격이구나 하고 느낄수 있다..
또한.. 싸인에 비올라의 악보의 음자리표인 가운음자리표를 넣어두는 것을 보고..
슬며시 웃음이 나왔다..
또한 그의 비올라 사랑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내가 가져간 음반 3장중.. 두장만 받았다..
그렇게 싸인을 받고 지휘자 대기실을 나와서..
아는 분들과 인사를 나누고..
어머니 사진 몇장 찍어드리고 나니..
벌써 입장시간이 다가왔다..
다소 피곤함이 많이 몰려왔지만.....
그래도 정신 번쩍 차리고..
콘써트 홀로 입장하였다....
자리는 제뉴어리님께서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무척이나 좋은 자리다..
항상 좋은 자리를 골라주시는.. 제뉴어리님께.. 감사의 말씀을..^^
좋은 자리를 주시니.. 후기를 안쓸래야 안쓸 수가 없다..ㅎㅎ
오랫만에 서울시향이다..
5월에 가족음악회를 마지막으로 보고 이번에 보니..
거의 한달만에 서울시향의 연주를 듣는다..
오늘의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다..
Program
Schubert, Rosamunde Overture
슈베르트, 로자문데 서곡
Hoffmeister, Viola Concerto in D
호프마이스터, 비올라 협주곡 D장조
Takemitsu, Three Film Scores for Strings : "Music of Training and Rest", "Funeral Music", "Waltz"
다케미츠, 현을 위한 3개의 영화음악
Schubert, Symphony No. 4 in c, D. 417 "Tragic"
슈베르트, 교향곡 4번 c단조, D. 417 "비극적"
단원들이 입장한다..
항상 입장할때 그래도 친한 단원들이 나오나~ 하고 먼저 보게 된다..
오늘은 안동혁님이 안나오셨다..
그리고..
오랫만에 데니스김의 얼굴도 보인다..
항상 밝고 웃는 임가진님도 보이고..
장난기 가득한 얼굴의 홍웨이 황은 안보이고..
김남중님은 자세히는 안보이지만 나오신듯 하고..
항상 열정적인 김호정님의 얼굴도 보이고..
낯익은 얼굴들을 보니 더더욱 반갑다..
곧이어 오늘의 주인공..
유리바쉬메트가 등장하였다..
첫곡은 슈베르트 로자문데 서곡 D.644...
정식 명칭은 4막의 낭만극 <키프로스의 여왕 로자문데>이다..
로자문데는 베버의 오이뤼안테의 대본작가인 베를린출신의 여류작가 헬미네 폰 셰지의 희곡에 기초를 두고 있다.
그녀는 로자문데를 만들면서 슈베르트에게 작곡을 의뢰했다..
셰지의 회상록에 의하면..
슈베르트에게 작곡이 의뢰된 시기는 상연직전 3일전이라고 한다..
3일만에 작곡한 로자문데서곡..
그해에 슈베르트는 5월에 매독이 발병하여 많은 병원비가 필요했다.. 또한 오페라의 꿈을 접지 않고 있었기에..
이러한 긴급한 의뢰를 거절하지 않았다고 한다..
모두 10곡을 작곡하였는데.. 서곡은 늦게 작곡되어서 시간에 쫓기던 슈베르트가 23세 때 썼던 <알폰소와 에스트렐라>의 서곡을 가져다 썼다.
그런데 다음 공연부터는 '마법의 하프'라는 음악 극의 서곡 부분을 인용하였다고 한다.
따라서 오늘날에는 마법 하프 서곡이 로자문데 서곡으로 통용되고 있다..
공연은 대본의 빈약함으로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슈베르트의 음악은 호평을 받았다고 한다..
이 곡은 초연후 슈베르트는 무대에 안내되어 갈채를 받기도 했는데 이는 생전에 그가 영광스런 자리에 서 본 몇 안되는 경험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희곡이 실패로 끝나게 되자 슈베르트는 <로자문데 서곡>의 악보를 깊숙한 곳에 놓아둔채 연주를 꺼려했다고 전해진다..
후에 슈베르트가 세상을 떠나고 난후, 40여년쯤 후에 슈만이 악보를 발견하여 슈나이더 박사에 의해 1866년 11월 10일 온 세상에 이 곡이 알려지게 되었다.
