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기사님들을 위해 [대리운전 요령] 게시판에 쓴 글입니다.
대리운전은 밤에 하는 일이다보니
생리적으로 졸음을 이기기 힘든 순간이 옵니다.
전날 잠을 못잤는데...
뒷자리에서 손님 둘~셋이 코를 골아댈때...정말 졸음을 찬기 힘듭니다.
이럴때... 제가 쓰는 비법.
껌?...노우
전화통화?...노우
손님들 다 자고 있을때, 편의점에 들러 아몬드 초코렛을 삽니다.
1500원 합니다.
단단한 아몬드를 어금니로 씹으면 각성효과가 생깁니다.
투잡을 하다보니 피곤해서 졸음이 오는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졸음이 오면 그날 일은 과감하게 접습니다.
졸음운전은 음주운전보다 더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돈 만원 벌겠다고 하다가... 엄청난 재난이 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늘 비상품을 챙겨 다닙니다.
볶은 검은콩을 반줌 정도 비닐에 싸서 가지고 다닙니다.
이거 씹어먹고 나면 한시간정도 졸음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졸음이 올때는 광역버스나 M버스를 타고 강남으로 이동합니다.
좌석버스 등판을 제끼고 30분간 꿀잠을 청합니다.
그러면 정신이 다시 맑아집니다.
졸음이 와서 집중력 없는 상태에서는 오더를 잡기가 힘들어집니다.
다른기사님들에게 다 빼았기지요.
어제 전날 음주로 집중력이 떨어지고 졸음이 오더군요.
그런날은 이런 패턴으로 일합니다.
초보기사님들 참고하시라고 일지 올립니다.
1. 15(+5) 포스코사거리-강일동 20:00
요즘 강일동에 삼성엔지니어링 본사가 들어와서 오더발좀 나옵니다.
옛날의 강일동 상일동이 아닙니다.
삼성직원들 대부분 장거리 출퇴근합니다.
두려워말고 들어가셔도 좋습니다. 하남발 좌석이 새벽까지 있습니다.
포르쉐를 처음 타보았습니다.
2. 25 황산사거리-마석 20:40
다행히도 마석 중흥아파트가 도착지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M2316번 타고 잠실로 이동 (30분 소요) 하면서 쪽잠.
3. 35 방이동먹자-송도신도시 10:20
45분 소요됨
도착후 신속히 풍림아이원 3차 M6405 버스 정류장으로 이동 ... 환승요금적용 됨
버스에서 다시 쪽잠...교대역하차
4. 25 교대역-일산백석 12:00 *자배
백석역 하차후 바로 버스정류장으로 이동
광화문행 M7106 타고 광화문으로 이동
5. 20 경목궁역-철산동 1:30
2:00에 철산동에서 업무종료
택시로 독산사거리 이동
셔틀타고 복귀완료 3:00
M버스를 3번이나 타고 이동하면서 시간을 많이 죽였네요.
하지만 몸이 피곤한 날에는 이런 패턴으로 일하는 것도 나름 방법입니다.
오늘은 금요일
금요일에는 도착지에서 나오는 첫오더를 (단, 15k이상) 도착지 불문 접수합니다.
그리고 도착지에서 오더잡고 움직입니다.
지난달에는 그러다가 12시에 영흥도에 들어갔다가 개고생하고 나온적이 있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고생하고 나오니 다음 고객이 보상을 해주더라고요.
초보기사님들 졸음이오면 무리하게 운행하지 마시고 안전운전 하세요.
첫댓글 네~~ 괘안은 방법이네요^^
잘읽었습니다~~^^