서곡 외에 간주곡 3곡, 무용곡 2곡, 가곡 1곡, 요정의 남성 합창곡 1곡, 양치기의 합창곡 1곡, 사냥꾼의 합창곡 1곡, 목가적인 선율 1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곡(마법의 하프) 안단테.. c단조 3/4박자 알레그로 비바체 2/2박자
유리바쉬메트는 지휘봉 없이 지휘 하였다..
서주는 중엄한 화음에 의해 시작된다..
곧 조용해지면서 오보에와 클라리넷이 등장한다.. 이내 경쾌한 분위기로 몰고간다..
부드러운 선율과 경쾌한 선율이 번갈아 등장한다..
현악기들의 활들도 어찌나 경쾌하게 움직이는지.. 보는 장면으로도 어떠한 분위기임을 짐작할 수 있다..
오보에 플룻등등 관악기가 멜로디를 받아서 특유의 경쾌함으로 분위기를 이끈다..
코다는 템포를 빠르게 하여 끝난다.
슈베르트 특유의 감미롭고 매혹적인 선율이 돋보이는 연주였다..
1부 두번째 곡은 호프마이스터의 비올라협주곡 D장조
호프마이스터.. 익숙한 이름은 아니지만 낯설지 않는 이름이다..
예전에 베토벤에 대해 한참 빠져들때 많이 익은 이름이다..
고전파 시대의 오스트리아 작곡가이자 악보 출판업자였다...
14세때인 1768년 빈(Wien)에 가서 법률을 공부하기 시작했으나 이 도시 전체를 감싸고 있는 음악적 분위기에 매료되어 음악의 길로 들어섰다.
생존시 호프마이스터는 작곡가보다는 당시 유명 음악가들의 악보 출판업으로 명성을 쌓았다.
1784년 자신의 음악출판사를 설립하여 이후 하이든,모차르트,베토벤,클레멘티와 같은 당대 최고 음악가들의 작품들을 출판하기 시작했다.
그중 베토벤과 하이든의 음악을 많이 출판한것으로 알려졌으며 일생을두고 매우 가깝게 지낸 모짜르트의 음악을 최초로 출판한것으로 유명하다.
이들과의 친분관계도 두터워 모차르트는 그의 현악4중주 D장조 K.499를 호프마이스터에게 헌정하였다.
베토벤은 그의 편지에서 호프마이스터를'가장 친애하는 형제'라고 적고 있다.
또한 귓트바이크(Gottweig) 수도원에서 하이든의 피아노 소나타들을 발견 출판함으로써 하이든의 건반음악에 대한 재평가를 가능케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옛날 작품의 정리에도 열의를 쏟아 바흐의 건반음악 전곡을 처음 정리해서 악보집으로 내놓기도 했다.
호프마이스터는 그의 생애동안 특히 음악 출판업자로서 매우 존경받았던 인물이었다.
악보 출판업으로 명성을 얻은뒤 작곡가로 활동하며 오페라,교향곡,가곡, 실내악등 다방면으로 상당수의 작품을 작곡했으나 유감스럽게도 오늘날 그다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작곡가로서 그는 당대에 가장 존경받는 인물이었고 명성에 걸맞는 뛰어난 작품들을 남겼다.
호프마이스터는 특히 비올리스트들에게 매우 중 요한 레파토리인 "Bb flat 장조(첫작품)"와 "D장조" 비올라 협주곡으로 유명한데,이 밖에 비올라와 관련된 작품으로 매우 유용하고 중요한 비올라 교재인 "12개의 에튜드"를 비롯하여 3개의 "비올라와 플루트를 위한 2중주",6곡의 "비올라와 바이얼린을 위한 듀엣",각 한 곡의 "비올라,바이얼린 그리고 첼로를 위한 트리오","비올라,바이얼린 그리고 플루트를 위한 트리오"등을 남겼다.
또한 당시 클라리넷과 바셋 혼 연주자였던 안톤과 요한 슈타들러형제를 위해서 "2대의 클라리넷을 위한 교향적 협주곡" 2곡과 클라리넷협주곡 B 장조를 작곡하기도 하였다.
그 밖에 66개의 교향곡,60개의 협주곡,50개의 현악4중주곡을 썼으며,적어도 8개의 오페라를 작곡했다.
호프마이스터는 오페라부터 실내악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작품을 작곡했으나 거의 대부분 여전히 미지의 세계에 남겨져 있고 특별히 비올라 협주곡 D장조를 통해 비올라 레퍼토리의 확장에 기여한 것으로 주로 알려져 있다.
비올라 협주곡 D장조...
모차르트 색이 많이 풍겨지는 비올라 협주곡이다.
편성은 오보와 혼 1,2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베이스의 전형적인 고전형식이다.
유리바쉬메트은 비올라를 가지고 등장하였다..
그의 비올라 활의 지휘로 연주는 시작되었다..
활로 지휘 하는 모습이 재밌어 보인다..
1악장 알레그로..
처음 딱 듣는 순간 모짜르트 풍이구나.. 느낄 수가 있다..
그 밝고 활기찬 분위기..
현악기들이 밝은 분위기로 주제를 연주한다..
한바탕 현악기들이 주도가 되어 연주되고 나서 비올라가 등장한다..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끝나갈 무렵..
유리 바쉬메트는 독주가 등장하는 부분이 아닌듯 한데..
잠깐.. 같이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조금 하였다..
한번 맞춰 보려는 것 같았다.. 그러고선 이내 단원들을 보며 살짝 웃으신다..
이어서.. 비올라의 독주가 나온다..
처음 주제를 다시 한번 비올라로 아름답게 연주한다..
비올라의 그 음색이 참 아름답구나 하고 느끼게 된다..
사람의 목소리와 가장 흡사하다는 비올라..
그래서 그런지 곡 분위기도 분위기지만 상당히 따뜻하게 느껴진다...
비올라의 연주 뒤엔 관현악도 같이 들어온다..
다시 비올라는 이번에는 좀더 높은 소리를 낸다.. 처음엔 남성의 목소리였다면..
지금은 중년의 여성의 목소리로 노래하는 듯하다.. 카랑카랑한 아가씨의 목소리가 아닌..
다소 소박한 느낌이 나는 카텐차에 돌입한다..
코다는 화려하게 마친다..
2악장 아다지오
어두운 분위기로 시작된다..
관현악의 주제에 이어서 비올라의 흐느끼듯한 선율이 흐른다..
바이올린의 흐느낌과는 전혀 다른 맛이다..
남자의 눈물이라고 할까..
가슴 깊숙히 나오는 진정한 비통에 찬 흐느낌 같다..
그 흐느낌이 지나고.. 분위기는 조금 밝아진다..
그래도 서두르지 않고 나긋하게..
비올라의 그 가슴 저미는 선율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악장이다..
마지막은 조용히 마친다..
3악장 론도
정말 모짜르트 풍의 론도다..
간주곡으로 명명된 3악장에서는 바이올린의 특유의 현란함과 교차된다.
안단테 템포의 느린부분에서는 저음악기로 두텁게 깔아주면서 비올라와 바이올린이 노래한다..
또한 비올라의 독주도 정말 아름답다..
통통 튀기는 듯한 비올라의 연주가 기분도 상쾌하게 만든다..
코다는 힘차게 클라이맥스로 치닫다가 곡이 마친다..
많은 박수가 나왔다..
하지만...
그의 연주에 비하면 박수가 작다고 느껴진다..
뭐랄까..
이 느낌이 비올라라는 생각도 조금은 든다..
바이올린 같은 경우.. 많은 사람들 귀에 익고.. 또한 무척이나 화려하다..
그러기에 마지막 부분에서 다이나믹하게 끝내버리면서..
곡을 모르는 관객들도 자연히 박수가 커진다..
하지만.. 비올라..
화려한 악기는 아니다.. 물론 전적으로 내생각이지만..
그러기에.. 그 화려함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다소 싱겁게 느껴질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오늘의 유리 바쉬메트의 연주는 일품이었다..
몇번의 커튼콜속에 앵콜곡을 선사하였다..
바흐의 곡 같은데.. 글쎄... 아직 기억은 잘 안난다..
"비올라가 신데렐라처럼 되기를 원하지는 않아요.
신데렐라는 왕자가 보낸 호화 의상을 입고 마차로 화려한 무도회에 나가지만 밤 12시 종이 울리는 순간 초라하고 불쌍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지요.
나는 비올라라는 내 자식을 그런 처지로 만들고 싶지는 않아요.
이후로도 비올라라는 악기가 여러 사람한테 옳게 인식되는 존재였으면 하는 바람 때문입니다."
- Yuri Bashmet -
비올라는 바이올린보다 5도 낮고 첼로보다 한 옥타브 높은 음역을 가진 현악기이다.
오래전 비올라는 바이올린 족의 총칭이었다.
그래서, 르네상스 시대와 바로크 시대 초기엔 바이올린족을 Viola da gamba(무릎의 비올라)와 Viola da braccio(팔의 비올라)로 나누었다.
이것이 17세기 이후부터 현재의 의미로 다시 나누어지게 되었다.
프랑스에선 비올라를 Alto라고 부른다.
바이올린족 악기에서 바이올린의 바로 아래 음역넓이를 맡으며 관현악이나 실내악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악기이다.
겉모양은 바이올린과 거의 같으나 바이올린보다 1/7 정도 크다.
제l ·제2현은 거트현[羊腸絃]이며, 제3·제4현은 권선(捲線)을 사용하고 조현(調絃)은 바이올린보다 완전5도 낮은 완전5도 간격의 ‘다·사·라·가’이다.
음질은 바이올린이나 첼로만큼 명확한 개성을 갖지 못하며 약간 안으로 들어간 듯한 음을 지녔다.
그리고 음질과 음넓이 관계로 독주악기보다는 합주에서 가온음넓이용 악기로 더 알맞다.
16세기 비올라 다 브라치오(팔에 들고 연주하는 비올)에서 발전된 것으로, 이탈리아의 크레모나파에 의해서 개발되었다.
1600년 전후에는 비올라를 비올리노(violino)라 불렀고 바이올린은 비올리노 피콜로(violino piccolo)라고 불렀다.
17∼18세기의 독일에서는 종종 비올레타라는 이름이 쓰이고, 비올라는 오히려 비올라다감바를 가리키는 경우가 많았으며, 18세기 후반 바이올린족이 비올족으로 대체될 때까지 이 두 가지가 병용(倂用)되었다.
조반니 가브리엘리(Giovanni Gabrieli)의 합주곡(1597)과 클라우디오 몬테베르디(Claudio Monteverdi)의 오페라 《오르페오 Orfeo》(1607)에서 비올리노라는 이름으로 비올라가 처음으로 나타나 그 후 줄곧 합주용 악기로서 쓰이다가, 요한 S. 바흐(Johann S. Bach)와 게오르크 헨델(Georg Händel)에 의해 합주에서의 중요도가 높아졌다.
그리고 프란츠 J. 하이든(Franz J. Haydn) 이후의 현악4중주곡의 발전으로 바이올린족의 지휘가 확립되고 비올라의 개성도 분명해져 루트비히 판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의 작품에서는 최고도의 기교와 내면성이 발휘되고 있다.
관현악곡의 융성도 이 악기의 중요성을 더하고 있다.
작품으로는 협주곡 등의 독주곡도 있는데, 대표적인 협주곡으로는 파울 힌데미트(Paul Hindemith)의 《무반주 소나타》와 《비올라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Sonata for Viola and Piano》 등을 들 수 있다.
호프마이스터(Franz Anton Hoffmeister 1754.5.12~1812.2.9)
호프마이스터는 작곡가 겸 음악 출판업자로 1754년 오스트리아 Rothenburg-am-Neckar 출생했다. 14세때인 1768년 법학을 공부하기 위해 빈으로 이주했으나 음악가가 되기로 결심한다. 1784년 자신의 음악출판사 설립하여 이후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클레멘티와 같은 당대 최고 음악가들의 작품들을 출판하기 시작한다. 이들과의 친분관계도 두터워 모차르트는 그의 현악4중주 D장조 K.499를 호프마이스터에게 헌정했으며, 베토벤은 그의 편지에서 호프마이스터를 '가장 친애하는 형제'라고 적고있다. 그는 작곡가로서 66개의 교향곡, 60개의 협주곡, 50개의 현악4중주곡을 썼으며, 적어도 8개의 오페라를 작곡했다. 호프마이스터는 그의 생애동안 특히 음악 출판업자로서 매우 존경받는 인물이었다.
호프마이스터는 특히 비올리스트들에게 매우 중요한 레파토리인 "Bb flat장조(첫작품)" 와 "D장조" 비올라 협주곡으로 유명한데 이밖에 비올라와 관련된 작품으로 매우 유용하고 중요한 비올라 교재인 "12개의 에튜드"를 비롯 3개의 "비올라와 플루트를 위한 2중주", 6곡의 "비올라와 바이올린을 위한 듀엣",각 한곡의 "비올라, 바이올린 그리고 첼로를 위한 트리오","비올라, 바이올린 그리고 플루트를 위한 트리오"등을 남겼다
15분여 가량.. 쉬는 시간이 주어졌다..
2부 첫곡은 타케미츠의 현을 위한 세개의 영화음악...
토루 타케미츠.. 일본 현대 작곡가이다.
일본 작곡가로서는 최초로 국제적 지명도를 획득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영화광이기도 했다고 한다.
매년 250여편의 영화를 감상하였고.. 또한 영화에 관한 책도 썼으며 영화음악에도 관심이 많았다.
현을 위한 세개의 영화음악은 모두 3곡으로 구성되어있다.
-Music of Training and Rest
-Funeral music
-Waltz
현악기들만 입장하였다..
유리바쉬메트는 조금 늦게 등장하였다.. 역시 지휘봉없이..
첫곡은 Music of Training and Rest..
푸에리토리코 출신의 권투선수이야기를 다룬 영화라고 한다..
조금은 기괴한 소리를 낸다..
째즈풍이라고 하는데..
째즈를 싫어하는 나로서는 조금은 귀에 많이 거슬린다..
그 특유의 불협화음이 와닿지 못한다..
두번째 곡들도 구슬픈 선율과..
오르락 내리락 거리는 음들..
마치 음표들이 롤러코스터를 타고 다니는 듯하다..
세번째 곡은 유명한 곡이다..
타인의 얼굴에 나온 곡인데.. 많이 귀에 익은 곡이다..
3곡중 제일 맘에 든 곡이다..
오늘의 마지막 곡은 베르트 교향곡 제4번 c단조 D.417 "비극적"..
슈베르트의 교향곡은 미완성 교향곡 포함하여 13곡이다.
아직도 진위여부가 해결되지 않은 곡도 있지만.. 일단 확정적이라 한다.
교향곡 4번.. 비극적..
1816년 4월 27일에 완성되었다.
초연은 1849년 11월 19일 라이프치히에서 이루어졌다..
어린시기의 슈베르트는 국립신학교의 학생 오케스트라에 허드렛일을 담당하는 역활로 입단하여 마지막에는 지휘까지 마쳤다..
그래서 초기 교향곡들은 밀접한 관계의 오케스트라인 국립신학원 학생 오케스트라, 아니면 사립오케스트라를 위해 만들어졌다.
4번은 쇼텐호프의 오토 하트비히의 집에서 그가 대표로 있는 아마추어 오케스트라가 연주하였다고 추정된다.
제목의 비극적은 작곡자 자신이 붙힌 것이다.
흔히들 슈베르트를 가곡의 왕이라고 부른다..
요한스트라우스는 왈츠의 왕.. 바흐는 음악의 아버지.. 등등..
어릴때 주먹구구식으로 배운 그러한 것들이.. 지금 생각하면.. 참 잘못되었다고 생각된다..
그래서인지.. 슈베르트의 숭어하면 많은 사람들이 알지만.. 교향곡 8번을 제외하고는 그다지 알려진 곡이 없다.
4번 교향곡은 8번에서의 그 장대함이 강하게 들어가 있다.
또한 제4번 c단조는 베토벤 교향곡 제5번의 영향을 받아 작곡된 작품이다.
c단조라는 조성과 주제의 취급법에서 그러한 점을 찾아볼 수 있다.
1악장 아다지오 몰토 c단조 3/4박자, 알려그로 비바체 c단조 4/4박자
쿵하고 시작된다..
비극적이라는 제목때문일까.. 다소 어둡다는 느낌을 져버릴수가 없다.
조용히 시작된다..
음들이 조금씩 서두르게 올라가는 듯하다..
속도는 천천히 퍼지는 듯한데.. 위로는 무척 가파르게 상승하는 듯한 느낌..
주제는 급격히 바뀌어서 활기찬 분위기로 몰고 간다..
속도감도 더해졌다..
베토벤적인 성격이 강하게 느껴진다.
강한 마침이 무척이나 베토벤스럽다..
대비가 강한 것도 그렇고..
짧은 주제를 사용해서 계속 반복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마지막 코다는 밝고 힘차게 끝낸다.
2악장 안단테 A플랫장조 2/4박자
장조로 진행되며 부드럽고 평온한 분위기이다..
1악장과 많이 대비되는 분위기다..
1주제는 오보에(?)로 마치면.. 곧 활기찬 2주제가 나온다..
곡의 구조는 1주제.. 2주제.. 1주제.. 2주제.. 그리고 코다.. 식이다..
2주제는 1악장의 분위기를 닮았다..
조용히 마친다..
1악장에서 많이 등장하던 팀파니와 트럼펫은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3악장 미뉴에트, 알레그로 비바체 트리오 E플랫장조 3/4박자
스케르초적인 성격이 강한 악장이다..
힘차게 시작된다.. 미묘하게 색깔을 변화시킨다..
다시 부드러운 이미지..
다시 처음의 그 힘찬 분위기.. 반복이다..
슈베르트 특유의 민요적인 색깔도 묻어난다.
또한 그의 나이를 생각하면.. 청춘의 아름답고 그 역동적인 느낌도 묻어난다..
다른 악장에 비해 다소 짧다..
4악장.. 알레그로 C장조 2/2박자
처음 제시되는 주제는 변주 조바꿈을 통해서 조금씩 변화한다..
곧 두번째 주제로 넘어가서 현악과 관악이 서로 경쟁하듯이 연주한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상당히 즐겁고 유쾌한 분위기다..
베토벤의 5번 교향곡과 많이 닮았다고 한다.
베토벤 5번 4악장과 슈베르트의 4번 4악장..
모두 환희를 표출하는 듯하다.
베토벤은 그것을 강하고 남성적이며 장엄하게 표출했다면..
슈베르트는 섬세하고 부드럽지만 긴장감있게 나타낸듯 하다.
코다는 베토벤만큼 펑~ 터지지는 않지만..
무척이나 경쾌하게 마친다..
항상 슈베르트의 조용한 곡만 들어서인지..
슈베르트의 뜨겁고 용솟음 치는 열정과 그 뜨거움을 느낄 수 있는 악장이었다.
이로서 오늘의 공연은 끝났다..
역시 거장은 거장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용재오닐의 비올라 연주를 자주 듣다가..
이번 유리바쉬메트의 비올라 연주를 들어보니 또 다른 비올라의 세계가 있는듯 하다..
돌아오는 차안에서는 유리 바쉬메트가 싸인 해준 음반을 다시 천천히 곰씹으면서 돌아왔다..
유리바쉬메트의 연주도 일품이지만..
용재오닐의 그 비올라에 대한 뜨거운 열정에..
다시 한번 찬사를 보낸다..
오늘 유리바쉬메트와 좋은 자리를 마련해 주신 서울시향 제2바이올린 김동주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다시 한번 올린다..
그럼 7월 5일에 또 뵈어요~
유리 바슈메트 Yuri Bashmet, 지휘 겸 비올라 conductor and viola
탁월한 기교, 품격, 지성을 갖춘 유리 바시메트는 비올라를 클래식 음악에서 중요한 악기로 만든 인물이다. 걸출한 비올라 연주자로서 그는 우리 시대의 작곡가들에게 뛰어난 작품을 작곡하도록 영감을 불어넣었다. 그는 모스크바의 <12월의 밤> 페스티벌의 예술감독이며, 뉴 러시아 심포니의 수석 지휘자, 그리고 모스크바 솔로이스츠의 설립자이자 감독이다. 그는 전세계에서 지휘자 및 독주자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바시메트는 1953년, 러시아의 로스토프에서 태어나서 어린 시절의 대부분은 우크라이나에서 보냈다. 18살에 모스크바 음악원에 입학하여 베토벤 4중주단의 비올리스트인 바딤 보리소프스키(Vadim Borisovsky)와 페오도르 드루지닌을 사사하였다.
유리 바시메트는 1976년 뮌헨 국제 비올라 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부터 국제 무대에 알려졌다. 그 후 유럽과 북미 지역의 거의 모든 주요 콘서트 홀에서 베를린 필, 빈 필, 로열 콘세르트헤보우, 보스턴 심포니, 시카고 심포니, 뉴욕 필, 런던 필, 런던 심포니 등과 협연하였으며, 런던 심포니는 유리 바시메트 페스티벌을 개최하기도 하였다.
그는 많은 작곡가들의 창작의욕을 북돋워왔다. 특히 알프레트 슈니트케와 소피아 구바이둘리나와는 직업적으로나 인간적으로 깊은 인간관계 하에 서로 작업하였는데, 바시메트를 위해 작곡된 슈니트케 비올라 협주곡은 비올라 레퍼토리로 완전히 정착하였다. 포울 루더스, 알렉산더 차이콥스키, 알렉산더 라스카토프 등도 그를 위해 협주곡을 작곡하였다. 기야 칸첼리의 <지옥의 강(Styx)>, 존 태브너의 <몰약을 가진 사람(The Myrrh Bearer)>, 마크-앤소니 터니지(Mark-Anthony Turnage)의 <열려진 기초 위에서(On Opened Ground)> 등 자신을 위해 씌여진 곡들을 협연하였다.
2002년 12월 바시메트는 새롭게 생긴 뉴 러시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수석 지휘자로서 모스크바에서 일련의 콘서트를 개최하고 러시아,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등에서 순회공연을 가졌다. 그가 지휘자 겸 협연자로 함께 한 교향악단은 드레스덴 필하모닉, 도쿄 필하모닉, 주제페 베르디 밀라노 심포니, 카메라타 잘츠부르크, 로열 리버풀 필하모닉, 세인트 폴 체임버 등이다. 바시메트는 모스크바 솔로이스츠의 설립자로서 1992년부터 전세계를 누비며 함께 연주여행을 하고 있는데, 모스크바, 암스테르담, 파리, 도쿄, 뉴욕, 런던 프롬스 등에서 연주한 바 있다.
실내악 연주자로서 스비야토슬라프 리히테르, 기돈 크레머, 므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 막심 벵게로프, 나탈리아 구트만, 빅토리아 뮬로바, 보로딘 현악사중주단 등과 연주해왔다. 또한 메조소프라노 안젤리카 키르히슐라거, 피아니스트 장 이브 띠보데와 독특한 조합의 트리오를 이루어 연주여행을 다니곤 하며, 엘베, 베르비어, 일본 아르헤리치 페스티벌 등 여름 축제에 초청받고 있다.
수많은 음반 중에서, DG에서 나온 구바이둘리나 협주곡과 칸첼리의 <지옥의 강>은 디아파송 황금상을 수상하고 그래미상 후보에 올랐다. 또 안네 조피 무터와의 모차르트 신포니아 콘체르탄테, 아르헤리치, 크레머, 마이스키와 함께 한 브람스 피아노 사중주 1번, 그리고 아직 미출시된 불레즈 지휘, 베를린 필하모닉 협연의 버르토크 협주곡 등이 DG에서 녹음되었다. 오닉스 레이블에서는 모스크바 솔로이스츠와 함께, 쇼스타코비치와 바인베르크 등의 실내 교향곡, 그래미상을 받은 스트라빈스키와 프로코피예프 음반, 탄 둔과 다케미츠 음반 등을 녹음하였다.
타임즈가 “의심할 바 없이, 살아있는 가장 위대한 음악가”라고 격찬한 유리 바시메트는 클래식 음악을 넘어서 항상 삶에서 호기심과 넓은 이해심을 가지고 있다. 비틀즈와 지미 헨드릭스의 열광적인 애호가이며, 러시아 TV에서 시사토론 프로그램의 사회를 보기도 했다. 1971년에 구입한 그의 악기는 모차르트가 연주했던 것과 유사한 모델인 1758년 테스토레 비올라이다.
|
첫댓글 회원님들 찍은 사진은 나중에 올려드리겠습니다.. 리더기가 맛이 가는 바람에.. 올리지 못했습니다..
이번 후기도 잘 읽었습니다 ^^ 좋은 공연인데 빈 자리가 많이 보여서 아쉽더라구요...
감사합니다... 1부 끝나고 더 많이 비는 듯 하더군요..
공연보다 후기가 더 좋은 것 같습니다. 바슈매트가 너무 나이가 들어보여서 아쉬웠던 공연이었습니다.
지크프릿님~ 이런 황송한 칭찬을... 몸둘바를 모르겠네요..ㅎㅎ 그래도 거장의 연주를 직접 봐서 그것으로도 족합니다..
후기 잘 읽었습니다. 지난 일요일날 미샤 마이스키 협연의 연주회때하고는 사뭇 분위기가 틀리더군요. 바슈매트의 연주를 들으면서 느낀 인상은 한마디로 소박함같은 이미지였습니다. 비올라라는 악기 특성때문인지 화려한 기교와는 거리가 멀지만서도 음악의 핵심을 찌르는듯한 여운을 주는것 같습니다. 앵콜로 연주한 바흐 무반주첼로곡 중 사라방드도 소박한 느낌으로 따뜻하게 다가왔습니다...^^;;
앵콜곡 조언 감사드립니다.. 미샤와는 많이 달랐죠.. 미샤 스타일은 그래도 쇼맨십(?)이 강하니까요~^^ 2부 앵콜곡이 없어서 조금은 서운^^
님의 후기를 보면서 늘 감사함을 느낍니다..세심한 배려로 다시 감동을 주니까요..어머님 너무 미인이시구..ㅎㅎ감사히 보았습니다..뱌슈메트의 서정적이고 정감있는 비올라 연주 참 좋았습니다..오랫만에 회원님들 만나서 즐거운 시간이였습니다..^^
제 어머님께서 좋아하시는 쥬얼리님^^ 원지 쥬얼리님의 댓글을 읽다보면.. 쥬얼리님의 그 재밌는 어투로 들립답니다..ㅎ
늘 열정적인 베토벤님 칭찬하고 싶습니다. 좋은 음악을 가까이 하지 못한 마음 저도 서운하네요. 님의 후기를 읽고 ......위로할께요. 어머님은 여전히 멋쟁이시네요.
안녕하세요~ 마가목님~~ 못뵈어서 서운했어요~^^ ㅎㅎ 담달 5일에 뵈어요~
베토벤 님..후기 감사합니다.늦은 귀가였을텐데 이런 멋진 후기를 올려 주다니 놀랍습니다.7월5일 약속은 잊지 않겠습니다.(우리 둘만이 아는 비밀이 있죠.)
ㅎㅎㅎ좋은 거래(?)입니다..ㅎㅎㅎ
아르페지오네 소나타 들으면서 느꼈던 부드러움이 어제 공연에서도 전해지더군요.제뉴어리님이 올려 주신 미리듣기 하면서 비올라 협주곡 D장조 2악장에 폭 빠졌는데 직접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베토벤님 후기를 참고로 저도 제 감상문을 쓰려 합니다
아르페지오네 소나타는 정말 명반이죠~^^
멋진 후기 감사합니다. 처음 듣는 비올라 협주곡이었습니다만, 강한 인상보다는 잔잔하게 오래 지속될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연주였습니다. 비올라가 이런 느낌이구나를 알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아무래도 바이올린처럼 화려한 장식은 없어도.. 은은한 맛이 있죠..
베토벤님, 후기 잘 읽었습니다. 카페 공식 후기 담당자를 하셔도 좋을 듯...ㅎㅎ 암튼, 덕분에 연주를 다시 듣는 느낌이에요. 비올라 음색도 음색이지만, 바시메트의 담백하면서도 부드러운 연주가 마음에 와 닿더군요. 리차드 용재 오닐의 활약으로 한국에 비올라 음악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난 것 같은데, 유리 바시메트를 통해 그 '정수'를 맛본 느낌이에요. 끝나고 사인받으면서 본 유리 바시메트는 화보의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과는 사뭇 대조적이더군요. 따뜻하고 친절한 미소가 인상적이었어요. 그 작은 얼굴도!
아무개님 감사합니다..ㅎㅎ 전 걍 별의미없이 나열식이라..ㅎㅎ 여기 고수분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단.. 제가 좀 더 어리기에.. 또.. 제뉴어리님의 엄포가 무서워서 꾸준히 쓰는 거랍니다..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